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에겐 혹독한 시절이 왔다. 대내외적 악재에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인플레이션 등 어느 하나 안정적인 게 없다. 이럴 때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항상 그렇듯이 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 분할매수로 대응하고,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 잊을 만하면 날아오는 SMS(문자)가 하나 있다. “교수님, 삼성전자를 지금이라도 매수할까요?” SMS를 전송한 이는 필자가 10여년 전 진행했던 투자 강연회에 참석했던 수강생이다. 그는 10년째 삼성전자를 매수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10년
지니뮤직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본업은 정작 부진을 겪고 있다. 유튜브 뮤직에 2위 자리를 내준 데다, 혁신성을 품은 새 서비스도 찾아보기 힘들다. 본업이 잘 풀리지 않는 가운데도 성장했다는 건데, 이게 지니뮤직으로선 좋은 일일까 좋지 않은 일일까.지니뮤직에 2022년은 뜻깊은 해다. 1991년 창립한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해서다. 그해 매출은 2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1.6% 증가한 138억원을 기록했다.비결은 수익 다각화다. 주력사업
# 우리는 원초적 질문 ‘다시 열린 중국시장과 현대차’ 첫번째 편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짚어봤다. 이를 통해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잃은 결정적 배경도 살펴봤다.# 원인은 분명했다. 2010년대 중국 시장은 전기차 중심의 신에너지차 체제로 빠르게 전환했는데, 현대차는 이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현대차에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원초적 질문 두번째 편을 열어보자. 그동안 자동차 산업은 유럽·미국과 같은 서방 국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발명한 곳도,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한
‘중국에서 멈춘 K-공장’ ‘중국 시장 점유율 급추락’ ‘중국몽 실패로 돌아갈까’ ‘판매 부진 못 견디고 중국서 철수하나’… 지난 몇년간 언론을 장식한 굴욕적인 제목의 주인공은 우리나라 대표 완성차기업인 현대차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리딩기업 중 한곳인 이 회사가 유독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췄던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차엔 과연 반전의 가능성이 남아 있을까.여기 오랫동안 ‘대한민국 1등’ 자리를 지켜온 회사가 있다. 국내 최대 완성차기업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49.6%의 점유율을
‘홈쇼핑 아이크림’으로 이름을 알린 카버코리아가 2017년 영국 기반의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에 인수됐다. 인수금액은 3조원에 달했다. 그 이후 K-뷰티기업에 러브콜을 보내는 글로벌 브랜드가 줄을 이었다. K-뷰티를 무기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세를 불리기 위해서였다. 그럼 글로벌 브랜드의 품에 안긴 K-뷰티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3조원(카버코리아·2017년), 6000억원(스타일난다·2018년), 1조원(해브앤비·2019년)…. 지금으로부터 4~6년 전 K-뷰티기업들이 받은 몸값이다. 여기에 거액을 베팅한 건 유니레버, 로레알,
‘휠라(FILA)’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2조2587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5601억원을 거둬들였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프리미엄 브랜드란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린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중국 외 지역에선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휠라홀딩스)’가 중국 시장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축제 ‘618(6월 1~18일 진행)’에서 휠라는 나이키에 버금가는 실적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몰 티
[아디다스 중국서 휘청이는 이유]중국 MZ ‘애국심’ 사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2020년 19.0%에서 2024년 11.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과 ‘안타스포츠’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5.0%에서 22.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도 자국 브랜드들이 약진하는 모양새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와 ‘플로
# “추락하는 K-뷰티에 날개가 있을까.” 2016년 사드 보복조치, 2019년 코로나19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던 K-뷰티는 날개가 꺾였다. 그사이 국내 화장품 톱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미국을 주축으로 삼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꺼내 들었지만 중국시장의 부진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관건은 K-뷰티 톱2가 중국시장에서 제자리를 찾는 건데,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두 기업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털어내야 할 나쁜 변수는 또 무엇일까. 더스쿠프가 K-뷰티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중국에
고령화, SNS의 발달, 여성의 경제력 상승, 미용에 관심 갖는 남성의 증가…. 각기 다른 이 현상들은 미용기기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시장이 미용기기 전문기업 ‘비올’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올이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미용기기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는 서양의 클레오파트라나 동양의 양귀비만이 욕망했던 게 아니다. 피부 건강에 관심을 갖는 계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중장년층 여성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층, 남성층 중에도 피부 관리에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달러 박스’로 여길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무역흑자국이었다. 그러던 중국이 올해 무역적자 1위국으로 바뀌었다. 1월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약 40억 달러, 1~2월 누적 적자는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천연가스와 원유를 사오느라 그동안 최대 무역적자국이었던 호주나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적자가 많아졌다.중국은 불과 5년 전 2018년만 해도 연간 흑자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우리나라의 압도적인 무역흑자국이었다. 이후 2021년까지 200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내며 무역흑자국 2~3위를 유지했
