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내수소비가 20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2003년(-3.2%)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 소비는 0.2% 증가했지만, 음식료 등 비내구재와 의복을 포함한 준내구재 판매가 각각 1.8%, 2.6%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내수소비가 쪼그라든 덴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다. 엔데믹(endemic‧풍토병) 전환으로 해외 소비가 증가한 데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중국 직구 등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이 길어지면서 지난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침체에 빠진 우리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어쩌면 답은 나와 있다. 실업 증가를 예방하고 수출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다. ■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을 떠올리는 경제 전문가들이 다시 늘어났다. 1970년대 중동 지역 분쟁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스태그플레이
#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의 9월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 말보다 41억8000만 달러 감소한 414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말 이후 3년 만에 최저치고, 두달 연속 감소세다. #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7%로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 추가 상승도 배제하기 힘들다. # 우리 경제의 침체 정도를 전미경제연구소 기준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경착륙의 갈림길에 서 있는 걸까. ■ 침체의 경로=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강조하며 부동산
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발 고금리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번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그 이유를 세가지 관점에서 살펴봤다. 미국에서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3일(현지시간) 4.81%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4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4.2원 오른 달러당 1365.50원을 기록했다. 지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농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올여름 폭염과 집중 호우로 과일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특히 추석 차례상 필수 품목인 ‘사과’ 가격이 심상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평균 도매가격(8월 10일 기준)은 10㎏당 8만6225원으로 평년(4만5156원) 대비 90.9% 비싸다. 1년 전(5만9720원)과 비교해도 44.9% 올랐다. 사과 가격이 치솟은 덴 8월 초 한반도를 강타한 제6호 태풍 ‘카눈’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이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마이너스로 예상한 후 두차례 상향 조정했지만, 그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여전히 0.2%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이후 한국의 소비심리는 개선되고 있다. 노무라의 비관론은 맞아떨어질까. ■ 노무라의 비관=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14일 보고서에서 JP모건‧메릴린치 등 주요 8개 외국계 IB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4월에도 세금이 덜 걷혔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까지 침체해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증권거래세 등 대부분의 세목 세수가 줄었다. 문제는 이처럼 세수 결손이 점점 더 명확해지는 상황에도 윤석열 정부는 8월에 세수 전망을 재추계해서 발표한다는 것 외에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34조원. 5월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4월 국세수입 현황’에 명시된 올해 1~4월 누계 국세수입 현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67조9000억원)보다 33조9000억원 줄었다. 감소폭은 역대 최대
연속 부진, 연속 적자, 연속 감소…. 경기침체 그림자가 드리운 한국경제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단어들이다. 그만큼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각종 시장지표는 신통치 않다. 한국경제의 밥줄인 수출부터 살펴보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국내 수출증감률은 –7.5%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증감률은 지난해 10월 –5.8%로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증감률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20일 수출액은 309억4500만 달러로 전월 같은 기간 333억
서비스업 생산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경기 회복세가 9월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 생산은 8월보다 0.6% 감소했다.[※참고: 이 수치는 농림어업 및 계절적 변수를 배제하고 산출한 수치다. 가령, 통상적으로 1월은 휴일이 많아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지수를 산정할 때 계절적 변수로 분류한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이 1.8% 줄면서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신ㆍ방송장비(20.5%) 부문의 생산은 크게 늘었지만, 1차금속(-15.7%)과 반도체
추경과 고물가 두 마리 토끼 윤석열 정부가 역대 가장 많은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자영업자가 입은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한편에선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정부도 생활 · 밥상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동시에 내놨지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지난 5월 30일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이 대책의 핵심은 최근 들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식용유 · 돼지고기 · 밀 등 식품원료 7종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4.2% 성장 막는 무서운 위험 요인정부가 6월 28일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2%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예상한 3.2%보다 1.0%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현실이 된다면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최근 한국은행(4.0%)을 비롯해 한국금융연구원(4.1%), 자본시장연구원(4.3%), LG경제연구원(4.0%) 등도 경제 회복세를 반영해 일제히 4%대 성장률을 예측했다. 지난 3월엔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3.1%에서 3.6%로
‘빚투’ 최고치반대매매 빨간불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주식거래대금이 줄었다. 하지만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계속해서 늘고, ‘반대매매’ 위험도 커졌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걸 말한다. 결국 ‘빚투’의 위험요인이 더 커졌다는 얘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29일 기준 신용공여 잔고는 22조2388억원을 기록했다. 이 잔고는 코스피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띠었다. 코스닥은 10조원을 넘어섰다가 9조9132억원으로 줄었지만, 코스피는 12조3256억원으로 역대 최고
국민 목숨 잃었는데 국회는 남탓 공방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의 피격 사망 사건을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벌이고 있다. 당장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 채택 논의가 무산됐다. 9월 28일 오전 열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협상 과정에서 북측 책임을 강조하는 문구를 포함하는 문제를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결렬 이유를 두고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기존 입장을 바꿔 국회 현안질의를 다시 제안했다”며 “대북규탄결의는 국민의힘 거부로 무산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간
패션의류업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소비 침체, 비대면 활동 증가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히 실적을 내는 곳이 있다. 패션의류 전문기업 LF(옛 LG패션)다. 이 회사는 자회사의 실적 성장세 덕분에 힘든 시기를 잘 버티고 있다. 사업 다각화의 효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얘기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은 산업은 한둘이 아니다. 패션의류업계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의류가 포함된 준내구재의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5.6% 하락했다. 기
코로나 확산 전이었는데도… 1월 경제지표 부진지난 1월 주요 산업활동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와 소비는 큰 폭으로 감소했고, 전全산업생산의 증가폭도 줄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0.1% 증가(전월 대비)했다. 1.7% 증가했던 지난해 12월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1.3% 감소한 영향이 크다. 반도체(3.3%)가 증가했지만, 통신ㆍ방송장비(-24.1%)와 기계장비(-7.1%) 등에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이 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에 전세계가 떨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더 악화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까지 나온다. 그렇다면 신종 코로나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더스쿠프(The SCOOP)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스의 영향으로 곤두박질쳤던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덴 한달 반이 걸렸다. 2015년 메르스 탓에 얼어붙은 내수시장이 회복하는 데 걸린 기간은 두달이었다.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의 공포가 빠르게
경제지표 최악 침체의 통계들지난해 전全산업생산지수가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저조한 수치다. 설비투자도 10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의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나타난 결과다. 산업생산 증가세의 발목을 잡은 건 광공업 부진이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0.7% 감소하면서 1998년(-6.4%)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제조업생산능력도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통계를 작성한 1971년 이후 최저치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뜻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 지표도 좋지 않았다. 72.
각종 심리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바닥론’이 힘을 받고 있다. 내년엔 우리 경제가 올해보단 나아지리란 기대다. 하지만 이런 전망이 실제로 들어맞을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경제가 동반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경기바닥론의 문제점을 인포그래픽으로 설명해봤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예측에 힘을 실어준 건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다. 11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트리플 하락에도희망 싹텄다10월 생산·소비·투자 경제지표가 모두 떨어졌다. 트리플 하락세를 기록한 셈이다.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9월(-0.4%)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광공업 생산지수와 제조업 생산지수도 전월 대비 각각 1.7%, 1.5% 떨어졌다.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도 0.5% 하락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한국경제에 ‘D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전문가들도 한번 마이너스로 떨어진 물가상승률이 디플레이션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저물가·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건 심각한 문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디플레이션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D(디플레이션)의 공포를 냉정하게 해부해봤다. 한국경제가 디플레이션 터널의 입구에 도착한 걸까.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일까.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