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연결기준)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 줄어들었다. 언뜻 부진한 성적표 같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올해 첫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인지 시장에선 1ㆍ2분기 대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2009년 1분기(5900억)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9만전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한 반면 개미들은 “손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외친다. 현재로선 증권가의 ‘9만전자론’보단 개미들의 ‘손절론’이 더 타당해 보인다. 증권사의 전망이 어긋난 이유는 무엇일까.지난 9월 18일 반도체 관련주株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ㆍ위탁생산) 기업인 TSMC발 충격이 덮치면서다.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 납품을 늦춰 달라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반
지난 7월까지 연일 물량을 팔아치우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삼성전자를 담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한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개미들이 다시 ‘사자’에 뛰어든 만큼 7만전자를 넘어 ‘8만전자’ 시대가 열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최근까지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 5월 26일 7만3000원으로 ‘7만전자’를 찍은 후 한동안 7만~7만2000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횡보하던 주가는 7월 31일 6만9800원을 기록하며 ‘6만전자’로 떨어졌다. 여기엔 개인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개인
챗GPT가 인공지능(AI) 분야를 넘어 산업계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반도체 산업은 챗GPT 시대를 주도할 핵심 부문으로 꼽힌다. 단, 고도화한 반도체 칩을 만들기 위해선 공정의 오차를 최소화할 정교한 측정기술이 필요하다. 반도체 계측장비를 만드는 오로스테크놀로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다. 반도체가 정밀해질수록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 회사의 비밀을 취재했다.지난해 11월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론칭하면서 각 산업 분야에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질문만 던지면 콘
잘나갈 땐 거침이 없었다. 위기가 찾아오는 건 한순간이었다. 그래도 한창때 몸집을 제법 불려둔 덕분인지, 결과적으론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코로나19 전후로 호황과 불황의 극명한 대비를 겪고 있는 반도체 업종의 얘기다. 2019~2022년 지난 4년간 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업종은 어떤 변화를 마주했을까.2022년 반도체 산업은 한마디로 고군분투의 장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도체 칩 수요가 엔데믹(endemicㆍ풍토병) 국면에선 ‘과잉 재고’란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은 사상 최악의
반도체 중에서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메모리 반도체’라고 한다. PC나 스마트폰의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남아 있는 ‘낸드 플래시’, 반대로 데이터가 소멸하는 ‘D램’이 메모리 반도체에 해당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만든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다. 우리말론 ‘고대역폭 메모리’라고 한다. 김지훈 이화여대(전자전기공학) 교수에 따르면, 대역폭(bandwidth)은 메모리의 성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메모리 칩이 ‘초당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메모해서 가져올 수 있느냐’를 수치화한
한국-중국 관계의 이상 징후로 여겨질 수 있는 일들이 최근 잇따랐다. 지난 5월 21일부터 중국에서 한국 포털 네이버에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느려졌다. 어렵게 네이버에서 정보를 검색해도 첨부된 사진이나 영상, 댓글이 뜨지 않았다.5월 23일에는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아이치이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베이징에 왔는데, 갑자기 촬영이 무산되면서 귀국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일부 온라인 매체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철회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중국에선 2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4076만㎡(약 1200만평) 규모의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이자 역대 정부에서 지정한 산업단지 중 최대 규모다.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개 첨단산업에서 2026년까지 550조원 규모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 정부는 인공지능(AI) 등 12대 연구개발(R&D)에 25조원을 투자한다. 계획이 실현되면 전국 15개 산업단지가 첨단산업 제조기지로 변신하게 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경기도 용인에
메모리 반도체 주력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데 수요는 따라주지 못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제조사들의 주가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6만20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8만94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감산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인위적인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이제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9% 줄어든 4조306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반도체 시장의 구도가 ‘국가 대 국가’로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세계 각국은 경쟁하듯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꺼내들고 있다. 시스템반도체가 약한 우리나라도 반전을 만들 ‘한방’이 필요하다. 반도체 초강대국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윤석열 정부가 꺼내든 전략은 과연 어떨까. 아쉽게도 반전은 없었다.지금 반도체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 세계 경제를 뒤흔든 반도체 공급난, 첨단기술 기반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는 반도체를 세계 경제안보의 중심에 올려놨다. 미래 산업, 나아가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반도체 패권을 쥐는 게 우선 순위가
