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원자잿값, 자본조달비 등 비용적 측면에서 찾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찾아온 고물가 국면을 ‘비용 인플레’라 일컫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엔 비용이 아닌 다른 변수가 작동한 결과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름 아닌 기업의 탐욕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거다. 스텔스플레이션(Stealthflation), 번들플레이션(Bundleflation)은 이를 잘 보여주는 신조어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의 덫’에 빠져들었다. 공급망 마비, 지정학적 위기, 넘치는 유동성
다른 산업의 지식재산권(IP)을 가져와 패션 브랜드로 만드는 ‘IP 라이선스’가 인기다. IP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의류에 접목하는 기업들이 늘어났고, 이들의 실적은 승승장구했다. 감성코퍼레이션 역시 유명 캠핑 브랜드인 스노우피크를 패션 브랜드로 승화시키면서 고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엔 해외 시장에 진출해 더 큰 기회를 노리고 있다.캠핑 산업은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실외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사회적 거리두기’ 국면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1조5000억원
# “독보적인 플랫폼.” 무신사를 둘러싼 시장의 평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마니아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무신사는 그만큼 대체하기 쉽지 않은 플랫폼이 됐다. 여느 이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것도 무신사의 강점이다. # 이 때문인지 IPO 시장에서도 무신사는 ‘기대주’로 꼽힌다. 하지만 무신사에 장밋빛 전망만 펼쳐져 있는 건 아니다. 높은 입점 업체 수수료 논란, 적자 누적 중인 자회사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무신사’는 MZ세대를 사로잡은 대표적 패션 플랫폼으로 꼽힌다. ‘신발이 무진장 많은 곳’이라는 온
# 다음 감염병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도 협력이란 틀에서 개발했다는 점에서 나름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 회사를 향한 시장이 반응은 냉랭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왜 이런 시선을 받는 걸까.# 새 선장을 임명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다. 이런 호재에도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의심받고 있다. 티몬은 왜 이런 시선을 받는 걸까.[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다음 팬데믹 백신은 (감염병) 발발 이후 100일 내로 만들겠다.” 안재용(55) SK바이오사이언
쿠팡ㆍ위메프와 함께 소셜커머스 시장을 열어젖힌 이커머스 1세대 티몬이 사모펀드(KRR) 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인에게 안겼다. 티몬의 새 주인은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큐텐(Qoo10)이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만든 회사로 싱가포르ㆍ홍콩ㆍ중국 등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큐텐은 티몬의 지분 81.74%와 큐텐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티몬을 인수했는데, 그 규모가 2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표❶). 2019년 롯데가 티몬을 1조원에 인수할 거라는 소문이 나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 대기업은 친족이 보유한 회사를 자신들의 ‘집단’에 지정해야 한다. 그런데 김상열(61) 서울미디어홀딩스 회장(전 호반건설 회장)은 친족 회사를 ‘대기업 집단’에 지정하지 않아 최근 기소됐다. 김 회장은 오해라고 말하지만 검찰은 고의라고 판단했다.# 장윤석(44) 티몬 대표가 ‘브랜드 풀필먼트’란 새 전략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IPO에 사실상 실패한 티몬이 몸값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온다. 티몬 측은 오해라고 반론을 펴지만, 시장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김상열 서울미디어홀딩스 회장]김상열(61) 서울미
2대 주주가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당장 1대 주주와 분쟁을 겪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돈다. 회사 측은 “억측”이라고 반박하지만, 이 회사 대표가 특경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왠지 석연치 않다. 또다른 회사는 최근 ‘직원 포상제’를 되살렸다. 직원의 사기를 진작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에서다. 상상인과 티몬,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한 두 회사를 CEO 빛과 그림자에서 살펴봤다. [유준원 상상인 대표]상상인인더스트리(선박부품제조사)·상상인증권 등을 계열사로 둔 ‘상상인’의 유준원(47) 대표가 경영권
주식시장이 호황이던 지난해 숱한 기업이 “2022년 IPO를 추진하겠다”면서 봄꿈을 품었다. 그중엔 ‘대어大魚’라 불릴 만한 곳도 있었다. 하지만 예민한 시장은 얼굴을 바꿨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미국 금리 인상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부정적 변수가 쏟아지자 시장은 금세 꽁꽁 얼어붙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IPO에 성공한 이후 관련 규제가 강화됐다. LG엔솔의 물적분할, 수요예측 등 IPO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IPO 대어’라 손꼽히던 기업들이 발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개미의 반발 IPO 설왕설래 기업공개(IPO) 초읽기에 들어간 LG에너지솔루션이 성공적인 IPO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권영수(66) LG엔솔 최고경영자(CEO)는 “IPO 미팅을 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굉장히 많다”며 “상장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LG엔솔은 지난 11~12일 이뤄진 수요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 후 오는18~19일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1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남북전쟁 중에 벌어지는 동족상잔에 질려버린 존 던바 중위는 어쩌다 영웅이 된 김에 사령관에게 특청을 넣어 ‘평화로울 것 같은’ 서부 지역으로 옮겨간다. 하지만 서부 지역의 평화는 던바 중위의 환상이었을 뿐, 그곳 역시 평화롭지 않다. 인디언들을 몰아내는 전쟁이 동부의 동족상잔보다 더 처절했던 시절이었다.존 던바 중위는 남북전쟁 당시 미국 영토의 가장 서쪽 지역인 사우스다코타 지역 사령부가 있었던 헤이스(Hays) 요새에 전입신고를 한다. 헤이스 요새의 사령관은 던바 중위를 관할지역의 세즈윅 요새에 발령한다. 헤이스 경찰서에 배속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디슨모터스와 기관 검증론“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발전전략을 갖고 있다면 제3의 기관에서 검증받아야 한다.” 이동걸(68) 산업은행 회장이 11월 3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산은은 에디슨모터스로부터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고 대출 협의도 없었으며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정보를 얻고 있을 뿐”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이 이런 얘기를 입에 담은 덴 이유가 있다. 최근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후 인수자금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자산(토지)
