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지난해 청년실업률이다. 역대 최저치다. 청년일자리 문제가 역대 정부의 오랜 숙제였다는 걸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치 변화다. 중요한 건 이 변화가 거대 양당이 내놓은 공약 덕분이냐는 거다. 공약의 성과라면 ‘청년일자리 공약’을 이행한 성과물이 적지 않을 텐데, 과연 있을까. 더스쿠프의 22대 4ㆍ10 총선 기획 ‘지키지 않은 약속➍ 국민의힘-청년일자리’ 편이다.[※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2017년 문재인 정부는 ‘신혼희망타운’을 제시했다. 보육과 주거에 초점을 맞춘 저출산 대책으로 종합보육센터를 짓는 게 뼈대였다. 신혼부부만 챙겨준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신혼희망타운’ 주택이 가지는 함의는 분명했다. ‘사는 곳’ 근처에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준다는 거였다. 하지만 ‘신혼희망타운’을 폐지하고 ‘뉴홈’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에선 그런 함의가 보이지 않는다. 낳고 싶어도 자신이 없다. 젊은 세대가 출산을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했다. 그러자 정치인들의 이목도 아이 키우기에 꽂혔다. 지난 18일 여당인 국민의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바빠졌다. 정당들은 18일 저출산 극복 대책을 동시에 발표하며 정책 공약 경쟁에 나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유급 아빠휴가 1개월 의무화, 0세~초등학교 저학년 자녀 대상 보육 지원, 중소기업의 대체인력 수급 개선 등을 내놓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자녀 이상 부부에게 공공임대 아파트 우선 분양, 신혼부부에게 1억원 대출 및 자녀 수에 따른 원리금 탕감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일주일 뒤 맞벌이 부부가 출근할 때부터 퇴근할 때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 확대 등 두번째 저출산 공약을
카카오의 최근 몇년은 다사다난했다. ‘플랫폼 규제’ ‘경영진 먹튀’ ‘카카오 먹통’ 등의 논란을 겪으면서 여론의 질타를 한 몸에 받았다. 그사이 실적은 둔화했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제 악재를 훌훌 털고 경영 정상화에 나서려는 순간, 또 이슈에 휘말렸다. 이번엔 직원들이 들고 일어섰다. 회사 경영진이 시시때때로 근무제를 바꾸겠다고 변덕을 부렸기 때문이다. 피해 보상책을 내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서 지난해 10월 발생한 먹통 사태의 수습을 마무리했다.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대규모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해 반전의 발판도
# 여기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을 위한 독특한 회사가 있다.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이하 서여주)다. 지난해 9월 서초구의 100% 출자로 출발한 이 회사는 결혼과 출산, 임신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유연한 형태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 이곳 서여주에서는 ▲플랜테리어 브랜드 ‘늘풀’ ▲여성늘봄카페 ▲서리풀 아트테리어 ▲공공시설 클린사업을 추진 중인데, 여기에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엄마표 어린이 재능교육 플랫폼 ‘꿈이꿈틀’이다. # ‘꿈이꿈틀’은 경단녀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앞면(성공)이 나올지 뒷면(실패)이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실패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졌느냐’일지 모른다. 흙수저 2부작의 기록,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결코 실패가 아니라고 말하는 조상현(47) 아이커머 대표의 ‘독특한 실패학’을 들어봤다.도저히 풀기 힘든 숙제 앞에서 필요한 건 어쩌면 전략도, 돈도 아닐지 모른다. 낡고 뻔한 관념이긴 하지만, 차라리 그럴 땐 열정과 끈기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숱하다.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Ang ela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당근! 이번엔 당근페이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1월 제주 지역에서 당근페이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당근페이의 기능은 크게 ‘송금’과 ‘결제’ 두가지다. 중고거래 시 당근마켓 채팅 창에서 실시간 송금과 확인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거래 상대방과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주고받거나, 현금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고거래 송금 수수료는 무료다.결제 기능은 당근마켓 내 ‘내 근처’ 탭에 뜨는 지역 상
[모더나 주가 어디까지]올해도 高高, 랠리 이어질까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 모더나의 주가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주당 104.47달러에서 8월 20일 기준 382.98달러로 266.6% 올랐다. 2위는 소매업체인 엘 브랜즈(120.5%), 3위는 철강업체 뉴코(118.9%)였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기 전만 해도 제품을 상용화하지 못했던 모더나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으로만 59억 달러(약 7조원)의 매출을
여름철 복장 반바지 어때기업 10곳 중 6곳은 반바지·샌들 등 직원의 자유로운 복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92곳에 반바지·샌들 등을 허용하는 ‘여름철 복장 자율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67.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들 기업(330곳)은 그 이유로 ‘복장이 업무 성과에 영향 미치지 않아서(71.2%·복수응답)’를 1위로 뽑았다. 그밖에 ‘직원 만족도 높아질 것 같아서(51.8%)’ ‘업무 효율 높아질 것 같아서(30.0%)’ ‘수평적인 조직문화 형성될 것 같아서(22.4%)’ ‘개
코로나에 지친워킹맘·워킹대디 워킹맘·워킹대디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탓에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게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워킹맘·워킹대디 361명에게 코로나19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담이 커졌는지 묻자 8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311명)은 부담이 커진 이유로 ‘휴원·원격수업 장기화(55.9%·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학습지도 어려워짐(32.5%)’ ‘돌봄 공백 잦아짐(32.2%)’ ‘연차 사용 눈치 보임(29.9%)’ ‘돌보미 구하기 어려워짐(25.1%)
