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에 밀리고, 이젠 편의점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통계를 보자. 올 상반기 유통업체의 업태별 매출 비중에서 대형마트는 13.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9.8%는 온라인, 그다음은 백화점(17.6%) 차지였다. 3위는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온 편의점으로, 매출 비중은 16.6%였다(표➊). 대형마트는 매출 증감률에서도 부진했다. 편의점과 온라인 매출이 각각 9.5%, 7.2% 증가할 때 대형마트는 겨우 1.0% 성장했다. 유통채널 업태 중 가장 낮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 “산업 내 경쟁 심화, 소비심리 저하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 추세다.” “영업효율성 개선 여부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롯데하이마트의 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올해는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롯데하이마트는 2018년을 기점으로 역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엔 4조원대 매출벽도 허물어졌다. 올해는 이대로라면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까지
롯데의 온라인 통합 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첫 화면에 큰 변화를 줬는데, 롯데는 개편의 방점을 ‘편리한 쇼핑’에 맞췄다. 롯데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고 말했다. 수요가 늘어난 명품, 프리미엄 뷰티 등 버티컬(특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개인화 추천 영역을 대폭 확대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참고: 버티컬(Vertical) 서비스는 특정 상품 카테고리나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을 공략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일컫는다.] 롯데는 이번 개편을 통해
롯데쇼핑이 2020년 4월 선보인 롯데온은 쿠팡보다는 넷플릭스를 참고했다고 알려진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막강한 데이터를 무기 삼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건데, 론칭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가 애매하다. 롯데온은 우려를 걷어내고 목표대로 온라인 쇼핑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온의 260일을 기록해봤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퍼스널 코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2020년 4월 28일 롯데쇼핑이 2년여 동안 공들여온 ‘롯데온(ON)’을 정식 출범하
[검찰-이재용 갑론을박]“부정 저질러” vs “무리한 기소”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사건을 두고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부회장 측은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 주장”이라면서 반박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 부회장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외부감사법 위반 등 3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종 부정을 저질렀다고 결론 냈다. 그 목적이 이 부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조용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적자만 기록하며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매출 반등에 성공하며 효자로 모습을 바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롯데슈퍼·이마트에브리데이·홈플러스익스프레스·GS더프레시(옛 GS슈퍼마켓) 등 SSM 4개사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데, SSM의 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선 건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8.2%는 2015년 2월 9.4%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이기
전날 밤에 주문하면 아침 밥하기 전에 식재료가 문 앞에 도착해 있다. 온라인 식료품 업체 마켓컬리(컬리)가 2015년 새벽배송 시장의 문을 열면서 달라진 변화다. 마켓컬리의 뒤를 이어 대형 유통업체들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마켓컬리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적자의 늪도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마켓컬리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컬리는 몰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컬리의 뒤를 따라오실 줄은요.” 2015년 국내 최초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마켓컬리(컬리)는 지난해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올해 개점 1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축포를 터뜨리기에는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영업익률은 여전히 1%를 밑도는 데다, 온라인 · 편의점에 시장 주도권을 빼앗긴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0주년을 맞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이마트 계열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개점 10주년을 맞았다. 2009년 6월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1호점을 연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현재 전국에 매장 235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0주년을 기념해 6월 한달여간 대규모
1997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의 취지는 이렇다. “유통산업의 효율적인 진흥과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하고 건전한 상거래질서를 세움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하고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 그로부터 21년여, 유통산업발전법이 받아든 성적표는 어떨까. ‘균형 있는 발전’ 면에선 낙제점에 가깝다. 유통산업의 한축인 동네슈퍼조차 지켜내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효과 없는 대형마트 규제법’으로 비판 받는 유통산업발전법. 사실 이 법의 애초 목적은 규제가 아니었다. 1996년 정부는 유통시장을 전면 개방하고 이듬해 유통산업발전법을 제정했다. 취지는
