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최근 유류세 인하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2021년 11월 이후 일곱 차례 연장이다. 유류세 인하조치는 휘발유와 경유, LPG의 유류세를 낮춰주는 거다. 목적은 ‘서민 경제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함’이다. # 그런데 유류세 인하조치엔 등유가 빠져 있다. 2년 전부터 그랬다. 등유가 저소득층 가구의 난방연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뭔가 이상하다. 등유가 쏙 빠진 유류세 인하조치 연장, 이대로 괜찮은 걸까. 視리즈 유류세 인하조치의 함정 1편이다. 기획재정부가 12월 말 종료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조치를 2개월 추가 연장
#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는데도 정부의 지방소멸 대응책이 실패하자,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플랜B’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파티 명소로 떠오른 양양이 이를 입증한 사례다. # 흥미로운 건 ‘관광’을 유도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로컬 스타트업도 있다는 점이다. 중장기 숙소 중개 플랫폼 미스터멘션이 대표적이다. 로컬 혁신 전문가 이준호 지역혁신 오픈이노베이션 포럼 부회장과 함께 ‘로컬 르네상스’를 꿈꾸는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시간, ‘이준호의 로+네상스’ 2편이다.소멸 위기에 놓인 여러 지자체의 부러움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부터, 2021년 불가리스 허위·과장 광고 사태까지…. 남양유업은 10여년째 수많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오랜 업력(1964년 설립)만큼 다양한 히트 상품도 보유하고 있다. ‘아인슈타인’ ‘이오’ ‘17차’ 등이 그것이다. 이들 히트 제품을 개발한 남양유업의 중앙연구소가 최근 ‘우수 기업연구소’로 선정됐다. 문제는 이런 호재를 가로막는 악재가 여전히 숱하다는 점이다.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가 더디기만 하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가 돌연 철회하면서 시
전기요금을 비교할 때 전월을 보시나요? ‘지난해 여름에 얼마 썼는데 올해 여름엔…’ 이렇게 생각하진 않나요? 얼마 전 전기요금을 인상한 정부는 월 3000원가량(332㎾h 사용 기준) 오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누군가는 ‘이 정도라면’이라고 안심했겠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해 여름으로 비교 시점을 넓히면 인상분은 월 1만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더스쿠프가 진씨네 가계를 통해 실제 인상분을 계산해 봤습니다. “16일부터 전기요금이 ㎾h당 8원 오를 예정입니다. 월 전기요금 인상액은 4인 가구 평균 전력사용량인 332㎾h를
아마추어 권투선수로 활동한 정지성(32) 퓨어팟 대표는 운동할 때마다 젖은 글러브가 불쾌했다. 뾰족한 세탁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중 함께 운동하던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아 스포츠용 살균건조기를 개발했다. 하지만 열정과 냉정 사이에서 열정에만 몰두한 나머지 첫 제품은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첫 창업, 무엇을 새겨야 하는지 그에게 들어보자.✚ 첫 창업이신가요?“네, 공대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한 2년쯤 하면서 회사에 여러 아이디어를 냈어요. 그런데 번번이 묵살되더라고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현실에 좌절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면 나머지 업체는 남은 점유율을 차지하려 목숨을 건 전쟁을 한다. 하지만 그 생존 전쟁에 참전하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틈새시장을 노리는 거다. 대기업은 시장성이 없다고 눈길조차 주지 않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시장. 그런 시장을 노리면 또 하나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대기업이 노리는 시장만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새로 지은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를 앞두고 있는 김수지(가명)씨는 요즘 살림살이를 하나씩 채워 넣느라 바쁘다. 김씨가 살림 중에서 가장 먼저 고른 건 세탁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눈물의 매각 약속, 법정으로홍원식(71) 남양유업 회장이 소송전에 휘말렸다. 홍 회장이 지분 매각 결정을 번복하자 한앤코 측이 소송을 제기해서다. 한앤코는 홍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던 국내 사모펀드다. 한앤코는 지난 8월 30일 입장문을 통해 “홍 회장 등 매도인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는 소송을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앤코 측은 “사태를 방치할 경우 나쁜 선례로 남아 앞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생명과도 같은 계약과 약속을 경시하는 풍조가 생길 것”이라면서 “운
국내 시장에선 유독 가전제품의 정상가를 알기 어렵다. 매장에 진열된 제품엔 가격표가 붙어 있지만 실제로 그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는 드물어서다. 각종 할인 혜택과 캐시백, 사은품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가격은 뚝 떨어진다. 문제는 정상가를 알기 어렵다 보니 실제 판매가격이 할인된 금액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게 어렵다는 거다. 이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막고 혼란을 야기할 공산이 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오픈프라이스 제도의 잃어버린 20년을 취재했다. “판매가는 1억6770만원입니다. 하지만 선착순 1명에겐 특가 1억원에
LG이노텍이 만년 적자인 LED 사업을 종료했다. LG이노텍이 야심 차게 밀어붙였던 UV(자외선) LED 사업도 함께 종료할 계획이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UV LED의 사업성이 재평가받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UV LED를 접목하려는 건설사들이 부쩍 늘어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LG이노텍이 사업 철수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 아니냐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이노텍 UV LED 철수를 둘러싼 갑론을박을 취재했다. 2020년 12월을 기점으로 LG이노텍의 LED
[검찰-이재용 갑론을박]“부정 저질러” vs “무리한 기소”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사건을 두고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부회장 측은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 주장”이라면서 반박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 부회장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외부감사법 위반 등 3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종 부정을 저질렀다고 결론 냈다. 그 목적이 이 부
