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수한 후 배당성향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행동주의펀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행동주의펀드의 활동이 경기침체와 증시부진이 나타날 때 활발하다는 거다. 하지만 행동주의펀드의 활약이 소액주주의 권리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기업 지분을 사들인 후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인수·합병(M&A), 재무구조 개선, 지배구조 개편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헤지펀드.”행동주의펀드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된 기업들의
조현민(에밀리 리 조·39)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사장이 지난 16일 몇몇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마케팅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주최한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 ‘오피스아워’에 참가해서다.[※참고: 디캠프는 우리나라 19개 금융기관이 공동 출연해 설립한 ‘국가 대표 창업 지원 기관’이라고 자신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조 사장의 행보를 두고 일부에선 “누가 누굴 가르친다는 거냐” “총수 일가가 아니라면 그 자리에 오르지도 못했을 텐데 노하우라고 할 게 있느냐”는 등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진원 티몬 대표]수수료 마이너스 ‘파격’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파트너사 판매 수수료율 –1%’란 파격 정책을 내놨다. 4월 1일부터 파트너사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거둬들이지 않고 오히려 환급해주겠다는 거다. 3%대의 결제대행(PG) 수수료도 티몬이 부담한다. 그동안 이커머스 업계에선 판매 수수료 0%나 부분 감면 정책은 시행돼 왔지만 환급해주는 사례는 티몬이 처음이다. 티몬 측은 “지난해 온라인몰의 실질 수수료율이 평균 9%(공정거래위원회)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판매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더 크다”면서 “아울러 판매
기업분할은 호재일까 악재일까. 인적분할이 이로울까 물적분할이 이로울까.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이는 최대주주뿐이다. 모든 분할 과정이 최대주주에게 유리하게 설계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업분할 이슈는 최대주주에게 항상 이득을 안긴다. 말 그대로 오너의, 오너에 의한, 오너를 위한 분할이다.사례 하나를 보자. 2009년 2월 진행된 삼성테크윈의 분할 얘기다. 당시 삼성테크윈은 카메라 사업부문(삼성디지털이미징)을 인적분할했다. 분할 비율은 삼성테크윈 69%대 삼성디지털이미징 31%였다. 당시 삼성테크윈은 “각 사업 부문의 전문화를
두고두고 남을세가지 후유증정부와 산업은행이 ‘애물단지’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이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가 무산된 후 두 항공사를 합치는 방안을 부랴부랴 내놓은 거다. 문제는 이 결정으로 공룡항공사가 탄생하더라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거란 점이다. 후일 인수ㆍ합병(M&A) 방식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먼저 인수 방식부터 논란거리다. 산은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하고, 대신 한진칼 지분을 받는다. 빌려주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지원이다
널린 게 암초빅딜 순탄할까 두 항공사의 ‘빅딜’ 조짐이 감지된다.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매머드급 대형 항공사의 탄생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을 한진칼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직후부터 관련 부처와 함께 한진그룹에 접촉하면서 빅딜 시나리오를 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수 방법도 회자되는 중이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출자해 돈을 대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끈 주인공은 개인투자자였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린 개미들의 매수세가 코로나19로 폭락한 증시를 회복시켰다. 다행히 수익률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 한 설문조사 결과, 투자자 2명 중 1명이 ‘올해 주식투자로 수익을 봤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기관투자자에 밀리고, 외국인 투자자에 치였던 개인투자자가 이번만은 정말 승리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개인투자자, 외국인 투자자, 기관투자자의 2020년 3~5월, 6~8월 순매수 상위종목 7개 수익률을 각각 분석해 봤다.개인투자자의 활약을 빼면 2020년 국내 증
3월 증시 폭락 이후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서로 다른 종목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량주에 베팅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제약·바이오와 IT 관련주를 매수했다. 그사이 코스피지수는 1900포인트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두 세력의 투자는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성적표를 분석해봤다.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대에 안착했다. 3월 11일 이후 34거래일 만에 3거래일 이상 1900포인트를 웃돌았다.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이끈 건 개인투자자다. 외국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불법 리베이트 관여 안했다”“관여한 바 없다.”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조현아(46)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18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과 같은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건은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살리기 위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하는 주주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태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항공기 리베이트와 관련해 어떤 불법적 의사결정에도 관여한 바가
코로나 확산 전이었는데도… 1월 경제지표 부진지난 1월 주요 산업활동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와 소비는 큰 폭으로 감소했고, 전全산업생산의 증가폭도 줄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0.1% 증가(전월 대비)했다. 1.7% 증가했던 지난해 12월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1.3% 감소한 영향이 크다. 반도체(3.3%)가 증가했지만, 통신ㆍ방송장비(-24.1%)와 기계장비(-7.1%) 등에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이 0.4%
