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최근 전경련 회장직 사임을 표했다. 2011년 취임한 이후 12년 만(5연임)이다. 차기 전경련 회장 물망에는 여러 대기업 총수가 거론된다. 그중 유일하게 현직 경영인이 아닌 이가 이름을 올렸는데, 다름 아닌 이웅열(67) 전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다.이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로 창업의 길을 가겠다”면서 코오롱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일부에선 ‘아름다운 퇴장’이라고 추켜세웠지만, 사퇴 후 ‘상속세 탈세’와 ‘인보사 사태’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략적 퇴장’이 아니
국내 의약품 안전관리의 컨트롤타워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 성분이 바뀐 의약품이 식약처의 감시망을 손쉽게 빠져나오고, 서류를 조작하거나 불법 제조된 의약품이 버젓이 유통되는 일이 툭하면 불거지고 있어서다.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절실한 코로나19 국면이란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 식약처는 왜 무너졌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그 중심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예상적자 1조, 정부가 좀…” 코로나19로 한국철도공사의 상반기 적자 가 6000억원 규모에 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병석(59)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6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한걸음을 내디뎠고 철도공사도 새로운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며 “올해 상반기만 6000억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그는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철도공사는 매년 1000억원 수준의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철도 탑승률은 지난해 같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 의약품 사건ㆍ사고가 터질 때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다면 식약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했을까. 되풀이되는 의약품 사건ㆍ사고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걸 감안하면 그렇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럼 식약처에 필요한 진짜 대책은 뭘까.‘인보사 사태’ ‘무허가 스텐트(혈관에 주입하는 의료기기) 유통’ ‘메디톡신 시험성적서 조작’…. 이런 이슈가 터질 때면 의약품 관리ㆍ감독에 책임이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늘 하는 말이 있다.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재발 방지 노력을 다하
국내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 메디톡스가 판매 중인 국내 1호 보톡스 ‘메디톡신’의 품목허가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2012~2015년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제품을 제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서다. 메디톡스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맞불을 놨지만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문제는 메디톡스를 둘러싼 논란이 한둘이 아니란 점이다. 대부분 의약품 조작 논란이다. 지난 4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속보(안전성 서한)’를 날렸다. 의약품의 안전성에 이상이 생겨 이를 다급히 알릴 필요가 있었다는 거였다. 속보의 내용은 이랬다. “메디톡스는 보툴리
국내 1호 보톡스 ‘메디톡신’의 시험성적서 조작 혐의, 국내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성분조작 논란, 한 의료기기 업체의 무허가 스텐트(혈관에 주입하는 의료기기) 불법 유통….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달갑지 않은 이슈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불법행위를 저지른 기업만 탓하기엔 국내 의약품 관리ㆍ감독 시스템이 너무나 취약해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감시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의약품 조작 논란이 또 터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성분조작 논란을 빚은 게 지난해 4월께. 그로부터 고작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인보사 사태로 불거진 상장폐지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지만, 반년여 만에 다시 문제가 터졌다. 미 FDA가 임상 재개 승인을 좀처럼 내주지 않고 있는 데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까지 받아 상장폐지 여부를 가릴 심의를 또 거쳐야 한다. 물론 둘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상장폐지다. 공교롭게도 오는 4월 모든 결과가 나온다. 코오롱티슈진, 이번엔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오롱티슈진의 ‘운명의 4월’을 취재했다.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보사 성분 변경
“성장주에 투자하라.” 코로나19 사태처럼 대형 악재가 터졌을 땐 당장의 실적보단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라는 투자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른다. 위기 때마다 제약바이오주의 몸값이 춤을 췄던 이유다. 제약바이오주가 대표적인 성장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국면에선 제약바이오 종목도 맥을 못췄다. 기세등등하던 제약바이오주가 코로나 앞에서 꼬리를 내린 이유는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제약바이오주가 맥을 못 추는 까닭을 분석했다. 코로나19 여파에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3월 11일(현지시간)
신라젠은 임상3상 실패를 알렸다. 미공개정보를 악용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익을 내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신라젠은 국내 제약바이오 상장사 중에서 시가총액이 21번째로 높다. 반면, 수천억원의 매출,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시총이 신라젠의 절반도 안되는 기업도 숱하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가치가 적절하게 매겨지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바이오와 밸류에이션, 버블’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2015년 한미약품이 쏘아올린 제약바이오 신화에 균열이 일고 있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계약 파기를 시작으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인보사 조작에 관여했나 이우석(62)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의 구속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약사법 위반, 사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쉽게 말해,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성분을 조작하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했느냐는 거다. 이 대표는 12월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현재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혁신형 제약기업은 보건복지부가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다. 연구ㆍ개발(R&D) 역량을 갖춘 기업들을 뽑아 당근을 쥐어주면 더 열심히 할 거란 판단이었다. 그렇다면 혁신형 제약기업은 혁신을 일궜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혁신형 제약기업이 도입된 지 7년, 해당 기업은 단 1곳 늘었고,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혁신형 제약기업의 민낯을 취재했다. “연구ㆍ개발(R&D) 실적이 뛰어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역량을 갖춘 기업.” 2012년
