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中 그림자금융]‘그림자금융’ 대명사 끝내 파산중국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의 대명사인 자산운용사 중즈中植그룹이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중국 정취안왕과 차이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중즈그룹이 제출한 파산 신청을 수리했다. 법원은 “중즈그룹의 자산 규모는 부채 대비 부족하다”며 “이 회사는 만기가 도래한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유동성 지원이나 예금자 보호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금융상품과 영역을 일컫는 말이다.
“여름철 온열질환, 물, 그늘, 휴식만 지키면 된다.” 고용노동부가 여름철만 되면 강조하는 슬로건이다. 실제로 물, 그늘, 휴식은 여름철 실내외 모든 사업장이 지켜야 하는 의무사항이자, 가장 좋은 온열질환 예방책이다. 그런데도 매년 폭염 속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허술한 정부의 관리·감독과 법안만 쏟아낸 채 처리할 의지는 없는 국회의 ‘나쁜 컬래버’다. “지구 온난화 시대가 지나가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 지난 7월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
우리는 ‘안전 없는 전기차 충전기’ 1편에서 전기차 충전 시설의 허점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전기차 관련법에 ‘안전 규정’이 전혀 없다는 점은 되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관건은 이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됐거나 지금 설치 중인 전기차 충전 시설의 위험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다. 정부는 “전기차 충전 시설에서 불이 날 확률이 지극히 낮다”면서 제대로 된 안전 법규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해결책을 기대할 수 있을까. 출퇴근길에, 나들이길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이곳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본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 워치독(Watch dog·감시견)의 역할은 정부·기업·조직의 법적 부정과 도덕적 해이를 통제하는 거다. 워치독이 울지 않는 조직은 그래서 퇴행적일 뿐만 아니라 모럴해저드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 여기 한 공공기관이 있다. 누군가 징계 이력을 숨긴 채 고위직 임원에 올라도 내부감사실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그가 법인카드를 유용하고, 내규에 없는 값비싼 사택舍宅에 주거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심지어 그 자리에만 오르면 ‘출퇴근 기록’을 남기지 않지만 내부 감시망은 침묵한다. 웃지 못할 불공정 특혜다. # 이뿐만이 아니다.
전기차 운전자들이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원인을 막론한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여기에 대응하고 수습할 수 있는 안전 매뉴얼은 아직까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다. 바야흐로 ‘전기차 30만대(연간 판매량) 시대’, 우리는 어떻게 안전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까.적막한 밤거리에 새빨간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즉시 출동해 한시간여 만에 거리에 휩싸인 화염을 진화했다. 애석하게도 사상자가 발생한 뒤였다.그로부터 열흘 뒤, 이번엔 또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역시나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결국
[英 플랫폼 기업 책임 강화]자해를 ‘낭만화’하지 마라 영국 정부가 폭력 행위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는 플랫폼 기업에 벌금을 부과한다. 2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기업에 더 넓은 범위의 콘텐츠 차단을 요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미셸 도넬란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은 “우리 법에 따라 그들의 플랫폼에서 학대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이 계속되도록 허용하면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정부가 플랫폼 기업을 강하게 규제하려는 건 2017년 발생한 청소년 사망 사건 때문
# ‘카카오 먹통 사태’가 터지자, 여야 정치인들은 늘 그렇듯 큰 목소리를 냈다.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며 과기부 장관을 꾸짖었고, “국감에 관련 기업 대표를 소환하자”며 진영을 떠나 의기투합했다. # 기다렸다는 듯 법안도 줄줄이 발의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데이터센터 재난관리를 강화할 법안이 3건이나 쏟아졌다. # 그런데,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와 2년 전 ‘박선숙 의원안’을 잘 아는 이들은 다시 한번 허탈감에 빠졌다. 2020년 카카오 먹통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발의된 박선숙 의원안을
지난 1년간 배터리 제조업계는 기업분할과 상장 이슈로 떠들썩했다. 지난해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2위로 등극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배터리 부문인 SK온을 물적분할했다. 시기 조율만 남았을 뿐 이 회사의 상장 역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분할도 상장도 수십년 전에 끝낸 삼성SDI는 비교적 조용했다. 그런데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웃은 건 삼성SDI뿐이었다.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 지난 4월 28일 삼성SDI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잠정)이다. 이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는 고질적 병폐다. 최근엔 한동안 잠잠하던 건설사의 부실시공 논란까지 겹치면서 ‘안전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건설현장의 고질병을 ‘처벌 강화’로만 해결하려 한다는 점이다. ‘적정 공사기간ㆍ공사비용 산정 의무화’란 근원적인 문제를 뒷전으로 미뤄놓고 보여주기식 대책만 양산하고 있다는 거다. # 사례❶ 올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다. 중대한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에게 가해지던 형사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러면 사업주가 현장의 안전에 좀 더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사고다.” HDC현산의 신축 아파트 벽면 붕괴사고를 두고 나오는 말이다. 그 때문인지 파문도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정몽규 HDC현산 회장은 이 사고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정치권은 건설업계의 반발에 묵혀놨던 건설안전특별법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렇다면 이를 계기로 건설현장은 뭔가 달라질까. 아니다. 건설현장이 안전할 수 없는 구조적 원인은 따로 있어서다. 건설사 CEO들이 취임식에서 한결같이 강조하는 말이 있다. ‘안전’이다. 그들이 사고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이번에야말로 건설현장을
