그동안 광주전남지역에선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타워크레인 조종 일감을 독점했다. 하지만 2019년 부터 한국노총에 타워크레인 노조가 조직돼 이 지역으로 진출했다. 그러자 민노총은 타워크레인 임대업체에 “한노총 조합원을 쓰지 말라”고 압박하고 으름장을 놨다. 왜 이러는 걸까. 우리나라 건설현장의 생태계는 비상식적이다. 건설업계에서 노동조합이 일감을 따내기 위해 건설현장을 압박하는 일은 관행처럼 굳어진 지 오래다. 건설공사의 외주화로 비정규직으로 전락한 건설노동자들이 노조에 생존을 의지하면서다. 여기에 정해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
국토교통부 출신들이 임직원으로 취업해 유착관계 의심을 받은 국토부 산하기관. 국토부가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서 등록말소를 명령한 타워크레인을 버젓이 재등록해주는 곳. 불법 구조변경한 타워크레인을 승인해주는 곳. 바로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다. 그런데 국토부가 말 많고 탈 많은 구조변경 타워크레인의 전수조사를 이곳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 “구조변경 타워크레인을 전수조사하겠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월 27일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타워크레인과 같은 대형 건설장비는 임의로 구조를 변경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장비의 안전을 문제 삼았을 때 일부에선 이런 비판이 나왔다. “현장에선 갑질을 일삼으면서 당신들이나 잘하라”는 거였다. ‘월천기사’ ‘월례비를 요구하는 적폐’ 등 따가운 눈총도 받았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소형 타워크레인을 반대한다는 기사도 수없이 쏟아졌다.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정부가 이전엔 없던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안을 만들어 일말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 데엔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이하 타워노조)의 역할이 컸다. 타워크레인 관련 문제점들을 짚어내 국토
지난 10월 30일 노ㆍ사ㆍ민ㆍ정 협의체를 통해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안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정부안보다 강화된 규격안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국토부가 정부안보다 강화했다는 규격안은 중국 기준보다도 못해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강화했다는 소형 타워크레인의 안전기준을 취재했다.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을 위해 노ㆍ사ㆍ민ㆍ정 협의체를 만들어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 7월 발표한 정부안(타워크레인 안전성강화방안)보다 규격기준을 더욱 강화한 개선안을
타워크레인 안전검사는 사고 예방을 위한 중요한 축이다. 하지만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검사기관이 늑장을 부리고, 법에도 없는 ‘급행료’라는 비용까지 받아서다. 검사를 대충 하고도 합격점을 내줘도 처벌할 법적 근거도 없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구조를 개선하기는커녕 장관의 말 한마디에 수수료까지 올려줬다. 대체 뭔가. 더스쿠프(The SCOOP)가 타워크레인 안전검사 급행료 논란을 취재했다. “2008년 타워크레인 안전검사 업무가 고용노동부(산업안전관리공단)에서 국토교통부로 이관됐다. 이때부터 서서히 급행료가 생겨났고
요즘 건설현장은 공포 그 자체다. 한달에 한두번 꼴로 타워크레인 사고가 일어나니 불안해서다. 건설현장에 타워크레인이 들어온다고 하면 주민들도 겁에 질린다.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대책을 세우겠다는 정부는 실효성 없는 것들만 잔뜩 내놓는다. 사전에 안전사고를 차단할 대책은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허술한 타워크레인 안전대책을 취재했다. 8건. 올해 일어난 전체 타워크레인 사고 건수다. 이 가운데 2건의 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모두 3톤(t) 미만의 소형 타워크레인(무인)에서 일어난 사고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