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단 안정을 추구해 다소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현대백화점그룹이 최근 공격적 인수·합병(M&A)을 꾀했다. 화장품업체, 의류업체, 건자재업체 등 이종異種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M&A했다. 그 변화의 중심엔 현대홈쇼핑이 있다.2010년 6월 15일, 창립 39주년을 맞이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은 ‘VISION 2020’을 선포하며 ‘내실’과 ‘성장’이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야심찬 목표를 달성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2020년이 바로 올해다. 비전 발표 이후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아울렛·면세점 등 유통채널을 늘려 점유
‘신사업=화장품’ 공식이 자리 잡고 있다. 유통ㆍ패션ㆍ식품업계를 가리지 않고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화장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다른 업종과의 접점이 많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화장품 신사업’으로 성공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란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사업=화장품 등식’이 실패 방정식으로 전락한 이유를 취재했다. 등산복 회사가 수분크림을 만들고 미원과 고추장을 만들던 회사가 폼클렌저를 판다. 백화점업체가 화장품 원료업체를 인수하기도 한다. 최근 유통가에서
인천작가회의가 문예계간지 “작가들” 겨울호(통권 71호)를 출간했다. 창간 20주년을 맞은 “작가들” 이번호 특집 주제는 ‘“작가들” 20년, 지역문학의 길을 찾다’이다. 직전 호까지 “작가들” 편집주간을 역임한 이설야 시인, 그리고 71호의 책임편집 이재용 평론가의 글을 통해 ‘지역문학의 길’을 탐색하고자 노력해온 “작가들”의 여정을 만나볼 수 있다. 이설야는 “작가들”의 20년 역사를 시기별, 주제별 다양한 측면에서 세세히 정리한다. 인천을 지역문학의 거점으로 삼으면서, 동시에 “작가들”이 어떻게 연대의 접점을 확장하고 새로운
최정우(61) 포스코 회장이 개혁을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섰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포스코를 비롯한 그룹사의 실장ㆍ법인장급 이상 임원에게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내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최 회장은 해당 메일을 통해 “건설적인 의견 개진은 그동안의 마음가짐, 리더십, 태도, 업무관행 등에 관한 철저한 자기성찰에서 시작돼야 한다”면서 “우리 실상을 철저히 반성한 뒤 개선ㆍ개혁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안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특히 포스코에 공통적으로 적용해야 할 사항과 소속 그룹사에 적용할 사항, 본인 업무 분야에
섬유와 의류는 한국의 ‘수출 효자’ 산업 중 하나다. 우수한 품질로 미국·중국 등 거대 시장에서 각광받았다. 하지만 최근 그 명성이 빛을 잃고 있다. 품질은 물론 가격마저 저렴한 신흥국 업체들에 점유율을 야금야금 뺏기고 있어서다. 더 큰 문제는 섬유업종의 ‘이익의 질’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누더기로 전락한 의류 명성,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섬유·의류업종의 이익현황을 살펴봤다. 국내 섬유·의류산업이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 섬유의 주원료인
개인이 다양한 콘텐트를 직접 생산ㆍ공유하는 1인 미디어가 대세다. 어떤 매체보다 빠르게 정보를 교류하고 여론을 형성해 대중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 1인 방송이 인기를 끌자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와의 친숙도를 이용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 광고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1인 미디어 마케팅은 크리에이터(creator)가 실제 제품을 사용하거나 서비스를 체험하는 ‘리얼’ 형식으로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유통업계는 1인 콘텐트 제작자를 육성하거나 인기 크리에이터와의 작업 등을 통해 다양한 1인 미디
[박한우 기아차 사장]13억명의 땅 ‘코끼리’ 잡아라기아차가 인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월 22일 기아차는 인도 공장의 상량식 행사를 열었다. 상량은 지붕에 대들보를 올리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일을 마쳤다는 의미와 함께 남은 공사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간 기아차는 60%에 이르는 높은 관세에 막혀 인도시장에 진출하지
SK네트웍스가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패션사업에 이어 LPG사업도 매각한다. 면세점 사업도 포기했다. 시장은 패션 및 LPG사업 부문 매각자금을 인수ㆍ합병(M&A)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과연 그럴까. SK네트웍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비 17% 감소한 530억원에 그쳤고, 순손실은 814억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 한섬이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인수한다. 한편에선 한섬이 날개를 달았다고 평한다. 다른 한편에선 실적이 나쁜 ‘혹’ 하나를 붙인 게 아니냐고 우려한다. 한섬은 인수ㆍ합병(M&A)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국내 의류업계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글로벌 SPA 브랜드가 영역을 넓히면서 의류업체들의 매출
