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곳곳에서 들리는 신음소리는 여전하다. 서민뿐만 아니라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고물가 국면’은 정말 견디기 힘든 시절이다. 누구랄 것 없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서울 중랑동부시장 속으로 더스쿠프가 들어가봤다.수도권 지하철 경의중앙선 중랑역 4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중랑동부시장 북문이 나온다. 반대편 남문까지 400m가량에 이르는 거리에 조성된 이 시장은 2015년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문화의 거리, 만남의 거리, 축제의 거리, 패션의 거리로 구역이 나뉜 시장엔 140
MZ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으로 향하고, 그 덕에 전통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맞는 말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레트로 감성을 좇는 MZ가 시장 골목의 음식점들을 찾아가는 건 맞지만, 극히 일부 얘기에 지나지 않는다. 유튜브에 등장하고 SNS에 멋진 사진이 올라오는 시장에만 해당한다는 거다. MZ 덕에 전통시장의 매출이 늘었다는 실상을 들여다보자.“MZ 고객의 방문이 가파르게 늘어난 게 전통시장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2019~2023년(1~4월 기준) 5년간 전국 주
40대 후반이나 50대인 상담자들의 보험을 살피다 보면 ‘묵은 보험’을 종종 본다. CI보험이 대표적이다. 한때 실손과 종신보험이 합친 형태로 인기를 끌었지만, 보장 조건이 무척 까다롭다는 단점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 부부도 CI보험에 가입했는데, 혜택을 받기 어려운 보험은 아까워하지 말고 해지하는 것이 답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부부의 보험을 교통정리했다.거리가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 번화가는 밤에도 인파로 북적이고, 손님이 꽉 들어찬 음식점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열정 가득한 청년들을 불러 모았다. 거리를 배꽃으로 수놓았다.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한껏 차려놨다. 그러자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들기 시작했다. 청년들도 신이 났다. 하지만 이내 흥미를 잃은 사람들이 조금씩 발길을 끊고 키다리 아저씨 같던 지원금마저 끊기자 청년들도 떠나기 시작했다. 1년 만에 끝난 이화여대 앞 골목 청년몰 이화52번가의 자화상이다.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빅 프로젝트, 워크 투게더.’ 청년창업가 육성은 물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의 특성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2016
우리나라 전통시장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복합쇼핑몰이나 백화점, 각종 할인점에 밀려 생존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전통시장만의 뚜렷한 차별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엔 남다른 경쟁력을 가진 전통시장이 숱하다. 그중 하나는 바로 호주 멜버른에 있는 ‘퀸 빅토리아 마켓’이다. 언뜻 우리와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색다른 전략이 가득하다.필자는 전통시장과 연이 깊다. 전통시장을 관리ㆍ감독하는 ‘시장진흥원(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을 맺고 오랫동안 관련 강의와 경영컨설팅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수많은 사람의 일상을 앗아갔다. 그중에서도 집합금지·영업제한의 대상이 된 소상공인은 최전선에서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매출을 회복하긴커녕, 그사이 견디지 못하고 폐업한 업체도 숱하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여러 차례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왔다. 최근 2차 추경 편성이 확정되면서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나왔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소상공인의 반응은 떨떠름하다. 앞선 3·4차 지원금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상황이라서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재난지원금 지급
정부가 동네슈퍼를 ‘스마트’하게 바꾸고 있다. 스마트슈퍼란 동네슈퍼에 셀프계산대·출입인증장치 등을 도입해 낮에는 유인有人,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점포다. 2025년까지 전국 4000개의 동네슈퍼를 스마트슈퍼로 바꾸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점주들은 “삶의 질이 나아졌다”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수천개의 동네슈퍼에 도입하기 위해선 보완할 점도 숱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스마트슈퍼의 미래와 과제를 살펴봤다. 정부가 골목 곳곳의 동네슈퍼를 ‘스마트’하게 만들겠
코로나19가 닥친 이후 정부는 지속적으로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재난지원금과 금융지원이다. 최근엔 3차 재난지원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엔 일부 자영업자를 위한 임대료 지원도 포함된다. 하지만 한쪽에선 기가 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동안 정부 지원 정책에서 툭하면 배제됐던 무점포 자영업자들의 입을 통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무점포 자영업자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정부가 내년 1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방역 조치 등으
지난 10일 정부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선별 지급이냐’ ‘보편 지급이냐’를 두고 말이 많았지만 정부는 선별 지급을 택했다. 중요한 건 선별 기준이다. 대다수가 수긍할 만한 기준이 없으면 형평성 논란이 잇따르게 마련이라서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에도 불공정 기준 논란이 있었던 터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부는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 기준 논란을 취재했다. 서울의 한 대학가. A식당은 이곳에 둥지를 튼 지 올해로 6년차
54일간 이어진 장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소상공인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수마水魔로 입은 피해가 작지 않아서다. 문제는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정부정책 보험인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이 0.37%(8월 11일 기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홍보 부족, 판매사의 무관심, 가입대상의 인식 부족, 정책보험의 한계 등으로 인해 보험 가입률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소상공인의 풍수해보험 가입을 늘리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이 턱없이 낮은 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과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증가하고 있다. 긴급경영안정자금, 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지원 대상과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다. 누군 주고 누군 주지 않느냐는 논란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는 생각보다 예민한 문제다. 학자 간 의견도 크게 엇갈렸다.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하루 50명 내외를 유지했던 확진자는 8월 15일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8월 20일 하루에만 300명 선을 넘어섰고, 8월 27일 신
