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강국’ 한국의 히트상품은 LNG운반선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중 73%를 휩쓸었을 정도다. 하지만 LNG운반선을 1척 건조할 때마다 우리는 100억원의 로열티를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에 내야 한다. LNG운반선의 저장창고를 설계하는 기술의 표준특허를 GTT가 보유하고 있어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는 속담 그대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표준특허가 필요한 이유를 사례를 들어 살펴봤다. 2019년 우리나라가 연구ㆍ개발(R&D)에 쓴 돈만 89조여원이다. 국가 R&D 100
지난 9월 두산중공업이 개발 완료를 앞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공개했다. 현재 4개국에서만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데다, 부가가치도 크다. 안정성을 입증해야 하는 두산중공업은 테스트베드로 한국서부발전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공기업이 민간기업의 ‘테스트베드’를 자처한 셈인데, 이거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신기술 딜레마를 취재했다. 지난 7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사태가 터진 이후 화두로 떠오른 게 있다. 원천기술 국산화다. 해외기업 의존도가 높은 데서 수반되는 리스크
한국의 LNG선이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다.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그런데 LNG선의 핵심기술은 해외업체가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는 선박을 건조하면서 핵심기술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국내 업체도 관련 핵심기술을 갖고 있다. 무슨 속사정이 숨어 있는걸까. 한국의 조선기술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