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2023년 기준 최근 5년간 해외에서 한국작품은 185만부의 작품이 팔렸다. 유명 해외문학상에 후보로 오르거나 수상한 작품도 숱하다. 올해만 하더라도 김혜순 소설가의 「날개 환상통」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의 최종후보로 올라가 있고 한강 소설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하지만 작품의 성공과는 별개로 한국문단을 향한 비판의 수위도 높다. 표절 사태, 재현의 윤리, 친일문인기념상, 문단 내 성폭력까지 비난의 범주는 폭넓다. 차별 논란도 여전하다. 마치 학벌처럼 데뷔
해외에 최초로 소개된 한국문학은 미국에서 1889년에 출판된 구비문학작품집 「한국민담집 Korean Tales」이다. 그 이후로는 1892년 프랑스에서 나온「Le Printemps Parfumé 춘향전」이 있다. 당시에 한국문학은 동방의 신비로운 이국 문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저 동양을 향한 서구의 호기심이었을 뿐 존중은 없었다.2016년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여한 대만 작가 퉁 웨이거는 “나는 전통 한자라고 알려진 마이너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내가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언어의 심미성이나 독창성이 뛰
5월 24일, 한국문학번역원이 2023년 상반기 한국문학의 국제 성과를 공개했다. 한강 작가의 2016년 부커상 수상 7년 만에 다시 한 번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 있었으며, 또한 여러 국제적인 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존재했다.천명관의 "고래"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불행히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진 않았지만, 후보로 선정된 것 자체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고래"는 영국, 미국, 그리고 여러 다른 언어로 출간되었으며, 이러한 출간은 한국문학의 국제적인 성공을 가늠하게 한다.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문학번역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2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오는 23~30일 열린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월담: 이야기 너머’라는 대주제로 퓰리처상, 아쿠타가와상, 휴고상, 전미도서상 등 세계의 권위 있는 국제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이 참여해 이야기를 나눈다.서울국제작가축제는 국내 독자들의 문학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교류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2006년부터 개최해 온 글로벌 문학 축제다. 1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곽효환 한국문화번역원장은
지난 8일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해 수상자는 미국의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으로 “꾸밈없는 아름다움으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화하는 뚜렷한 시적 목소리”라는 찬사와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루이즈 글릭 시인은 1993년 시집 “야생 붓꽃 The Wild Iris”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볼링겐상, 전미도서상, 네셔널북어워드 등을 받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 시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1968년 시집 “맏이 First born”로 데뷔한 시인 겸 수필가 루이즈 글릭은 그간 트라우마와 질병, 자연 등의 주제에 천착하며 죽음
21세기 후반, 멀지 않은 미래의 서울 메트로폴리탄. 이 시대엔 인간을 돕는 ‘헬퍼봇’이 있다. 도시 한구석,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는 한때 주인을 도왔지만 구형으로 전락해 버려졌다. 외롭게 살아가던 올리버와 클레어는 우연히 마주친다. 어느날 반딧불이를 찾아 예기치 않은 여행을 하면서 둘은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배운다. 하지만 감정이 깊어질수록 고통까지 깨닫고 만다.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세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 전회차 매진, 2018년 제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6개 부문·제6회 예
미국 현지 시각 기준 지난 6일,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이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그녀는 미국 현대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되어왔다.39세에 첫 소설 “가장 푸른 눈(The Bluest Eye)”을 발표한 토니 모리슨은 “솔로몬의 노래(Song of Solomon)”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빌러비드(Beloved)”로 퓰리처상을 받는 등 예술가와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작가이다.토니 모리슨은 작품을 통해 미국 인종 차별 역사를 있는 그대로 그려내며 다문화주의를 재고
미국의 시인이자 국내에는 시 '기러기'로 알려진 메리 올리버가 지난 17일 플로리다의 자택에서 83세의 나이로 림프종으로 인해 사망했다. 메리 올리버는 1935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났으며, 열네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1963년 첫 시집 "No Voyage and Other Poems(항해는 없다 외)"를 발표했다. 84년 “미국의 원시(AMERICAN PRIMITIVE)”로 퓰리처상을, 92년 “새 시선집(NEW AND SELECTED POEMS)”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국내에는 시와 산문이 수록된 "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뉴욕 타임즈는 현지시간 22일, 미국 현대 문학의 유명 인물인 ‘필립 로스’가 맨해튼의 한 병원에서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필립 로스의 친구 주디스 서먼에 의하면 사인은 심부전이다. 필립 로스는 1933년 미국 뉴저지의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시카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 문예창작을 가르쳤다. 1959년 유대인의 풍속을 기술한 단편집 “굿바이, 콜럼버스”를 발표하여 데뷔했으며, 이 작품으로 다음 해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유대인 변호사의 성생활을 탐색
지난해 12월 말 첫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원스(Once)’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원스’는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 ‘원스’는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체코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의 시간들을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영화 속 음악은 높은 평가를
한국공연예술센터가 8월 15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한팩 제3회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을 펼친다. ‘고전 그리고 재발견’을 내세운 축전은 한국의 고전희곡·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과 외국의 단편을 통해 고전을 재해석한 한국형 토종 코미디 작품들을 선보인다. 공모로 접수한 80여편 중 16대 1의 경쟁을 거친 5편을 선정했다. 러시아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