2022년 국내 증시는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2023년은 어떨까. 아쉽게도 전망은 밝지 않다. 갈수록 커지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계속해서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5人과 함께 2023년 증시를 전망했다.2022년 국내 주식시장은 실망과 한탄이 가득했다. 주식시장의 속절없는 하락세에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2988.77포인트에서 12월 26일 2317.14포인트로 22.4%
반도체 업황 전망이 나빠도 이렇게 나쁠 수가 없다. 급기야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중 한곳인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12월 23일 대신증권이 작성한 삼성전자 매수 리포트를 보자.이 증권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2023년 1분기 695억원 적자, 2분기 674억원 적자로 예상했다. BNK투자증권도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2023년 1분기 2900억원의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적자 시점을 2023년 2분기로 잡은 증권사도 있다. NH투자
메모리반도체의 왕국이란 수식어는 이제 옛말이 됐다. 세계 각국의 기술력은 우리나라를 쫓아왔고, 되레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기업도 많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약점인 시스템반도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 반도체는 지금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앞서느냐 처지느냐 분기점을 맞은 한국 반도체의 미래, 두번째 편이다. 반도체 산업은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의 개화開花와 함께 반도체 산업의 범위도 크게 확장될 공산이 크다.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을 비롯한 세계
# 호황일 때는 누구든 잘나간다. 진가는 불황일 때 드러난다. 미래를 정확히 예견하고 대비를 철저히 할 때 새로운 변곡점이 생긴다. 세계 반도체 산업에 불황의 먹구름이 드리웠고, 한국 반도체 산업은 위기와 기회를 맞았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선 추격을 따돌리고,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느냐는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렸다. 혹한기에도 꽃은 피는 법이다. 앞서느냐 처지느냐 분기점을 맞은 한국 반도체의 미래를 전망해 봤다. 그 첫번째 편이다. 한국이 반도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회수되면서 주식시장이 연일 하락장을 맞고 있다. 업종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기업 주가가 곤두박질칠 정도로 하락세가 가파르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는 더욱 신중하게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곳을 주목해야 한다는 거다.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업체인 프로텍은 그런 기업 중 한곳으로 꼽힌다.주식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계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러시아의 제재로 원자재 수급이 불균형을 빚으면서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고, 이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
지난 6월 30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 파운드리 공정 양산에 성공했다. 파운드리 경쟁력을 좌우하는 미세공정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TSMC를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TSMC의 뒤를 쫓던 삼성전자가 이번에야말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만 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은 정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반도체는 작을수록 좋다. 하나의 웨이퍼로 더 많은 반도체 칩을 만들 수 있는 데다, 하나의 칩 위에 더 많은 반도체 소자를 쌓을 수도 있어서다. 성능과 전력
# 반쪽짜리 반도체 강국. 메모리반도체만 잘하는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불명예다. 이런 오명을 씻고 ‘반도체 초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를 키우는 게 윤석열 정부의 목표다.# 하지만 소재도, 장비도, 설계도 약한 우리나라가 혼자만의 힘으로 이를 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선언한 건 어쩌면 이런 이유에서다. 반도체 설계(팹리스ㆍFabless)에 강점이 있는 미국과 반도체 생산(파운드리ㆍFoundry)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가 손을 잡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다. # 언
‘부ㆍ전ㆍ설’과 ‘방ㆍ정ㆍ식’.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대기업 150곳의 이익의 질을 분석한 결과다. 이 키워드의 함의는 간단하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부품, 전기ㆍ전자, 건설 업종은 이익의 질이 개선됐고, 방송ㆍ통신ㆍIT, 정유ㆍ화학, 식음료업종 이익의 질은 악화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이익의 질의 결과값이 아니다. 거기에 숨은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산업계 전반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시행은 여행ㆍ항공업의 위축을 초래했고,
3.1%. 정부가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정부는 경제 회복을 자신했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도 내놨다.하지만 웬일인지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한국 경제의 중심축인 제조업계에선 숱한 리스크와 변수가 경기를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22년 경기 전망을 둘러싼 정부와 제조업의 목소리는 왜 다른 걸까. 정부가 낙관하는 걸까, 기업이 비관적인 걸까. ■쟁점❶ 정부의 낙관론 =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 슬로건은 ‘완전한 경제 정상화’다. 지난해 12월 20
SK하이닉스가 곧 8인치 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를 품는다. 관련 국가들의 기업결합 승인이 떨어지면 인수가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엔 ‘8인치 파운드리의 성장 가능성’ ‘국내 팹리스 생태계 지원’ 등 두가지 의미가 깔려 있다. 하지만 8인치 파운드리는 이미 한물간 기술이란 불편한 전망도 나온다.종합반도체기업 SK하이닉스는 사실상 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에 가깝다. 연간 매출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94%(이하 2020년 기준)에 달한다. 물론 비非메모리 사업도 한다.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파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