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이 발전할수록 요구되는 기술들이 있다. 그중엔 실장實裝 기술(융합부품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다소 낯선 용어인 실장 기술은 반도체나 전장부품,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산업과 같은 첨단산업에 필요하다. 이처럼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실장전문기업이 있다. 디케이티다. ‘친환경 경영’이 모든 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된 지 오래다. 기후위기 대응이란 대의도 있지만, 세계 각국이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을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로선 친환경이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유럽연합(EU)의 탄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그룹주의 주가가 또 한번 들썩였다. 3분기 잠정실적 공시와 함께 급락했던 에코프로ㆍ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 보류’와 ‘투자 적기’ 의견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에코프로그룹의 주가 그래프는 어디로 향할까.상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지난 13일 두 회사의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3분기 매출 1조9045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9% 감
전기차ㆍ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탑재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무역수지가 심상찮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산 리튬이온배터리 수출량은 12만2217톤(t)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6302t)보다 수출량이 10.3% 줄었다.반면 수입량은 16만2445t으로, 56.5%나 늘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억8786만 달러 흑자에서 올해 11억1151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참고: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국산 리튬이온배터리는 대부분 삼원계 배터리, 수입 리튬이온배터리는 대부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그 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별종으로 불린다. 때론 기행으로 비춰지기도 하는 그의 독특한 행동과 발상은 테슬라의 사업 포트폴리오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테슬라는 에너지, 위성통신 산업을 포트폴리오에 포진하면서 또다른 신화를 꿈꾸고 있다. 머스크가 신냉전 속에서도 주저 없이 중국을 향하는 배경엔 신사업을 위한 치밀한 계획이 숨겨져 있다. 視리즈 ‘돌연변이 테슬라’ 세번째 편이다.視리즈 ‘돌연변이 테슬라’ 2편에서 우리는 테슬라가 미중 갈등이란 난관에도 되레 친중親中 드라이브를 거는 까닭을 살펴봤다. 테슬라가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놓지
# ‘굿바이 중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신新냉전 체제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하나둘씩 중국 시장을 떠나고 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까지 ‘차이나 엑소더스’를 행동으로 옮긴 기업의 면면도 화려하다.# 그래서인지 중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는 테슬라의 행보가 유독 튄다. “아첨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에도 테슬라는 왜 중국행을 고집할까. 視리즈 ‘돌연변이 테슬라’ 두번째 편이다.‘일론 머스크, 방중 기간 아부와 연회로 환대하다(Elon Musk greeted with flat tery a
‘중국의 싸구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지금까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평가는 변변찮았다. 그래서 2021년 테슬라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을 높이겠다고 선언할 때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2년이 흐른 지금, LFP 배터리는 갈수록 각광받고 있고, 이제야 진가를 알아챈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을 잡겠다”며 이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뒤늦은 결정은 아닐까. “우리는 프리미엄급 전기차 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반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용도는 저
“남아도는 태양광발전 설비 탓에 대정전(블랙아웃)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대정전 우려는 송ㆍ배전망에 문제가 생기거나 전력공급이 모자라는 여름이나 겨울에 나타난다. 그런데 봄에, 그것도 태양광발전 설비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이런 우려가 나온다.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지난 3월 2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봄철 전력수급 특별대책’을 내놨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이나 겨울이 아닌 ‘봄철 대책’이라니 이례적이다. 산자부가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이렇다. “재생에너지 발전은 전력수급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지난해 3월 이후 리튬 수입가격이 폭등했다. 전월 대비 가격은 4배가량 올랐다. 그저 국제 리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국제 리튬 가격은 이미 8개월 전부터 올랐는데, 국내에 반영된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였다. 이를 달리 설명하면 리튬 가격을 움직인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다는 건데, 그건 바로 중국이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광물 전쟁 2편 ‘중국 리튬 공급망 석권 비결’을 살펴봤다.광물 전쟁 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후방 산업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광물 확보 경쟁에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자원 부국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자국 산업을 일으키겠다면서 빗장을 잠그고 있다. 제련산업과 채굴시장 투자를 통해 원자재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은 리튬 가격까지 결정하고 있다. 자원 빈국이면서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는 이 시대를 잘 준비하고 있을까. 광물 전쟁 1편 ‘하얀 석유는 왜 무기가 됐나’를 살펴보자. 블룸버그통신은 제32회 글로벌 금속ㆍ광업 콘퍼런스의 개막(2월 27일ㆍ현지시간)을 5일 앞둔 22일 다음과 같은 분석 기사를 출고했다.
