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의 세계」톰 허들스턴 지음·강경아 옮김 | 황금가지 펴냄 「반지의 제왕」에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시리즈 「듄」의 모든 세계가 담겼다. 「듄의 세계」는 작가 프랭크 허버트의 인터뷰부터 주변 인물의 증언, 그리고 허버트의 청년 시절부터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만든 영화 ‘듄’까지 160여장의 사진을 담았다. 고대 트로이 전쟁부터 이슬람 저항, 초심리학과 우생학 그리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새뮤얼 버틀러, 사담 후세인, 프리메이슨 리 등 「듄」을 탄생시킨 수많은 사건과 사상, 인물을 만날 수 있다. 「민족문학사상 2023년 통권 2호」민
누군가로부터 인생의 마지막 강의를 부탁받는다면, 뻔하고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이는 없을 거다. 의미가 부재한 에피소드나 가벼운 경험담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서 얻은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볼 것이다. “생애를 마감할 때 난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떠날까.” 신간 「마지막 강의」를 기획한 허병민 Talent Lab 대표는 이 책의 출발이 바로 이런 질문에서였다고 말한다. “‘만약 이 기획의 참여 주체가 해외의 세계적인 석학·리더들이라면 독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고, 들려주고 싶고, 들려줘야
「도둑맞은 집중력」요한 하리 지음|어크로스 펴냄 도무지 한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다. 스마트폰 속 수많은 콘텐츠는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하게끔 만든다. 사람들은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개인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집중력 문제는 ‘비만율 증가’ 문제와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집중력 위기’가 현대 사회 시스템이 만들어낸 유행병이라는 거다. 수면 부족, 독서 붕괴, IT기업들의 주의력 조종과 약탈 등 ‘도둑맞은 집중력’의 12가지 원인을 제시한다. 「모든 삶은 흐른다」도랑스 드빌레르 지음|피카 펴냄
우리 인간 종은 동료 생물들과 다르게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다. 자연계를 약탈하고 망치는 종이면서 치유자가 될 수도 있어서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인류는 무한한 경제 성장을 위해 효율성에 집착했고 정치와 경제의 기능은 자연을 재산으로 관리하는 것에 집중했다. 효율성은 시간을 조직하는 최적 표준이 됐고, 이에 따라 인류는 사회적 풍요 향상이라는 목표하에 천연자원의 수탈과 상품화, 소비를 최적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탐구에 몰입했다. 하지만 자연을 자본으로만 생각한 인류는 지금 자연 생태계의 파괴에 따른 부메랑을 맞고 있다. 바이러스의
사단법인 한국출판학회에서 지난 2022년 11월 1일 〈한국출판학회 2022 올해의 책〉의 수상작을 선정했다.수상작은 “힐링 문화 비즈니스(김원제 지음, 신영사 펴냄)”, “핫하고 힙한 영국(권석하 지음, 유아이북스 펴냄)”, “너를 만났다(김종우 ․ MBC ‘너를 만났다’ 제작진 지음, 슬로디미디어 펴냄)” “대이동의 시대(파라그 카나 지음, 박홍경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총 4권이다.〈한국출판학회 2022 올해의 책〉에 선정된 《힐링 문화 비즈니스》는 피로사회와 위험사회를 극복하고 ‘나를 위한 회복’을 위해 충전하고 지유할
온라인 문학 전문지 “뉴스페이퍼”가 추석특집을 위해 일러스트 하오 [HA0] 작가와 콜라보 작업을 한다. 이번 작업은 추석특집을 맞이하여 한가위라는 키워드로 일러스트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콜라보 일러스트는 추석 당일 공개된다.하오 [HA0] 작가는 [pixivㅣArtists in Korea]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아트트리아카데미 강사로 재직 중 이다.이외에도 뉴스페이퍼는 추석을 맞이하여 박민호 기자가 웹소설 웹툰들을 소개한다. “추석특집 ① : “시월드는 싫다! 남편은 더 싫다!!”와“추
