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서 열린 미래투자 포럼에서 아랍의 한 젊은 왕자가 무대에 올라 초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5000억 달러 규모의 ‘네옴(NEOM) 시티’ 건설 계획이었다. 홍해 인근 사막에 들어설 이 도시는 기후를 제어할 AI 기술과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시스템, 주민 숫자보다 많은 로봇을 갖춘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도시라고 그는 설명했다. 야심 차게 계획을 밝힌 이는 베일에 싸여 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였다. 당시 32세였던 그는 사우디뿐만 아니라 나아가 중동 전체를 재조직하
정유업계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중에서도 석유화학 분야는 정유업계의 핵심 공략 지점이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3사는 올레핀 생산 설비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묘수일지 자충수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대규모 적자를 냈던 상반기보다는 낫겠지만, 업황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업계가 내놓은 올해 3분기 정유업계 실적 전망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안 좋다’ 혹은 ‘나쁘다’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 국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청구하면 눈치 뵈고 안 하자니 찜찜하고신고리 5ㆍ6호기의 공사가 10월 25일 재개됐다. 신고리5ㆍ6호기공론화위원회가 공사 재개 권고안을 제출한 직후다. 그러자 공사 중단으로 인한 비용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가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민스럽다. 비용을 청구하자니 정부의 눈치가
미국발 셰일가스 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다. 러시아가 적극 대응에 나서며 중국과 손을 잡았다. 여기에 한국도 동참했다. 최근 한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라인을 건설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어서다. 구체화된다면 한ㆍ중ㆍ러의 PNG 트라이앵글이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 수도 있다. 최근 유라시아ㆍ중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