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건설업체는 1만1892개(2020년 기준)다. 2021년 한해 착공한 건축물은 18만5838동에 이른다. 건설 등록제를 통해 건설업의 전문성을 보장하고 있지만 정작 지어진 건물의 인허가를 담당하는 공무원 중 건축사 자격증이 있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 건축사 자격증이 있는 공무원이 대부분의 인허가 업무를 처리하는 해외와 다른 점이다. 그 때문일지 몰라도 건물 하자 문제는 국정감사의 단골손님이다.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eggpuma@thescoop.co.kr
우리나라에는 건설업 등록 제도가 있다. 일정 조건을 갖춘 건설사만 ‘건설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연이어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업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과연 그게 능사일까. 해외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 국내에서 건설하려면 필수조건이 있다. ‘건설업 등록’이다.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인 만큼 자격 조건이 갖춰진 사업자에게만 건설을 허락하기 위해서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업자는 ‘건설업’에서 퇴출당한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