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많은 가정이 여성보다는 남성의 목표에 무게를 둔다. 육아가 시작되면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은 가사 노동을 하고, 일을 관두거나 시간제 근무로 바꾸는 쪽도 대부분 여성이다. 남성의 경제활동은 이어지지만 여성이 쌓아 올린 경력은 사라진다. 가사 노동을 많이 할수록 경제적 기회가 줄어들어서다.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지만 아직까진 그렇다. 여성 경제 개발 전문가 린다 스콧(옥스퍼드대 명예교수)은 저서 「더블엑스 이코노미」에서 여성 경제를 ‘더블엑스 이코노미’라 명명하고, 세계 경제에 감춰진 여성의 경제적 역량과 공헌을 이야기한다. 저
뭔가 배제된다는 느낌, 차별받고 있단 생각, 불평등에 대한 반감…. 이런 부정적 감정들은 스스로를 좌절과 무기력으로 빠져들게 한다. 우려스러운 건 이들 대부분이 감정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려서 변화를 체념하거나, 불평등한 현실에 적응하거나, 혹은 나보다 못한 사람을 혐오하는 방식으로 분출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 부정적 감정들이 과연 진일보한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차별하는 구조 차별받는 감정」은 차별을 당연시하고 영속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차별받는 감정을 재조명한다. 이 책은
국정감사는 국회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정부의 법 집행을 감시하는 일이다. 한해 동안 정부가 제대로 일을 했는지, 어떤 과실을 범했는지, 또 그로 인해 국민의 피해는 없었는지 따져보는 자리다. 모든 의제가 민생과 연결된 만큼 국정감사는 중차대한 역할 수행이라 할 수 있다. 신간 「국정감시자」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15번의 국정감사를 치러낸 저자가 민생현장에서 찾아낸 의제들을 모아 기록한 책이다. 6명의 국회의원을 보좌하며 마주한 여러 문제를 낱낱이 짚어내 질책한다. 정치부 기자로 국회를 출입하던 저자는 2004년 국회의원 보좌진 제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지난 6월 30일 아시아 출판사에서 박지음 소설가의 단편집 “네바 강가에서 우리는”이 출간되었다. 데뷔 6년만에 나온 소설집이다. 진도에서 태어나 오랜 시간을 보낸 박지음 작가는 자신이 등단한 2014년도를 세월호 참사로 기억한다며 온 나라와 고향 진도가 슬픔에 젖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책이 나온 지금은 코로나가 유행 중이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BTS의 팬 일명 ‘아미(A.R.M.Y)들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시종일관 무언가와 부딪친다. 밝은 소녀들의 서사 같았던 이야기는 소설가가 데뷔한 해와
연차 남은 이유 몰라서 물어요? 직장인 절반이 연차를 다 쓰지 못하는 데다, 미사용 연차 보상이 없는 회사도 4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752명에게 올해 연차를 전부 소진할 수 있는지 묻자, 51.9%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직급별로는 부장급(68.8%)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리급(51.9%)’ ‘사원급(51.8%)’ ‘과장급(48.1%)’ 순이었다.연차를 전부 소진하지 못한 직장인들(910명)은 그 이유로 ‘연차 사용이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36.0%·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과중한
“왜 여자고위직만 인위적으로 늘려야 하느냐. 남성 역차별 아니냐.” 정부가 공공ㆍ민간부문에서 여성고위직 확대 제도를 도입하려 하자 이런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WCD의 이복실(59) 한국지부 회장은 “고작 3%밖에 안 되는 비율을 높이자는 것”이라면서 “이는 상식적인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이 회장이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뭘까. 더스쿠프(The SCOOP) 김정덕 기자가 남성의 입장에서 이 회장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가장 열망하는 건 ‘공정경쟁’이다. 20~30대
[뉴스페이퍼 = 김지현 기자] 지난 6월 13일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정춘숙 의원으로부터 한 장의 명함을 받았다. 명함에는 낯선 부분이 있었는데, 시각장애인용 점자가 새겨져 있다는 점이다. 점자가 새겨진 명함을 국회의원에게 받는 건 처음인 듯하다는 본지 편집장의 말에 정춘숙 의원은 밝게 웃으며 “여성주의라고 하면 여성만 생각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여성주의는 많은 것을 포괄한다”고 이야기했다. 용인 수지구에 위치한 의원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를 만났다. 92년부터 24년 동안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일해온 여성인권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코웨이 재인수, 묘수냐 저주냐윤석금(74)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재건을 본격화한다. 지난 6일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은 자회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코웨이를 1조683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작업은 22일 마무리되고, 코웨이 사명은 다시 ‘웅진코웨이’로 바뀐다.2013년 극동건설 인수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던 웅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웅진코웨이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윤 회
[전 세계 감싼 유리천장]서방 기업도 여성 CEO ‘가뭄’유리천장은 서방세계에서도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ㆍ유럽 등 서방 주요 기업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5%대 이하로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 업체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이하 하이드릭) 조사 결과, 미국ㆍ영국ㆍ덴마크ㆍ이탈리아 등 13개국의 여성 CEO 비율은 4.9%를 기록했다.미국은 6.9%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고 덴마크와 이탈리아는 0%에 그쳤다. 일부 국가에서는 여성 CEO 비중
