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극장에서 팝콘을 먹었는데, 양이 예전 같지 않다. 알갱이도 작은 걸 보니 질도 의심스럽다. 같은 돈을 내고 ‘질 떨어진 팝콘’을 먹은 게 분명한데, 되돌아오는 업체의 말은 “기존과 똑같습니다”뿐이다.# 어디 이뿐이랴. 동네 고깃집 1인분도, 동네 식당 공깃밥도 달라졌지만 딱히 할 말이 없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미국ㆍ싱가포르 등 해외 각국도 법망 밖 음식의 슈링크플레이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팬데믹 기간에 영화관을 찾지 않았던 김하늘(가명ㆍ26)씨. 최근 선호하는 작품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3주 연속 A영화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외식물가가 무엇보다 많이 올랐다. 하루 한끼는 집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겐 이런 상황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런 이유로 최근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이를 두고 가성비가 좋아서라는 말이 쏟아진다. 과연 그럴까.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고물가 행진에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 이어지면서 MZ세대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편의점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편의점들은 여기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A매체).”“편의점에서 식재료를 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계속되는 물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잠시 안정세를 찾던 석유류 가격도 다시 고공행진이다. 대내외 환경이 악화하면서 이런 물가상승 움직임이 당분간 계속될 거란 전망은 서민들의 한숨을 더욱 깊게 만든다. 문제는 정부 정책마저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2022년 2월 1일부터 모든 메뉴를 1000원 인상하게 됐습니다.” 지난 1월 칼국수 전문업체 ‘명동교자’가 자사 홈페이지에 가격 인상 예고 안내문을 게재했다. 2019년 2월 1일 같은 이유로 국수 가격을 800
지난해 1월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7월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는 신음하고, 저소득층의 살림살이는 더 쪼그라들었다. 소득은 줄었는데 장바구니 물가는 치솟으니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또다른 감염병 ‘메르스(MERS)’가 전국을 휘감았던 2015년엔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메르스가 휘감았던 2015년과 코로나19로 얼룩진 2021년의 물가를 비교해봤다.폭염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내가 기억하는 2015년 여름은 그랬다. 당시 나는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 며칠간 머물렀다
여러 플라스틱을 섞어 만든 포장재는 분리배출 시 OTHER로 규정된다. 재활용 현장에선 OTHER로 구분된 포장재를 재활용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2019년 12월 시행된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제도에 따르면 이런 OTHER 포장재도 ‘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분리배출 표시기준과 재활용 등급 표시기준이 다르기 때문인데,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기준, 좀 단순하게 만들 순 없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의 한계를 짚어봤다. 2018년 12월, 환경부는 친환경 포장재 제조를 늘리기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최근 ‘하림 순밥’을 출시하며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혀온 하림의 첫번째 발걸음이다. 하지만 하림이 식품시장에 제대로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국내 1위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최근 즉석밥 시장에 ‘깜짝’ 진출했다. 치킨 너겟·생닭 등으로 잘 알려진 하림이 쌀밥을 내자 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하림 측은 “‘하림 순밥(순수한 밥)’은 100% 쌀과 물로 만든 밥”이라며 “신선한 쌀과 깨끗한 물로 지어 집에서 만든 밥맛을 살렸다”고 강조했다.순밥이 엄청난 화제를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한다. 국내 수입가격이 오른다. 식품업체들이 꿈틀거린다. 이내 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 국제 곡물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이유를 댄다. 하지만 이는 국제 곡물가격이 오를 때만 적용되는 법칙이다.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할 때 이를 이유로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업체는 단 한곳도 없다. 변하지 않는 원재료(곡물)의 법칙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상한 국제 곡물가격의 법칙을 취재했다. 식품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지난 1월 22일 소보로빵·크루
유통업체들이 ‘시간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GS25는 초단기·초소량 배송을 확대했다. 8월 19일 GS25는 업계 최초로 자체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딜은 배달기사가 GS25의 상품을 도보로 이동하며 배달하는 서비스다. 배달 반경은 상품을 픽업하는 매장에서부터 1.5㎞ 내 지역, 상품 중량은 5㎏으로 한정했다. 정식 론칭 전 2주간 진행된 테스트에서 모든 배송은 30분 내 이뤄졌다. 생필품 배달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전문업체의 영역이었지만, 시장이 커지자 아예 편의점이 자체적인 배달
이마트 PB(Private Brand)제품인 ‘노브랜드 초코파이’와 오리온 NB(National Brand)제품인 ‘초코파이’는 다를까. 과거 PB제품은 ‘가성비가 좋은, NB제품의 대체품’으로 꼽혔다. 그랬던 PB가 최근 달라졌다. 이젠 ‘NB제품 못지않은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값이 싸고 품질까지 좋은 제품이 넘쳐날 테니 소비자에게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성큼 다가온 PB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PB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의 산물이었다. 경기침체 와중에 값싼
