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산·채무조정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경기침체기 채무의 특징을 구분하지 못하고, 저신용자와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한 결과다. 이는 금융회사들의 연체율 등 경영지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경기침체기에 금융회사들이 파산을 다루는 방식을 알아봤다.경기침체에 취약한 중소기업과 신용평점이 낮은 차주, 그리고 소상공인의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연체율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불투명하다. 이런 때 금융회사들은 저신용 대출을 어떻
「전홍식 관장의 판타지 도서관」전홍식 지음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펴냄 판타지를 만들고 싶은 사람을 위한 판타지 도서관이 나왔다. 저자인 전홍식 관장은 초등학교 1학년 판타지와 SF에 빠진 후 2009년 SF&판타지 도서관을 세웠다. 이번 책에서는 톨킨을 비롯한 여러 판타지 세계관에 영향을 준 신화들과 전설, 판타지 하위 장르, 환상 생물과 몬스터, 판타지 속 종족, 직업과 스팀펑크 등의 레트로 퓨처를 소개한다. 텀블벅에서 4월 13일까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 「백조 2024 봄」백조 편집부 | 노작홍사용문학관 펴냄계간 문예
전통을 고수하던 세무업계가 디지털에 힘을 쏟고 있다. 세무사의 지식과 손을 타던 일을 ‘기술’이 대신하는 시대가 열린 거다. 기술 발달이 혁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막을 순 없지만, 이 과정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은 생각해 봐야 한다. 더스쿠프가 홍석구 세무사와 함께 택스테크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해 봤다.너도나도 디지털전환을 강조하는 시대. 왠지 고루할 것 같은 이미지의 세무업계도 마찬가지다. 대표 노동집약 업무였던 세무 처리를 조금씩 디지털이 대체하고 있다. 세금(Tax)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택스테크(T
정부가 신용사면에 나섰다.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이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기존 신용회복 제도를 건너뛰고, 신규 대출이 가능한 신용사면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에서 ‘한국형 서브프라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은 또 뭘까. 정부의 신용사면은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서민·소상공인을 위해서’라는 게 명분이다. 그런데 정말 이 방법밖에는 없을까.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빚을 덜어주고, 최대한 신속하게 신용평점을 올려줄 수도 있다. 취약차주를 금융 시스템 안에 두려는 게 목적이라면
# “카펫을 주문했는데 발매트가 배송됐다.” 지난 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국 직구 플랫폼 피해 사례다. 이처럼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중국 직구 플랫폼 이용자 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 문제는 중국 직구 플랫폼이 도소매업을 하는 소상공인의 설 자리를 뺏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를 흔들 거란 전망까지 나온다.‘세계의 공장’ 중국의 값싼 제품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중국 기반의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
납세협력비용은 세금을 내기 위해 쓰는 돈이다. 아깝기 짝이 없으니 절감할수록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줄이는 게 쉽지 않다. 요샌 자영업계 사이에서 ‘간이지급명세서 제출 의무 확대’가 논란이다.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실현 중인 정부가 국세청을 통해 실시간 소득 파악 업무를 영세 사업자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납세협력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세금비서를 통해 납세자는 복잡한 신고서식이나 세무 전문용어를 몰라도 손쉽게 신고를 마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의 96%가 만족할 정도다.” 지난해 말 국세청이 내놓은 보도자
“플라스틱 빨대 규제를 완화했는데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건 스타벅스 같은 업계 1위가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5일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내놓은 발언이다.박 비대위원은 플라스틱 빨대를 확산시키기 위해선 환경부의 적극적인 행정과 스타벅스와 같은 업계 1위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표➊). 플라스틱 폐기물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여당 정치인이 종이빨대를 이미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에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독려하고 나선 셈이다(표➋). 논란의 플라
#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가 12년 만에 사라질 듯합니다. 정부가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죠.# 찬성하는 여론도, 반대하는 여론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제도의 당사자 격인 소상공인이 ‘의무휴업’ 폐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2일 다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단말기유통법’ ‘도서정가제’와 함께 대형마트 영업
고금리가 문제라는 데 가계‧기업 대출은 증가한다. 주가 하락을 막는 해법이 대주주의 상속세 면제라는 경제학적으론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 나온다. 횡재세는 안 되면서 법적 근거조차 없는 상생 금융은 또 환영한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한국 경제 3대 모순을 알아봤다. ■ 모순➊ 긴축과 완화=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8회 연속 동결했다. 우리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1월 0.50%포인트 인상한 후 1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고금리 상태가 지속하면서 고통받는 이들이 늘고
통상 전년도 12월 말에 해온 새해 경제정책방향 발표가 2024년이 밝은 지 나흘째인 1월 4일 나왔다.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신분인 경제부총리를 교체하고, 경제부처 장관들을 대거 총선용으로 차출하는 정치 과열이 새해 경제정책 추진 일정을 꼬이게 만들었다. 예년보다 늦게 나온 만큼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방향을 제대로 제시해야 할 텐데, 현실 인식은 안이하고 처방은 선심성 포퓰리즘으로 얼룩졌다.한국 경제는 사면초가 복합위기 상황이다. 미국·중국 간 패권 경쟁과 보호무역주의 장벽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경상수지가 적자를 냈다. 국내총생산
