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무기로 성장한 스타트업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기도 하지만 기존 시장을 삼키기도 한다. 부동산과 기술이 결합한 직방ㆍ다방 등 ‘프롭테크(Proptech)’ 기업들도 피해갈 수 없는 지적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내는 기업도 있다.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이다. 부동산 시장은 ‘느림보’ 취급을 받았다. 매매ㆍ양도 등을 실시간 집계하는 게 불가능해서다. 계약 후 30일 이내에 실거래를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 거래와 통계 사이에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부동산 시장을 빠르게 파악하는 게 어려운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돼도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돈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2020년 7월 주택 거래량은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동산으로 유입된 자금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는 사람도 늘었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불안 심리가 시장을 덮었다. 부동산은 필요한 재산이다 보니 가격이 오를수록 ‘사고 싶은’ 마음을 오히려 키운다. 정부는 한 손에는 다주택자 규제를 빼 들었고 다른 한 손에는 대규모 공급책을 쥐었다. 규제로만 시장을 다스리는 것도 불가능하고 마찬가지로 공급만으
2021년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4년째다. 국정 운영 기간의 절반을 한참 넘었다. 2022년이 임기 마지막 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정책이 힘을 받을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 도시재생으로 시작했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강력한 수요 억제책과 함께 공공 주도 주택 분양, 도심 내 유휴건물·부지를 이용한 공급 대책으로 이어졌다. 2021년엔 어떤 정책들이 추진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21년 부동산 정책의 일곱개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관전 포인트❶ 무주택자 = 무주택 실수요자가 변화를 실감할 만한 부
7월 집권여당이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추진단을 발족했다. 같은 달 세종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에 비해 6포인트 이상 올랐고 8월에는 9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풍선 효과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7월 세종 부동산 거래 10건 중 8건은 관할 시군구 내에서 일어난 거래였다. 규제가 약하지도 않았다. 이미 세종은 서울과 같은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지역이었다. 그렇다면 세종 부동산은 왜 꿈틀거렸을까. 정부와 집권여당엔 해답이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세종의사당 플랜과 세종시의 집값이 불타는 이유를 분석했다.
정부가 11월 19일 발표한 전세대책의 목표는 2년간 공공임대주택 11만4100호 공급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기준이 1000세대란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정부는 빠른 공급을 위해 민간 건설업체에 상당한 혜택도 부여했다. 건설업체들이 수년간 요구했던 용적률도 높인다. 하지만 알찬 성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공공임대주택은 지금껏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11ㆍ19 전세대책은 공공임대의 저주를 깰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11ㆍ19 전세대책 공급효과를 분석했다. 11월 19일 전세대책이 발표되자
지난여름 정부는 법인 부동산에 있었던 예외조항을 제외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가격별 종합부동산세율을 하나로 통일했고, 취득세율을 높이고, 양도세 추가세율을 끌어올렸다. 법인이 보유한 부동산의 폐해를 뿌리 뽑는 동시에 시장공급효과까지 꾀하겠다는 계산에서였다. 정부의 생각대로 법인에서 개인에게 넘어가는 주택은 늘어났다. 그럼 공급 효과가 있었던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법인 부동산 규제책의 효과를 분석했다. 부동산 규제는 법인에 더 엄중했다. 6월 17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에는 부동산 보유 법인을 겨냥한
부동산 불패신화든 안전자산을 얻으려는 심리에서든 이유는 여러개일 것이다. 어쨌거나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은 분명히 많다. 문제는 부동산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사이에 형성된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답은 부동산 투자자에게 상품을 설명하는 분양상담사의 존재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4명은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으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가구 소득)의 절반도 벌지 못한다(통계청 2018년). 그렇다 보니 젊을 때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8월 21일 부동산 ‘허위매물’을 막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국토부는 허위매물 기준을 세우는 것과 동시에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허위매물을 감독할 수 있는 기관에 업무를 위탁했다. 이후 2개월 만에 허위매물로 과태료를 받은 첫 사례가 나왔다. 그런데 이 행정조치 과정엔 국토부도, 모니터링 기관도 없었다. 내년부터 국민돈이 투입되는 모니터링 기관은 왜 필요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이사할 집을 찾기 위해 인터넷에서 매물을 찾는다. 괜찮아 보이는 집이 있어 연락하자 “일단 공인중개사사무소로
공시가격 현실화정말 현실화할까아파트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시세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월 30일 현재 공동주택의 시세 대비 공시가격은 69.0% 수준이다. 단독주택은 53.6%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 부동산의 공시가격을 시세의 9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시가격 현실화가 이뤄지면 시세 9억원 미만 주택은 2030년까지 시세 대비 90% 수준으로 공시가격이 오른다. 시세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 주택은 2027년, 시세 1
부동산 시장이 펄펄 끓어오르면서 청약시장에서 30대가 홀대를 받는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집값이 지나치게 높아져 가점을 쌓을 시간이 부족한 30대가 필연적으로 시장에서 밀려난다는 거다. 과연 그럴까. 청약제도가 30대 젊은층보단 무주택 기간이 긴 기혼자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분석이지 않은가. 더스쿠프(The SCOOP)가 30대 청약 홀대론을 꼬집어봤다. # 2년 전 결혼한 A씨는 30대 무주택자다.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청약통장을 만들어놓은 덕분에 신축 아파트 청약에 도전할 자격이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니 ‘안전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주택 가격이 너무 높아 진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대출 규제가 느슨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분양홍보관에서 설명을 들으면 정말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 같기도 하다. 정말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분양홍보관에서 현혹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봤다. 매매 계약서를 쓰기 전 되짚어 볼 만한 것들이다. 거리를 걷다가 오피스텔을 홍보하는 사람들을 만난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거절하고 그냥 가려고 하지만
부동산은 발품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최근에는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집 안에 앉아서도 집을 구할 수 있게 됐다. 민간임대주택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공공임대주택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부 유형의 공공지원 임대주택은 정보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데이터는 꽤 많지만 세입자를 위한 정보는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공임대주택의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는 이유를 취재했다. 26.3대 1. 2020년 1차 역세권 청년임대주택의 청약 경쟁률이다. 지하철역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어 역세권 청년주택은 인기가 많다.