# 2022년은 테슬라에 쉽지 않은 한해였다. 4분기 매출액만 243억2000만 달러(약 30조716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트위터 인수 논란, 잇따른 오토파일럿(자율주행시스템) 사고 등 악재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하며 테슬라의 주가는 날개가 꺾인 듯 추락했다. # 이 때문에 한편에선 테슬라를 향해 “성장의 황금기가 끝난 것 아니냐(The end of a golden age of growth?ㆍ파이낸셜타임스)”는 의혹의 시선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부동산 사업은 오랫동안 아파트·오피스 등을 공급하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다. 매매·임대·건물관리 등 부동산 서비스에 IT 플랫폼을 결합한 ‘프롭테크’가 시장에 등장한 건 그래서 새로웠다. 하지만 건설업체나 기존 디벨로퍼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 만한 IT 플랫폼을 만들지 못했고, ‘프롭테크’로 무장한 신생 업체는 하드웨어 시장을 뚫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기업이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업체 SK디앤디다. 부동산 시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파트 등 상품을 만드는 데 오래 걸리는 데다, 가격도 비싸 소비자가 구
지난 1년간 배터리 제조업계는 기업분할과 상장 이슈로 떠들썩했다. 지난해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2위로 등극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배터리 부문인 SK온을 물적분할했다. 시기 조율만 남았을 뿐 이 회사의 상장 역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분할도 상장도 수십년 전에 끝낸 삼성SDI는 비교적 조용했다. 그런데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웃은 건 삼성SDI뿐이었다.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 지난 4월 28일 삼성SDI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잠정)이다. 이
2017년 8월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첫 화재사고가 났다. 2018년에는 화재사고가 급격히 늘었다. ESS 시장은 위축됐다. 정부와 배터리 업계는 부랴부랴 안전성 강화 방안을 내놨지만, ESS 업계엔 활력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를테면 화재사고가 ESS 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거다. 글로벌 ESS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에겐 반전 카드가 있을까.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규모가 2019년 11.1GWh에서 2025년 94.2GWh로 커질 것이
시장 참여자의 관점이 바뀌면 경쟁 패러다임도 바뀐다. 지금 배터리 시장이 꼭 그렇다. 배터리를 주문하는 완성차 기업들의 태세 전환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주행거리가 중요하다기에 에너지양이 많은 소재로 배터리를 만들어 공급했더니 이젠 가격과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배터리 전쟁 2라운드, 이젠 ‘소재’ 싸움이다.각, 원통, 파우치…. 암호처럼 보이는 이 단어들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상징하는 세가지 키워드다. 각은 네모난 사각형, 원통은 밑동이 둥그런 기둥, 파우치는 주머니를 뜻한다. 이들을 나열해
‘배터리 대장주’로 통하던 LG화학의 주가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100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70만원대로 떨어진 지 오래다.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이유는 GM의 전기차 추가 리콜,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연기 등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반복적인 전기차 화재사고, 파우치형 배터리 사업전략의 허점, 생산 신뢰도 하락 등 장기적인 위험요인이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체면을 구겼다.” 주식시장에서 LG화학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올 초 100만원을 넘어섰던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보급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경제 시대를 하루빨리 열기 위한 정책적 발걸음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뜻 봐도 ‘두개’의 문제점이 포착된다. 첫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공급하는 수소가 친환경적이지 않다. 둘째, 친환경적이지 않은 수소마저 충분하게 공급할 능력이 없다. 업계 관계자들이 정부를 향해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내뱉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두가지 문제점을 분석했다. 수소연료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잘만 육성하면 이보다 더
정부의 그린뉴딜 계획 발표 이후 친환경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업계도 마찬가지다. 그린뉴딜 계획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대폭 늘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서다. 그런데 이상하다. 2017년 이후 두차례 대형화재 사건을 겪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업계는 침울하다. 엄연한 친환경 관련 시장이고, 발전용량을 늘리면 수혜를 보기 마련일 텐데, 왜 그런 걸까. 지난 7월 정부가 한국형 뉴딜 계획을 발표한 이후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한국형 뉴딜 계획에 담긴 그린뉴딜 투자 계획 덕분이다. 한국형 뉴딜 계획에 따르면
100만원을 투자해 200만원을 벌었는데, 200만원을 투자해 220만원을 번다면 투자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당연히 안 하는 게 맞다. 지금 국내 화학업계가 딱 그 모양이다. 고정자산회전율을 살펴보면 그렇다.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경영환경은 악화일로였다. 화학업종(정유+석유화학+무기화학 등)은 시총 200대 기업을 업종별로 분류했을 때, 지주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기업들(총 25개)이 포진한 업종이다. 특히 화학업종은 전통적인 제조업이자 국가 기간산업이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은 우리나라 5대 수출품목에
지난해 테슬라와의 배터리셀 공급계약 소식은 LG화학에 호재로 작용했다. LG화학은 호재의 실질적인 이득을 좀 봤을까. 아직은 그런 것 같지 않다. 1분기 실적을 보면 ‘테슬라 효과’라고 할 만한 게 잘 보이지 않아서다.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LG화학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해 그 이유를 찾아봤다.“테슬라와의 배터리셀 공급계약으로 이득을 톡톡히 볼 것이다.” 지난해 8월 테슬라 모델3에 LG화학의 배터리셀이 공급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쏟아진 장밋빛 전망들이다. 일부 언론은 “테슬라와 파나소닉과의 독점 관계를 L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코로나19 쇼크, 임직원 월급까지 … 이스타항공이 2월 임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탓이다. 2월 25일 최종구(56) 이스타항공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 “최소한의 회사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임직원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하고, 연말정산 정산금을 포함한 나머지 급여는 추후 지급할 예정”이라면서 “임직원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요청한다”고 전했다.이스타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올해 초엔 제주항공에 지분까지 매각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