코로나19발 복합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며 역성장이 예고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2.3%로 낮췄다. 나라밖 기관들은 더 비관적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이 -6.7%,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는 -3.0%로 전망했다. 이것이 현실화하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의 역성장이다.코로나19 확산세만 잡히면 경기가 ‘V자’로 급속히 회복할 줄 알았는데 갈수록 비관론이 커지는 형국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미국과 유럽에서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막히면서 실물경제가
664만5000명.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수(올해 2월 기준)다. 취업자의 4분의 1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선 이유다. 문제는 정부의 금전 지원 정책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이 많다는 점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소상공인 금융지원 정책의 허점을 살펴봤다.# 대구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 중인 박효주(49세·가명)씨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2월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자 수가 들불처럼 번진 탓이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Pandemic)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주요기관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악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0.4%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정부는 ‘추경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지만, 비관론이 더 많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추경 비관론이 나오는 이유를 취재했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위성사진 한장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1월(10~20일
소상공인 지원정책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 안에는 청년 소상공인 창업자에게 어울리는 지원책들도 숱하다. 금액도 예상보다 많다. 올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한 각종 지원사업의 예산만 1223억원에 이른다. 정책자금 규모도 2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청년몰의 폐ㆍ휴업률이 30%에 육박하는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김정덕ㆍ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부정책은 무척 다양하다. 그중엔 소상공인 창업자를 위한 정책도 숱하다. 지원금액도 생각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예비창업자가 정부자금을 지원받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창업 전인데도 실적이 대출의 전제인 경우도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출을 받으려면 공무원들이 좋아하는 양식으로 서류를 만들어야 한다’는 웃지 못할 말까지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창업지원정책의 진짜 문제를 살펴봤다. ‘청년 소상공인 창업’. 이 단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
대출 담당자가 대출을 승인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건 실적이다.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신통치 않으면 원하는 대출을 받기 어렵다. 하지만 ‘나이 어린 창업자’에겐 또 다른 벽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이다. 연 5억원에 이르는 중국음식점을 1년째 운영하고 있는 박윤영(가명)씨는 최근 ‘뼈아픈 경험’을 했다. 더스쿠프(he SCOOP)가 창업시장에 존재하는 이상한 에이지 리스크(Age risk)를 취재했다. 우여곡절 끝에 창업에 성공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장사가 잘 되든 그렇지 않든 돈은 계속 필요하다. 박윤영(가명)씨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목적을 갖고 발행됐다. 2009년 첫 발행 이후 판매액 규모는 100억원에서 1조4000억원대로 143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을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지는 의문이다. 명절만 되면 강매 의혹, 깡 논란 등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온누리상품권에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온누리상품권의 고질병을 취재했다. “현금으로 구매하면 50만원까지 5%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지난 설에는 없어서 못 팔았지만 이번 추석에는 물량에
8만8159곳.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집계한 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의 숫자다(2018년 기준). 서울엔 1만7179곳, 경기도엔 2만680곳이 둥지를 틀고 있고, 카페 브랜드 수는 무려 344개에 이른다. ‘자영업의 절반은 커피전문점’이란 과장 섞인 말이 낯설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실제로 커피는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외식업종 중 4위에 올라있다(공정거래위원회). 참고로 1위는 치킨, 2위는 한식이다. 커피시장을 이끄는 ‘큰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스타벅스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5224억원으로, 경쟁
대형마트 의무휴업 5년. 소비자들은 마트가 문을 닫는 날,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렸을까. 아쉽게도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바람과 달리 대형마트가 쉬는 날, 소비자들은 소비 자체를 줄이는 선택을 했다. 편법적으로 판로를 연 대형 유통채널로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많았다. 의무휴업 바로 그날, 소비자의 지갑은 닫힌 반면 편법은 꿈틀댄 셈이다. 그럼에도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