비혼非婚과 미혼未婚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주장은 사회적으론 무책임한 해석이다. 비미족(비혼ㆍ미혼족)의 선택은 경제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 경제 시스템 아래서 더 큰 빚을 만들어가며 3인, 4인 혹은 5인 가구가 될 것인지, 아니면 빚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자유로운 1인 가구가 될 것인지 강요받는다. 그래서 이 부분적인 자유를 소확행이나 워라밸이라고 불러도 될지는 의문이다. 부모로부터 자산을 넘겨받지 못한 사회 초년생들은 일단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을 지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그런 이들이 만나 결혼을 선택한다면 어떻게 될
팬데믹 시대에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거대한 질병 앞에 우리는 포스트 휴먼을 꿈꾸기도, 인간의 정의를 다시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또다시 거대한 질병 앞에서 무용한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뉴스페이퍼는 코로나 시대 문학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아시아의 국내, 외 작가들에게 작품으로 만나본 [미래학교](클릭)에 이어, 국내 시인들의 코로나 시대의 시를 준비해보았다. 이번 기획은 총 3개로 진행되었다. 뉴스페이퍼의 기존 코로나 기사와 신규 기사,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 등을 읽고 이것을 "시"로써 기록했다. 시는 아
장강명 소설가. 20세기부터 SF를 썼다.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심훈문학대상, SF어워드 우수상 등을 받았다.Kang-Myung Jangnovelist. He’s been writing science fiction since the 20th century.He received the Hankyoreh Literary Award, Surim Literary Award, Jeju 4.3 Peace Literary Award, Munhakdongne Wri
미래학교 강사:장강명소설가. 20세기부터 SF를 썼다. 한겨레문학상,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심훈문학대상, SF어워드 우수상 등을 받았다.이것은 파트와가 아닙니다이 답장을 마지막으로 선생님과의 논쟁을 마치려 합니다. 서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추구하는 바가 너무 달라서, 저희가 어떤 합의에 이를 것 같지 않습니다.무엇보다 저는 《두 가지 질문》을 우리 사회가 어떤 식으로든 시급히 매듭지어야 할 현실 세계의 당면 과제로 인식하는 데 반해, 선생님께서는 일종의 철학적
미래강사:高橋文樹일본의 작가이자 Web 개발자, 네 아이의 아버지. 1979년 8월 16일 일본 지바현 출생. 존경하는 오에 겐자부로를 따라 도쿄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수료. 2001년 21살에 금지된 사랑을 그린 소설 “도중하차”로 프로 데뷔. 2007년, “아우레리아노가 온다”로 신쵸분코 신인상을 수상. 같은 해, Web 문예지 파멸파를 개시하여 전자서적판매 등을 진행. 2016년부터 SF를 집필하고 있다. 보소 반도의 산 속 깊은 지역, 아주 예전에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던 흔적이 남아 있는 험한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나무들
斧田小夜(ONODA, Sayo)일본 지바현 출신, 소프트엔지니어, 사진작가, 작가. 2019년에 “음짐지갈(짐조)”로 소겐SF단편우수상 수상. 2021년에 도쿄시타마치SF작가회 설립.일한 번역 최다원 제목: 폭력사건이 발생하는 배경 및 ovuject가 가져야 할 권리에 대해서 4000자내외로 논하시오문제1. 2020년대의 팬데믹 대책으로서 일본정부가 시행한 것을 모두 고르시오A. 건강기원의 제사 B. 대규모 백신접종 C. 금주령 D. 연호 변경“2020년이라니 600년이나 전이잖아. 이런 걸 내가 어떻게 알아. 음 제3차산업혁명보다
글 짓고 그림 그리는 몽상가. 2014년 장편소설 『표절』을 시작으로 단편소설집 『미노타우로스』, 중·단편 소설집 『허물』, 『핑크 몬스터』, 스마트소설집 『그림이 내게 와서 소설이 되었다』, 장편소설 『물북소리』 등을 펴냈다. brunch.co.kr/@kimmirra 상생 파티의 추억답답한 팬데믹에 숨이 막혀 창을 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들어올까 봐 걱정됐다.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는 뱀파이어도 아프게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사실 뱀파이어가 실존한다는 것도 사람들은 모르긴한다.창밖을 바라보니
