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번째 인수자는 대우그룹이었다. 외환위기가 아니었다면 쌍용차는 지금 현대차그룹과 자웅을 겨루고 있을지 모른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인지 쌍용차의 M&A는 이후 ‘잔혹사’에 가까웠다. 두번째 인수자인 중국 상하이차는 염불(투자)보단 잿밥(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세번째 인수자인 인도 마힌드라 역시 ‘티볼리’라는 흥행작을 내놓긴 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진 못했다. # 최근 쌍용차는 네번째 주인을 맞았다. M&A로 성장 페달을 밟아온 KG그룹이다. 하지만 KG그룹이 풀어야 할 숙제는 숱하다. 채권단 반발 등 당
# 말 많은 쌍용차를 인수했다. 부채는 약 2조원, 유동부채는 1조원을 넘는다. 그런데도 쌍용차를 인수한 KG그룹의 수장은 ‘구조조정 없이 회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베스트 시나리오인데, 그럴 수 있을까.# 패션기업 한세엠케이가 유아동복 업체 한세드림을 인수했다. 브랜드가 양적으로 풍부해지면서 부족했던 점도 커버했다. 화학적 결합까지 무리 없이 이뤄내면 최상인데, 그럴 수 있을까.[곽재선 KG그룹 회장]“제가 쌍용차 회장으로 취업하는 것이다. 구조조정은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 곽재선(68) KG그룹 회장이 지난
이동걸(68) 산업은행 회장이 부실기업의 인수ㆍ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기업에 끌려다니는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이 회장 특유의 강공책이 알찬 열매로 이어졌다. 그 결과, 26년 만에 연임이라는 쾌거도 올렸다. 하지만 이 회장이 올린 공적을 제대로 평가하기엔 시기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이동걸호號 산은이 주도한 굵직굵직한 빅딜이 산업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어서다.현대중공업그룹이 결국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에 안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8개월여 만
“생존을 걱정해야 할 그런 상황이었다.” 올해를 돌이켜 본 한 철강업계 관계자의 소회다. 주요 철강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 건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를 맞으면서 철강업계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물론 지금은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안심할 순 없다.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반등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늘이 무너졌으니 솟아날 구멍도 작다는 거다.대표적인 후방산업인 철강산업의 전반적인 올해 업황 추이는 상저하고上底下高였다. 그런데 단순히 ‘저低’라고 하기엔 상반기 분위기는 상당히 심각했고, ‘고高’라고 하기엔 현재의 상
아시아나항공이 균등감자를 단행한다. 개인주주들의 돈으로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셈이 됐는데, 그 이유가 황당하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실이지 대주주 탓이 아니다.” 과거 대주주 차등감자를 단행한 기업이 들으면 억울할 만한 주장이다. 그 때문인지 재계 안팎에선 “또 박삼구 일가만 혜택을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의 감자에 숨겨진 혜택들을 취재했다. “보통주식 3주를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무상 병합함.”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이 결정한 ‘무상감자’를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예견된 감자
2조원이 넘는 대형 거래가 10개월의 줄다리기 끝에 ‘노딜(No deal)’로 끝났다. 앞으론 치열한 책임공방이 이어질 텐데, 그 누구도 웃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만큼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의 애먼 직원들이 노딜 부메랑을 온몸으로 감내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의 노딜 후유증을 취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무산됐다. 지난해 11월 ‘HDC현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10개월여 지루한 공방을 거듭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HDC현산, 금호그룹, 아
지난 7월 1일 창립 반세기 만에 DB그룹(옛 동부그룹)의 경영권이 오너 2세 김남호(45) 회장에게 넘어갔다. DB호號 새 선장에 오른 그는 취임 일성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아직 젊은 그가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쇄신하고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해 쪼그라든 그룹을 재건해 낼지 주목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김남호 회장의 면면을 탐구해 봤다. 김남호 회장은 취임사 서두에서 대뜸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거론했다. 언뜻 인사치레 같은 말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말속에는 취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4년 만에 기사회생, 빚 갚겠다“국민에게 진 빚, 이익 창출로 기여하겠다.” ‘KG동부제철 출범 및 신임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곽재선(60) KG동부제철 신임 회장이 취임 포부를 밝혔다. 동부제철은 2015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4년여 만에 KG그룹에 인수되면서 KG동부제철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 인수는 ‘인수ㆍ합병(M&A)의 귀재’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작품이다. 곽 회장은 10년간 10개의 회사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KG그룹을 일군 것으로 유명하다.이번엔 직접 KG동부제철 신임 회장을 맡아 경영정
