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콘서트는 더 이상 풍선만 흔들다 끝나는 무대가 아니다. 좁은 무대 그 이상의 공간에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더 시티 프로젝트’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더 시티는 콘서트가 열리는 ‘도시’를 무대로 삼아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팝의 또다른 길을 제시한 하이브노믹스(HYBEnomics)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글로벌 팝스타인 그는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도 일컬어진다. 지난해 3~8월 그는
애플이 추진한 ‘애플카’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이 모빌리티(Mobility·이동수단)로 들어가는 혁신을 의미했다. 많은 이들이 애플카를 ‘바퀴 달린 아이폰’으로 묘사했던 이유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왜일까.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2014년부터 10년간 공들였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타이탄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카 개발 취소 소식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인공지능(AI) 업무에 재배치되거나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가 실종되고,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우리나라 개인들의 소비 여력이 없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벌어진 일들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취약계층의 현주소를 자세히 알아봤다. 국내 은행들은 지금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6조9000억원, 2022년 18조5000억원이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결과였다. 유럽에서는 이런 이익을 횡재로 판단해 일회성 부과금인 횡
# 286만건. 지난해 알뜰폰이 거둔 번호이동 실적이다. 100만건을 겨우 넘기거나 밑돌았던 이통3사의 실적과 비교하면 경쟁 우위를 다졌다. 승승장구하는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 알뜰폰 시장은 이통3사 자회사가 좌지우지하고 있고, 최근엔 제4이통사란 강력한 경쟁자까지 등장했다. 정부가 단통법을 폐지하고 이통3사가 돈을 풀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도 위험요인이다. ■ 알뜰폰의 공식 = 알뜰폰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한 건 애플이 아이폰12를 출시한 2020년 말부터였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는 단말기 가격이
# 이순신은 별별 모함을 다 당했다. “가등청정 등 왜국 장수에게 뇌물을 바쳤다” “뇌물을 받고 왕의 명령을 어기고 출정하지 않았다” 등 모함의 내용도 다양했다. 문제는 임금이었다. 선조는 이순신을 향한 모함 대부분을 믿었다. # 자고로 지도자는 좋은 귀를 갖고 있어야 한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진언眞言과 간언間言, 진실과 거짓을 가려낼 수 있다. 여야 정치권이 ‘공천’으로 시끄럽다. 여야 지도자는 과연 진언과 간언하는 사람을 잘 가려서 총선 무대에 올려놓고 있을까.「난중일기」에는 1596년(병신년) 10월 12일부터
「프랭크 허버트 단편 걸작선 1, 2」프랭크 허버트 지음 | 황금가지 펴냄개봉일 예매량 31만장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연 영화 ‘듄’. 동명의 원작소설을 쓴 프랭크 허버트의 단편집이다. 「듄」 시리즈 중 유일한 단편소설이자 듄의 행성 ‘아라키스’의 안내서를 담은 「듄으로 가는 길」을 수록했다. 이 밖에도 「듄」에서 여성들의 비밀 조직인 ‘베네 게세리트’의 원형이 등장하는 우주첩보물 「건초 더미 작전」 등 듄의 세계관 속 주요 설정들의 기원을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들을 담았다.「황색예수2」김정환 지음 | 문학과 지성사 펴냄
한해가 시작하면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순간이 있다. 바로 연봉협상이다. 올해 직장인들의 연봉협상 결과는 어땠을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34명에게 연봉협상 진행 여부를 묻자 10명 중 5명(54.6%)이 통보를 포함해 연봉협상을 마쳤다고 답했다. 아직 하지 않은 응답자는 36.4%, 올해 대상자가 아니었다는 응답자는 9.0%였다.연봉협상 후 연봉이 오른 경우는 얼마나 될까. 68 .3%가 인상됐다고 답했고 동결됐다는 응답률은 29.4%였다. 되레 삭감된 경우는 2.3%였다. 실질 임금도 오른 걸까. 2024년 물가 상승
월세 0원. 관리비와 보증금만 내도 입점할 수 있다. 그런데도 1층부터 꼭대기층까지 공실투성이다. 하루에 50만명이 오가는 신도림역을 배후로 두고도 상황이 이렇다. 팬데믹에서부터 이어져온 침체 때문인지 전략의 실패 탓인지도 알 수 없다. 활력이 사라진 자리에 ‘무력함’이 들어찬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추운 겨울로 들어가 봤다.‘안녕하세요. 13년 동안 제 삶의 터전이었던 곳, 오늘 그만둡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랑 넘치도록 주셔서 행복했습니다.’신도림 테크노마트 10층 식당가에 위치한 어느 ‘비빔밥 매장’엔 누군가 눈물을 꾹꾹 눌러
4‧10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서 부자 감세, 대기업 세액공제, 상속세 등 ‘부자 논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이런 논쟁에 불씨를 붙인 이가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럼 세계 경제학자들의 ‘부자 연구’는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더스쿠프가 최근 논문을 위주로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봤다. 최근 부자 논쟁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금융 분야 ‘민생 토론회’에서 “소액주주는 회사의 주식이 제대로 평가를 받아서 주가가 올라가야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데, 대주주 입장에선 주가가 너무 올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이 민영화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민영화했던 수도회사의 재국유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세계 주요국에서도 민영화한 기업의 ‘재국유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영화를 두고 날카로운 전선이 형성돼 있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흐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영화 찬반론을 살펴봤다. 극우 자유주의 경제학자 출신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도 비교적 온건한 주장을 이어갔다. 밀레이 대통령은 중앙은행 폐지, 법정화폐로 달러화 도입과 같은 극단적 공약을 앞세