골목 어귀마다 있던 동네슈퍼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대형마트 출점을 끝낸 대형 유통업체들이 SSM(기업형슈퍼마켓)을 내세워 골목으로 밀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SSM의 공세가 뜸해지자 편의점이 골목을 채우기 시작했다. 숱하게 쏟아진 법안과 정책도 동네슈퍼의 퇴출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젠 동네슈퍼의 향수를 그리워하던 사람들의 시선마저 싸늘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동네슈퍼를 살려야 할 이유는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거대자본에 무너진 작은 골목슈퍼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 직장인 김나현(32)씨는 요즘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카카오 카풀, 달리고 싶지만…카카오모빌리티의 ‘승차공유(카풀)’ 서비스가 난항을 겪고 있다. 택시 업계의 반발 때문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개 단체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카풀’ 출시에 맞서 18일 새벽 4시부터 24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대리운전에 이어 카풀 서비스까지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것은 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범과 같다”며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난했다.카카오T 카풀은 출퇴근 시간 목적지가 비슷한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시켜 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카카오모빌
부촌富村 위주로 신규 점포를 내는 슈퍼마켓이 탄생했다. 이름하여 ‘프리미엄 푸드마켓’, 불씨를 댕긴 곳은 유통공룡 롯데다. 롯데쇼핑은 최근 서울 6개 지역에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개점했는데, 4~6호점은 강남 3구에 집중됐다. 오프라인 매출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해 ‘객단가가 높은 마켓’을 론칭한 것이다. 부촌에만 들어서는 부자를 위한 마켓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곳을 다녀왔다.13일 오후 3시. 강남구 일원역에서 내려 지하도로를 따라 삼성생명 건물 쪽으로 걸었다. 9일 오픈한 기업형 슈퍼마켓(
유영민(67)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 CEO를 만나 5G 이동통신 상용화의 성공을 당부했다. 17일 유 장관은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이통3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우리가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 국가가 돼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선 사업자간 ‘최초’ 경쟁을 지양하고 한국이 최초가 돼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통3사가 공동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유 장관의 당부는 이통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형마트는 한 달에 두 번 영업을 쉰다.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규정이 생긴지 5년이 지났는데, 지금은 무용지물이다. 유통 대기업들이 허술한 규제의 사각지대를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변종이 ‘규제의 벽’을 농락하고 있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규제벽을 허무는 유통 변종 채널을 취재했다. ‘대형마트
[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롯데그룹의 창업보육 전문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엘캠프(L-camp) 2기 데모데이(Demoday)’ 행사를 는 20일 개최했다.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 행사는 서울 송파구 소재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렸으며,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23개사가 국내외 벤처캐피탈 및 롯데그룹 신사업 담당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내용을 소개하는 등 후속 투자유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0월 선발돼 초기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의 ‘서비스품질지수(이하 KSQI)’ 고객접점 부분 조사에서 GS리테일(GS슈퍼마켓)이 7년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0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줄곧 1위다. KMAC는 지난 13일 ‘2016년 한국산업의 KSQI 고객접점 부문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GS리테일의 GS슈퍼마켓은 대형마트 부문에서 83점(100점 만점)을 얻어,
규모는 동네슈퍼만도 못한데 규제는 대형마트급이다. 그렇다고 규제를 풀어주자니 대기업 유통채널인 게 걸린다. 그야말로 이러기도 애매하고 저러기도 애매한 존재다. 그러는 사이 실적은 곤두박질해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어 보인다. 간판에 대기업 이름이 쓰여 있으면 뭐하나. 속 빈 강정인 것을.서울 도봉구에 사는 박민석(가명ㆍ남ㆍ32)씨는 싱글남이다. 아침은 거르
롯데슈퍼가 창립 16주년을 맞아 ‘신선식품 신경영’을 선포했다. 맛이 없으면 100% 교환ㆍ환불해준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 최춘석(57) 롯데슈퍼 대표는 창립 16주년을 맞아 ‘당도 보증제’를 선언했다. 과일은 맛있게, 채소는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게 핵심이다. 더불어 소비자가 맛이 없다고 느끼면 100% 교환ㆍ환불해주거나 3000원 할인권으로 보상을 해
지난해 7월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터졌다. 오너 일가의 볼썽사나운 싸움에 국민은 등을 돌렸고, 불매운동의 불씨까지 붙었다. 초반 약발은 생각보다 셌다. 롯데 계열사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할 정도였다. 하지만 들불처럼 일어난 불매운동은 곧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유통업체는 오랜만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해 5월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
롯데그룹엔 몇가지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 ‘미투(me too) 전략에 강하다’ ‘유통업계의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다’는 식이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다. 웬만한 유통채널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거다. 신동빈 회장이 이 유통채널을 묶는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른바 ‘옴니채널’ 전략이다. 롯데그룹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