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신기술이 등장하고 사라진다. 사용된 사례가 없어서, 때론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사라지는 기술도 많다. 그렇다고 기술의 발전을 방관하는 건 더 위험하다. 아놀드 가오(Arnold Gao)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인류가 진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발전시키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놀드 가오 애널리스트를 만나 신기술의 추이를 물어봤다. ✚ 매년 신기술이 등장해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술도 많다.“우선 기술 자체를 두고 성공과 실패를 따지
월트디즈니는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꿈을 선물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엔 ‘디즈니 플러스’라는 스트리밍서비스까지 론칭하며 디지털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엔 ‘유엑스 엔지니어(UX Engineer)’란 생소한 직함이 있다. 디즈니의 다양한 프로덕트의 디자인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드는 게 주요 역할이다. 유엑스 엔지니어를 맡고 있는 사람 중엔 흥미롭게도 한국인도 있다. 전지영(28)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를 만났다. 전지영(Ji Young Chun) 유엑스 엔지니어는 월트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을
2018년 제주도는 숱한 논란을 양산했다. 그중 가장 뜨거웠던 논란은 국내 첫 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의 조건부 영업허가 파문이었다. 원희룡(54) 제주도지사가 공론화조사위원회의 ‘불허결정’을 돌연 뒤집고 영리병원을 허가했기 때문이었다. 원 제주도지사는 왜 그런 결정을 내렸던 걸까. “민생경제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도정을 운영하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밝힌 새해 포부다. 민선 6기를 거쳐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7기 임기를 새롭게 시작한 지 6개월. 이 기간 원희룡 도정은
2.4%. 우리나라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이다. 다양성이 조직의 성과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많이 보고되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은 민망한 수준이다.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가 창립 2주년 포럼을 통해 ‘여성이사할당제’와 ‘우먼펀드’를 개선방안으로 제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창립 2주년 포럼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여성이사할당제와 더 우먼펀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수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아시아
유난히 뜨겁던 지난여름, 더스쿠프(The SCOOP)는 약초에 빠진 한 사람을 만났다. 잘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이름도 생소한 약초협동조합을 만든 노봉래(56) 이사장의 도전은 무모하리만치 용감했다. 사회적기업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겠다며 세명의 발달장애인에게 직무훈련도 하고 있었다. “가을에 그들 중 누군가는 이풀에 정식 취업해 있을 것”이라던 그는 과연 약속을 지켰을까. 단풍이 한창이던 10월 말, 이풀약초협동조합(이하 이풀)이 둥지를 틀고 있는 서울혁신파크를 다시 찾았다. “이맘때가 일년 중 가장 바쁜
‘한국 금융업계 최초의 여성 CEO’ ‘푸르덴셜 글로벌 지사 최초의 여성 CEO’ ‘여성리더들의 멘토’…. 손병옥(66)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회장을 일컫는 수식어는 이것 말고도 많다. 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손 회장은 이런 화려한 수식어에 머무르지 않고 “여성들의 발전을 위해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2년 전 WCD 한국지부를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손병옥 회장의 혜안을 들어봤다. 40% vs 2.4%. 북유럽 국가인 노르웨이와 우리나라의 여성임원 비율이다. “이사회
이순신 장군의 발길 따라 전국을 누볐다. 그가 태어난 서울 충무로에서 세상을 떠난 남해 관음포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긴 여정을 시작한 건 500년 시간을 뛰어넘어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받은 ‘위안’ 때문이었다. 「이순신 여행」 저자 장정호의 여정을 따라가봤다. 그는 이순신 장군을 “소통에 능한 리더”라고 잘라 말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순신 여행」 저자 장정호를 만났다. ✚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몇해 전 사업을 하다가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일은 잘 풀리지 않고, 주위 사람들과 뜻이
“아마씨에서 중금속 카드뮴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발표 후 슈퍼곡물로 각광받던 아마씨는 졸지에 ‘중금속 함유물’로 전락했다. 캐나다 아마씨 업계 1위 업체 캔마푸드도 한국시장을 떠나야만 했다. 그로부터 1년, 캔마푸드가 한국시장에 출사표를 다시 던졌다. 마일스 해밀턴 캔마푸드 회장은 “카드뮴 논란은 기준이 불러일으킨 오해였다”면서 “아마씨는 정말 좋은 슈퍼곡물”이라고 말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를 만났다. “카드뮴 관련 오해를 풀고 아마씨(flax seedㆍ아마의 씨앗이자 향신료)를 다시
