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중엔 ‘상장사’를 찾아볼 수 없다. 프랜차이즈 업계 특성상 롱런하는 브랜드가 드물고, 사업의 불안정성도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9월 기업공개 계획을 밝힌 할리스(KG할리스F&B)의 행보 역시 더디기만 하다. 할리스의 IPO에 담긴 의미와 과제를 알아봤다.“커피 업계 1호 상장사, 과연….”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리스(KG할리스F&B)’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지지부진하다. 할리스는 2024년 초 상장을 목표로 20
소비자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4.8% 올랐다. 그중에서도 먹거리 물가인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가 크게 뛰었다.외식물가는 1년 만에 107.39에서 115.45로 7.5%, 가공식품은 105.95에서 116.96으로 10.4%나 올랐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11.1%) 이후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각종 먹거리 가격이 이토록 오른 건 원·부자잿값,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업체
# ‘포켓몬빵’ 열풍에 ‘쉐이크쉑’ ‘에그슬럿’ 등 외식 브랜드의 성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SPC그룹. 쾌속열차처럼 질주하던 SPC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0월 15일 안전장치 하나 없는 소스 배합기 앞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터지면서다.# 허영인 SPC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사과문 발표 이틀 만에 또 다른 산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쯤 되면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소비자 사이에선 ‘SPC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했다.# 문제는 불매운동
“프랜차이즈를 이기지 못할 거면 장사하면 안 된다” “자영업 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 “본사가 마진을 많이 남기면 가맹점주는 본사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그간 밝혀온 소신이다. 더본코리아가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수많은 자영업자가 백 대표를 ‘멘토’로 삼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상장 일정은 확정된
저가커피, 저가햄버거에 이어 피자 시장에도 가성비 바람이 불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빽보이피자’가 문을 연 데 이어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피자’ 론칭을 검토하면서다. 물론 피자스쿨·반올림피자샵·피자마루 등 1만원대 피자 브랜드가 자리를 잡고 있긴 하지만 대형 업체의 저가피자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브랜드는 피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500원 커피’ ‘1900원 햄버거’에 이어 이번엔 피자 시장에 ‘가성비’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부터 대기업 식품업체까지 피자 시장을 노크하면서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 열풍에 힘입어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이 숱하다. 공모주로 한몫 벌려는 투자자의 심리와 주식 열풍이 맞물리면서 적지 않은 기업이 IPO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그런데 IPO를 시도하는 기업 중에서 외식 프랜차이즈는 찾아볼 수 없다.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가 상장을 시도했지만 “가맹점과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겠다”며 돌연 발을 뺐다. IPO 시장에서 외식 프랜차이즈가 소외된 이유는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상장에 성공한 외식 프랜차이즈의 현주소를 살펴봤다.기업공개(IPO) 시장이 여전
치킨 업계가 각종 이슈로 시끌시끌하다. 이슈의 중심에 서는 건 언제나 교촌·bhc·BBQ 등 시장점유율 상위권의 쟁쟁한 업체들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게 하나 있다. 소비자 만족도는 ‘거꾸로’라는 점이다. 교촌·bhc·BBQ 등의 만족도는 바닥인 반면, 상위권은 1세대 올드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바로 페리카나와 처갓집양념치킨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두 브랜드의 ‘조용한 행보’를 쫓아가 봤다.“난 치킨 처돌이야.” ‘처돌이’는 온라인에서 ‘어떤 것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처갓집양념치킨(이하 처갓집
2005년 7월 피자시장은 뜨거웠다. 피자 빅3(피자헛ㆍ미스터피자ㆍ도미노피자)의 입지는 공고했고, ‘1+1’을 표방한 저가 피자 브랜드가 쏟아져 나왔다. 파고들 틈이라곤 없어 보이는 피자시장에 스물여덟 청년이 뛰어들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피자를 많이 먹는데, 왜 피자를 먹을 땐 죄책감이 들어야 할까. 건강한 피자를 만들 순 없을까.”이재욱(42) 피자알볼로(알볼로에프앤씨) 대표는 이런 의문에서 답을 찾았다.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처럼 오래 먹어도 질리지 않은 피자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로부터 15년, 피자알볼로의 매장 수는 27
고양이 두마리의 집사인 직장인 A(29)씨는 퇴근길에 집 앞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고양이 사료를 구매하러 들렀다. 늘 온라인으로 주문했지만 미리 주문하는 걸 잊은 탓이었다. 매장을 둘러보니 사료의 종류는 고작 6개뿐이었다. 성분과 제조사를 하나하나 확인하던 A씨는 문득 국내 제품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A씨가 원래 구입하던 제품도 해외 제품이었다. A씨는 “아기 때부터 남들이 많이 먹이는 사료를 찾아 먹였는데 전부 미국산이었다”며 “지금은 기호성이 생겨 바꾸기 쉽지 않고, 한번 사보려고 해도 국내 제품은 어떤 게
