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쏟아부은 전세계 투자금이 2000억 달러(271조원)를 넘어섰다. 자율주행 시장의 잠재력에 베팅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든 반도체 기업이든 ‘칩’ 개발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수준의 완전자율주행(레벨5)에 도달하기 위해선 어떤 여정을 거쳐야 할까. 자율주행자동차(AVㆍAutonomous Vehicle)는 지금 ‘대중화’ 단계를 밟고 있다.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의 여건을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 덤핑(dumping) 의혹을 풀면 폭리 논쟁이 나온다. 폭리 논쟁을 해소하면 다시 덤핑 의혹이 되돌아온다. 2016년 이후 6년간 11차례나 유찰됐던 사업, 지난 6월 12차례 입찰 만에 간신히 사업자를 찾은 사업…,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면역검사장비 교체사업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사실 이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숱한 미디어에서 다뤘다. 더스쿠프도 벌써 두번째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 입장이나 기업 입장에서 문제점이 다뤄져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국민 입장에서 이 논란을 취재했다. 전국 환자에게 제공되는 ‘
# A사는 공공기관 B사에서 2006년부터 자신들이 생산한 면역검사장비를 운영해 왔다. 그렇게 14년째가 되던 2020년 A사는 B사에 “해당 장비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B사는 다른 면역검사장비를 들이면 그만이다.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 B사는 ‘이상한 선택’을 했다. “유찰 가능성이 높다” “검사 공백이 발생하면 안 된다” 등등의 이유를 들어 A사의 새로운 면역검사장비를 받기로 했다. 공개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 방식은 진행하지 않았다. 단순 ‘변경계약’으로 일을 마무
[박재욱 쏘카 대표]쏘카가 ‘주차장’ 품은 이유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쏘카가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운영하는 모두컴퍼니를 인수한다. 기존 카셰어링 사업과 주차 서비스의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에서다. 이번 인수는 쏘카가 신주를 발행해 모두컴퍼니와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쏘카는 모두컴퍼니의 주식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모두의주차장은 현재 전국 1만8000면 공유주차장, 1800여개 제휴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쇼핑몰·음식점 등 목적지 주변에 주차 가능한 공간을 찾고 이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
유동성 위기를 맞았던 두산중공업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채권단으로부터 수혈받은 긴급운영자금 3조원을 내년 초엔 모두 상환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점으로 꼽혔던 재무건전성도 부쩍 좋아졌다. 한편에선 “더이상 떨어질 곳 없는 두산중공업이 반등할 일만 남았다”고 말한다. 문제는 그 반등 시기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해 6월 두산그룹과 채권단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특별 약정(MOU)’을 체결한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당시 채권단은 유동성 위기를 맞은
효율적이지 않고 낡은 것을 깨뜨리는 게 혁신이다. 혁신해야 발전한다고 외쳐대지만, 의외로 혁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장이 많다. 지동민(40) ㈜캐시스 대표는 공장·건물 등의 사물을 인터넷과 연결하는 산업용 IoT를 클라우드가 아닌 엣지 컴퓨팅으로 제어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하지만 글로벌 공룡이 선점한 시장은 견고하기만 하다. 보수적인 시장에서 그의 혁신은 과연 통할 수 있을까.✚ 대기업 연구원 출신인데, 창업에 나선 계기가 궁금합니다.“규모가 큰 회사는 에어컨이나 조명 등을 중앙시스템으로 관리합니다. 그게 산업용 IoT 분야인데
2016년. 부패방지 역사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두가지 일이 일어났다. 그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 거였다. 둘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을 제정한 것이다. 이듬해 11월 국가기술표준원은 ISO 37001을 한국 산업표준(KS)으로 제정했다. ISO 37001이 우리나라에서도 통용되는 사회규범이 된 셈이다. 그렇다면 ISO 37001은 대체 뭐기에 ‘역사적 이정표’란 말까지 듣는 걸까. 2020년 10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해외에서 발생한 뇌물사건을 해결하기
중소벤처기업부가 곧 K-스마트 등대공장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등대공장을 벤치마킹한 건데,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의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K-스마트 등대공장과 WEF의 등대공장은 전제도, 혜택도, 평가방식도 다르다. 똑같은 등대인데, 등대가 아니란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K-스마트 등대공장의 허와 실을 취재했다.올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K-스마트 등대공장’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다. ‘등대공장(Lighthous
2020년 글로벌 풍력시장은 호황기를 보냈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는 “2018~2029년 글로벌 풍력시장이 연평균 6.7%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중국이 보조금마저 끊거나 줄이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미 정부의 친환경 정책, 해상풍력발전시장의 성장세 등 호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변수투성이’ 풍력발전시장은 어디로 향할까. 친환경 산업이 대세인 시대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대부분의 국가가 경기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마지막 고비로 꼽혔던 두산인프라코어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매각에 탄력이 붙을 공산이 커졌다. 두산그룹이 자구안을 꺼내든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이행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이제 남은 문제는 사업체질을 단기간에 바꿀 수 있느냐다.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취재했다. 경영난에 빠진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두산그룹은 지난해 4월 채권단에 손을 내밀었다.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