행동주의 펀드 KCGI와 한진그룹이 3월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 KCGI 측은 “이번엔 승리할 것”이라면서 자신하지만 결과는 예측불가다. KCGI의 명분이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KCGI는 오너리스크라는 한진그룹의 고질적인 약점을 활용해 주주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올해는 어렵게 됐다. 오너 리스크의 핵심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을 잡으면서다. 적과의 동침인지, 어쩔 수 없는 전략적 제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뒷맛이 씁쓸한 면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갈수록 격해지는 한진그룹의 세력 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형 매물이다. 인수자가 누가 됐든 단숨에 재계 지형을 바꿀 수 있다. 매각 공고가 공시되고 매각 방침이 정해지는 찰나, 시장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박세창(44)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이드라인을 설명했기 때문이다. 과연 박 사장에겐 아시아나 인수전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금호 오너 일가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상관관계를 취재했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기 미래가 담보된다. 그런 관점에서 아시아나항공 미래에 도움이 되는 회사가 매수자로 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경영권 분쟁 조짐 ‘모락모락’공정거래위원회 동일인 변경 과정에서 서류를 늦게 제출하면서 가족간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샀던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이 이번엔 외부 반발에 부딪혔다.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회장의 ‘선임 적법성’을 문제 삼으면서다. 4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KCGI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의 회장 선임 과정과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퇴직금과 퇴직위로금 지급 과정을 조사할 검사인을 선임하겠다는 내용이다.KCGI는 한진칼 지분 1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징역형 구형 받자 국가경제 ‘운운’검찰이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전 회장 1차 공판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회장은 고故 이동찬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허위로 신고한 혐의로 올해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건과 유사한 대기업 오너들의 사건을 검토한 결과 구약식(약식명령ㆍ재판 없는 벌금형)이 이뤄
韓 소득재분배 정책나쁘지 않은 선택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경제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빈센트 코엔 OECD 국가분석실장은 지난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소득 3만 달러 대한민국 평가와 과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의 수출은 최근 몇달간 주춤했고 올 1분기만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지 않았다”며 “한국은행이 전망한 2.5%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빈센트 국가분석실장은 한국경제에 여러 부정적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퇴직금 410억원 ‘금수저본색’“그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 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놓는다.” 지난해 11월 28일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퇴임식에서 했던 말이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자신의 말처럼 특권을 내려놨는지는 의문이다. 그가 지난해 받아간 퇴직금이 천문학적 수준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이 지난해 ㈜코오롱을 비롯해 코오롱인더ㆍ코오롱글로벌ㆍ코오롱글로텍코오롱생명과학ㆍ코오롱베니트 등 자신이 등기이사로 몸담은 6곳 중 5곳에서 받은 보수
[대우조선해양 매각]혈세는 누가 거둬들이나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다. 1월 31일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전부를 현대중공업에 넘긴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의 구체적 내용은 이렇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관련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현대중공업)를 설립한다. 산업은행은 존속법인(가칭 조선통합지주)에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약 1조2500억원 상당의 전환상환우선주와 8400억원가량의 보통주를 배정받는다.”현대중공업이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식 9%를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전격 매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량이다. 시장에선 KCGI가 한진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KCGI가 한진칼의 지분을 매입한 표면적인 이유는 경영활동의 감시와 견제다. 과연 KCGI는 오너리스크도 통제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달걀로 바위 치는 격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행동주의 펀드의 의미 있는 발걸음을 취재했다. 지난 15일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한진그룹 지주사) 지분
정유년 새해 들어 조원태(42) 대한항공 사장이 조종간을 잡고 이륙 채비에 나섰다. 기장機長인 그에게 주어진 목표는 회사 실적개선과 오너 3세 경영능력 증명이다. 하지만 시계視界는 흐리고 불투명하다. 40대 초반의 신예 조 기장이 불순한 일기 속에서도 창공을 보란 듯이 날며 회사와 자신의 꿈을 이뤄낼지 주목된다.“지켜봐 주시면 기대에 부응토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옥, 상표권, 벌크선, 지분, 항로 운영권….” 한진해운이 올해 들어서 판 자산이다. 그야말로 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채권단의 눈에는 성에 차지 않는다. 한진해운이 암초에 걸렸다는 얘기다.1조2000억원. 한진해운이 내년까지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다. 채권단은 이 금액을 한진해운이 자체 조달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