아무 나구라 일본 교토 출신. 지바시 거주. 필명의 아무 나구라는 애너그램의 애너그램. “겐론 오모리노조무 SF창작강좌”에 참여하고 “이세카이계”라는 작품으로 제58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 해피엔딩지긋지긋하다. 이제 이런 일 그만둬 버릴까 보다.……하지만 내가 그만 두면 인류는.젠장……왜 나만 이런……처음에는 좋았다. 이곳 경비로 들어온 지 오래 됐지만 처음 환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는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선풍적으로 보도되고 있지도 않았고. 고요했다.환자들은 모두 얌전하고 사람 좋은 사람들 뿐이고. 대화 상대가 되어
미래강사:글 짓고 그림 그리는 몽상가. 2014년 장편소설 『표절』을 시작으로 단편소설집 『미노타우로스』, 중·단편 소설집 『허물』, 『핑크 몬스터』, 스마트소설집 『그림이 내게 와서 소설이 되었다』, 장편소설 『물북소리』 등을 펴냈다. brunch.co.kr/@kimmirra 인어공주그녀는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바다 속 궁전 이야기를 했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 있는 그녀는 동남아 출장을 가면 잠수를 즐겼다. 그녀는 몸을 비비 꼬면서 인어를 만났다는 얘기를 하다 말고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녀의 하얀 마스크 사이로
윤여경 한낙원 과학소설상,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상 금속의 관능 I–에로스–그는 금속이다. 차갑고 아름다운. ‘그가 둘 중 하나만이라도 해당되지 않았으면 좋을 텐데.’라고 처음에 나는 생각했다. 차갑지 않거나, 또는 아름답지 않거나.2104년, 봄.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한 은하계 귀퉁이에 배치된 구호선에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여느 때와 같이 평범한 날이었다. 나를 지구로 복귀시킬 우주선이 구호선에 도착하기 이 주일이 남은 시점이었다.“아이언, 만약 내가 널 사랑한다고 하면 ‘꺼져.’라고 해줘.”“언제든지.”아이언은 그렇게 말하고
왕콴유 중국의 SF 소설가다. 중국의 양대 SF소설상 가운데 하나인 성운상을 수상했다. 중국 최대 SF 팬덤 조직인 애플코어Applecore의 공동 설립자이며, 세계중국SF협회WCSFA 이사로도 활동했다. SF와 판타지 작품들을 발굴, 기획하는 에이전시 스토리컴Storycom에서 인터내셔널 PR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한·중·일 아시아 설화 SF 프로젝트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에 참여했다. 사이버 기생 식물 선언문왕콴유온라인 공청회가 열렸다. 수억 명의 사람들이 정장을 입거나 잠옷을 입고, 러닝머신 위에서, 소파에 앉아,
麦原遼 (Haruka Mugihara) 1991년 일본 도쿄 출생, 현재는 교토에 거주. 수학으로 석사 취득. “겐론 오모리노조무 SF창작강좌”를 졸업한 후, 중편소설 “역수우주”(2018)으로 데뷔. 할머니, 저는 할머니가 좋아요. 할머니를 만나서 처음으로 저는 제가 유복한 가정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기뻤어요. 만약 지금과 다른 처지였다면 냉동수면 상태의 할머니를 안전하게 깨울 수 있도록 비용을 내고, 깨어난 할머니를 맞이하는 사람이 제가 아니라 제 자식 혹은 손주가 됐을지도 모르죠…… 아니면 유지비 조차 낼 수 없어서 폐기 (이건
하성하:필명커피와 평행세계를 좋아합니다. 독립출판을 펴냈습니다. 드로잉과 글쓰기의 경계선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소개글 –눈썹을 만지며 아메리카노를 마시다가 든 생각.나는 눈썹 미용사다. 같은 인류지만 지구인과는 다른 행성인. 그들의 눈썹은 쾌감을 위해 존재했다. 본인이 아니라 남이 뽑아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 남이 행성인이 아니고 멀리서 온 지구인일때는 더더욱.오른쪽 눈가의 뿌리는 잘 뽑히지 않았다. 유독 질긴 놈이었다. 핀셋을 더 세게 잡으니 한 가닥이 움찔거리며 피 한 방울과
미래강사:김달영 1969년 대한민국 서울 출생, 물리학 박사.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2019년 SF 초단편 공모전에 입선하며 SF 창작활동 시작.정의사회 구현방법김 달 영판결이 나온 직후 열린 기자회견장은 들끓고 있었다. 취재를 위해 회견장에 앉아있던 김보관 기자도 분개하기는 마찬가지였다.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충격적으로 데뷔한 지 불과 몇 년도 지나지 않아 뭐든지 세계 최초가 아니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대한민국의 샛별전자와 법무부는 사상 최초로 AI 판사에 의한 재판을 시도하게 되었고 오늘이 바로 AI 판사의 첫 번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