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신호탄을 쏘아올린 건 에르메스다. 에르메스는 지난 1월 주요 인기 가방 제품 가격을 10~15% 인상했고, 2월엔 루이비통이 일부 가방 가격을 5%가량 끌어올렸다. 지난 3월 27일엔 샤넬도 가방 제품의 가격을 6~7%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립백’의 미니 사이즈는 6.7%(673만원→718만원), 스몰 사이즈는 7.7%(1390만원→1497만원), 미디움 사이즈는 7.4%(1450만원→1557만원)씩 올렸다. 6.7% 오
세종대왕의 탄생지인 경복궁 서촌의 경복궁나무평생교육원에서 한글의 날을 기념하여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글플리마켓'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목적으로 10월 7일(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플리마켓에서는 다양한 한글 체험활동과 관련 상품 판매가 예정되어 있다. 체험 활동 중에는 최명범 한글디자이너의 '나만의 한글서명 만들기', 금해랑 시인의 '한시간 만에 한글 배우기', 수제 한글 도장 제작 및 한글 달고나 만들기 등이 포함되
루이비통이 처음으로 한국 미술계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K-문화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순진한 생각일지 모릅니다. 올해 유난히 뜨거웠던 한국 명품시장과 미술시장의 수혜를 입겠다는 루이비통 특유의 전략이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한국 미술이 명품을 만났다.” 지난 10월 20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 단색화의 거장’인 박서보 화백과 함께 디자인한 가방 ‘아티카퓌신’을 선보였습니다. 루이비통이 국내 작가와 협업해 제품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이 소식에 국
바쁘게 영업을 준비하는 점포들,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 북적이는 인파…. 명동의 과거는 그랬다. 지금은 어떤가. 향긋한 냄새를 풍기던 화장품 로드숍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위기를 버티다 못한 이들은 그곳을 떠났다. 혹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명동거리 속으로 더스쿠프(The SCOOP)가 들어가 봤다.희뿌연 미세먼지와 영상의 낮기온이 봄기운을 알리던 지난 11일. 바쁜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난 오전 10시 30분,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 앞에 섰다. 밀리오레호텔의 장기투숙(호텔 한달 살기) 안내 입간판을 지나면 대한민국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정세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대對 중국·러시아 간 ‘신新냉전’ 구도로 변화하면서 외부의 경제적 공세에 맞서 자국 경제를 보호하는 경제안보(econo mic security)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주요국들이 중국·러시아에 치중된 글로벌 공급망과 해외사업의 재편과 다변화를 꾀하면서 해외로 나간 기업을 자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은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노출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 중국 내 생산에 의
1980년대 종로는 핫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차례로 문을 열었고, 밤늦도록 상가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종로는 딴판이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도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종각역부터 KFC 1호점이 있던 그 거리를 걸어보며 종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한국경제의 어두운 자화상이 오버랩됐다.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종각지하쇼핑센터 12번 출구 앞에 섰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빠져나온 기자를 가장 먼저 반긴 건 종로의 터줏대감
갈아엎는다고 새로워지는 게 아니다. 옛것을 충분히 살려도 ‘새로움’을 창출할 수 있다. 벼르고 벼르다 가본 도시 타이베이台北. 필자는 그곳에서 선진국의 도시에서 느꼈던 ‘온고지신溫故知新’ 전략을 다시 한번 목도했다. ‘도시재생은 이렇게 하는구나’를 배운 곳, 과거를 미래로 끌어온 ‘송산문창원구松山文創園區(Songshan Cultural and Creative Park)’를 핫스팟 10번째 장소로 선택했다. ‘같은 중국인들이 사는 곳인데,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 맨 처음 대만 타이베이台北로 향하면서 가졌던 선입견이다. 하지만 필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면세점 일대가 새로운 관광 클러스터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2018년 7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오픈하며 신세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하지만 이 거창한 포부는 다음을 기약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강남점을 오는 7월 17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직원들의 숨소리만 맴돌고 있는 고요 속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가봤다. ‘고요.’ 조용하고 잠잠한 상태 또는 바람이 없는 상태. 4월 22일 낮 12시께 방문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딱 그랬다. 여행객들로 북적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직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는 명품 브랜드가 늘고 있다. 3대 명품 중 하나인 샤넬(뷰티)에 이어 티파니앤코,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이 이곳에 공식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면세점 중 처음으로 신세계 면세점이 입점해 면세 재고품을 팔았다. 이들 업체가 카카오톡을 찾는 이유는 뭘까. 지난 1월 말, 신세계 면세점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브랜드관을 열었다. 국내 면세점 중 최초 입점이기도 하다. 신세계 면세점은 카카오톡에서 장기 면세 재고품 중 끌로에·폴스미스·롱샴·로에베 등 해외 유명 브랜드 40여개의 제품 500개 이
[검찰-이재용 갑론을박]“부정 저질러” vs “무리한 기소”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사건을 두고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부회장 측은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 주장”이라면서 반박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 부회장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외부감사법 위반 등 3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종 부정을 저질렀다고 결론 냈다. 그 목적이 이 부
