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뜨겁던 지난여름, 더스쿠프(The SCOOP)는 약초에 빠진 한 사람을 만났다. 잘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이름도 생소한 약초협동조합을 만든 노봉래(56) 이사장의 도전은 무모하리만치 용감했다. 사회적기업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겠다며 세명의 발달장애인에게 직무훈련도 하고 있었다. “가을에 그들 중 누군가는 이풀에 정식 취업해 있을 것”이라던 그는 과연 약속을 지켰을까. 단풍이 한창이던 10월 말, 이풀약초협동조합(이하 이풀)이 둥지를 틀고 있는 서울혁신파크를 다시 찾았다. “이맘때가 일년 중 가장 바쁜
“직장생활을 할 땐 하기 싫으면 슬쩍 빠지면 됐는데, 사업을 해보니 숨을 데가 없더라고요. 좋으나 싫으나 내가 해야 하니까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순간순간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는 노봉래(56) 이풀약초협동조합 이사장. 하지만 그걸 극복하며 한걸음씩 더 나아가고 있다.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사명감을 느끼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의 여름으로 들어가 봤다. 더스쿠프(The SCOOP) 창업가 4계, 노봉래 이사장의 여름편이다. 잘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둔 건 학교 선배의 권유였다. “한국생
“어딜 가든 사장님 소리를 듣는다. 명함 앞머리엔 ‘CEO’가 붙는다. 나와 합이 맞는 사람만 골라 직원으로 둔다. 사무실 한편엔 내 좌우명이 걸린다. 회의 중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연말 결산 보고서의 매출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다. 하루하루가 축제 분위기다….”미디어가 그리는 창업가의 청사진靑寫眞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