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톱클래스 선수였다. 그럼에도 실력(기술)과 체력(시장 규모) 모두 1등에겐 뒤처졌다. 1등의 ‘안방’에서 정면승부를 펼쳤지만, 처참하게 패했다. 2008년 일본 시장에서 발을 뺀 현대차의 이야기다. 그랬던 현대차가 최근 ‘열도 공략’에 다시 나섰다. 전기차 ‘아이오닉5’를 선봉에 세우면서다. 이번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올여름, 일본 자동차 시장에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가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의 인도를 앞두고 있어서다.현대차는 2
외부칼럼기고는 뉴스페이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도 있습니다. 2014년, 도서출판생태계에는 어떤 일이 발생했나2014년은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중심의 출판인들과 한국서점조합엽합회(서연)에 소속된 지역서점들이 오매불망 갈구하던 대로 2003년 체제가 와해되고 2014년 도서정가제 체제가 도입된 해다. 2014년 체제의 의미는, 법령 혹은 협약으로 공정거래법상 재판매가격유지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15개국 중에서, 가장 강력한 ‘완전’ 도서정가제를 도입하는 국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제22조를 사실상 전면개정하여 구간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1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와 경영계의 공식 요구안이 나왔다. 노동계는 올해보다 16.4% 오른 시급 1만원을, 경영계는 2.1% 인하한 8410원을 제시했다. 노동계는 2020년 1만원 달성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맞추고, 경영계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임금 수준은 노사 모두에게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다. 근로자 입장에선 더 많이 올리려 들고, 사용자로선 가능한 한 인상폭을 줄이려 한다. 노사 양측 모두 명분과 논리를 내세운다.우리가 6월 29일까지 이듬해 최저임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경제 충격파를 완화하기 위한 통화ㆍ재정정책이 총동원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28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낮췄다. 기준금리는 3월 ‘빅컷(1.25%→0.75%)’을 포함하면 두달 새 0.75%포인트 인하됐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에 그치지 않고 환매조건부채권 무제한 매입 등 ‘한국판 양적완화’에도 나섰다. 저신용 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사들이는 기구에 8조원을 대출하기로 했다. 코로나 사태 극복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는 자세다.정부
채권단이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에 1조원 지원을 약속했다. 문제는 경영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밑이 빠졌다면, ‘독과점→경영실패→산업 위기→혈세 투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두산중공업 위기에 숨은 함의를 취재했다. 두산중공업은 4조9000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그중에서 4조2000억원가량은 올해 안에 갚아야 한다. 은행권에서 빌린 단기차입금이 2조6600억원, 유동성 장기부채가 1조5300억원, 유동성 금융리스부채가 280억원이다. 특히 외화공
정부의 탈원전ㆍ탈석탄 정책이 두산중공업의 경영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두산중공업이 강도 높은 자구안을 꺼내들며 비상경영의 신호탄을 쏜 게 불을 지폈다. 과연 사실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두산중공업의 실적과 탈원전 정책의 흐름을 비교해봤다.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두산중공업의 위기를 둘러싼 진영별(보수ㆍ진보) 반응이 민감하다. 이유가 있다. 두산중공업의 주요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전환정책은 다른 말로 탈脫원전ㆍ탈석탄 정책으로
2008년 이명박 정부는 시민단체와 학계의 극렬한 반대에도 4대강 사업을 추진했다. 박근혜 정부는 중국의 보복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정부의 섣부른 결정은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돌아왔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었다면 입지 않았을 피해다. 문제는 여러 가능성을 배제한 채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가 현재도 여전하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역대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의 백태를 취재했다.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수소경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주
2014년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이 개정으로 18개월이 경과한 구간에도 도서정가제가 적용되어 출판사가 원금이라도 회수하기 위하여 이벤트로 개최했던 대폭할인 판매를 더이상 볼 수 없다. 누군가는 현행법 하에서 재정가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제기되었으나, 인스타페이가 완전 도서정가제가 폐지될 때까지 소비자를 위하여 재정가 제도를 이용하여 대폭 할인 판매를 하고, 출판사를 위해서는 재정가 대행 판매를 한다고 발표할 때까지 누구도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인스타페이의 도서 재정가 플랫폼 ‘북새통’은 이 와중에 탄생
[예병태 쌍용차 대표]임금협상 끝, 위기경영 ‘스타트’ 쌍용차가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2019년 임금협상’을 끝냈다.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쌍용차 노사의 임금협상 절차는 15차 협상에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투표 참여조합원 3311명 중 2471명(74.6%)의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마무리됐다. 이로써 쌍용차 노사는 2010년 이후 10년 연속 무분규 교섭을 이어나갔다. 협상의 주요 내용에는 ▲기본급 4만2000원 인상 ▲경영위기 타개 동참 장려금 100만원 지급 등이 포함돼 있다. 별도 주요 합의사항으로는 상여금 지