물 건너온 브랜드가 현지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끄는 예는 뜻밖에도 숱하다. 대표적 사례는 미국의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다. 1991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써브웨이는 최근 4~5년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00개를 갓 넘겼던 매장 수는 356개(이하 2019년 5월 기준)로 크게 불어났다.맥도날드 매장 수(420여개)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 써브웨이가 하락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CNN비즈니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써브웨이가 2018년 미국 내 매장을 1000개 이상 폐
코스닥 시장에 주식 거래정지 공포가 커지고 있다. 올 들어 19곳(스펙 1곳 제외)에 이르는 기업의 거래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벌써 지난해 수준 22곳(스펙 2곳 제외)과 엇비슷해졌다. 거래정지 기업이 갑작스럽게 폭발적으로 늘어난 까닭은 뭘까. 답은 간단하다. 회계법인이 감사를 깐깐하게 보기 때문이다. 당연히 평가는 두 방향이다. 한편에선 ‘회계법인이 몸을 사린다’고 말하고, 다른 한편에선 ‘완장을 찼다’고 꼬집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스닥에 부는 거래정지 공포를 취재했다. # 3월 14일, 코스닥 중견기업 케어젠의
식음료 업계에 ‘봄 신상’이 쏟아지고 있다.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을 주제로 한 ‘블라썸(Blossomㆍ꽃이 핀다)’ 마케팅이 한창이다. 흩날리는 핑크빛 벚꽃을 담아 패키지를 새롭게 디자인해 봄꽃의 맛과 향을 낸다. 탐스럽게 핀 꽃을 연상케 하는 제품도 숱하다. 봄봄봄, 소비자의 마음이 벌써 설렌다.식음료 업계가 이른 봄맞이에 나섰다.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4~7일가량 이르게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꽃이 핀다는 뜻의 ‘블라썸’ 마케팅을 내세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벚꽃, 꽃향기, 체리 등 봄기운
포화상태인 외식시장에서 1년여만에 100호점을 오픈한 가게가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 디딤이 운영하는 연안식당이다. 연안식당의 성장세에 힘입어 디딤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밥도둑이 적자를 훔쳐간 셈이다. 하지만 남은 과제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디딤이 누리는 연안식당 효과와 과제를 분석했다. 최근 수도권 주요 상권에 해산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연안식당’이 둥지를 틀고 있다. 꼬막비빔밥이 대표 메뉴인 연안식당은 지난해 9월 인천에 1호점을 론칭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12월 기준) 100호점을 오픈했다. 경기침체ㆍ과당경쟁
맛없다던 평가를 받던 냉동식품이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냉동만두, 냉동피자, 냉동볶음밥, 냉동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유튜브 채널에 냉동피자와 프랜차이즈 피자를 시식ㆍ비교하는 동영상이 게재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냉동식품이 성장한 건 가성비와 1인가구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급속냉동 기술의 진화가 냉동식품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손맛까지 잡은 냉동식품을 취재했다. # 1인가구 직장인 김승범(31)씨는 최근 편의점에서 1인용 냉동피자를 구입했다. ‘요즘 인기’라는 친구의 말에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죄 지은 기분으로 신제품 개발”1년 만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한 한경희생활과학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10일 한경희(54)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제품 ‘듀오스팀’을 소개했다. 3월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한 뒤 내놓은 첫 신제품이다. 이 자리에서 한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원성을 샀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소비자들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배달 최소 주문금액의 인상이다. 대표 피자업체 2곳과 햄버거 프랜차이즈 4곳이 지난해부터 최소 주문금액을 평균 23.9% 올렸다. 한달 만에 두차례에 걸쳐 총 33.3%를 올린 업체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가격인상
김상조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대기업이 겁내는 법을 새로 만들거나 칼을 마구 휘둘러서가 아니다. 현행 법에 따라 공정위가 활동을 강화하자 재벌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영업해온 회사들이 오너일가 지분 정리에 나섰다. 가맹점에 갑질을 일삼던 프랜차이즈 본사가 설설 긴다. 이른바 ‘김상조 효과’다.이런 움직임은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튿날부터 나
미스터피자가 중국 대륙을 홀리고 있다. 단 1년 만에 50개 매장을 추가 출점, ‘100호점 돌파’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중국 시장을 공략할 다른 무기도 꺼내 들었다. 화장품이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 정우현(66) 회장의 공격 경영이 빛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꾼’으로 통하는 그의 발자취를 쫓아가 봤다.“중국 시장 넘버원(No.1)을 목
대학가에서 인기를 끄는 피자전문점이 있다. ‘피자헤븐’이다. 크기는 18인치(46㎝)에 달하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피자 한조각 가격으로 2~3조각을 먹는 격이다. 맛과 가격을 따지는 대학생 사이에서 피자헤븐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피자헤븐 창업자 최광준(40) 대표를 만났다. 과거 피자전문점은 전공과 상관없이 뛰어들 수 있었던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적은
미스터피자가 최근 인천국제공항 입국로에 ‘Welcome to Mr.Pizza’s country!’ 출국로엔 ‘See you in Your country!’라는 카피의 광고를 내걸어 눈길을 끈다. 해외 출입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하는 고속도로에 자리 잡고 있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시선을 잡고 있다. 특히 입국로와 출국로 광고면 바탕에 ‘수타왕국 미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