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온열질환, 물, 그늘, 휴식만 지키면 된다.” 고용노동부가 여름철만 되면 강조하는 슬로건이다. 실제로 물, 그늘, 휴식은 여름철 실내외 모든 사업장이 지켜야 하는 의무사항이자, 가장 좋은 온열질환 예방책이다. 그런데도 매년 폭염 속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허술한 정부의 관리·감독과 법안만 쏟아낸 채 처리할 의지는 없는 국회의 ‘나쁜 컬래버’다. “지구 온난화 시대가 지나가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 지난 7월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
폭염기 건설 현장은 ‘위험의 도가니’다. 더위를 이기지 못한 채 쓰러지는 노동자가 숱하게 생겨서다. 이 때문에 정부는 35도가 넘는 날 가장 뜨거운 오후 2~5시엔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한다. 건설사들은 매년 정부의 권고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왜일까. 날씨가 더우면 기계가 아닌 사람은 멈출 수밖에 없다. 근무 시간 내내 태양 아래서 일해야 하는 옥외 노동자들은 더 그렇다. 그중에서도 더위의 위험을 가장 크게 겪는 건 건설 노동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18
도시기본계획은 5년마다 재정비해야 한다. 2014년 만들어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 이후 5년, 2040년을 대비하는 도시기본계획이 다시 만들어질 시기가 왔다. 이번 계획은 더 많은 시민 의견을 수렴해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의 생각이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2040년의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모습을 미리 그려봤다. 20년 전 광화문 광장이 생기고 서울의 고가도로가 사라질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그때 그 시절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63빌딩은 그 자리를 롯데월드타워에 내줬다. 도로가 덮여있던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벌써부터 겨울 걱정을 하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에너지빈곤층’이다. 그들에겐 여전히 여름보다 겨울이 더 혹독하다. 추워서가 아니다. 비용이 더 들어가는데, 그 돈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국가가 이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에너지빈곤층이 누구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에너지복지사업에 투입하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에너지복지사업의 불편한 민낯을 취재했다. 저소득층에게 올여름은 공포였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
폭염이 일상화했다. 지난 21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6.9도를 기록했다. 필자가 지내고 있는 지구 반대편 캐나다도 폭염에 허덕였다. 지난 6월에는 40도에 달하는 기록적 폭염으로 수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을 얕봐선 안 된다는 거다. 열에 취약한 고령층이나 무더위에 개인 작업복을 입고 근무하는 이들을 위한 대비책이 필요하다.필자는 캐나다 오타와대학 글렌 케니(Glen Kenny) 교수 연구실(Human and Environmental Physiology Research Unit)에서 연구년을 보내고 있다. 이 연구실의 주
정부의 수요자원거래(DRㆍDemand Response) 시장 활용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잘 이용하지 않던 ‘급전 지시’를 올해 들어 2번이나 연이어 발동했기 때문이다. 한편에선 이를 두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전력예비율을 인위적으로 높이려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과연 그럴까. 정부의 ‘급전 지시’를 둘러싼 논란을 살펴봤다.‘급전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