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0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논란의 도마에 올랐던 SPC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터졌다. SPC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쏟아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SPC가 과연 사고를 막기 위해 ‘진심’을 다했는지는 살펴볼 일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사고 직후 안전대책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SPC 오너 일가는 지난해 수백억원대 배당금을 버젓이 챙겨갔다. # 사법 절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과 고용노
주방 한쪽에서 뒹굴던 음식이 갑자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전통 한과인 ‘약과’ 얘기다. 유명 약과는 온라인몰에서 오픈하자마자 동나는 탓에 클릭 전쟁이 치열하고, 오프라인에선 약과를 거머쥐기 위한 소비자들의 오픈런까지 벌어진다.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인데, 한식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K-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이런 현상에 ‘약케팅’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약과와 티케팅(ticketing)을 합친 말인데, 약과를 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표❶). 약과는 밀가루에 꿀 등을 넣어 반죽한 뒤 튀긴 과자류다. 평소엔
# ‘포켓몬빵’ 열풍에 ‘쉐이크쉑’ ‘에그슬럿’ 등 외식 브랜드의 성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SPC그룹. 쾌속열차처럼 질주하던 SPC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0월 15일 안전장치 하나 없는 소스 배합기 앞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터지면서다.# 허영인 SPC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사과문 발표 이틀 만에 또 다른 산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쯤 되면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소비자 사이에선 ‘SPC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했다.# 문제는 불매운동
던킨이 강남본점을 ‘라이브’ 매장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라이브는 매장에서 도넛을 직접 생산하고 당일 판매하는 수제도넛 콘셉트를 지향한다. 흥미로운 건 던킨이 최근 몇년 사이 브랜드명에서 과감히 ‘도너츠’를 떼고, 스낵킹(간식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것·snacking) 특화 매장을 만드는 등 도넛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왜 ‘도넛’을 다시 소환했을까. 비알코리아(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이 수제도넛 매장을 만들고 있다. 강남본점을 ‘라이브(LIVE)’ 매장으로 리뉴얼하면서다.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던킨 라이브는 ‘생
기아차가 ‘차’를 뗐다. 자동차 제조업체란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던킨도 ‘도너츠’를 뗐다. 목적은 기아와 다르다. 도너츠의 인기가 떨어진 탓에 어쩔 수 없었다. 최근 할리스커피가 ‘커피’를 떼겠다고 선언했다. 한쪽에선 승부수라고 말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의문을 내비친다. 커피를 뗀 할리스는 과연 의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떼내야 산다.” 사명이나 브랜드명에서 정체성이 담긴 ‘업종’을 떼는 트렌드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 나오는 말이다. 최근 몇년간 손에 꼽을 만한 사례도 숱하다. 대표적인 건 ‘기아’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사
현재 국내 베이커리 시장의 양대 산맥은 ‘파리바게뜨(SPC그룹)’와 ‘뚜레쥬르(CJ푸드빌)’다. 1980~1990년대엔 달랐다. 당시 업계를 주름잡았던 건 ‘1세대 베이커리 전문점’ 고려당(1945년), 크라운베이커리(1988년), 신라명과 등이었다. 그중에서도 신라명과는 ‘호텔신라 베이커리’로 출발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1984년 호텔신라로부터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후 한때 점포수가 300여개에 달할 만큼 승승장구했다.하지만 신흥강자 파리바게뜨(1988년)와 뚜레쥬르(1997년)가 공격적 출점에 나서면서 신라명
[영국의 기대감]“코로나19 백신 내년 상반기엔…”영국에서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접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월 26일(현지시간)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BBC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대량 출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의료진 등 일부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엔 “배제하는 건 아니지만 주된 전망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현재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인 ‘AZD122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아스
식음료 업계가 굿즈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정판 굿즈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소비자들이 숱해서다. 이처럼 굿즈 마케팅에 성공하면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자칫 부메랑을 맞을 우려도 있다. 굿즈 상품이 늘 ‘굿’인 건 아니란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발 굿즈 마케팅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올 상반기 식음료 업계는 굿즈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특히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 등 매장을 갖고 있는 업체들의 굿즈 마케팅이 눈에 띄었
“우리는 좋은 사람일까?” 한 커플이 아기를 갖는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진다. 쇼핑하다가 문득 ‘아기를 갖자’고 말하는 남자 때문에 여자는 크게 당황한다. 아기를 낳는 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서다. 여자는 아이 한명의 탄소발자국이 무려 이산화탄소 1만톤(t)이라는 사실을 상기한다. 에펠탑 무게만큼의 탄소발자국을 발생시킬 아이를 낳을 정도로 두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고민한다. 연극열전이 8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첫번째 작품으로 연극 ‘렁스(Lungs)’를 선보인다. 영국 작가 던킨 맥밀란의 대표작 렁스는 2011년 워싱턴 초연 이