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 진용이 윤곽을 드러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를 넘겨받는 것을 비롯해 국토교통·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중소벤처기업·국가보훈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4일 지명됐다. 12·4 개각으로 바뀌는 6명의 1기 내각 장관들 모두 내년 4월 총선에 나올 움직임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선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차출하고 싶겠지만, 정부 정책 책임자들이 동시에 썰물처럼 선거판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는 보기에 좋지 않다. 부처 장·차관이나 대통령 참모 이력이 ‘총선 후보 경력
# ‘국민연금 향한 질문 별전 5편’에서 이정우 전 인제대(사회복지학) 교수와 「내일 국민연금이 없어진다면?」의 저자인 이승민 작가는 현재의 국민연금 제도를 어떤 방식으로 손봐야 하는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습니다. # 그럼에도 문제 인식은 같았습니다. 국민연금 제도를 구조적으로 손보지 않은 채, 보험료율 인상이나 연금 수급 연령 연장 등 연금 재정 안정화만 꾀하는 것은 개혁이라 할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 그렇다면 역대 정부는 왜 국민연금제도의 개혁을 외치면서도 정작 구조를 혁신하는 논의는 진행하지 않은 걸까요? 더스쿠프
이순신은 4차 출전을 앞두고 74척의 판옥선을 확보했다. 이전 출전 때보다 전선의 수를 두배가량 늘렸다. 하지만 원균은 3차 출전 때와 똑같은 7척의 판옥선만 갖고 있었다. 준비된 지도자와 준비되지 않은 지도자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민생경제가 말이 아닌 지금, 우리에겐 이순신 같은 ‘준비된 지도자’가 있을까.임진년 7월 13일. 3차 출전을 마치고 여수의 전라좌수영으로 돌아온 이순신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재출전 준비에 들어갔다. 아울러 육지의 전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왜적의 정세를 끊임없이 탐문했다. 9차례의 승리를 통
전기차에 탑재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는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든다. 양극의 리튬 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하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반대로 음극에서 양극으로 흐르면 전기에너지가 방출ㆍ방전된다. 이때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 이온의 이동통로 역할을 해주는 물질이 전해질이다. 반半고체 배터리는 이 전해질이 액체와 고체 사이 ‘젤’ 형태인 배터리다. 반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로 돼 있는 전全고체 배터리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인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에너
문래동은 이제 서울 속 작은 공장의 마지막 보루다. 2000년대 중반 청계천ㆍ을지로에 불어닥친 개발 바람에 밀려난 작은 공장이 모여든 곳이어서다. 하지만 여기엔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질문이 있다. 왜 이들은 청계천ㆍ을지로란 터전을 떠나 문래동으로 옮겨왔느냐는 거다. 문래동마저 이전해야 할지 모르는 지금, 우리는 이 질문의 답을 찾아봐야 한다.작은 부품이라면 세상에 없던 것도 3~4일 만에 생산해내는 곳이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문래동이다. 작은 공장 1279 개가 모여 있는 이곳은 서울에 남아 있는 최대 규모의 작은 공장 집적지
조선 대신들이 ‘평양을 사수하겠다’는 백성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도망칠 궁리를 하자, 류성룡이 일침을 놓았다. “한번도 싸우지 않고 왜군에 평양을 내주면 명나라가 의심할 것이다.” 그러자 몇몇 대신은 ‘그냥 명나라에 싸웠는데 졌다고 거짓보고하면 그만이지 않느냐’며 반박했다. 이런 ‘거짓 인생’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지금 정치인들은 국민 앞에서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을까.선조는 5월말 임진강 방어선이 무너지자마자 내심 평양성을 버릴 결심을 했을지도 모른다. 류성룡의 만류로 여전히 평양성에 버티고 있었지만, 은밀히 예조참의 노직
#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는 신냉전 체제를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었다. 미국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칩4 동맹(미국·일본·한국·대만)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칩4 동맹을 중심으로 중국·러시아와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군비 확장과 전략물자 통제가 핵심인 신냉전의 경제학을 알아봤다. 그 1편, 벼랑에 몰린 중국이다. 냉전의 시작은 이념 문제였을지 몰라도 그 끝은 경제 문제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트루먼 독트린’이 발표됐다. 해리 트루먼 당시 미국 대통령은
# 이사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집이 역세권에 있느냐 아니냐를 필수적으로 고민할 거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정류장까지 접근성이 그만큼 중요하단 뜻이다.# UAM도 마찬가지다. 에어택시가 오가는 정류장인 ‘버티포트’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이동시간도, 효율도 달라진다. 문제는 버티포트를 설치하는 데 고려할 요소가 한두 가지가 아니란 점이다. 더스쿠프 視리즈 ‘UAM 앞서나간 꿈’ 마지막 편이다. “대중교통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시민들이 이동하거나 관광객이 도시를 여행할 때 필수적인 수단이기 때문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그 여파가 크지 않다. 미국 경제계 주요 인사들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을 무시하거나 오히려 비난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이 신용등급 하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2일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등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미국과 미군이 만들어준 안정성에 의지하는 나라들의 신용등급이 우리보다 높다(they depend on the stability created by the U.S.
‘UAM 너무 앞서나간 꿈’ 첫번째 편에서 살펴봤듯, 2025년 UAM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UAM 기체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에만 수년이 걸릴 수 있어서다. K-UAM의 꿈을 위협하는 요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UAM의 교통신호체계를 구축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우리는 視리즈 ‘UAM 너무 앞서나간 꿈’ 첫번째 편에서 항공기가 밟아야 할 안전 인증 제도를 살펴보고, UAM 전용 인증 체계의 현황을 짚어봤다.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공통으로 적용할 UAM용 안전 인증 표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