# 한국의 골목은 위기다. 국민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 상황에서 “팬데믹 때보다 더 경영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상인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생존 기반이 흔들리는 골목상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필자는 ‘구독경제’가 골목상권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가령 멤버십 서비스로 충성고객을 늘린 아마존의 전략을 ‘골목상권’에 적용하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구독경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너도나도 하고 있으니 혁신모델이라고 칭하기도 어렵다.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대표적인 구독경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당근(옛 당근마켓)’은 지난해 8월 서비스명에서 ‘마켓’을 뗐다. “지역생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포부에서였다. 당근의 계획이 적중한 걸까. 적자가 누적돼온 당근이 흑자 전환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하지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돈벌이’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새어나온다.취업 빙하기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이 공개채용에 나섰다. 그동안 수시채용을 진행해온 당근은 오는 7일까지 전 직군 대규모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채용보다 희망퇴직 뉴스가 더 많이 들려오는 시절이
# 쿠팡은 18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자사 대주주 중 한 곳인 그린옥스캐피털과 합자회사 ‘아테나’를 설립해 파페치에 5억달러의 대출을 실시했다. 쿠팡은 2020년에도 싱가포르 훅(hooq)을 인수해 자체 OTT인 쿠팡플레이를 출범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 거대 독과점 기업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해 독점적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시정하려는 노
2조원. 지난 11월 20일 금융당국이 8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제시한 자영업자ㆍ소상공인 상생금융 지원 규모다. 금융권은 상생금융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하지만 상생금융이 과연 자영업자들의 대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상생금융의 규모는 작고, 지원 방법도 적절하지 않아서다.우리나라엔 자영업자가 참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무급 가족 종사자 포함) 비율은 23.5%였다. 취업자 10명 중 2~3명은 자영
정치권이 민생을 챙기겠다며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들은 정쟁만 일삼던 이들의 느닷없는 변화가 반갑지만, 한편으론 선거를 앞두고 있단 점에서 의도가 미심쩍다. 실제로 정책을 들여다보면 설익었거나 수단이 합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여론을 설득하는 노력과 함께 정교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데도 표심을 얻겠단 이유로 마냥 밀어붙이는 중이다. 더스쿠프 視리즈 포퓰리즘의 덫 세번째 이야기 ‘설익음과 불통’ 편이다. ■ 설익은 정책➊ 횡재세 =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은 ‘횡재세’다. 지난 11월 10일 이재명 대표가 최
# 문래동 작은 공장 1279개의 새 터전이 조만간 공개된다. 이들이 떠난 자리엔 4차 산업과 밀접한 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낡은 공장을 허물고 새로운 첨단 산업이 들어서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문래동의 공장들은 작고 낡았지만, 그 가치까진 작진 않아서다.# 문래동 작은 공장은 어떤 부품이든 뚝딱 만들어낸다. 그래서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이곳 작은 공장에 제품을 의뢰하는 경우가 숱하다. 촘촘히 엮인 그물망처럼 작은 공장들이 우리나라 제조업 생태계의 밑단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이대로 문래동
정쟁에만 몰두하던 정치권이 모처럼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여당과 야당이 총선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표심 잡기’에 나선 거다. 그런데 그 방식이 황당하다. 지방소멸 위기가 팽배한데 서울의 몸집을 더 키우자는 얘기나 기후위기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일회용품 사용을 더 늘리자는 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스쿠프 視리즈 ‘포퓰리즘의 덫’ 두번째 편 퇴행과 역행이다. 내년 4월 열리는 제22대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둘러싼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이어서다. 국민들은 표
# 도시에도 공장은 있다. 그런데 존재감은 사실상 없다.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그 낡은 공간에서 뭘 만드는지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다. 이 때문인지 도심 속 작은 공장들은 흉물이란 오해를 사거나 도시개발론에 밀려 흩어지기 일쑤다. # 더스쿠프와 영상 플랫폼 Video B가 ‘아무도 말하지 않는 작은 공장의 가치’를 영상으로 만들었다. 인트로 1편 ‘스러지는 작은 공장’과 2편 ‘흉물이 된 작은 공장’을 동시에 공개한다.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은 작은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동네다. 청계천과 을지로에서 밀려난 공장 중 상당수가 이곳에
한국은 가히 ‘부채공화국’으로 불릴 만하다. 가계빚과 기업부채 규모가 각각 국내총생산(GDP)을 웃돌며 세계 1~3위권이다. 부채 증가 속도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르다. 가계, 기업 가릴 것 없이 부채 총량과 증가 속도 모두 위험하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하며 경제성장률은 1%대를 맴도는데 물가가 잡히지도 않고 고금리가 지속되니 가계도, 개인사업자인 자영업도, 기업들도 불어나는 부채와 이자 부담에 짓눌려 신음한다. 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러 금융통계로 입증된다. 대출을 3건 이상 끌어 쓴 자영업 다중채무자가 177만8000명으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채무변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 부진까지는 ‘대출 돌려막기’를 해서라도 버텨왔던 자영업자들이지만 고금리까지 닥치면서 이젠 한계를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 기준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700조6000억원) 대비 6.2% 더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한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