“나중에 전부 돌려받을 수 있다.” 보험설계사들이 종종 사용하는 ‘유혹적인 말’이다. 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데, 납입금마저 사라지지 않는다면 고객 입장에서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다. 하지만 이런 보험 중엔 필수보장항목이 교묘하게 빠진 경우가 숱하다. 비싼 돈을 내지만 정작 사고에 대비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보험을 면밀히 들여다봤다.코로나19로 내년 월급이 삭감될지 모른다는 소식을 들은 한명훈(가명·35)씨와 그의 아내 차수현(가명·36)씨. 내년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 ‘코로나 특수特需’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PC와 프리미엄 TV 등 전자제품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도 롯데하이마트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뭄에 내린 단비가 바닥을 드러낸 땅을 촉촉하게 적신 셈인데, 문제는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를 넘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하이마트의 현주소를 분석해 봤다.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8분기 만에 증가세(전년 동기 대
“월급의 60%를 적금에 붓는데도 가난해지는 기분이에요.” 직장인 김희주(가명ㆍ24)씨의 한탄이다. 매달 200만원을 벌어 120만원씩 적금에 붓는 김씨. 한동안 불어나는 적금을 보며 뿌듯해 했다. 그러던 그가 정신을 차린 건 월급이 카드값으로 눈 깜짝할 새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다. 거액의 적금에 가입했지만 소비를 줄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직장인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염병 사태에 경제적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755명에게 ‘코로나
QLED TV의 ‘명칭’을 둘러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공방전이 유야무야 막을 내렸다. 양사 모두 공정위 신고를 취하하기로 하면서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든다. LG전자의 OLED가 스스로 빛을 내는 기술을 갖고 있든, 삼성전자의 QLED가 퀀텀닷으로 만들었든, 그게 소비자에게 얼마나 중요한 가치겠느냐다.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요인은 화질, 가격, 디자인 등으로 단순하다. 양사의 비방전이 볼썽사납게 보이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소송 취하에도 여진이 남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프리미엄TV 논쟁’을 취재했다. 국내
낙차심아진 춘자 씨는 입술이 부르트고 입안이 헐었다. 신종 폐렴이 나라를 휩쓸고, 마침내 강남 유명 백화점마저 문을 닫은 여파였다.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백화점에 있었던 홍 여사가 집에만 머물자, 대기업 부럽잖았던 춘자 씨의 근무 환경이 중소기업 하청 업체만도 못한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주인 부부가 나간 후 텔레비전 앞에서 원격조종기를 눌러대며 막대기 커피를 마시던 때의 평화를 더 이상 누릴 수 없었다. 새터민 출신인 춘자 씨에게 홍 여사는 까다로운 고용주가 아니었다. 입주 도우미로 일한 지 일 년이 넘었지만, 춘자 씨는 홍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악재 줄줄이 … 허리띠 졸라매자정홍근(62) 티웨이항공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허리띠 졸라매기’를 당부했다. 업황 악화 탓에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정 대표는 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한일 관계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산 등을 언급하면서 “지금처럼 연속된 악재가 겹쳐 퇴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노선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았던 게 부메랑으로 이어졌다. 불매운동에 대응해 동남아·중국·대만 등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LG전자 건조기 논란 등 기업의 잘못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본 사례는 숱하다. 그때마다 기업은 대중 앞에서 고개를 바짝 숙였지만 뒤에선 ‘법대로 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집단소송제가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소비자의 아우성과 기업들의 악어의 눈물을 취재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0일 LG전자가 판매한 의료건조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7월 LG건조기의 콘덴서가 자동세척되
#인천 서구 주민들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 지난 여름 발생한 ‘인천 적수 사태’의 피해보상 처리 문제 때문이다. 현금보상액이 가구당 10만원 안팎에 불과했다. 이 돈을 받으면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권리를 잃는다. 도시의 기본적인 인프라인 수돗물이 오염됐던 건 지자체의 무능함 때문이었는데, 억울하단 생각이 몰려온다. #LG전자 의류건조기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00만원대의 고가제품인데도 먼지가 끼고 악취를 내뿜었다. 소비자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지만 ‘위자료 10만원 보상’ 결정이 났
우리나라가 세계 조선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준 건 오래전 얘기다. 하지만 기술력만은 우리나라가 여전히 앞서고 있다. 중국의 기술력이 우리를 따라올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중국이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과 중국의 조선업 격차를 취재했다. 지난 9월 27일, 중국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중국 선박공업그룹(CSSC)
노르웨이에서는 2025년부터 가솔린 차량을 볼 수 없다. 중국도 전기차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런 트렌드와 함께 웃는 분야가 있다. 2차전지다. 분리막 제조설비를 생산하는 명성티엔에스가 투자업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이 회사는 분리막 제조설비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월등하다. 시대가 변하면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사업으로 손을 뻗는다. 이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회사가 축배를 들거나 고배를 마신다. 명성티엔에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성공일로를 걷고 있는 기업 중 한곳이다. 2001년 섬유제조 설비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