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시행된 ‘민식이법’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쪽에선 가해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선 그렇지 않다며 맞받아친다. 양쪽 입장이 너무 팽팽해 당장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논쟁을 펼칠 땐 펼치더라도 민식이법을 계기로 운전문화를 성숙시키려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 법적 미비점을 개선하는 건 다음 과제다. 일명 ‘민식이법’이 3월 25일 시행됐다. 민식이법은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탄생한 법이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이륜차(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입 금지는 헌법에 어긋난다’는 취지로 제기된 헌법소원을 기각했다. ‘오토바이는 아직 위험하다’는 게 이유인데, 언제까지 오토바이의 통행을 금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헌재 역시 보충의견을 통해 “대형 오토바이(260㏄ 초과)는 단계적으로 고속도로 통행을 허용하는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토바이 통행 규제, 유지해야 할까 조금씩 풀어야 할까. “진입을 허용하자” “안 된다”.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입 허용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이들은
정부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도심 지역 제한속도를 지금보다 10㎞ 낮춰 보행자가 안전하게 도로를 다닐 수 있게 하는 거다. 이를 통해 4년 뒤엔 4000명 수준인 사망자 수를 2000명으로 줄이겠다는 건데, 물음표가 붙는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난제가 워낙 많아서다.“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 정부의 야심찬 선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심각하게 많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4185명. 인구 10만명당
우리나라의 운전면허 시험은 쉽다. 기능 시험은 안대를 끼고도 합격이 가능한 수준이다. 정부는 운전면허 시험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간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이 제도, 사람의 생명까지 가볍게 만들고 있다.2011년 6월, 국내 운전면허 시험이 간소화됐다. 무엇보다 의무교육 시간이 종전 30시간에서 13시간으로 줄어들었다. 학과 교육은 5시간으로
비용을 줄이기 위한 자동차 운전면허 간소화는 별 의미가 없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면허인 만큼 절차를 간단히 할수록 사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길거리에는 ‘흉기’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운전자들이 돌아다닌다. 2011년 6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자동차 운전면허 간소화 제도가 실시됐다. 그로부터 2년 반이 흐른 지금, 우리 상황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