의류업체들이 부진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무엇보다 의류 소비가 갈수록 둔화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의류업체들이 암흑터널 속에 갇혔다.올 3분기 의류업체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다. 2012년 현
끝을 알 수 없는 경기불황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 값비싼 명품으로 과시할 만한 여력이 없어졌다. 그러면서 소비를 줄였다. 용돈을 모아 명품을 사는 대신 명품 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매스티지’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갈아탔다.사회생활 4년차인 김가영(가명·30·여)씨는 지난 연말에 받은 보너스를 저축해뒀다가 최근 그 돈 일부로 핸
“가성비가 나쁘다.” “유통채널이 복잡하다.” 이 뻔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제품의 고질병을 꼬집은 것이다. 유통채널이 복잡하다 보니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제품이 팔리지 않는다는 거다. 이 뻔한 이야기가 국내 패션업계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과연 돌파구는 없을까. 저성장 시대. 이젠 의류소비심리까지 꽁꽁 얼어붙었다. 내수소비심리 위축의 여파
국내 패션 시장은 정체기를 겪고 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3%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솟아날 구멍이 없겠는가. 소비 트렌드를 발빠르게 체크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한다면 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할 수 있다. 1980~199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의 행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1.9%, 2.6%. 국내 패션 시장의 올해와
소비 경기가 악화되면서 내수 의류시장의 수익성 악화도 지속됐다. 하지만 올 1분기는 달랐다. 내수 의류업체 3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익성도 회복되고 있다. 불황으로 침체를 겪었던 의류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살펴봤다. 올해 내수 의류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 의류 3개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회복
의류소매시장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전체적인 불황의 탓이 크지만 백화점이나 거리의 매장을 방문하기보다는 인터넷이나 아웃렛, 해외 직구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타격이 더 크다. 그러자 국내 의류업체들은 업황 개선에 기대기보다는 각자의 전략을 세워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의류판매가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과
섬유업종의 기업자본은 매출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조사대상 16개 섬유기업의 고정자산회전율이 2009년 3분기 대비 2배 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섬유업체의 2014년 고정자산회전율 평균은 2241.0%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105.9%에 비해 1135.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산업전체 평균인 519.0%보다 4배가량
현대백화점그룹이 가전업체 ‘위니아만도’를 품에 안았다. 가구업체 리바트, 의류업체 한섬에 이은 대형 빅딜이다. 유통전문업체에서 제조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발판까지 마련했다. 문제는 그룹 실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다. 유통 애널리스들이 매긴 성적표는 대략 이렇다. “리바트는 합격점, 한섬은 글쎄올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또 하나의 ‘빅딜’을 성사시켰다.
현대백화점이 가산패션단지에 진출했다. 기존 하이힐아울렛을 인수해 ‘현대아울렛’으로 간판을 바꿔단 것이다. 터줏대감 마리오아울렛, W몰과의 한판승부가 기대된다. 유통전문가들은 ‘만만치 않은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아울렛보다 마리오아울렛, W몰의 경쟁력이 훨씬 강력하기 때문이다. 가산패션단지의 ‘삼국열전’을 취재했다. 최근 가산패션단지에
올 1분기 홈쇼핑 시장의 판도가 살짝 변했다. 매출, 영업이익, 취급고 부문에서 CJ오쇼핑이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CJ오쇼핑으로선 1분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셈이다. CJ오쇼핑은 그동안 ‘취급고’ 부문에서는 GS샵을 앞지르지 못했다. CJ오쇼핑은 이 여세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유통채널 중에서 홈쇼핑만큼 가파르게 성장한 곳은 드물다. CJ오쇼
‘아울렛에선 모든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 이 속설은 사실이 아니다. 똑같은 아울렛이라도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아울렛에 들어오는 재고제품의 등급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아울렛은 1차 재고품, 팩토리아울렛은 2차 재고품을 주로 취급한다. 국내 아울렛 시장의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이다. 다른 유통 업태가 부진을 면치 못할 때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