SPC삼립이 ‘미국 맛집’으로 꼽히는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을 국내에 선보인다. 에그슬럿 론칭 소식이 이목을 끄는 건 유명 브랜드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앞서 SPC그룹이 미국 ‘3대 버거’라 불리는 쉐이크쉑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에그슬럿은 ‘제2의 쉐이크쉑’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미국 3대 버거’ 중 하나로 꼽히는 ‘쉐이크쉑(Shakeshack)’을 국내에 선보인 SPC그룹이 이번엔 미국 캘리포니아의 유명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Eggslut)’을 론칭한다. SPC삼립은 “에그슬럿 본사와 독점 운영계약을 맺고 6월 서울
‘커피&도넛’을 콘셉트로 하던 던킨도너츠가 올해 새롭게 변신을 꾀한다. 간판에서 ‘도너츠’를 빼는 한편 스낵 메뉴를 강화한 ‘스낵킹’ 매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웰빙과 디저트 열풍에 도넛의 인기가 사그라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브랜드명에서 도너츠를 뺀다고 얼마나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던킨도너츠가 던진 의문의 승부수를 취재했다. “JUST CALL US DUKIN’(그냥 던킨으로 불러주세요).” 비알코리아(SPC그룹)가 운영하는 던킨도너츠(이하 던킨)가 ‘도너츠’를 뺀 ‘던킨’으로
2004년 롯데쇼핑(현 운영업체 롯데지알에스)은 크리스피크림을 한국에 처음 선보였다. 특히 도넛을 매장에서 직접 생산하는전략은 돌풍을 일으켰다. 그 후 15년, 크리스피크림의 인기가 예년 같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크리스피크림도넛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핫 나우(HOT NOW)’ 네온사인에 빨간불이 켜지면 갓 나온 도넛을 무료로 맛보실 수 있습니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도넛은 2004년 한국에 진출하면서 이같은 ‘매장생산’ 전략을 내세웠다. 매장에서 직접 도넛을 생산하고 그 과정을 ‘도
커피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커피시장이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레드오션에서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흥국에프엔비다. 주요 고객사로는 스타벅스가 있다. 식음료 제조 전문업체 흥국에프엔비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다.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소득이 늘면 의식주 관련 소비는 증가하게 마련이다. 의식주 가운데 인식이 가장 크게 변한 건 ‘먹을거리’다. 예전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필요한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
61억개(횐경부ㆍ2015년 기준). 한국인이 연간 사용하는 플라스틱 일회용컵(이하 일회용컵) 개수다. 단순 계산으로 국민 1인당 매년 122개 이상의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셈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커피전문점ㆍ패스트푸드점과 자율협약을 맺고 매장 내 일회용컵 규제에 나선 이유다. 갑작스런 규제에 혼란도 잠시, 성과는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종이컵, 빨대 등 규제 밖 일회용품은 여전히 자율협약을 비웃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일회용품 줄이기 자율협약 1년의 성과를 취재했다.“매장 내에선 일회용품 안
[포드의 反트럼프]“미국서 車 만들라고? No!”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중국과 무역전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압박했지만, 포드는 오히려 “중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하인리히 포드 글로벌부문 부대표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응해 우리 회사는 중국 공장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계획을 앞당겨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주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1월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 프랜차이즈 18곳에 제휴카드 할인·포인트 적립 등의 할인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휴게소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만 할인이 되지 않는다는 소비자의 원성이 수년간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1년여, 우여곡절 끝에 도입한 할인제도는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 취재팀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제휴카드(통신사·신용카드) 할인, 포인트 적립, 모바일쿠폰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불황에 빠진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맥주와 궁합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수입맥주ㆍ수제맥주 등으로 한껏 달아오른 맥주 덕 좀 보겠다는 심산이다. 최근엔 ‘커피와 맥주’ ‘도넛과 맥주’도 등장했다. 이 낯선 조합, 소비자의 관심을 얼마나 끌 수 있을까. # “커피&도넛 공식을 내세우던 던킨도너츠가 맥주를 판다고? 그럼 도맥(도넛과 맥주)의 조합은 어떨까?” 던
1970년대 1차 석유파동. 원재자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하자 가맹점이 불만을 내비쳤다. 왜 가격을 내리지 않느냐는 거였다. 가맹본부는 당황했고, 해법을 찾아야 했다. 그때 던킨도너츠가 스마트한 해법을 내놨는데, 그게 바로 ‘물류협동조합’이다. 가맹점에게 원자재를 고를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자신들은 ‘로열티’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은 것이다. 이게 미국 프랜차
‘파리바게뜨’로 대표되는 SPC그룹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허영인(65) SPC그룹 회장은 이를 기념해 지난 10월 28일 기념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청사진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 전 세계 매장수 1만2000개의 기업을 만들겠다는 거다. 허 회장은 지금 ‘100년 기업으로 가는 길’을 닦고 있다. “작은 빵집인 ‘상미당’에서 출발
스타벅스가 국제 원두값 인상에 따라 커피 판매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스타벅스가 6월 22일(현지시간) 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1% 미만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스타벅스 커피는 잔당 5~20센트가량 오른다. 또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포장커피 가격도 7월 21일자로 평균 8% 올라간다. 잭 휴스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