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아모레퍼시픽이 동력을 잃기 시작한 건 2016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시작하면서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악재로 작용했다. 흔들리는 아모레퍼시픽의 자리를 꿰찬 건 시세이도 등 ‘J-뷰티’ 브랜드였다. 공교롭게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논란에 중국에선 지금 J-뷰티 불매운동이 일고 있다. 이같은 변수는 아모레퍼시픽에 기회요인이 될까. “중국 시장에서 반드시 재도약하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 4일 창립 78주년을 맞았다.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창립 기념식에서 서경배
# 그룹과 핵심 계열사를 뺀 나머지 회사의 사내이사 자리를 내놨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벼랑 끝에 몰린 그룹을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59) 회장의 승부수는 과연 통할까. # 탈통신을 선언했고, 실제로 ‘통신 외 사업’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경쟁업체가 이미 우려먹은 전략이다. ‘만년 3위’ LG유플러스의 수장 황현식(60)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과연 먹힐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아모레퍼시픽그룹의 3분기 성적표가 또 한번 기대치를 밑돌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9%(1조
아모레퍼시픽그룹(이하 아모레)을 둘러싼 공기가 심상치 않다. 중국 봉쇄 영향으로 곤두박질친 2분기 실적이 공개되자 주가도 하향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반기 정기인사가 서경배 회장의 장녀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의 경영승계를 위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돌면서 분위기가 더 뒤숭숭해졌다. 아모레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아모레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2분기 1조3034억원이던 매출은 1조264억원으로 21.3% 쪼그라들었고, 104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109억원 손실로 적
‘횡령 사건’이 터졌다. 회사측은 이를 적발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횡령사건을 조용히 덮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들끓는 이유인데, 분명 부정적 시그널이다. 또 다른 회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매출 정체기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그널임에 틀림없다. 이번주 Weekly CEO에선 각기 다른 시그널을 받은 기업을 살펴봤다. 아모레퍼시픽과 LG헬로비전 이야기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아모레퍼시픽에서 35억원대 횡령사건이 발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자체 감사를 통해 영업 직원 3명이 35억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눈물의 매각 약속, 법정으로홍원식(71) 남양유업 회장이 소송전에 휘말렸다. 홍 회장이 지분 매각 결정을 번복하자 한앤코 측이 소송을 제기해서다. 한앤코는 홍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던 국내 사모펀드다. 한앤코는 지난 8월 30일 입장문을 통해 “홍 회장 등 매도인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는 소송을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앤코 측은 “사태를 방치할 경우 나쁜 선례로 남아 앞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생명과도 같은 계약과 약속을 경시하는 풍조가 생길 것”이라면서 “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기울어진 공매도 손보겠다“공매도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 손병두(57)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매도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1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매도와 관련한 정보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겠다”며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방안에 맞춰 공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심거래 점검주기를 현행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시장조성자에 업틱룰(up-tick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먼저 시작해 먼저 성공하라“고객과 유통의 변화를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절실한 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1년 경영방침을 ‘Winning Together’로 정하고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지난 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시무식을 개최했다. 서경배(58) 회장은 영상을 통해 “철저한 고객 중심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의 변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영해야 한다”면서 “그 누구보다 먼저 보고 먼저 시작해서 먼저 성공해 내는 것이 고객의 마음을 선점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희망가게서 희망 사세요 5월 27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5층 아모레 가든에 만능 수제소스 가게, 베이커리 등이 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연 희망가게 팝업 스토어다. 희망가게는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CSR 사업 중 하나다. 창업가를 꿈꾸는 한부모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희망가게의 매출이 부진하자 아모레퍼시픽 임직원과 아름다운재단은 희망가게 창업주와 논의해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팝업 스토어를 열기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겨울 버텨 봄 틔운 꽃처럼” 서경배(58)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 돕기에 나섰다. 서 회장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의 지명을 받아 4월 22일 화훼농가를 돕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인천과 대전에서 운영 중인 ‘희망가게’ 꽃집 3곳에서 꽃바구니를 구입해 220여개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전달했다.