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경쟁력이 가장 우위에 있는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린다. 그러자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던 나머지 업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 ‘누적된 고통’을 이유로 들지만,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 안에 업체들의 꼼수가 똬리를 틀고 있어서다.“육계 신선육 시장 점유율 77%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자들이 약 12년에 걸쳐 광범위한 수단을 동원해 담합, 온 국민이 이용하는 닭고기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지난 3월 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16개 육계 신선육 제조·판매사업자에 총
트리플 감소 11월의 충격국내 자동차의 11월 생산ㆍ수출ㆍ내수판매가 모두 줄었다. 이른바 ‘트리플 감소’인데, 차량용 반도체가 원활하게 수급되지 않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한 30만2983대에 머물렀다. 수출은 4.7% 줄어든 17만8994대를, 내수 판매는 16.0% 감소한 14만3815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생산은 르노삼성을 빼고는 모두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8월 자동차 내수 판매 실적]코로나 늪에서 허우적 8월 국내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율 축소와 코로나19 재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현대차ㆍ기아차ㆍ쌍용차ㆍ한국GMㆍ르노삼성 등)의 8월 내수시장 판매 실적을 보자. 총 11만18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와 견줘 줄어든 건 지난 2월(-21.7%) 이후 6개월 만이다.판매 실적 부진은 8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활개를 친 영향이 크다. 휴가철이 겹쳐 영업일수가 줄어든 점도
국내 완성차 업체의 6월 내수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ㆍ기아차 ㆍ한국GMㆍ르노삼성ㆍ쌍용차)의 6월 내수판매는 17만6468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8만3700대로 가장 많이 팔았다. 지난해 6월보다 37.2% 많은 판매량이다. 기아차는 6만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한국GM도 6월 내수판매 9349대를 기록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나 증가했다. 아울러 ‘르노삼성(80.7
경차는 불황을 먹고 사는 대표적인 차종이다. 유지비가 저렴하고 세제 혜택이 뚜렷해서다. 외환위기를 겪을 땐 새로 팔리는 국산차 5대 중 1대가 경차일 정도였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구조적인 경기침체 늪이 워낙 깊어 ‘불황의 강자’인 경차마저 판매가 줄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경차의 슬픈 후진을 취재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 충격은 컸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보다 1.4%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4분기 마이너스 3.3%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11년 1분기
[이재웅 vs 최종구]서로 다른 혁신론 ‘팽팽’이재웅(51) 쏘카 대표와 최종구(62) 금융위원장 간의 팽팽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17일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었다. 이 대표는 택시기사들의 시위와 분신과 관련해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억지는 그만 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최 위원장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이 대표의
르노삼성은 실적이 반토막날 위기에 처했다. 전체 판매량의 47%, 수출량의 78%(2018년 기준)를 차지하는 닛산 로그의 수탁생산계약이 오는 9월 종료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메울 만한 대안이 딱히 없다는 점이다. 유일한 대책으로 여겨졌던 르노본사의 신규 생산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탓이다. 르노삼성의 운명이 본사의 손아귀에 달렸다는 얘기다. 사실상 하청업체 수준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불확실성의 늪에 빠진 르노삼성의 현주소를 취재했다.“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이 본사로부터 신규 생산물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인기 SUV 모델이 있는 완성차업체만 자동차 시장의 극심한 침체기를 뚫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올 1월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이하 같은 기준) 9.8% 증가했고, 내수판매량과 수출량은 각각 1.5%, 12.6% 늘었다.하지만 5개 업체가 고르게 성장한 건 아니다. 내수판매량에서는 현대차가 17.5%, 쌍용차가 14.5% 증가한 반면, 기아차ㆍ한국GMㆍ르노삼성은 각각 -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그는 왜 ‘조용한 취임’ 택했나이해욱(51) 대림산업 부회장이 지난 14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9년 만이다. 취임식은 따로 없었다. 별도의 취임사도 없었다.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짤막한 인사만 올렸을 뿐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원래 잘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지만 건설업계의 시각은 좀 다르다. 내우외환 탓에 조용하게 취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대림
중소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나빠지고 있다. 지난 2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7월 16~20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82로 6월보다 7.1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2.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SBHI는 올해 4월 정점을 기록한 후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약화하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계절적으로도 비수기인 데다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부정적 경기전망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2018년 경제 전망 ‘상고하저’이주열(67) 한국은행 총재가 2018년 한국 경제의 흐름을 상고하저上高下底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3ㆍ4분기 추석 연휴 효과 등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례적으로 높았다”며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보면 2018년에는 상고하저
한국GM이 거듭된 악재로 홍역을 앓고 있다. 야심차게 출시한 ‘올 뉴 크루즈’의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데다 유럽시장 수출물량마저 끊길 위기에 처했다. 한국GM은 지난 3월 쉐보레의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를 출시했다. 경영진, 노동조합, 협력업체 등이 큰 기대를 걸었던 모델이다. 하지만 출시 첫달 2147대가 팔린 것을 제외하곤 실적이
쌍용차가 올해 11월 완성차 판매실적에서 선방했다. 총 1만3728대를 팔아치우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했다. 티볼리 브랜드, 코란도 스포츠 등 주력 차종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증가세를 보인 결과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6% 늘어난 9475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1~11월 누적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국정 제1과제로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월초 새누리당 소속 대구ㆍ경북 지역 초ㆍ재선 의원들과 면담을 나누면서 했던 말이다. 저출산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백번 옳은 말이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저출산 대책들이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저출산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좌우하는 가장 큰
국내 토종 종합소형가전업체인 크리스프가 중국 중견가전업체와 손잡고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조영래(63) 크리스프 대표는 중국 동관청커롱주식회사와 브랜드 사용, 해외시장 판매 및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지난 4월 중순 체결했다. 두 회사는 ‘크리스프’ 브랜드를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 마케팅하고, 올 하반기엔 중국시장, 올해 말엔 동남아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현 경제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월 27일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에 따르면 응답자 중 45.1%가 현 경제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더 심각하다는 응답도 31.8%에 달했다. 경제상황의
돈보다 중요한 건 신뢰다. 신뢰를 얻어야 돈이 모이게 마련이다. 국민에게 20% 싼 기름을 공급할 목적으로 출범한 국민석유회사가 돈 대신 신뢰를 먼저 택했다. 증자작업 전 산업자원통상부에 ‘석유수출입업 조건부 등록’을 신청한 것이다. 증자작업을 먼저 할 수 있지만 투자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조건부’ 등록을 택했단 거다.“정유사의 담합 고리를 끊고 국민에게
정유업계가 막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석유유통시장 정책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이명박 정부와 비슷한 석유유통구조 개선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서다. 21일 새 정부가 발표한 국정과제에는 두 곳에 석유유통에 관련된 사안이 명시돼 있다. 하나는 ‘물가의 구조적 안정화 대책’으로 알뜰주유소 확대, 혼합판매와 유류 공동구매 활성화,
현대차는 14일 강남구 삼성동 소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013년 상반기 판매촉진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68만8000대 판매목표 달성을 결의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2012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내수판매는 해외시장의 선전에 비해 다소 아쉬웠다”며 “올해 또한 경기상황의 불확실성과 경쟁사의 적극적인 공세 등이 맞물리며 그 어느 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2월 12일 2012년을 뜨겁게 달군 자동차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위는 ‘사상 최대의 자동차 수출 실적’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경기부진에도 수출 320만대, 수출액 718억 달러(부품 포함)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2위는 올 3월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에 따라 미국측 부품수입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