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주세요.”“○○ 주세요.” 감기에 걸려 약국에 들렀다면, 당신은 어떻게 묻는가. 전자인가 후자인가. 흥미롭게도 감기환자 대부분은 ‘○○’이란 브랜드를 댄다. 이는 ‘약효’보단 ‘브랜드’가 감기약의 판매량을 좌우한다는 방증이고, 판피린(동아제약)·판콜(동화약품)·테라플루(글락소스미스클라인)가 감기약 시장을 주름잡는 이유다. 이런 시장에서 최근 ‘돌풍’을 일으킨 감기약이 있다. 이 제약사는 어떻게 ‘신흥강호’로 떠올랐을까. 코로나19 국면에서 거친 폭풍에 휘말리지 않은 업종은 드물다. 제약업계도 그중 한곳이다. 한국거래소에 따
코로나 시기 더 많은 모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어떻게 볼까? 코로나 시기를 건너 위드 코로나로 향하는 지금 우리에게 일상의 모임이란 것은 사라졌다. 모임이란 단순히 사교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모인다는 것은 담론이 모이는 것이고 담론이 모인다는 것은 사상과 변화를 뜻하기도 한다. 모임은 진보의 다른 말이다. 이창봉 시인은 오히려 코로나 시기에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은 더 많은 모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안티백서도 그렇다고 코로나 음모론자도 아니다. 코로나가 해체한 거시 담론 속에 다양한 미시 담론이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지난해 4월 서일대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학교 측의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 결정 때문이었다. 학생들은 피켓을 들고 수업거부와 침묵시위로 맞섰지만 결국 문예창작과는 영화방송예술과로 통합됐다. 또한 동국대학교는 12년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과를 통합했고, 동아대학교 문예창작과도 15년부터 국어국문학과와 통합되어 세부전공으로 남았다.문예창작과는 1953년 서라벌 예술대학과 함께 설립된 학과이다. 이후 다른 대학에서도 잇따라 설립되면서 수많은 문인과 예술인을 배출했다. 그러나 이제는 대학교의 천
‘삶이 힘들고 팍팍할수록 삶의 여유를 찾아 떠나라.’ 모든 ‘힐링’ 도서가 전하는 메시지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다만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공감되는 문구에 어디론가 떠나지 않아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든다. 「1㎝+일 센티 플러스」는 거창한 제안을 하지 않는다. 그저 인생에 필요한 1㎝를 찾으면 된다고 말한다. 살다보면 뜻대로 되는 일은 많지 않다. 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지금 당장 15XX-15XX”. 한 보험회사의 카피문구다.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야할 보험상품인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저 믿으라니. 엄청난 직감을 요구하는 카피문구가 아닌가. 이 광고카피는 굉장한 인기를 끌며 유행어 반열에 올랐다. 인기 있는 개그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하고,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도배하기까지 했다. 이 카피가 많은 사
문재인 전 후보는 ‘SNS 대통령’이었다. SNS라는 사이버 공간에선 박근혜 당선인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실제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SNS에서 목소리를 내던 젊은층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SNS에서 침묵하던 5060 이후 세대는 현장에서 대동단결했다. SNS의 목소리는 컸지만 울림은 작았다. 누가 인터넷이 대통령을 만든다고 했던가. 대통령 후보가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