서 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봄꽃을 전한다”면서 “겨울을 견디고 봄을 피워낸 강인한 꽃처럼 모두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4300억원대 배임ㆍ횡령 혐의로 ‘구속’4300억원대 배임ㆍ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중근(79) 부영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1월 22일 이 회장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벌금 1억원은 1심과 같이 유지했다.재판부는 “이 회장은 사실상 부영의 1인주주이자 최대주주인 동시에 회장으로서의 절대적 권리를 이용해 임직원과 함께 부영 등의 계열사 자금을 다양한 방법으로 횡령했다”고 말했다.그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경제이슈 실종됐다“경제 이슈와 관련된 논의가 실종됐다.” 지난 18일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 참석한 박용만(64) 대한상의 회장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호소했다. 박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통상 갈등에 더해 일본 수출규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우려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시기임에도 우리 사회에선 경제 이슈 관련 논의 자체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 회장은 현 위기를 극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60대 은퇴는 없다 “69세까지는 사장직을 수행할 것이다.” 손정의(62)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겸 사장이 지난 5일 열린 그룹 결산설명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손 회장은 “사장직을 그만둔 후로는 회장 타이틀만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CEO로서 경영에 계속 관여할 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일”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손 회장은 여러 차례 ‘60대 은퇴’ 의사를 밝혀왔지만 말과 행동은 달랐다. 손 회장은 2014년 미국 구글 임원 출신인 니케시 아로라 전 부사장을 후계자 후보로 영입했다가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뻔한 제스처인가 진짜 혁신인가전승호(43) 대웅제약 사장이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욕설ㆍ갑질 사태로 얼룩진 회사를 혁신하겠다고 나섰다. 이른바 ‘직원들이 주인이 되는 회사’로 변화하기 위해 기업문화를 뜯어고치겠다는 거다.실제로 전 사장은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완점을 찾아줄 컨설팅 전문업체 선정에 돌입했다. 컨설팅 업체를 선정한 뒤에는 2~3개월간 임직원의 의견을 조사하고, 조직현황ㆍ기업문화 실태 전반을 분석해 혁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전 사장은 “이번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임직원의 신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임금을 물가에… 임단협의 혁신“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자.” 지난 15일 2018년 임금협상 조인식에서 김준(57)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입에 담은 말이다. 2018년 임협 잠정합의안이 일주일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된 후 나온 발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서경배(54)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차석용(64) LG생활건강 부회장. 두사람은 뷰티업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이다. 하지만 공통점은 그것뿐이다. 창업주의 뒤를 이은 서 회장과 샐러리맨으로 시작한 차 부회장은 출발도, 행보도, 전략도 다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드 이슈로 희비가 엇갈렸고, 대중對中 전략도 판이하게 다른 두사람을 비교해봤다. 사드(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청구하면 눈치 뵈고 안 하자니 찜찜하고신고리 5ㆍ6호기의 공사가 10월 25일 재개됐다. 신고리5ㆍ6호기공론화위원회가 공사 재개 권고안을 제출한 직후다. 그러자 공사 중단으로 인한 비용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가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민스럽다. 비용을 청구하자니 정부의 눈치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얏나무 밑 갓끈 피한 2라운드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을 앞두고 변호인단 정비에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변론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은 변호인단의 대표 변호인을 송우철 변호사에서 이인재 변호사로 바꾸기로 결정했다.이 부회장의 대표 변호인 교체는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서경배(54)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경영 항로에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최근 선장 취임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회사가 글로벌 7위 뷰티기업으로 뛰어올라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라는 큰 악재를 만나 속을 태우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사업에서 이미 일가를 이룬 그가 사드 돌출 악재나 3세 승계 등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서경배 회
최악의 경기침체 속에서도 화장품 업계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규모는 날로 커지고 기업의 실적 증가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중국시장에 ‘한류 열풍’이 분 게 화장품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리스크의 진원지도 ‘중국’이다.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국내 경제 상황과 다르게 화장품 업계의 계절은 수년
아모레퍼시픽이 11일 중동 최대 유통기업 알샤야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중동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 하반기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여는 게 목표다. 중동의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기준 180억 달러에서 2020년 360억 달러로 연평균 15%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서경배(52)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시아 뷰티를 열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