‘한국 금융업계 최초의 여성 CEO’ ‘푸르덴셜 글로벌 지사 최초의 여성 CEO’ ‘여성리더들의 멘토’…. 손병옥(66)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회장을 일컫는 수식어는 이것 말고도 많다. 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손 회장은 이런 화려한 수식어에 머무르지 않고 “여성들의 발전을 위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2년 전 WCD 한국지부를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손병옥 회장의 혜안을 들어봤다. 40% vs 2.4%.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와 우리나라의 여성임원 비율이다. “이사회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저출산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토론회’에서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저출산을 원인이 아닌 결과로 봐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어서 이런 결과(저출산)를 낳게 됐는지 헤아려야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저출산 정책이 안 먹히는 이유를 취재했다. 1.05명
“딸이 있다는 건, 두려움에 떨며 한 사기꾼을 위해 화장을 하는 그녀를 보는 것. 딸이 있다는 건, 예전 모습 그대로 여인들을 대하지 않는 것. 딸이 있다는 건, 계속해서 갈망하는 것, 그리고 믿는 것. 딸이 있다는 건, 범죄를 저지르는 것, 죄인이 곧 피해자인 범죄, 딸이 있다는 건.”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셰익스피어 원작)’에서 아버지가 부르는 ‘딸이
컨설턴트, 의류업체 임원…. 그녀에겐 유리천장도, 경력단절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료해졌고, 적성에 맞지 않았다. 그가 쌈짓돈을 탈탈 털어 1인 기업을 만들고 ‘천연비누 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지난 11월 국내 최초로 장석가루(미네랄 스톤 파우더)를 원료로 한 천연비누 브랜드 ‘루스티크’를 론칭한 이복주 네이처에스앤에프 대표의 창업
명문대 출신은 훌륭한 사람일까? 똑똑함을 숭배하는 능력주의 시대에선 명문대 학생이 곧 훌륭한 사람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소위 ‘엘리트’라고 불리는 그들은 이런 공식에 따라 누구보다 쉽게 부와 권력, 명예를 얻어 왔다. 그렇다면 똑똑함을 신봉하고 능력주의를 추구하는 사회는 성공했을까. 그럴리 있겠는가. 실패했다. 그들이 양심의 가책 없이 자신들의 부정부패를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M&A로 하드웨어 더하라”“산청 인수를 통해 그룹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역량에 하드웨어를 더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 이를 2019년 그룹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 김상철(64)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그룹 사업설명회(IR)’를 열고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취업 준비로 결혼을 미루는 청년들, 결혼보다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데 집중하는 이들. 이런 저런 이유로 비혼非婚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될 염려 없이 일에 몰두하는 ‘골드미스’도 적지 않다. 열심히 일한 대가로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이들이지만 자칫 과소비에 빠질 수 있다. 그래저 전문가들은 “현재를 쪼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美 통화긴축, 시장 예상에 부합”“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이주열(66)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연준의 자산축소 계획과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10월부터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작년과 올해는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청년 실업난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많은 청년들이 창업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유리천장’현상 등 사회적 한계로 인해 여성창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에 많이 도전을 하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폐업한 프랜차이즈 식당 수는 36곳이라는 집계가 발표됐다. 그러나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업계 중에서도 가장 폐업률이 높은 한식창업, 치킨창업과 대조적으로 디저트 업계는 가장 낮은 폐업률을 보여주면서 여성창업자들이 디저
서정훈(43) 제너럴바이오㈜ 대표는 대기업 엔지니어 출신 사회적기업가다. 그는 소명감을 느낄 때 비로소 우리 삶의 모든 것들이 의미를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가 소명이라는 말에 꽂힌 것은 스펜서 존스 박사가 쓴 「선물(Present)」을 접한 후다. 우리가 현재라는 선물을 선용하려면 소명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살아가는 데 소명감이 필요합니다.
직장인 절반 이상 “라이벌 필요하다” 직장인 절반 이상이 회사에 라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513명에게 ‘직장 내 라이벌’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의 63.2%가 ‘직장 내 라이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직장 내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36.8%가 ‘그렇다’고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