고광일(60) 고영테크놀러지 대표는 “고영이야말로 정문술 회장이 창업한 미래산업의 후신”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에게서 “서로 아끼고 믿어주는 경영을 배웠고 그렇게 경영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기업의 이익 규모엔 8대2 법칙이 적용됩니다. 상위 20% 기업이 순이익의 80%를 차지하죠. 그런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 전체의
안남섭(62) 전문코치는 “예순이 되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슬로 라이프를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자문해 보고,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의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는 또 끊임없이 배우고 좋은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라고 권했다. “4차 산업혁명이니 인공지능이니 하면서도 우리 사회가 여
주춤하던 코스피지수가 10월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 안팎에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감돌면서다. 한발 더 나아가 “내년엔 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연말엔 코스피지수가 264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10월 이후
진폐증 환자인 구세진(60) 동원복지재단 상임이사는 “광부 생활로 얻은 진폐증은 나에게 훈장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에서 훈장 받은 사람은 연금이 없지만 진폐증 진단을 받은 덕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받는 만큼 장애연금을 받습니다.” 그는 진폐증 탓에 호흡이 가쁘지만 광부는 천직이었다고 말했다. “마라톤이 막판 스퍼트가 중요하듯이 잘 죽으려면 인생
이상우(79) 소장은 보수 우파다. 그보다 소신파다. 원칙주의자인 그는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 시절 한림대로부터 총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한 학기 남은 정년퇴직 전엔 곤란하다고 버텼다. 서강대가 양보해 그는 한 학기 ‘마이갈이’(조기) 정년퇴직을 했다. “지금 우리나라 상황은 구조적으로 조선조 임진왜란 직전이나 대한제국이 망했을 때와 같습니다. 동북아는
유승렬(67) 벤처솔루션스 대표는 15년 전 봉급쟁이로서 정점에 있을 때 스스로 물러났다. 가용 시간의 10%만 일에 투입한다는 그는 수입은 줄었지만 인생을 즐겼다고 말했다. 세라비~ “10년 연하의 사람들을 극진하게 대하되 그들에게 자기 경험을 전수하려 들어선 안 됩니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면 배울 게 많고 덩달아 젊어지죠. 이들에게 구닥다리 경험 말고
김남국(63) 대관령산업 부사장은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청소차를 몬다. 20년간 세계적인 다국적기업과 손잡고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경영한 그는 인생 1막과의 낙차가 컸다고 말했다. 음치에 몸치인 그는 석달째 댄스를 배운다. 고향인 대관령에서 아내와 댄스 강사를 하는 꿈을 꾼다. “섈 위 댄스?”“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올림픽 폐막 후 여름딸기농장 등 은퇴한 베
온라인 유통업체의 가격공세에 오프라인 매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혹독한 환경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들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삼성전자 리빙프라자 초대점장으로 10년 동안 매장을 관리해온 이춘재(55) Jn유통연구소 대표가 「그 매장은 어떻게 매출을 두 배로 올렸나」를 통해 꾸준히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는 과학적인 영업 방식을 전수한다. &
‘9988.’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전체 기업의 99%, 고용 인원의 88%를 차지한다는 말이다.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런 중소기업을 두고 위기설이 나온 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그런데도 정작 돌파구는 못 찾고 있다. 성명기(63)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위기가 올 수록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경제의 허리’ 중소기업들이 벼랑
오십까지 전업주부로 살았던 김미정(60) 하모니 코치는 마흔넷에 일본어능력시험 1급 자격증을 딸 때 앞치마 두르고 청소기를 돌리면서 워크맨으로 듣기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일본어 번역을 해볼까 했죠.” 그는 뭔가 기여하고 싶어 인생 2막을 열었다고 했다. “고독하지 않고 눈물도 흘리지 않으면 성장도 없어요.”여덟살 아이는 말이 없었다. 무표정한
문재인 정부가 5년 청사진인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여소야대의 격랑을 뚫고 적폐 청산도 시동이 걸렸다. ‘이필재의 人sight’를 통해 지난 반년여 정국의 흐름과 경제 이슈를 짚어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만에 74.7%로 반등했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7월 24〜26일 전국 유권자 1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애란(67)씨는 여고 교사로 있다가 명예퇴직했다. 천직이나 다름없었지만 인생 후반전을 알차게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브라보마이라이프의 시니어 기자단으로 있으면서 패션모델로도 활동한다. 발레를 배우고 탱고와 왈츠를 춘다. 무엇보다 꽃다운 나이에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해준 야학 선생님들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드는 꿈을 꾼다. 중등교사자격시험 합격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