2017년 8월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첫 화재사고가 났다. 2018년에는 화재사고가 급격히 늘었다. ESS 시장은 위축됐다. 정부와 배터리 업계는 부랴부랴 안전성 강화 방안을 내놨지만, ESS 업계엔 활력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를테면 화재사고가 ESS 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거다. 글로벌 ESS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에겐 반전 카드가 있을까.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가 2019년 11.1GWh에서 2025년 94.2GWh로 커질 것이
시장 참여자의 관점이 바뀌면 경쟁 패러다임도 바뀐다. 지금 배터리 시장이 꼭 그렇다. 배터리를 주문하는 완성차 기업들의 태세 전환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주행거리가 중요하다기에 에너지양이 많은 소재로 배터리를 만들어 공급했더니 이젠 가격과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배터리 전쟁 2라운드, 이젠 ‘소재’ 싸움이다.각, 원통, 파우치…. 암호처럼 보이는 이 단어들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상징하는 세가지 키워드다. 각은 네모난 사각형, 원통은 밑동이 둥그런 기둥, 파우치는 주머니를 뜻한다. 이들을 나열해
‘배터리 대장주’로 통하던 LG화학의 주가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100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70만원대로 떨어진 지 오래다.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이유는 GM의 전기차 추가 리콜,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연기 등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반복적인 전기차 화재사고, 파우치형 배터리 사업전략의 허점, 생산 신뢰도 하락 등 장기적인 위험요인이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체면을 구겼다.” 주식시장에서 LG화학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올 초 100만원을 넘어섰던
세계 각국이 강력한 환경보호 정책을 추진하면서 자동차 시장에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의 확산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전기차의 안전성이다. 특히, 전기차 화재는 일반 화재사고에 비해 진압이 어려워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이 신뢰할 만한 전기차 시장을 위해 화재를 방지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때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을 필두로 세계 각국은 ‘2050 탄소제로’ 정책을 발표하
“민관 협업으로 차질없이 관련 기술을 개발해 2025년 에어택시를 상용화하겠다” “2025년 에어택시의 등장으로 여의도~강남 구간을 단 5분 만에 이동하게 될 거다” “2025년에는 서울 시민 누구나 에어택시로 출퇴근을 할 것이다”….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를 두고 미디어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나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이 전망은 불과 4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연 그때쯤 우리의 하늘은 ‘에어택시’로 뒤덮일까. 최근 미디어에서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전세계 인류 누구나 자동차를
지난 6월 광주광역시에서 해체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 속전속결로 건축물관리법이 개정됐다. 개정된 법에는 건축물 해체공사의 착공신고 의무화, 상주 감리자 배치 의무화 등이 담겼다. 하지만 A 중견건설사 이지훈(47) 건설·토목 부문 안전관리자는 “그런 규정들을 신설한다고 현장이 안전해질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건설안전관리자로 15년가량 일한 베테랑이다.✚ 지난 6월 광주에서 해체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 건축물관리법이 개정됐다. 이를 통해 건설현장이 좀 더 안전해질 것 같은가. “없는 것보다
전기차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자동차 시장도 새로운 모빌리티 ‘전기차’ 덕분에 활력을 띠고 있다. 문제는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지는 만큼 화재, 급발진 등 안전문제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 늦기 전에 전기차의 위험 요소를 인지하고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2020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320만대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는 2025년 10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 욱일기 상품 판매 논란, 새우튀김 갑질 논란…. 쿠팡 관련 이슈가 연일 불거지고 있다. ‘로켓배송’으로 고속성장을 해오던 쿠팡의 질주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쿠팡은 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을까. 그동안 위기 시그널은 없었을까. 더스쿠프가 위기에 빠진 쿠팡과 그 이유를 찾아봤다. “최종 목표는 고객들이 ‘쿠팡 없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6년여 전인 2015년 11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당시 대표)은 ‘쿠팡의 혁신과 변화’를 주제로 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화재사고로 논란을 빚었던 코나EV가 드디어 리콜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비용 분담비율에 합의해서다. 그런데 이상하다. 비용 분담비율이 각각 3대 7이라는데 충당금 비율로 환산해보면 4.3대 5.7에 가깝다. 그렇다면 두 회사가 밝힌 분담비율 3대 7의 의미는 뭘까. 전기차 화재사고의 책임 소재가 밝혀지긴 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현대차와 LG엔솔 사이에 합의된 3대 7의 의미를 분석해 봤다. 최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리콜 비용의 분담비율에 합의했다. 공식 분담비율은 현대차가 30%, LG에너지
다른 바이러스가 그래 왔듯 코로나19도 이내 자취를 감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파괴적인 바이러스는 벌써 1년 넘게 일상을 흔들고 있다.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만한 게 있다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거다. 이번 설 연휴엔 퇴색하는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함께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심도 있게 토론할 수 있는 책까지 14권을 추려봤다.「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김현수|덴스토리|232쪽|교육코로나19 때문에 힘들다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