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ㆍ전ㆍ설’과 ‘방ㆍ정ㆍ식’.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대기업 150곳의 이익의 질을 분석한 결과다. 이 키워드의 함의는 간단하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부품, 전기ㆍ전자, 건설 업종은 이익의 질이 개선됐고, 방송ㆍ통신ㆍIT, 정유ㆍ화학, 식음료업종 이익의 질은 악화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이익의 질의 결과값이 아니다. 거기에 숨은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산업계 전반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시행은 여행ㆍ항공업의 위축을 초래했고,
# 2년 전 불청객처럼 찾아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 경제에 동시다발적인 충격파를 던졌다. 국제유가는 폭락과 급등을 반복했고, 글로벌 공급망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종잡을 수 없는 경기 상황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어야 할지 닫아야 할지 혼란에 빠졌다. # 이렇게 시작된 ‘변동성의 시대’에 우린 어떤 지표에서 미래 비전을 발견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대기업 150곳(이중 이익의 질이 마이너스 수치거나 300% 이상인 곳은 통계에서 제외ㆍ실제 분석 81곳)의 이익의 질質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유가 여기에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 이번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본 대통령의 평이다. 소득과 소비가 늘어난 데다 분배의 불평등은 줄어들었다는 게 자찬의 근거다. 정말 그럴까. 한국 경제는 정말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보기 좋은 지표 뒤 그림자를 분석했다.매우 기쁜 소식이다.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다. 살아나는 경기에 여러 가지 정책 효과가 이상적으로 결합된 성과다.” 지난 11월 18일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관한 문재인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 퍼레이드는 봄을 지나 여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을 기다리는 업계도 있다. 과자업체와 우유업체는 8월부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고, 수년째 눈치싸움을 벌여온 라면업계에선 오뚜기가 총대를 멨다. 원재료 가격이 오른 탓도 있다지만,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작은 150g짜리 작은 캔이었다. 지난 5월 동원F&B는 참치캔 3종(동원·고추·야채참치)의 편의점 가격을 올렸다. 150g 캔은 3600원에서 4000원으로 11.1%, 100g 캔은 2
면처럼 보이는데 먹어보면 두부다. 결도 식감도 꼭 닭고기인데, 이 역시 두부 제품이다. ‘식물성 지향 선도기업’을 선언한 풀무원이 두부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면두부·두부바·두부텐더·큐브두부 등 형태도 종류도 독특하고 다양하다. 풀무원의 이색 두부제품은 성공할 수 있을까. 풀무원이 ‘포두부(두부를 얇게 저며 말린 것)’를 면처럼 썰어낸 ‘두부면’을 출시한 건 지난해 5월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강해진 집밥 열풍과 건강식 트렌드를 타고 두부면은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두부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최근 ‘하림 순밥’을 출시하며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혀온 하림의 첫번째 발걸음이다. 하지만 하림이 식품시장에 제대로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국내 1위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최근 즉석밥 시장에 ‘깜짝’ 진출했다. 치킨 너겟·생닭 등으로 잘 알려진 하림이 쌀밥을 내자 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하림 측은 “‘하림 순밥(순수한 밥)’은 100% 쌀과 물로 만든 밥”이라며 “신선한 쌀과 깨끗한 물로 지어 집에서 만든 밥맛을 살렸다”고 강조했다.순밥이 엄청난 화제를
누적 판매량 7억 봉지, 누적 판매액 1조5000억원. 1987년 론칭한 해태제과의 ‘고향만두’가 34년간 세운 기록이다. 국내 최초의 냉동만두인 고향만두는 식품업계 대표 스테디셀러다. 하지만 그 빛이 예전 같지는 않다. CJ제일제당이 2013년 ‘비비고’ 만두를 선보인 이후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고향만두는 왜 왕좌를 지키지 못했을까. 그 이유가 비비고의 놀라운 약진에만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고향만두의 하락세의 숨은 경영학적 함의를 찾아봤다.“만두(mandu)란 한국어로 덤플링(dum
농심이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계열사인 태경농산에서 생산하는 비건푸드 브랜드 ‘베지가든’을 정식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사내 스타트업을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다이어트 식품도 출시했다. 농심은 신시장에서 ‘라면 체질’을 바꿀 수 있을까. 라면·스낵 분야의 강자 농심이 비건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농심은 비건푸드 브랜드 ‘베지가든’을 공식 론칭했다. 베지가든은 대체육·HMR·소스·식물성 치즈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제품을 취급하는 브랜드다. 베지가든은 론칭과 함께 ‘숯불향 떡갈비’ ‘바삭 탕수육’ ‘치폴레
코로나19는 사람들의 발을 꽁꽁 묶어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식당 등 자영업 시장은 초토화됐다. 그사이 반사이익을 누린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식품업계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식품업체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로선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다.코로나19 사태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식당 등 자영업 시장에선 ‘곡소리’가 커지는 반면 식품업체들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외출ㆍ외식이 줄고 집
애완동물이 반려동물로 명칭이 바뀐 건 동물이 누군가의 장난감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고 인식하자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소유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양육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숱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한 스타트업이 반려동물들도 함께 행복할 권리가 있다면서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26.4%.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는 이제 ‘서너집 건너 한집’이 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사조사
