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박목월 시인의 미발표 시 166편이 공개됐다. 박목월의 장남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어머니가 모아놓은 원고를 가지고 있다가 공개한 작품이다. 박목월 시인이 작고한 건 1978년이니 46년 만에 빛을 본 시들이다.이번 미발표 원고에는 전쟁의 참상, 사회의 아픔 등 그간 보지 못했던 박목월의 시 세계가 있다. 시집이란 비석처럼 자신의 묘지 앞에 세워지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을 걸어가던 낭만주의 나그네 박목월은 이제 사라졌다.일체형 PC 하나를 중고로 판매하기 위해서 하드디스크를 정리했다.
안전을 지키는 방패일까 사생활 침해일까.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에게 ‘보안 및 사고 방지 용도로 실내ㆍ외 CCTV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전체의 79.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인 응답은 19.6%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93.3%는 불법적으로 이용만 하지 않는다면 CCTV가 매우 유용한 장치라는 데 동의했다.‘CCTV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장소가 있는지’를 물었을 땐 어린이집ㆍ학교 등 교육시설(92.6%ㆍ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고, 진료실ㆍ수술실 등
카카오 모빌리티가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밀어붙이고 있다. 분식회계를 잡아낸 금융감독원의 ‘해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거다. 2019년 류 대표가 키를 잡은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숱한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문스러운 행보다.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위험한 줄타기’를 취재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장首長의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를 이끌어온 류긍선 대표에게 한번 더 ‘키’를 맡기겠단 거다. 추가 임기는 1년이다. 비상장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는 57.3%의 지분을
# 우리는 더스쿠프 통권 587호에서 시총 50대 기업의 ‘법인세 인하 후’의 상황을 분석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당기순이익 41.1% 줄었지만, 사내유보금은 8.4% 더 쌓았다.” 윤석열 정부가 기대했던 ‘법인세율 인하 효과’와는 거리가 먼 결과다. # 하지만 반론도 나온다. 사내유보금으로 기업의 투자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거다. 그래서 이번엔 무형자산 투자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봤다. 2022년 12월 23일 법인세법 개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2%포인트 인하를 추진
# 우리는 視리즈 ‘尹 정부 법인세 인하 효과 분석’ 1편에서 법인세 인하 후 시총 5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부가 기대했던 법인세 인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50대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사내유보금은 되레 증가했다. 법인세 인하분만큼의 돈이 50대 기업의 곳간으로 들어갔음을 시사하는 통계다. 그렇다면 개별 기업은 사내유보금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尹 정부 법인세 인하 효과 분석’ 두번째편이다.지난해 한국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네이버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역대급 실적을 내놓고도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기관ㆍ외인의 ‘셀 네이버’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호실적을 견인한 핵심 사업부인 ‘커머스’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중국의 직구 플랫폼이 있다. 2월 한달간 네이버 주가는 2.7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82% 상승했는데, 네이버 주가는 뒷걸음질 쳤다. 이 회사가 이 기간 ‘호실적’을 발표했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다.네이버의 2023년 연간 매출은 2022년 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원을 기록했
“중·저신용자 대출을 지속해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량이 몇조원을 기록했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돈을 빌리기 어려운 금융취약계층을 위한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그림자도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이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뱅 3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귀신, 괴물, UFO 등 미스터리와 오컬트는 여전히 매력적인 이야깃거리다. 여름 흥행을 노리고 공포 영화가 개봉하듯 무섭고 섬뜩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초적 쾌감을 선사한다.몇년 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귀신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새벽 시간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까지 첨부한 글이어서 화제를 불러모았다. 여성이 한동안 차를 쳐다보다 갑자기 제자리에서 콩콩 뛰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귀신이 진짜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과학기술과 초연결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괴담을 즐기고 있는 거다.다만 요즘은 날것 형태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를 사라. 적기다.” 증권가에서 SM엔터 매수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모회사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주가가 바닥으로 떨어진 지금이야말로 저가 매수의 기회란 이유에서다. 어떤 증권사는 ‘역사적 저점’이란 표현까지 썼다. 하지만 SM 안팎엔 ‘저가 매수’란 유혹을 뿌리쳐야 할 나쁜 변수도 숱하다.SM엔터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00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51.9% 줄었다. 증권가 전망치인 303억원도 한참 밑돌
우리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26일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인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빼놓았고, 공시 의무도 기업의 자율에 맡기면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허와 실을 살펴봤다. 일본과 미국 증시가 최고치에 다다른 이유도 알아봤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월 넷째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도 같은 기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나라 증시의 선전은 명확한 이유가 있다