상반기 사자성어“눈 위에 서리”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은 올해 상반기를 가장 잘 나타낸 사자성어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을 뽑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취업준비생 9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설상가상(좋지 않은 일이 연거푸 일어난다·14.8%)’이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노심초사(마음속으로 애를 쓰고 속이 탄다·11.9%)’ ‘다사다난(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다·10.5%)’이 이었다.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이 뽑은 사자성어는 4위부터 나뉘었다. 직장인은 ‘노이무공(애만 쓰고 보람이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직원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드는 등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재택근무가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를 명命 받은 직원이 훗날 구조조정 0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코로나19가 불러온 근무형태의 변화가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확진자 수가 증가한 중국의 우한武漢, 미국의 뉴욕 등 주요 도시는 마비가 됐
기업 10곳 중 4곳“대졸 채용 안해”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579개를 대상으로 2020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는지 묻자 ‘있다’고 답한 기업은 55.3%에 그쳤다. 2018년(75.0%) 대비 19.7%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없다’는 21.6%, ‘미정’은 23.1%였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320곳) 중 63.5%는 중견기업으로 가장 많았고, 51.3%는 ‘수시 채용’ 방식을 통해 인재를 선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進, 成, 安 2020년엔 연령에 따라 새해를 상징하는 한자가 지난해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성인 3143명에게 2020년을 나타냈으면 하는 한자를 묻자 20대는 ‘나아갈 진進(18.9%)’을 1위로 뽑았다.그 뒤를 ‘평탄할 탄坦(10.0%)’ ‘부유할 부富(8.7%)’가 이었다. 2019년 1위 한자였던 ‘이룰 성成’은 4위(6.0%)로 밀려났다. 지난해 20대의 심리를 지배했던 ‘어지러울 란亂(11.8%·2019년 기준)’ ‘위태할 위危(11.8%)’ ‘외로울 고孤(9.9%)’
저기요, 부장님!월급 루팡이시죠?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스스로를 ‘월급 루팡(하는 일 없이 월급만 가져가는 직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07명에게 자신이 사내 월급 루팡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지 묻자 71.3%가 ‘있다’고 답했다. 회사 직원 중에 월급 루팡이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86.6%에 달했다. 생각하는 월급 루팡의 직급을 묻자 ‘부장급(29.6%)’이 1위에 올랐다. 이어 ‘과장급(24.4%)’ ‘차장급(18.7%)’ ‘주임·대리급(13.4%)’ ‘임원급(8.7%)’ 순이었다.
한국의 평균 통근시간은 74분. 일본의 평균 통근시간(39분)보다 두 배가량 높다. 한국의 출퇴근 시간이 ‘지옥’에 비유되는 이유다. 아침마다 콩나물 시루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워라밸의 시대, 한국에 근무 장소와 시간을 필요에 따라 조절하는 ‘유연근무제’ 확산이 필수인 이유다.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전세계적으로 이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의 목적은 워라밸의 실현이다. 우수한 기업문화로 일과 삶의 균형을 지켜주는 기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신선한 퇴장이냐 또 꼼수냐검찰이 이웅열(62) 코오롱그룹 회장의 상속세 탈루 의혹에 관한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과거 국세청이 코오롱그룹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 회장의 상속세 탈루 혐의를 포착하고 고발한 사건에 관한 수사다.이 회장은 2015년 부친인 고故 이동찬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코오롱 지분 40% 등을 물려받았다. 그런데 국세청은 2016년 코오롱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면서 상속세가 제대로 납부되지 않았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 740여억원을 추징했다. 코
최종식(68) 쌍용차 사장이 해외시장 판로를 넓힌다. 23일 쌍용차는 “사상 처음으로 호주에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판매 확대 및 해외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그간 현지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차를 수출해왔다. 유럽과 중국에 각각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사무소만 뒀던 이유다. 이번 호주 판매법인은 다르다. 쌍용차가 해외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설립한 직영 판매법인이다. 쌍용차는 직영 판매법인 설립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적인 판매 전략 수립’ 등의 효과를 노린다. 향후 호주를 유럽ㆍ남
근무시간 단축 생각처럼 될까직장인 절반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905명에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기대되는지”를 묻자, 전체의 50.4%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3%, ‘관심 없다’는 26.3%였다.근무시간 단축의 기대효과로는 ‘생산성 향상(55%·복수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직장 만족도 향상(32.2%)’ ‘업무 분담을 위한 인력 충원(27.6%)’ ‘이직·퇴사 의지 감소(27%)’ 등의 순
정부부처와 통계청, 한국은행 등에서 나랏돈을 들여 각종 경제통계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경제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미래 변화를 예측 진단한 뒤 적절한 처방과 선제적 정책을 폄으로써 문제를 치유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정부기관의 공식 통계는 조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함은 물론 통계에 대한 해석과 진단에도 오류나 선입견이 없어야 한다. 특히 정권의 치적이나 특정 부처의 업무성과를 포장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릇된 해석과 진단은 잘못된 정책을 잉태하고 더 나쁜 경제 상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