골드만삭스는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으로 유명하다. 사업 전반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부서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월 미국 해외부패방지법(FCPA) 최고 벌금액의 주인공이 됐다. 왜일까. 월스트리트는 미국 뉴욕시 맨해튼 남부에 있는 거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대형 금융기관이 몰려 있어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지로 불린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본사도 이곳에 있다. 1896년 작은 가족기업으로 출발한 골드만삭스는 세계를 움직이는 최대 금융회사로 성장했다. 미국 50대
‘3조원여의 실탄을 넣겠다’는 두산중공업 자구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이미 마련한 데다, 추가자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때문인지 두산그룹 안팎에선 ‘7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말까지 나온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재무적 문제가 풀린다고 모든 위기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해상풍력업체로 체질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두산중공업은 ‘바닷바람 앞 촛불’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두산중공업 앞에 놓인 무거운 과제를 취재했다. “뼈를 깎는 자세로 준비했다.” 지난 4월 1
“두산중공업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몇몇 미디어가 두산중공업이 탈원전 정책 탓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국내 유일의 원전 주기기 제조기업이란 점을 감안하면 그럴 듯하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탈원전이 두산중공업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근거들을 취재했다. 때아닌 구조조정 이슈로 두산중공업이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과장급 이상 직원 2400여명을 대상으로 순환 휴직을 실시하고, 지난 11월엔 임원의 20%를 감원한 것
기업경영에서 컴플라이언스의 본래 의미는 ‘준법遵法’이다. 하지만 오늘날엔 단순히 법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기업윤리의 기본이자 최소한의 책임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 중엔 컴플라이언스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곳이 숱하다. 장대현의 컴플라이언스 경영학 첫번째 장을 펼쳐본다. 더스쿠프(The SCOOP)의 새 연재물이다. # “컴플라이언스가 뭐예요?” 오랜 기간 근무한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을 알아보던 때였다. 면접관으로 들어온 젊은 부사장은 대번에 이렇게 물었다. 필자의 이력 때
IT산업의 눈부신 발달은 현재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우리가 과거에 했던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미래를 예측하게 만든다. 지금의 인공지능(AI) 기술이면 머지않아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수준으로까지 진화할 수 있겠단 기대가 공상이 아닌 실제가 됐다. 미래 기술을 예측했던 것들을 수정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기업들은 미래의 패러다임인 4차 산업혁명의 화두 앞에서 산업의 판을 다시 디자인하기 시작했다.「4차 산업혁명 미래전략보고서」는 글로벌 리딩기업인 미국 GE와 독일 지멘스의 미래전략을 분석하고, 우리의 제조기업
국산 풍력발전기는 해외제품보다 비싸고 기술 수준도 낮다. 발전사 입장에선 해외제품을 쓰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다. 그렇다고 국산 풍력발전기를 외면하는 것도 상책上策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풍력발전기 제조산업을 육성하는 건 옳은 방향이어서다. 문제는 이런 명분 때문에 ‘꼼수’가 판을 친다는 거다. 자신들의 풍력발전기를 납품하기 위해 풍력단지조성사업에 투자하거나 SPC를 설립해 공개경쟁입찰을 피하는 식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풍력의 딜레마를 취재했다. 2000년대 말 풍력발전은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았다.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中 스마트폰시장 지각변동]맛 간 애플… 화웨이는 ‘My Way’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의 지위가 추락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중국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전체 중국시장 규모는 9.7% 축소했는데, 이보다 2배가 넘는 규모로 하락한 것이다.로컬기업들의 성장으로 퇴출 기로에 직면한 삼성전자와 달리 중국시장에서 나름 선방해왔던 애플의 위기는 지난해 하반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애플이 중국시장 판매 부진을 이유로 2018년 10~1
많은 이들이 3D프린팅 정보를 접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3D프린팅 기술로 만들 수 있는 건 단순한 플라스틱 장신구나 소형 시제품의 에 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3D프린팅이 AM (Additive Manufacturingㆍ적층가공)이라고 알려진 광범위한 혁신 제조 방식의 일부임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제조 기업 중 상당수가 AM을 주요 생산 기법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AM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이 이미 시작됐다는 사실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리처드 다베니가 쓴 「넥스트 레볼루션」은 이런 AM
“기업 5곳이 모여 스마트 공장을 지으면 설비 구축비용을 50%까지 지원하겠다.” 지난 5일 정부(중소벤처기업부)가 내놓은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 지원대책이다. 중소기업들 사이에선 “비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가 떠돈다. 기계를 도입하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얄팍한 셈법도 나온다. 과연 스마트 공장은 그런 곳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에게 스마트 공장의 진실을 물어봤다. “모든 제조 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자동화함으로써 경제성ㆍ생산성ㆍ에너지효율성을 강화하고
[美, 이란 제재 후폭풍]글로벌 기업, 이란서 짐 빼는 이유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압박하는 경제제재를 재개하자 이란시장에 진출했던 기업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의 외신들은 현재까지 등 50여개 글로벌 기업이 이란과의 거래 중단 의사를 밝혔고 보도했다.유럽연합(EU)은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에 맞서 유럽 기업을 보호하는 ‘대항입법’을 발효했지만 기업의 이란 철수를 막지는 못했다. 미국의 제재가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에도 불이익을 주는 ‘세컨더리 보이콧’ 방식이기 때문이다. 유럽 기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