수년간의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DB그룹은 정상 기업의 발판을 겨우 닦았다. 사명까지 바꿔가며 쇄신을 외치던 2017년 돌발변수가 생겼다. 사재를 털어가며 자구책을 마련했던 창업주 김준기 회장이 여비서 성추행 이슈로 퇴진한 거였다. 곧바로 그의 외아들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이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후계자의 위상을 다지려 했지만 녹록지 않아 보인다. DB 계열사의 지난해 실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흔들리는 DB그룹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2017년 동부그룹은 ‘쇄신’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었다. 수
철강업계는 지금 힘들다. 전방산업 구조가 변하면서 철강 수요는 줄고,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해서다. 그런 와중에도 업계 이익의 질質은 비교적 개선됐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포스코만은 달랐다. 지난해 이익의 질(71.6%)은 구조조정 전인 2014년 대비 44.2%포인트 악화했다. ‘닥치고 구조조정’은 질이 나빴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철강 업종의 이익의 질을 살펴봤다. 2013년 중국은 철강 공급과잉과 철강업체 재무건전성 악화로 대대적인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적용을 검토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의 골자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법의 파괴력은 상당하다. 경제논리보단 정치논리가 적용될 우려가 있는 데다, 법이 발동하면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효하다. 우리나라 철강이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희생양이 될
산업은행이 출자전환한 회사의 매각이 지연되면 서로에게 득 될 게 없다. 산은으로선 공적자금 추가 투입이 부담되고, 해당 회사는 비전문적인 관리ㆍ감독 시스템에 놓인다는 게 영 꺼림칙하다. 그런데도 산은이 출자전환한 기업들의 매각 과정은 진통의 연속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산은 자회사의 험난한 매각기를 살펴봤다. “3년 안에 비금융자회사를 전부 매
김준기(73) 동부그룹 회장이 46년간 써왔던 ‘동부’라는 브랜드를 연내에 ‘DB’로 바꾸기로 했다. 혹독한 구조조정 끝에 내린 결단이다. 그는 한때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동부그룹을 가까스로 살려 놓았다. 그 와중에 64개(2014년)였던 계열사는 24개(2016년 말)로 3년 새 40개나 줄었다. 국내 재계 10위권을 굳세게 지켰던 창업 1세 기업인 김준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수익형부동산의 성공적인 투자처를 선택의 시작은 입지로, 좋은 입지의 조건으로는 해당지역의 개발호재 등으로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상가의 경우 정확한 테마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며 최초 혹은 최대라는 프리미엄도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최대 규모의 관광 종합어시장 ‘인천 국제수산물타운’이 각종 편의시설과 레저시설, 회센터 및 횟집 분양을 진행 중이다.인천시 중구 항동 7가 19-1 7필지에 축구장 약 4배 규모로 조성되는 수도권 최대 관광 종합어시장 ‘인천 국제수산물타운
산업은행이 기업 관리 능력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동부그룹을 주도적으로 구조조정한 결과가 주요 계열사의 잇따른 ‘법정관리’라서다. 간신히 매각한 계열사마저도 헐값에 팔았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산업은행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는 동부대우전자만 남았다.지난 6월 29일, 동부제철은 공시를 통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
현대그룹과 동부그룹은 2013년 말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현대그룹은 계획했던 계열사와 자산 대부분을 매각하며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후 되살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 놨다. 반면 동부는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그룹 제조부문 핵심인 제철과 건설 계열사를 잃었다.현대그룹과 동
국내 철강시장은 중국에 거의 잠식당했다. 가격경쟁에 밀려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기업들이 자산배분도 적절하게 하지 못하다는 점이다.국내 철강 업계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값싼 중국산産 철강재가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내수 대비 41%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경제마저 예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진통을 겪고 있다. 그룹의 모태격인 동부건설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그룹의 핵심 자산은 헐값에 매각됐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산은에 적극 협조했으며 구조조정의 성공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다”며 산은 책임론을 주장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홍기택 산은 회장의 입장은 어떨까.지난 1월,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에 제동이 걸렸다. 동부그룹의 모태이자 건설업계 25위인 동부건설이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 문제는 이로 인해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여의치 않게 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회사채 투자자들의 피해와 동부건설 협력업체의 줄도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인 동부건설이 지난해 12월 3
김준기(70) 동부그룹 회장이 창업 45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애지중지 키워왔던 주력 계열사들을 하나둘씩 남의 손에 넘겨주는 아픔을 겪게 된 것. 25세에 창업해 10대 그룹으로까지 사세社勢를 불려왔던 그가 최근 급격한 구조조정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 중심으로 그룹이 축소 재편될 것이란 관측마저 나오는 상황. 그가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할지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