명품브랜드가 곧 가격을 올릴 거라는 소문이 돌자 사람들이 앞다퉈 브랜드 매장 앞에 줄을 섰다. 가격이 오르기 전에 ‘득템’하기 위해서다. 차익을 노리는 리셀러(reseller)들도 행렬에 동참했다. 해마다 서너 차례 가격을 올려도 그때마다 반복되는 풍경, 명품브랜드 업체들이 가격 인상 앞에서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명품가격이 해마다 팍팍 오르는 이유를 취재했다. 지난 5월 13일, 서울의 한 백화점 앞엔 긴 행렬이 늘어섰다. 그중엔 몇시간씩 기다렸다가 입장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의 목적지는 딱 한곳,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희망가게서 희망 사세요 5월 27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5층 아모레 가든에 만능 수제소스 가게, 베이커리 등이 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연 희망가게 팝업 스토어다. 희망가게는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CSR 사업 중 하나다. 창업가를 꿈꾸는 한부모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희망가게의 매출이 부진하자 아모레퍼시픽 임직원과 아름다운재단은 희망가게 창업주와 논의해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팝업 스토어를 열기에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IT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다. 애플의 ‘애플워치’가 대표적인데, 1세대 모델인 ‘애플워치1’ 때부터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협업해 매년 꾸준히 에디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화웨이도 2016년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을 입힌 스마트워치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삼성전자도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톰브라운과 협업해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공개하면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이 콜라보 제품은 297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출시 2시간30분 만에 전량
[알리바바 홍콩 증시 입성]혼란 속에서도 역대급 상장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한 이후 두번째 상장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할 당시 약 250억 달러(약 29조원)를 끌어모아 역대 최대치의 돈을 끌어들였는데, 이번에도 규모가 상당히 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서 조달한 금액은 약 112억 달러. 2010년 204억 달러의 상장 규모를 기록한 글로벌 생명보험사 AIA 이후 최대다. 홍콩에서 6개월째 진행 중인 반중反中 시위 탓에
국내 주얼리·패션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진에 빠져 있던 휠라를 탈바꿈시킨 것으로 유명한 정구호 디자이너까지 영입해 ‘젊은 이미지’를 덧씌운다는 계획이다. ‘미다스의 손’ 정구호가 손을 댔으니, 제이에스티나가 휠라처럼 힙해지겠다는 기대감이 꿈틀댄다. 하지만 제이에스티나가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개가 아니다. 제이에스티나는 휠라처럼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이에스티나와 정구호 기대효과를 취재했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3년. 국내 시계회사 로만손은 뜻밖의 사업에 진출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와의 대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트레이더스 킨텍스점은 코스트코 일산점에, 수원점은 코스트코 공세점에, 월평점은 코스트코 대전점에 밀려났다. 자존심 탓일까. 트레이더스의 첫 서울 매장(월계점) 역시 코스트코 상봉점 인근에 열었다. 작심한 듯 ‘한국형’을 앞세운 전략도 내세웠다. 트레이더스의 3전4기, 이번엔 성공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트레이더스의 첫 서울 매장에 가봤다.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매장 입구부터 오픈을 준비하는 직원들로 분주했다. 매장에
지난해까지 침체를 면치 못했던 미술품 경매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에선 경매가 열릴 때마다 역대 최고 경매가를 경신하고, 국내에선 한국 미술품들이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그러면서 미술품 경매 전문업체 서울옥션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업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 3대 경매 시장인 홍콩에 법인을 갖고 있다.지난해까지 미술품 경매시장은 불황을 면치 못했다. 경매시장의 두축인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로, 중국은 ‘부패와의 전쟁 선언’으로 시끄러웠기 때문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이란의 정치체제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신정과 삼권분립이 결합되어, 정권을 쥔 시아파 이슬람교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밑에 대통령 중심의 공화제가 형성되어 있다. 대통령보다는 최고 지도자에 의존하는 사실상의 신정독재체제이다. 그렇다 보니 이란에서는 이념과 종교가 강요되며, 이것이 생활을 제한하기도 한다. 김중식 시인은 지난 2012년 주이란 한국대사관에 3년 반 동안 근무하며, 당시에 느낀 답답함과 자유에 대한 생각을 시로 써냈다. 지난 7월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출간된 시집 “울지도 못했다”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보람그룹은 상조의 가치와 비전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Beyond BORAM’이라는 새로운 경영 슬로건을 내세우며 2017년을 시작했다. 장례문화 발전을 위해 상조의 본질은 지키며 보다 넓고 다양한 분야에서도 상부상조의 미덕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기 위해서다. 또한 ‘함께’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사회공헌과 생활스포츠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사회와 소통을 주도했다. 우선 보람상조는 27년 전통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에만 치중했던 기존 장례지도사 교육을 개선하고 전문 인재발굴 및 육성을 위
“백화점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백화점’이라는 업태는 존재할 것이라는 거다. 하지만 백화점이 수년째 정체 또는 침체 상태다. 앞으로도 문제다. 국내 백화점 빅3(롯데ㆍ신세계ㆍ현대)는 향후 2~3년간 출점 계획이 없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더 이상 백화점이 아니다. 전통적인 백화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