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협력비용은 세금을 내기 위해 쓰는 돈이다. 아깝기 짝이 없으니 절감할수록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줄이는 게 쉽지 않다. 요샌 자영업계 사이에서 ‘간이지급명세서 제출 의무 확대’가 논란이다.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실현 중인 정부가 국세청을 통해 실시간 소득 파악 업무를 영세 사업자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납세협력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세금비서를 통해 납세자는 복잡한 신고서식이나 세무 전문용어를 몰라도 손쉽게 신고를 마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의 96%가 만족할 정도다.” 지난해 말 국세청이 내놓은 보도자
카카오에 합병된 다음은 숱한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와 사업 영역이 겹쳤거나 ‘선택과 집중’을 꾀하겠다는 게 이유였지만, 포털 산업에서 존재감이 옅어지는 다음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정이었다. 폐지 대신 서비스를 특화하거나 개선했다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가 카카오와의 합병 이후 다음이 종료한 서비스들을 돌아봤다. 2015년 6월 30일, 모바일ㆍPC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이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서비스의 종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종료가 결정되기 1년 전인 2014년 5월, 마이피플 서
도서정가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한번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9년 10월 국민청원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대선 당시 양 후보의 서로 다른 입장 발언, 대통령실에서 주최한 ‘국민참여 토론’ 등으로 인해 도서정가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도서정가제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기되어 1월 공개변론이 진행되었다. 헌재의 판단에 따라 도서정가제의 운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도서정가제 유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도서정가제는 일몰법으로, 2023년에는 이 제도를 없앨 것인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책과사회연구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출판문화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도서정가제 개선 방향 공개 토론회'가 지난 14일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5층 니콜라오홀에서 열렸다.이날 출판/전자출판 측 패널로 박성경 한국출판인회의 전 유통정책위원장이 나왔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출판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해 1998년 설립됐다.박성경 전 유통정책위원장은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출판유통에 관한 정책을 담당하면서 2021년 출판유통통합전산망 개통을 주도했다.이날 한국출판인회의 박성경 전 유통정책위원장은 도서
지난 1월 9일,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주최하는 ‘국민참여 토론’의 주제가 도서정가제로 정해지자, 이에 국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국민참여 토론’이란, 대통령실이 운영하는 ‘국민제안’에 신설된 소통창구다. 대통령실은 기존 문재인 정부의 ‘국민청원’이 청원법상 비공개가 원칙인 청원 내용까지 전면 공개하여 국민 갈등을 조장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작년 6월경 ‘국민제안’을 신설해 이를 대체해왔다.작년 12월 29일 대통령실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민제안’을 통해 2만 건의 제안 중 17개 안건을 제도화했다고 하며,
날씨도 무덥지만, 정치권과 정부의 국민 무시 행태는 사람들을 더 지치게 한다.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물가가 서민 생활을 위협한다.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해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한 젊은이들이 늘어난 이자 부담에 한숨을 쉰다.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무역수지가 4~7월 넉달 연속 적자를 냈다. 불어나는 무역적자는 원화가치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국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나서자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미국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
출판 산업계는 지난 수년 사이 유례없는 변화를 겪었다. 소비자들의 소비 방식 변화로 인해 독립서점 및 독립출판의 수를 크게 증가시켰다. 웹툰, 웹소설 등 디지털 매체들이 크게 약진하자 전통적 출판산업에서 디지털 출판으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작가들의 생계와 권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전보다 더욱 크게 발산되는 모습도 보였다.이와 같은 변화는 2019년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더욱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소비 방식의 변화가 산업 구조 변화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도서정가제, 디지털 매체, 작가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된 1월 셋째주 이후 매주 곱절씩 불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월 마지막주 13만~17만명, 3월 초에는 20만~36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은 2월 둘째주에 해외 주요국 수준을 넘어섰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0만명 당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60명(2월 8~14일 기준)으로 방역을 대폭 완화한 영국(1018명)보다 많다. 일본의 1.6배, 미국의 2.3배 수
대한민국에서 보통 국민으로 살아가기는 여간 버겁지 않다. 7년 전인 2014년, 박근혜 정부의 경제부총리는 ‘빚내 집 사라’며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걷어내고 한국은행을 압박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재건축 규제를 풀고 아파트 분양가상한제도 없앴다. 대놓고 부동산 경기를 띄웠다. 하지만 의도했던 전반적 경기는 활성화시키지 못한 채 부동산 시장만 자극하는 부작용을 낳았다.그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5월 집권한 문재인 정부는 주택시장 투기를 차단하겠다며 부동산 정책 전반에 걸쳐 규제를 강화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다시 조였다.