국내 식품업체 중 펫푸드 시장에 뛰어든 곳이 숱하다. 이들이 시장에 발을 담근 건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봤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점도 업체에는 호재로 보인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시름시름 앓고 있는 펫푸드 업체들이 적지 않다. 시장에서 발을 뺀 곳도 있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대기업마저 꼬리를 내린 그곳의 비밀을 취재했다. 펫푸드가 ‘뜨는 마켓’으로 이목을 끈 건 오래전 일이다. 반려동물 보유가구가 전체의 30%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패스트푸드처럼 즐기는 한식 브랜드를 만들겠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글로벌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선보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작명했다고 알려질 만큼, CJ그룹이 비비고에 거는 기대도 컸다. 전세계 곳곳에 한식 매장을 열어 맥도날드처럼 전세계인이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로부터 10년, 비비고의 전략은 달라졌다. 외식과 내식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전환됐다. 성과도 있었다. 비비고 만두는 올해 국내외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ㆍ중국 등 전세계 소비자가 비비고 만두에 손을
# 롯데제과는 지난해 6월 ‘꼬깔콘 버팔로윙맛’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트렌드 분석시스템 ‘엘시아(LCIA)’가 추출한 ‘혼맥’ ‘과맥’ ‘버팔로윙’ 등의 키워드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출시 직후 두달간 100만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현재 꼬깔콘 버팔로윙맛의 매출은 월 4억~5억원으로, 꼬깔콘 월매출 평균 75억원(2018년 기준)의 6% 수준이다.# 롯데제과가 엘시아의 분석을 통해 출시한 제품은 또 있다. 2017년 론칭한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인데, 이 제품 역시 ‘반짝 인기’만 누
바쁜 일상으로 시간이 태부족한 사람들. 현대인들은 스스로를 ‘타임 푸어’라 말한다. 긴 시간과 정성을 들여 먹거리를 즐기고 싶어도 시간적 여유가 없다. 식음료 업계가 ‘타임 밸류’ 마케팅에 주목하는 이유다. 시간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들이 시중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시간의 가치를 전하는 ‘타임 밸류’ 마케팅이 인기다. 식음료 업계는 제대로 먹거리를 즐기지 못하는 ‘타임 푸어족族’를 겨냥해 오랜 기간과 정성 들여 만든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깊어진 풍미와 식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
파우치에 담긴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볍고 편리한 데다, 소용량 판매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마다할 필요가 없다. 파손 우려가 적은 제품이라면, 파우치에 담아 판매하는 게 기존 포장 방식보다 비용면에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파우치의 경제학을 취재했다. ‘3분카레’로 대표되던 파우치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 등 음료부터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죽까지 파우치에 담긴 제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이런 형태의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가볍고 휴대
‘바늘구멍보다 더 작다’는 취업문을 뚫고 대기업의 정식사원이 된 강아지가 있다. 사람도 사먹기 부담스러운 한우와 홍삼을 넣은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반려동물들도 있다. 전체 가구 중 28.1%(2017년 기준)가 반려동물 보유 가구지만 여전히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튀어나오기 일쑤다. 하지만 낯설어하기엔 이 시장은 이미 무섭게 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반려동물을 향한 두 시각을 살펴봤다. 반려동물 시장의 현주소도 분석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고 있다. “
먹는샘물 시장이 1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할 것 같다’는 믿음으로 생수에 손을 뻗친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는샘물은 소비자의 믿음을 번번이 배신한다. 그 배경에는 환경부와 제조업체의 안일함이 숨어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먹는샘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국내에 먹는샘물이 처음 등장한 건 1988년 서울올림픽 때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편의 위해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먹는샘물은 1995년 다시 등장했다. 먹는물관리법이 제정되고 먹는샘물 판매가 허용되면서 ‘물 사먹는 시대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새해를 맞아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발맞춰 식·음료 업계에서도 국산 원료와 저칼로리를 강조한 다양한 신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특히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살충제 계란 파동 등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분위기 속에서 믿을 수 있는 국산 제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와 무리하지 않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함께 맞물리면서 다수의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국산 원료
사람들의 관심이 한곳으로 향해 있는 시기. 업체들이 ‘은근슬쩍’ 가격을 올리기에 그보다 좋은 타이밍은 없다. 업체들이 정권교체기를 틈타 가격을 줄줄이 올리는 이유다.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과 파면, 장미대선이 숨가쁘게 흘러간 2016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가 그랬고, 2012년 18대 대선 때도 그랬다. ‘공백’이 생기면 업체들은 여지없이 그 틈을 파고든다
탄산수 열풍이 불고 있다. 탄산수 매출의 가파른 성장세가 멈출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생수 시장에서 탄산수의 비중이 어느덧 7%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탄산수가 이렇게 고속성장하는 이유는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 덕분이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풍문도 나돈다. 사실일까. 탄산수의 오해와 진실을 살펴봤다. 탄산수가 톡 쏘듯 뛰어오르고 있다. 탄산수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