7·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7월 ‘임대차3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연이어 공급 방안을 총합한 8·4대책이 공개됐다. 부동산 시장은 새 정책과 법안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매매시장은 종합부동산세 부과와 규제책으로 잠시 멈춘 듯하지만 임대시장은 청약대기 수요와 매물 감소로 불안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문가들의 전망을 들어봤다. 부동산 시장은 계절을 탄다.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라서다. 임대차시장이나 매매시장이 이사 수요가 풍부한 봄·가을 학기 시작에 맞춰
경기도가 7월 ‘기본주택’이라는 새로운 임대주택을 들고 나왔다. 최소 30년은 쫓겨날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집이 없으면 누구든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무주택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태까지의 임대주택에는 중산층이 입주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주거방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비슷한 콘셉트였던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는 사실상 좌초했다. 경기도의 기본주택은 성공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경기도 기본주택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해 봤다. “내집을 반드시 마련해야 하는가.” 이 질문을 받으면
임대차 3법이 통과된 이후 전세시장이 불안하다는 분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임대차 3법을 피하려는 행위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며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아울러 8월 들어 전세가격지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면서 전세시장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전세시장의 현주소를 분석해 봤다. 코로나19로 경제 대부분이 멈춰 섰지만 주택 부동산 시장만은 예외다. 가장 심한 분야는 전세시장이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아파트 청약 당첨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싼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광고는 여전히 숱하다. 대부분 지역주택조합으로 진행되는 아파트다. 그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사업 지연이나 조합 내부 부정으로 사업이 멈추는 경우가 많아 평가가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 초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규정한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빈틈은 남아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해소되지 않은 지역주택조합의 문제점을 취재했다. ‘모델하우스→분양 종료→내부 리모델링→새 모델하우스’. 모델하우스의 일반적 프로세스다. 이런 과정은 보통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목적은 보유세 부담을 늘려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양도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시장에 매물이 풀리면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거란 의도에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반전세나 부담부증여를 통해 주택을 매매하지 않고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이 방법엔 아무런 부작용이 없을까. 부동산 때문에 전국이 난리다. 청와대 비서관의 강남 아파트 보유 여부가 이슈가 됐다. 여당 의원이 TV토론을 마친 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집값 안 떨어진다”고 발언한 것도 파문을 일으켰다. 그만큼 ‘내집 마련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뉴스가 쏟아진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를 힘들게 하는 근본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임대차 계약’ 문제다. 혹자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면서 ‘계약갱신청구기간이 10년으로 연장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타당성이 있는 반론이다. ‘10년 연장’ 개정안으로 상인들의 장사 환경이 개선된 건 사실이다. 문제는 10년 그 이후다. #사례➊ 종로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200만원의 월세를 내며 장사해왔다. 그런데 최근 임대차 계약 종료(계약갱신 기간 만료)를
지난 6월 국회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발의로 논쟁이 붙었고, 지금도 논쟁 중이다. ‘전월세 임대료를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효과가 없을뿐더러 부작용만 나타날 것’이란 반론이 맞섰다. 흥미롭게도 양쪽 모두 그 근거를 ‘뉴욕’에서 찾았다. 임대료를 규제해야 한다는 쪽에선 ‘뉴욕도 규제한다’란 주장을, 반대하는 쪽에선 ‘그래서 뉴욕이 집값을 잡았는가’란 반론을 편다. 하지만 양쪽 모두 뉴욕이 무슨 노력을 했는지는 보지 않고 자기주장 하기만 바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뉴욕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미국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9일 발의됐다. 주택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을 인정해 통상 2년이던 전세기간을 4년까지 안정적으로 보장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한번의 계약 갱신에서 보증금 상승률은 5%로 제한된다. 하지만 “주거 세입자의 전세기간을 보장해줄 이유가 부족하고 오히려 전세가가 폭등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문제는 반대론자들의 논거가 허술하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세기간 2년 연장 반대론의 반대론을 살펴봤다. 구본기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 소장이 논거를 제시했다. 무주택자 여러분, 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