2017년 코오롱생명과학이 국내 최초로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혁신이었다. 국내 제약산업의 위상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가 쏟아졌고, 이듬해 혁신형 제약기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착각이었다. 1년여 만에 거짓과 기만이 드러났다. 혁신으로 추앙받던 ‘인보사’는 발암원으로 전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추락했고, 국내 제약산업의 신뢰도 덩달아 무너졌다. 국내 굴지의 제약사 동아ST는 연구ㆍ개발(R&D) 투자가 활발한 곳 중 하나다. R&D 투자 규모 순위를 매기면 늘 상위권이었다. 높은 임상의 문턱을 통과한 신약도 많다. 당연히 국
올해 3월 불거진 인보사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다. 명쾌하게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다. 쟁점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의 성분이 바뀐 걸 언제부터 알고 있었느냐다. 고의로 은폐했다면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는 물론 형사처벌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선 안 된다. 당초 시장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인보사를 허가한 식약처의 책임도 명백하게 밝혀내야 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0월 31일 시작된 코오롱생명과학과 식약처의 행정소송을 들여다봤다. 지난 10월 31일, 코오롱생명과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의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던 제약ㆍ바이오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연초부터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다. 일부에선 기대를 저버린 제약ㆍ바이오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또다른 일부는 위기론을 말한다. 하지만 화려한 날도 없었으니 최악의 상황도 아니다. 이는 긍정적인 말이 아니다. 걸음마 수준인 국내 제약ㆍ바이오에 그렇게도 많은 거품이 껴 있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ㆍ바이오의 민낯을 냉정하게 살펴봤다.잇따른 악재가 제약ㆍ바이오산업을 덮쳤다. 연초부터 기류가 심상치 않았다. 지난 3월, 국내 최초의 유전자치료제로
숱한 악재가 주식시장을 덮쳤다. 반도체 불황과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최근엔 일본이 무역보복을 단행했다. 제약ㆍ바이오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거라던 첨단바이오법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장주 반도체와 제약ㆍ바이오가 흔들린 이유다. 그렇다면 올 하반기엔 어떤 종목이 증시를 주도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올 하반기 추천주 29개를 소개한다. 증권사 14곳이 추천했다. 올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엔 난기류가 흘렀다. 연초 1993.70포인트(1월 3일 종가)로 아슬아슬하게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빠르게 220
코오롱이 벼랑에 몰렸다.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논란 탓이다. 코오롱은 두가지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폐기명령을 내린 식약처의 결정을 뒤집는 게 첫째 전략이다. 둘째는 미 FDA에 인보사 논란의 이유를 소명하는 것이다. 전자는 코오롱생명과학, 둘째는 코오롱티슈진이 맡는다. 문제는 둘 중 어느 하나라도 통하지 않았을 때다. 그렇다면 코오롱은 절망적인 기로에 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위기의 코오롱을 둘러싼 두가지 시나리오를 취재했다. 숱한 논란을 빚은 ‘인보사(제품명 Invos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인보사 논란에… 자택 ‘가압류’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자택이 가압류됐다. ‘인보사(인보사케이주)’ 논란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코오롱 소액주주들이 이 전 회장과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하면서 이 전 회장의 자택(서울 성북구) 가압류를 신청했는데, 11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본안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전 회장 측 재산을 보전해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가압류 인용결정 이유를 밝혔다. ‘인보사’는 코오롱티슈진(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이 개발하고, 코오롱생명과
지난 4월 핵심 성분이 바뀐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은 인보사 사태가 또다른 국면을 맞았다. 2년 전인 2017년 3월 임상시료를 위탁생산한 업체가 인보사의 성분이 바뀐 것을 확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몰랐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몰랐을 수도 있다. 문제는 가장 먼저 알았어야 할 코오롱만 몰랐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도무지 끝나지 않는 인보사 논란을 취재했다. “자료는 받았지만 내용은 몰랐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골관절염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퇴직금 410억원 ‘금수저본색’“그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 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놓는다.” 지난해 11월 28일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퇴임식에서 했던 말이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자신의 말처럼 특권을 내려놨는지는 의문이다. 그가 지난해 받아간 퇴직금이 천문학적 수준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이 지난해 ㈜코오롱을 비롯해 코오롱인더ㆍ코오롱글로벌ㆍ코오롱글로텍코오롱생명과학ㆍ코오롱베니트 등 자신이 등기이사로 몸담은 6곳 중 5곳에서 받은 보수
2017년 7월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판매가 허가됐다. 이 혁신적인 치료제를 세상에 내놓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치솟았고, 우리나라는 바이오강국이 될 수 있을 거란 단꿈을 꿨다. 그로부터 2년여, 인보사의 판매가 돌연 중단됐다. 미국에서 인보사의 안전성에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주목할 점은 미국에서 발견된 이 문제를 국내 식약처는 까맣게 몰랐다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오롱 인보사 논란을 심층 취재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제품명Invossa-K Inj)’는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