KPSS 한국출판학회 유튜브에서 지난 8일 개최한 ‘한국출판학회, 제21차 출편정책 라운드테이블’의 주제인 '기술 혁신과 출판 모델의 진화' 중 두 번째 발표를 맡은 팬덤북스 박세현 대표가 ‘플랫폼 기반의 웹툰과 웹소설의 유통 현황과 미래’로 발제했다. 뉴스페이퍼는 현장을 방문하여 취재하였다.출판과 웹툰을 10여 년 넘게 해온 박세현 대표는 먼저 디지털 미디어에 관해 아날로그 미디어와 달라진 환경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박세현 대표는 “만화와 웹툰은 많이 구별되어 사용되고 있다. 10대와 20대는 만화보다 웹툰을 만화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최초 수제맥주 IPO ‘시동’ 1세대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다. 지난 13일 세븐브로이맥주는 2022년 하반기 IPO 완수를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표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사로는 키움증권이 참여한다. 두 주관사는 세븐브로이맥주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수제맥주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가치를 4000억~6000억원대로 책정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그동안 제품 생산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던 소액주주를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맥주와 커피 ‘최상 궁합’ 찾는다제주맥주가 미국의 커피 전문 체인점 블루보틀과 손잡았다. 지난 24일 제주맥주는 “새로운 미식문화 형성을 위해 블루보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장인정신’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스페셜티 맥주 ‘커피 골든 에일’을 출시한다.이번 협업으로 제주맥주와 블루보틀은 각자 노하우를 공유해 맥주와 커피의 최상 궁합을 찾아 ‘새로운 맛의 기준’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프리미엄 스페셜티 맥주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코너숍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좋은 스토리가 성장 이끈다“‘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의 모든 방법론을 유기적으로 담아낸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공감과 신뢰를 얻어야 성장할 수 있다.”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6월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개념과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재무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까지 담은 기업의 성장 스토리다. 고객과 투자자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사모펀드, ‘엑시트 포석’ 깔았나 홈플러스를 이끌 수장 자리에 이제훈(56) 전 카버코리아 대표가 취임했다. 임일순 전 사장이 지난 1월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한 지 3개월여 만이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10일 “이제훈 신임 사장이 공식 취임하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홈플러스 목동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이 자리에서 그는 “출근 첫날인 오늘, 여러분의 눈빛에서 자부심과 매장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면서 “그 기운들을 모아 의미 있는 도전을 함께한다면 더욱 단단한 회사를
2010년 10원 전쟁을 펼쳤던 대형마트는 2016년 온라인업체들에 대응하겠다며 기저귀 최저가 전쟁을 벌이더니, 2021년 다시 최저가 전략을 꺼내 들었다. 마진을 최대한 줄여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공언하지만, 그 부담이 제조업체에 가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가격 전쟁 이면을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쿠팡, 롯데마트몰보다 비싸면 차액을 적립금으로 돌려주겠다(이마트 4월 8일).” “이마트와 동일한 최저가로 제공한다(롯데마트 4월 14일).” 유통업계의 화두는 다시 ‘최저가’다. 대놓고 서로를 겨냥하며 유통업체들이 최저가
오는 5월 6일부터 27일까지 한국문학번역원의 창립 25주년 기념 특별전시 '역 譯, 驛'가 개최된다.한국문학번역원은 2001년부터 한국문학작품의 번역과 출판을 지원하여 해외에 알리고, 한국문학과 세계 문학 간의 교류를 추진해온 기관이다. 이번 달에 창립 25주년을 맞아 VR 전시, 해외출간도서 도록 등 한국문학 해외교류 콘텐츠를 전시한다.이번 전시회의 키워드는 ‘역’이다. ‘번역’의 역(譯)과 ‘승강장’을 뜻하는 역(驛)이라는 동음이의어를 통해 ‘당신의 언어를 이어(譯) 문학으로 우리가 연결되는 곳(驛)’이라는 부제
주식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코로나19가 만든 현상 중 하나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회복하는 사이 막대한 차익을 거둔 이들이 생기면서 증시는 활활 불타올랐다. 주식으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자 이른바 ‘주린이(주식+어린이·경험 적은 투자자를 일컫는 신조어)’가 투자시장에 뛰어든 것도 불붙은 증시를 부채질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KB·NH·한국·키움·유안타)의 신규계좌 수는 2019년 260만개에서 2020년 723만개로 1년 새 무려 178%나 증가했다. 투자시장에 새로 진입한 이들 중 눈
[이진원 티몬 대표]수수료 마이너스 ‘파격’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파트너사 판매 수수료율 –1%’란 파격 정책을 내놨다. 4월 1일부터 파트너사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거둬들이지 않고 오히려 환급해주겠다는 거다. 3%대의 결제대행(PG) 수수료도 티몬이 부담한다. 그동안 이커머스 업계에선 판매 수수료 0%나 부분 감면 정책은 시행돼 왔지만 환급해주는 사례는 티몬이 처음이다. 티몬 측은 “지난해 온라인몰의 실질 수수료율이 평균 9%(공정거래위원회)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판매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더 크다”면서 “아울러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