금리 4% 훌쩍마통의 무서운 덫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이하 마통)’ 금리가 오르고 있다. 가계부채 규제 강화 때문으로 보이는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월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ㆍ케이뱅크의 8월 마통 평균 금리는 3.37~4.29%로 나타났다.이들 은행의 7월 마통 평균 금리가 3.26~3.79%였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한달 새 0.11~0.5%포인트 오른 셈이다.문제는 대출 상환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20대 청년층의 마통 사용이
AI 성우와 함께 귀로 듣는 뉴스페이퍼! 자동 읽기를 원치 않을 시 일시정지를 눌러주세요. 문예지 악스트 37호에 이기호 작가가 대한민국예술원을 비판하는 보고서 형식의 소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발표했다. 대한민국예술원은 "예술의 창작·진흥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대한민국 원로 예술인을 문학 미술 음악 연극 분야에 각각 선정해 우대·지원하고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을 행하는 기관이다. 예술원 회원이 되면 월 180만 원 수당으로 연 2천 1백 6십만 원을 받게 된다. 예술원의 취지를 보자면 원로 예술가를 우대하고 지원하는 단체로
소설가 장강명과 출판사 아작(대표 박은주) 사건으로 출판업계의 부조리 관행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해당 사건을 ‘특정 출판사의 일탈 행위’로 축소하려 했던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의 면피성 대응에 공분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출협 측은 지난 13일 문체부 보도자료에 반박 발표문을 낸 이후 재차 완곡한 해명 입장을 내놨지만 여전히 그 진정성에는 의구심이 걷히지 않는 모양새다.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화체육관광부는 표준계약서 활용을 강화하고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강력하게 추진해달라’는 청원까지
매년 출판계의 흐름을 볼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온 대한출판협회가 발간한 "출판시장 통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웹툰과 웹소설 및 전자책 플랫폼 기업을 출판 통계에 추가한 것이다. 이는 출판계가 그동안 홀대해 왔던 웹툰과 웹소설 장르문학 등을 드디어 출판계의 일원으로 인정한다는 상징적 사건이기에 환영할 일이다.그동안 웹툰과 웹소설을 출판하는 장르 출판사는 종이책 출판사라 하더라도 통계에서 제외되어 왔었다. 하지만 이번 출판시장 통계에는 이러한 출판사 역시 포함되었다. 이는 미디어 생태계의 지형도 변화가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하
한국의 게임 산업이 매섭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2년 9조7525억원이었던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15조5750억원으로 커졌는데, 연 평균으로 환산하면 8.0%씩 성장한 셈이다.소비자들은 주로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49.7%·한국콘텐츠진흥원)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고사양 게임이 모바일로 대거 론칭된 결과로 풀이된다. 흥미로운 점은 모바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대부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 지점에선 한 가지 의문이 생긴
완전 도서정가제를 반대하는 모임 ‘완반모’가 현행 도서정가제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책 ‘도서정가제는 불공정 문제다’로 텀블벅에 찾아왔다. 완전도서정가제를 반대하는 모임, 완반모 대표 배재광은 2018년 혁신 도서플랫폼 인스타페이의 '인스타북스O2O'서비스를 도입하며 도서 20% 할인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2014년 개정된 도서정가제의 문제점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판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현행 도서정가제의 개혁을 추진하며 각종 토론회를 개최하고, 20만 국민청원을 주도했다. 도서 정가제란 서점이 할인율을
‘K방역’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하며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실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자영업 매장에 휴업(집합금지) 조치가 다시 취해지자 왜 자영업자들만 피해를 감수해야 하느냐는 볼멘소리와 함께 어디는 문을 닫고 어디는 영업하는 기준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쏟아진다. 게다가 영국에서 코로나 백신이 투여된 날에야 정부가 백신 확보 계획을 발표하자 과연 내년 중 백신 접종이 가능하긴 하냐며 한숨 쉰다. 코로나 사태가 1년이 되도록 장기화하는 가운데 믿었던 방역체계마저 위태로워지자 국
'도서정가제'가 재정가 기준만 완화하는 등 큰 틀에서 현 제도를 유지한다.3일 문화체육관광부(아래 문체부)는 도서정가제 재검토 시한(11월 20일)을 앞두고 "도서정가제가 출판산업 생태계에 미친 긍정적 효과를 고려해 큰 틀에서는 현행과 같이 유지하되, 출판시장 변화 등을 반영해 세부 사항을 조정한다"고 밝혔다.작년 10월 14일 제기되어 20만 명 이상 동의한 청와대 국민청원과는 반대된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출판계와 정부를 지탄하는 여론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도서정가제는 출판사
안산시가 발칵 뒤집혔다. 2020년 12월 교도소 담장 밖으로 나오는 조두순이 ‘출소 후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가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어서다. 지역사회가 공포에 떤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 한편에선 ‘정부 또는 지자체의 시설에 보호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하지만 그럴 수 없다. 한국엔 보호수용법이 없기 때문이다. 왜 이런 공백이 발생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일명 ‘조두순 격리법’이 제정되지 않은 이유를 취재했다. D-66일(10월 8일 기준). 20
어제 교보문고 고객들은 도서정가제 설문조사 문자를 받고 교보문고도 완전 도서정가제를 찬성해 왔다는 것을 사실로 확인하고 또 한번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문체부와 일부 출판이해관계자들간의 1년간의 밀실합의가 지난 7월 15일로 파탄을 맞았음에도 출판계와 교보 등 일부 서점들이 종언을 고한 2014년 체제를 수호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나는 지난해 5월부터 4세대 플랫폼 서점인 인스타페이를 경영하면서 책과 콘텐츠 시장의 혁신을 위하여 혁신의 장애물인 도서정가제 폐지를 위하여 ‘완전 도서정가제를 반대한 생태계 모임(완반모)’
[뉴스페이퍼 = 알량한(필명) 에디터] 흔히 ‘올드미디어’라 불리는 기성 언론의 위기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종이 신문을 읽고 TV 뉴스를 챙겨보는 것이 오히려 낯선 시대다. 포털사이트의 뉴스도 예전만큼의 영향력은 사라지고, 자극적인 광고와 무의미한 속보 경쟁만 치열하다.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표한 38개국의 뉴스 신뢰도 중 한국은 4년 연속 꼴찌를 달리고 있다. 저널리즘의 시대는 끝나버린 것일까. 변화가 절실한 순간임이 분명하지만 언론사들이 하루아침에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아니, 변화가 가능하긴 한 걸까. 대표적인 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