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은 소비자의 구매 경험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품이다. 월세를 1년에 12번 내고, 전세 보증금을 2년에 한번 내는데, 식품은 하루에도 몇번씩 구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품 인플레는 기대 인플레이션,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유권자들의 경제 전망에까지 영향을 준다. 식품 인플레의 위험성을 알아봤다. 식품 인플레 탓에 우리나라 물가가 2월 들어 다시 상승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G7 국가 수준으로 낮은데, 농축수산물 등 식품 인플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에 이를 정도로 높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요즘 가성비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고객들에게 플래그십 못지않은 성능을 뽐내는 가성비폰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가성비폰을 쓰는 이들을 찾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스마트폰 매장을 직접 방문해 답을 찾아봤습니다.매년 비싸지는 스마트폰 가격 얘기를 한번 해보죠. 4~5년 전만 해도 1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의 기본 가격이 100만원을 우습게 넘어갑니다. 이러니 업계에선 ‘폰플레이션(폰+인플레이션)’
#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의 9월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 말보다 41억8000만 달러 감소한 414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말 이후 3년 만에 최저치고, 두달 연속 감소세다. #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7%로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 추가 상승도 배제하기 힘들다. # 우리 경제의 침체 정도를 전미경제연구소 기준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경착륙의 갈림길에 서 있는 걸까. ■ 침체의 경로=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강조하며 부동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고금리가 끝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도 금리를 높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고금리를 버텨야 하는 취약계층이다. 고금리 탓에 갚아야 할 이자는 불어나는데 경기침체로 소득은 줄어서다. 이럴 때 중요한 게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서민금융이지만 이마저도 허점이 많다. 우리나라의 정책금융은 제 역할을 하고 있을까.한국경제를 괴롭혔던 3고高(고환율·고물가·고금리)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3고 시기엔 누구나 힘들겠지만 그중에서도 지갑이 얇은 서민은 더 힘겨운 시간을 보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또 다시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한해에만 서너번씩 가격을 끌어올려도 끄떡없으니, 두려울 게 없다. 실적도 쑥쑥 오른다.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눈치 안 보고 가격을 인상하는 건 한국인의 지나친 명품 사랑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 중심엔 더 짙어진 양극화의 그림자도 있다.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또 한차례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결혼시즌에 발맞춰서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과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
내수경기가 활황이면 삶의 현장 곳곳이 시끌시끌하다. 반대로 내수경기가 깊은 침체에 빠지면 어디를 가든 적막이 흐른다. 사람들의 소비심리는 꽁꽁 얼어붙으니 당연한 일이다. 한국경제는 지금 후자다. 소득이 줄자 허리띠를 졸라맸고, 그 결과 내수경기에 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과연, 다시 빛을 찾을 수 있을까. 조용한 가을 이사철을 통해 한국경제의 민낯을 그려봤다.‘드르륵’ ‘쿵’…. 이른 아침부터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에 주말 늦잠을 방해받은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이런 소리는 이사철인 봄과 가을에 더 자주 들린다. 요
저소득층의 삶이 더 팍팍해졌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한 가구의 ‘소득-지출’은 1~5분위 계층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이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생계를 위해 소비했고, 이를 제외하고 쓸 수 있는 돈은 소득의 4분의 1이 채 안 됐다. 소비성 지출은 확 줄었다. 고물가가 저소득층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이하 기준 동일)보다 0.8% 줄었다. 물가 변동의 영
한국은행은 28일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국내외에 산재한 경제적 어려움을 열거했지만,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과 동일한 1.4%로 유지했다. 낙관적인 경제전망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 한은 낙관론=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지난 5월 내놨던 경제전망(올해 경제성장률 1.4%)을 대부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는 점,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이 하반기 들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던 창고형 할인점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스페셜’이란 간판을 바꾸고 있고, 빅마트에서 이름을 바꾼 롯데마트 맥스는 정작 ‘간판 바꾸기’를 주저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왜 그러는 걸까. # 2018년 홈플러스는 하이브리드(hybrid) 점포를 새롭게 도입했다.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상품을 한번에 고를 수 있도록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이 매장엔 ‘홈플러스 스페셜’이란 이름이 붙었다.대구점과 서부산점을 테스트베드 삼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없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노 랜딩(무착륙)’ 이론은 현실에서 가능한 시나리오일까. 그렇지 않다. 경기는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장기적 추세선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노 랜딩’은 있을 수 없다. ‘노 랜딩’이 이어진다면, 그건 더 큰 경기 후퇴와 불황이 몰려온다는 걸 암시하는 시그널일지 모른다. 오늘은 불황의 바로미터를 살펴봤다. ■ 편의점 도시락의 함의=경기가 침체하면서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편의점 GS25는 2017년 단종된 ‘김혜자 도시락’을 재출시했다.