10만3959개. 국내에서 활동 중인 건강기능식품 업체의 수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레드오션이 됐다는 건데, 그만큼 업체간 출혈경쟁도 심하다. 이런 와중에 유독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로 널리 알려진 에이치피오(H.PIO)다.전세계에서 창궐한 코로나19는 현대인의 삶을 크게 바꿔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수칙에만 국한한 얘기는 아니다. 다른 이들과 가능한 한 접촉하지 않으려는 비대면 문화, 정부가 의무 착용을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있는데도 착용하지 않으면 왠지 허전한 마스크
‘기나긴 침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수장을 교체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2일 김승환(54) 현 지주사(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을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5년간 아모레퍼시픽을 이끌었던 안세홍 사장은 퇴임 후 경영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지주사 사장 자리는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 유닛장(그룹기획실장 겸임)을 지낸 이상목(55) 부사장이 맡았다. 회사 측은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신임 사장은 지주사 대표를 지내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경영 체질 개선을 이뤘다”면
“포스트 중국을 찾아라.” 아모레퍼시픽에 내려진 특명이다. 2016년 한한령限韓令으로 시작된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서다. 그래서 아모레퍼시픽이 눈을 돌린 시장 중 한곳은 일본이다. 중저가 스킨케어 브랜드 ‘라네즈’를 앞세워 일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을 포스트 중국으로 키울 수 있을까. 쁘띠프라(プチプラ). 최근 일본 화장품 시장의 주된 트렌드다. 쁘띠프라이스(プチプライス)의 줄임말로 ‘가성비 좋은 화장품’을 일컫는다. 이같은 쁘띠프라 트렌드에 강점을 갖고 있는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는 때때로 큰 변화를 이끈다. 최길윤(57) 올커니㈜ 대표는 평소 생활용품을 사용하면서 “왜 이렇게 만들었지?” “왜 이렇게 불편해”라는 생각을 습관적으로 한다. 단순한 불평불만이 아니다. 그 생각을 시작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는 게 그의 일이다. 칫솔모 사이에 구멍을 뚫어 세균 번식을 획기적으로 줄인 ‘숨쉬는칫솔’을 만든 건 시작일 뿐이다. ✚ 어떻게 칫솔모 사이에 구멍 뚫을 생각을 하신 거죠?“양치하다가 우연히 칫솔을 화장실 조명에 비쳐봤어요. 당시 사용하던 칫솔이 투명했는데, 칫솔모 사이에 누
세계 경제는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친환경ㆍ스마트화를 중심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시장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머징마켓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변곡점에서 종합상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공산이 크다. 신사업ㆍ신시장을 개척하는 종합상사의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인지 최근 국내 종합상사들이 ‘상사’ 간판을 떼고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상사 뗀 종합상사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라면에서 미사일까지, 이쑤시개에서 인공위성까지’.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ESG 경영 ‘돛’ 올릴까“코로나로 인해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지난 3월 24일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태원(61) SK 회장이 ‘대한상의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
암울한 터널에 갇혀 있던 반도체 시장에 ‘회복세’가 감돌고 있다. 2021년엔 ‘역대급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4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비대면 문화 정착에 따른 IT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반도체 소재·장비 전문업체 메카로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2021년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를 맞을 거란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2021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4694억300만 달러(510조41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
애물단지 굿바이“이젠 간편인증”말 많고 탈 많던 공인인증서가 폐지됐다.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10일부터 적용됐기 때문이다. 1999년 개발된 공인인증서는 인터넷상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다. 지금까진 이 인증서를 꼭 소지해야만 공공기관이나 은행 등에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액티브엑스나 키보드 보안프로그램을 따로 깔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앞으론 다양한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서비스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서비스로는 ‘카카오페이’ ‘
‘트레이딩’이 본업인 종합상사의 실적은 세계 경기흐름ㆍ교역량 변화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그 때문인지 종합상사의 트레이딩 실적과 수출 추이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교롭게도 지난 3분기 종합상사가 코로나19의 여파를 딛고 실적 반등(전분기 대비)을 이뤄냈고, 수출 역시 회복세를 띠었다. 그렇다면 이를 경기 회복의 시그널로 봐도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상사 실적을 통해 수출 전망을 살펴봤다.종합상사가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지난 2분기 코로나19 여파에 크게 흔들렸지만 3분기엔 실적 반등을 일궈냈다.
미국이 화웨이를 본격적으로 제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던 지난 9월, 국내 시장에선 두가지 ‘설’이 교차했다. “반도체 ‘큰손’ 화웨이와의 거래가 금지돼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악재설과 “삼성전자만은 스마트폰ㆍ통신장비 부문에서 화웨이를 대체할 것”이란 호재설이었다. 그로부터 2개월여, 시장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악재설과 호재설은 맞아떨어졌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답을 찾아봤다. 지난 9월 15일 미국이 화웨이를 겨냥한 제재를 강화했다. “미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려면 허가를 받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