# 지난해 2월 GM본사가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다. 한국GM 철수설이 쏟아졌다. 수십만 노동자가 실직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산업은행은 그제야 분주해졌다. 8000여억원의 혈세를 부어 가까스로 철수를 막았다고 생각한 찰나, 한국GM은 속내가 의심스러운 행보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르노삼성 노조의 파업이 40회를 훌쩍 넘어섰다. 르노삼성 위기설이 불거졌다. 노조가 파업한 탓에 르노본사로부터 생산물량을 못 받게 됐다는 거다. “빨갱이 노조가 괜한 몽니를 부려 회사가 위기에 빠졌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고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나섰다. 2008년 첫 매각 시도 이후 10여년 만이다. 그런데 그때와 비교하면 조건이 부실하다. 매각대금이 3분의 1토막 났을 뿐만 아니라 그 대금을 당장 손에 쥘 수도 없다.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플랜에 의문부호가 붙는 이유다.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19년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절차를 2008년 때와 비교해봤다. 2008년 3월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다. 매각 방식은 공개경쟁입찰.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GS
GM(General Motors)이 우리나라에 유상증자를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GM의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달라는 얘기다. 우리나라로선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GM의 내부거래 내역이 불투명한 데다 자구노력도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GM의 철수압박에 지혜롭게 대처할 만한 정책이 필요할 때다. 잘 찾아보면 우리에게도 GM을 압박할 카드가 있다
2014년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를 일본 금융기업 오릭스 코퍼레이션과 롯데그룹이 공동설립한 SPC에 매각했다. 급격히 악화된 유동성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그로부터 3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난 15일 현대상선은 당시 매각 계약을 체결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결정권자들을 고소했다. 독단적으로 악성계약을 체결했다는 거다. 구체적 증거는 없고, 주장은 엇갈린
[1심 실형 받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사실상 공기업 대표의 책임 도외시”남상태(67)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 1심 판결을 받았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남 전 사장에게 징역 6년에 추징금 8억8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친분을 이용해 부당한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았다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가 인정된 것이다.재판부는 “공적자
[애플 탈세 혐의]애플은 왜 외딴섬에 자회사 차렸나애플의 탈세정황이 드러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영국령 버뮤다 법률회사 ‘애플비’가 세계 각국의 부호와 글로벌 기업들의 조세회피를 지원한 문건이 담긴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공개했다. 그중엔 애플이 수년간 조세를 회피할 수 있었던 정황도 담겨있다.파라다이스 페이
해운 전문경영인 유창근(63)씨가 9월 29일 2년 반 만에 현대상선 선장으로 컴백했다. 난파 직전의 현대상선이 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된 지 두달 만이다. 이날 대표이사로 확정되자 그는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해 세계 초일류 선사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상선 구원투수로 재등판한 그가 달라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마침내 ‘구관이 명관’이란 얘기를
8·15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최태원 SK 회장이 ‘투자 DNA’를 십분 드러내고 있다. 최 회장은 8월 2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그는 환영사를 통해 “M14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지지와 관심을 아끼지 않은 정부, 지자체, 지역사회, 협력사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경영 환경은 한치
조선업계가 노사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조선업계 ‘빅3’는 통상임금 협상 등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이 예고된 상태다. 여기에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선 업황 또한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조선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국내 조선 3사가 ‘파업 리스크’에 노출됐다.
국내 톱4 제약업체인 대웅제약에 윤재승(52) 회장 시대가 열렸다. 오너 2세 4남매 중 3남인 그가 지난 9월말 경영권을 이어 받아 명실 공히 2세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2세 간 경영권 승계전이 일단락됐고 창업세대인 부친(윤영환 명예회장ㆍ80)의 후선 용퇴도 있었다. 검사 출신이란 딱지표가 붙어 있는 그에게 ‘사주社主’라는 딱지표가 하나 더 붙은 셈이다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사장이 회장으로 컴백했다. 실적 악화의 늪에 빠진 현대중공업을 구하기 위해서다. 그는 과거 현대중공업의 성장을 이끈 조선 전문가이자 경영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하지만 과제도 많다. 실적악화의 원인인 해양ㆍ플랜트 부문의 설계능력을 키우는 것도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조선경기침체도 좋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