5월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많은 인력이 함께 일하는 데다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자동화 설비를 갖춘 SSG닷컴은 리스크가 덜했다. 그렇다면 SSG닷컴의 물류센터는 미래지향적일까. 꼭 그런 건 아니다. SSG닷컴에도, 쿠팡에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사 시대와 물류센터의 고민을 취재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쿠팡ㆍSSG닷컴 등 이커머스 기업은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전염병 확산 우려에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쿠팡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금리인하 타이밍 또 놓쳤나이주열(68)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것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지난 4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급속히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기상황을 향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미 연준이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그는 “연준의 조치로 미국의 정책금리(1.25~1.50
배달을 전문으로 하던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11월 ‘B마트’를 공식 론칭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대형마트처럼 가공식품ㆍ신선식품ㆍ생활용품 등을 판매한다. 차이점은 1~2인가구를 위해 소량 판매하고, 1시간 내에 배송해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신뢰를 쌓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부족한 신선식품 경쟁력,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숱하게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배민 B마트의 과제를 취재했다. “혼자서 라면을 끓였는데 말아 먹을 밥이 없다. 이때 필요한 건 즉석밥 하나. 당장 배달해줄
[조현준 효성 회장]탄소섬유 1조원 투자 “일본 기다려!”“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축을 담당하겠다.” 조현준(52) 효성 회장이 20일 효성첨단소재의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 회장은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현재 1개에서 총 10개로 늘릴 예정”이라면서 “내년 봄에 제2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가볍고, 강도는 더 강해 앞으로 철을 대신할 ‘꿈의 소재’로 통한다. 특히 원하는 대로 형태
오뚜기는 1981년 ‘3분카레’를 출시했다. 끓는 물에 3분이면 요리가 완성되는 이 제품은 1세대 HMR로 꼽혔다. 그런데 최근 1세대 HMR로 불리는 카레ㆍ짜장류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간편함을 넘어 HMR에서 맛과 영양까지 찾는 이들이 증가한 데다, 상온에서 식품을 상하지 않게 해주는 ‘레토르트’ 기술력도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이제 3분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더라도 같은 3분 요리가 아니라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세대 HMR의 인기가 떨어진 이유를 분석했다. “봉지 그대로 끓는 물에 퐁당, 3분이면 끝…
식품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식품업체들은 제품가격을 5~20% 인상했다. 가격 인상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누굴 위한 가격 인상인가’라는 비판이 쏟아져도 식품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의 ‘구매 저항’ 심리가 3개월이면 사그라지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식품가격이 무섭게 오르는 이유와 3개월의 법칙을 취재했다. 직장인 김정현(30)씨는 요즘 장보기가 겁이 난다. 혼자 사는 살림에 장바구니에 담은 건 즉석밥ㆍ라면ㆍ맥주ㆍ과자 몇봉지뿐인데 계산할
CJ제일제당의 햇반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주요 타깃층은 중국의 Z세대(1995~2005년생)다. HMR에 거부감이 적고,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세대다. 국내 즉석밥 시장점유율 70%를 웃도는 햇반은 중국의 젊은 왕서방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햇반의 미래를 내다봤다. ‘갓 지은 집밥’을 표방한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CJ제일제당은 10일부터 12일까지 상하이上海의 명동이라 불리는 난징동루에서 햇반 홍보관을 운영했다. 보따리상
식품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고추장, 된장, 즉석밥까지 줄줄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지갑 열기가 부담스러워진 소비자가 늘어나자 기업들은 ‘착한 가격’을 내세운 제품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하지만 착한 가격도 결국 기업의 전략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착한 가격에 숨은 민낯을 확인해봤습니다..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overflow: hidden; max-width: 100%; } .embed-containe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물가가 치솟고 있다. 지갑 열기가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를 겨냥해 ‘착한 가격’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는 까닭이다. 라면 한개, 아이스크림 한개 가격에도 화들짝 놀라는 소비자로선 착한 가격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착한 가격도 결국 기업의 전략이다. 착한 가격이 정말 착한지 한번쯤 따져볼 때도 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착한 가격의 불편한 민낯을 취재했다.# “안 오르는 것 없이 다 오른다.” 주부 김소영(36)씨는 요즘 장보기가 겁이 난다. 치솟을 대로 치솟은 식품가격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20년 전 ‘쌀밥을 누가 사먹니’라던 소비자들은 이제 큰 거부감 없이 국도, 반찬도 가정식대체식품(HMR) 제품을 선택한다. 바야흐로 HMR 시대다.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까지 HMR 브랜드를 출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식품업체와 유통업체가 한판 대결을 벌이는 이 낯선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HMR 대결투를 취재했다. 가정식대체식품(HMRㆍHome Meal Replacement)이 ‘엄마 손맛’을 대체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 고령화 등 사회적 요인이 맞물린 데
올 한가위도 ‘한寒가위’가 될 공산이 크다. 한껏 상승한 물가 탓이다. 성수품 주요 식자재의 가격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생육부진으로 오를 대로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태풍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치솟은 가격이 또 꿈틀거리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쌀ㆍ배추ㆍ양배추 등 10개 품목의 가격(8월 29일 기준)을 비교해봤더니, 1년 전보다 평균 61.6%나 올랐다. 주부 박은정(가명ㆍ40)씨는 요즘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쇼핑카트에 물건을 넣었다가 빼기 일쑤다. 필요해서 집어 들었다가도 ‘헉’소리 나는 가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