웹소설 장르문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제4회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이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심사에는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조형래 교수, 초빙교수 박도형, 웹소설 작가 쪼꼬빔(필명)이 참여했다.장원은 없었다. 김민혁 경일고 학생의 ‘천재 고인물이 살아남는 방법’이 차상, 이여진 동명여고 학생의 ‘알고 봤더니, 남궁세가의 소가주였다’가 차하를 받았다. 김민혁 학생에겐 장학금 100만원과 상패, 차하를 수상한 이여진 학생에게는 장학금 50만원과 상패가 각각 전달됐다. 공모전 입상자가 광주대 문예창작과에 진학할 경우 2년
역지사지易地思之.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라는 말은 오랜 금언金言이지만 현실에서 실천하는 건 쉽지 않다. 이 순간에도 같은 공간에서 살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이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다. 깎아내릴 의도 없이 무심코 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마음을 긁는 칼이 되기도 한다. 상대를 이해하고 싶다는 희망은 오래된 테마인 만큼 이를 다룬 작품도 많다. 마법이나 초자연현상이 등장하는 창작물은 더 직관적인 방식으로 상대를 이해하려 한다. 마음을 읽는다거나 몸이 뒤바뀐다거나 하는 식이다. 이보라 작가의 웹소설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도
#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내치고 국내 음원 플랫폼 1위 자리를 꿰찼다. 그런데 멜론을 역전한 방식이 석연치 않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최강자 유튜브가 유튜브뮤직을 끼워팔아준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 공정위는 지난해 2월부터 ‘유튜브뮤직 끼워팔기’를 두고 위법 여부를 판단하고 있지만, 결과는 감감무소식이다. 문제는 공정위의 지지부진한 행보가 숱한 논란거리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12월, 유튜브뮤직이 오랫동안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1위를 달리던 멜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유튜브뮤직의 12월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모바일
흔히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외제차를 끌고 다니고, 좋은 옷을 입으려 한다. 영업은 얕보이면 끝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적당한 수준이라면 괜찮겠지만 과시욕은 결국 문제를 낳기 마련이다. 과도한 지출이 가계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어서다. 4년 전 인테리어 업체를 창업한 박은지(가명‧36)씨도 과시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냉정한 창업세계에 뛰어든 사람에겐 힘겨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3고高(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이 창업시장이라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64만50
한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3년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원이었다. 2022년 처음으로 8조원 돌파에 성공한 네이버는 이듬해 곧바로 ‘매출 9조원’ 벽을 넘어섰다.오는 15일 실적 발표를 앞둔 카카오도 사상 첫 연 매출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023년 연간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8조1625억원이다.■ 매출 vs 영업이익 = 매출만 보면 네이버와 카카
‘국민앱’ 간판이 바뀌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순위에서 유튜브가 4547만3733명으로 카카오톡(4524만9744명)을 22만3989명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순위 변화의 시그널은 2023년에 감지됐다. 당시 1위였던 카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가 그해 1월 125만7165명에서 12월 336명으로 확 좁혀졌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변화는 모바일인덱스가 같은해 12월 30일 iOS(애플)의 데이터 생성 방법과 사용량 추정치 산정 방식을 업데이트하면서 나타났는데, 이때 유
# 우리는 視리즈 ‘황금기 웹툰의 그림자’ 1편에서 호황기를 맞은 웹툰 산업이 마주한 어두운 단면을 살폈습니다. 웹툰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과 반대로 웹툰 흥행의 1등 공신인 작가들의 처우는 이전보다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플랫폼에서 나름대로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뿐만 아니라 웹툰 산업 전체를 좀먹는 ‘불법 사이트’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무단으로 웹툰을 무료 배포하는 탓에 천문학적인 피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근절할 만한
# 요새 웹툰을 즐겨보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수업 후 쉬는 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에 짬을 내 볼 수 있는 웹툰은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유용한 즐길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덕분에 국내 웹툰 산업도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이제는 해외시장에서도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도서정가제에서 웹툰이 제외된 것도 호재입니다. 이대로 법이 개정되면 ‘기다리면 무료’란 웹툰 산업의 독특한 마케팅을 유지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쯤 되면 웹툰으로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별칭을 이어갈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웹툰 산업의 어두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이 어 네번째 이동통신사가 탄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월 31일 진행한 5G용 28㎓ 주파수 대역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분사한 알뜰폰 기업 ‘스테이지파이브’가 신한투자증권‧연세의료원·한국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만든 법인 컨소시엄이다. 28㎓ 주파수는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구현하기 위해 쓰이는 대역폭이다. 이통3사가 2018년 낙찰받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정부가 지난해 권한을 박탈했다.눈여겨볼 건 28㎓ 주파수의 낙찰가다. 스테이지엑스
정부 정책금융은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비난받았다. 정부는 올해 정책금융상품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규모도 대폭 줄였다. 이 정도라면 정책금융상품이 가계대출을 자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담대 증가세다. 신생아 특례 주택 대출 신청 첫날인 1월 29일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 사이트의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메뉴는 오전 한때 접속 대기시간만 1시간 이상 걸렸다. 29일 오후 12시 20분 현재 대기자 수는 741명,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