감세. 한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처방전이다.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을 낮춰 기업과 시장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거다. 문제는 감세정책의 효과가 정부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느냐다. 시장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 경제에 침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022년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高 현상을 버티며 2%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다. 3고의 뒤를 따르는 침체가 한국 경제를 덮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징조는 이미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 이번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본 대통령의 평이다. 소득과 소비가 늘어난 데다 분배의 불평등은 줄어들었다는 게 자찬의 근거다. 정말 그럴까. 한국 경제는 정말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보기 좋은 지표 뒤 그림자를 분석했다.매우 기쁜 소식이다.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다. 살아나는 경기에 여러 가지 정책 효과가 이상적으로 결합된 성과다.” 지난 11월 18일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관한 문재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고발사주 의혹’… 유력 대권주자들을 둘러싼 의혹이 대선 정국을 덮쳤다. 언론은 의혹에 의혹을 더하며 논란을 키우는 데 열을 올리고, 여야 정치권은 경쟁 상대를 헐뜯는 데 몰두하고 있다. 문제는 그러는 사이 대선 후보의 자질과 역량, 진정성을 평가할 공약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점이다. 20대 대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권을 향한 여야 후보들의 레이스도 속도가 붙고 있다. 최종 대선후보들도 곧 윤곽을 드러낸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0일 경선을 통해 최종 대권주자를 선출한다.
지난해 1월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7월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는 신음하고, 저소득층의 살림살이는 더 쪼그라들었다. 소득은 줄었는데 장바구니 물가는 치솟으니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또다른 감염병 ‘메르스(MERS)’가 전국을 휘감았던 2015년엔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메르스가 휘감았던 2015년과 코로나19로 얼룩진 2021년의 물가를 비교해봤다.폭염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내가 기억하는 2015년 여름은 그랬다. 당시 나는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 며칠간 머물렀다
가계소득 줄고격차는 커졌다지난해 4분기 국내 가계의 근로ㆍ사업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3분기 연속 동반 감소했다. 소득 격차는 더 커졌다. 저소득층 가구의 근로소득은 줄어든 반면, 고소득층 가구의 근로소득은 늘어서다. 코로나19 여파가 저소득층에 더 가혹했다는 방증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가구(2인 이상)당 월평균 소득은 516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이하 동일) 1.8% 증가했다. 하지만 근로소득은 340만1000원으로 0.5% 감소했다. 사업소득도 99만4000원으로 5.
두고두고 남을세가지 후유증정부와 산업은행이 ‘애물단지’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이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가 무산된 후 두 항공사를 합치는 방안을 부랴부랴 내놓은 거다. 문제는 이 결정으로 공룡항공사가 탄생하더라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거란 점이다. 후일 인수ㆍ합병(M&A) 방식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먼저 인수 방식부터 논란거리다. 산은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하고, 대신 한진칼 지분을 받는다. 빌려주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지원이다
코로나19가 영세 자영업계를 덮쳤다. 예상대로 지난 2분기 영세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문제는 자영업계가 무너지면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에게도 나쁜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2분기 임금노동자의 근로소득이 43분기 만에 줄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가 큰 타격을 입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영업계 붕괴에서 기인한 나쁜 나비효과를 분석했다.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은 늘 아래서부터 울린다. 경기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도 마찬가지다. 밑단을 받치고 있는 영세 자영업계에서 시끄러운
취약한 1인 가구코로나19에 울다“재난지원금으로 버텼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가계의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이 모두 감소했지만 전체 가계소득은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덕분에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의 근로소득(-5.3%), 사업소득(-4.6%), 재산소득(-11.7%)은 전년 동기 대비(이하 동일) 모두 줄었다. 반면 공적이전소득은 127.9% 증가했다. 덕분에 월평균 소득이 527만2000원으로 4.8% 증가
218만6310원. 올 1분기 근로자가구와 근로자외 가구의 소득 차이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임기 4년차 1분기 때 두 가구의 소득 격차는 각각 118만원, 155만원이었다. 근로자가구와 근로자외 가구의 소득 격차가 벌어졌다는 건 그만큼 자영업자의 사정이 팍팍해졌다는 얘기다. 서민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에는 뼈아픈 성적표다.자영업은 서민과 청년실업자의 마지막 생계 보루다. 취업전선에서 밀려나거나 일자리를 잃은 이들은 자영업계로 내몰린다. 자영업계가 무너지면 이들이 물러설 곳은 더 이상 없다. 정부의 민생경제 성적을 들여다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계에서 곡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만 보면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수준은 분명 좋아졌다. 자영업계의 현실과 통계가 다른 이유는 뭘까. 자영업자가 엄살을 피우는 걸까. 자영업자의 현실은 정말 좋아진 걸까. 결과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통계청의 주장대로 자영업자 소득이 정말 늘었는지 분석해 봤다. 통계와 현실엔 간극이 생기게 마련이다. 주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가 다르거나 표본이나 평균치가 전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