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35년까지 영국·이탈리아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해 수출한다. 신냉전 시대를 맞아 전투기 시장은 1980년대 이후 다시 다국가 생산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전투기 시장은 앞으로 5년간 매년 3%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동북아 무기 수출 경쟁시대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일본이 3월 26일 국무회의에서 ‘방위 장비·기술 이전 3원칙’ 규정을 완화하기로 하고, 현재 개발 중인 6세대 첨단 전투기 수출을 승인했다. 일본 헌법 9조에 담긴 평화주의 원칙에 어긋나지만, 예견된 결정이다. 일본은 2022년에 영국·이
[미 출산율 감소 이유]‘AI 여친’ 만드는 美 청년들 미국의 남성 청년들 사이에 ‘외로움’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이를 달래기 위해 가상의 인공지능(AI) 여자친구를 두고 있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미국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18~30세 남성 중 60% 이상이 미혼이다. 같은 연령대 여성의 미혼 비중이 30%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또한 남성 5명 중 1명은 친한 친구가 한명도 없다. 외로운 남성 청년들은 진짜 여자친구 대신 AI 여자친구를
영화의 공간적 배경인 ‘이니셰린’ 섬 일상의 모습은 묘하다. 일견 목가적이고 평화스러워 보이면서도 왠지 절망적인 느낌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차츰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이니셰린이라는 섬에 젊은이도 안 보이고 동네에 아이들도 안 보인다는 것이다. 동네 구멍가게에도 아이들 손님은 없다.영화 속 ‘이니셰린’ 섬에 사는 인물들은 모두 혼자 산다. 중년의 파우릭은 중년의 노처녀 여동생 시오반과 살면서, 아이 대신 ‘반려 당나귀’와 함께 일상을 보낸다. 중늙은이 콜름도 반려견과 함께 늙어가고 있다. 마을의 경찰서장 역시 정신
신냉전 경제학 1편인 ‘칩4 vs 중·러 … 신냉전과 중국의 섣부른 낙관론’, 2편인 ‘중국, 반도체, 그리고 전략물자 … 신냉전과 한국’에서 신냉전 경제는 군비 확장과 전략물자 통제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3편에서는 신냉전 기류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알아봤다. ■ 신냉전과 다극화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갈등으로 촉발한 신냉전 구도 이전에도 세계 경제는 다극화 움직임을 보였다. 영국의 브렉시트(Brexit)가 대표적이다.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고, 2020년 1월 실제
[中, 부동산 위기]주거용→상업용 ‘위험의 전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서 출발한 부동산 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소호차이나도 디폴트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서다. 소호차이나는 왕징소호·싼리툰소호 등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에 있는 사무용 빌딩을 공급한 중국 최대 오피스 부동산 개발기업이다.지난 20일 신랑왕 등 중국 언론은 소호차이나 그룹의 자회사인 베이징왕징소호가 막대한 세금을 연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랑왕은 “베이징왕징소호가 토지증치세(부가가치세)와 연체료
한국의 작가들이 미국 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 WGA)의 파업을 지지하며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와 같은 OTT 업체들의 불공정한 계약 관행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WGA는 5월 2일부터 계약 개선을 위한 파업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파업의 주된 쟁점은 창작품의 사용량에 비례하여 창작자에게 보상하는 '정당한 보상' 제도의 전면 수정이다. 이는 창작자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이용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는
# 5월 3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21, 24일 2거래일 연속 전고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25일 1331.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전 장 후반 1337.20원을 기록했고, 오후 4시 15분 현재 전장보다 0.50원 오른 133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 금융계 종사자들은 이미 하락세를 보이는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약세장 돌입한 달러=미국 경제매체 블룸
[세계 각국 긴축 사이클]기준금리 3개월간 60회 인상 전세계 중앙은행이 최근 3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인상한 횟수가 60회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월 29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긴축 정책을 통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FT는 “주요국의 통화정책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횟수는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많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선 이유는 가파른 인플레이션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삼성전자가 광물 하나에 흔들릴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희유금속 중 하나인 규소(반도체용 실리콘)의 수급이 조금만 꼬여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갈 길을 잃을지 모른다. 한국이 자랑하는 ‘K-배터리 산업’ 역시 니켈ㆍ리튬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스텝이 꼬일 우려가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희유금속의 경제학을 풀어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니켈, 팔라듐, 규소, 플래티늄(백금), 리튬, 로듐, 크로뮴, 몰리브덴…. 이게 다 뭘까. 우리나라가 2021년 가장 많이 수입(수입액 기준)한
주소는 신분을 기록할 때 이름과 더불어 따라다니는 주요소다. 은행 계좌를 개설한다 치자. 집이든 회사든 주소가 없다면 보통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없다. 계좌가 없으면 저축도 대출도 받을 수 없고 연금도 받을 수 없다. 주소가 신원을 증명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주소는 긴급 구조 시 꼭 필요하다. 사람을 찾고 세금을 부과하고 우편을 통해 물건을 주고받기 위해서도 주소는 존재한다. 또한 주소는 위치를 지정하는 데에 따라 가치가 정해지기도 한다.바로 인접한 토지가 서로 다른 행정 구역에 편입되는 순간 정체성이 달라지는 사례도 흔하다
[미국ㆍ대만 수출 증가 이유]중국 빠진 자리 대만 꿰찼다미국과 대만의 교역량이 최근 부쩍 증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간 대만은 720억 달러(약 85조원) 규모의 대미對美 수출액을 달성,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같은 기간 미국도 대만에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인 350억 달러를 수출했다. 양국 간의 교역량이 갑자기 증가한 이유는 의외의 곳에 있다. 미중 갈등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 이를 피하려는 기업들이 중국의 생산기지를 대만으로 옮겼다. 그
[파월 의장의 우려]오미크론발 시계제로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플레이션 전망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CNBC는 11월 29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인용,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과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파월 의장은 미 상원의원 은행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배포한 서면 답변을 통해 “최근의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 발생이 고용과 경제활동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사람들이
[백신 접종 지연의 여파]백신 격차 경제 격차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손실을 개발도상국이 대부분 부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CNBC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경제가 백신 접종 일정의 지연으로 수조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중반까지 인구의 60%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국가는 2022~2025년 2조3000억 달러(약 2684조원)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가테 데마라이스 EIU 글로벌 전망 담당자는 “신
IMF의 경제전망“그나마 한국은…”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ㆍPandemic)으로 G20 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대체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16일(현지시간) 공개한 ‘G20 조망 보고서(G20 Surveillance Note)’에서 G20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보다 6.2%포인트 하락한 -2.8%로 전망했다. 경제권역별로 나눠보면 한국ㆍ미국ㆍ캐나다ㆍ일본ㆍ호주ㆍ독일ㆍ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 9개국의 성장률은 1월 전망치보다 7.6%포인트 떨어
[전직 연준 의장 4명의 경고]“정치적 통화정책의 결과는 나쁘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전직 의장 4명이 연준의 독립성을 주장했다.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전 의장은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공동성명을 통해 “전 연준 의장으로서 우리는 연준 의장과 이사회가 경제 부문에서 최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준에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의정부에 거주하는 A모 씨(35)는 다이어트를 위해 매일 일정 거리를 걷고 있다. 하지만 걷기운동에 나선지 3개월이 넘었지만 원하는 만큼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이다. 그러던 중 뒤로 걷거나 뛰는 게 앞으로 걷고 뛰는 것보다 다이어트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에이 설마’ 그러겠어, 하고 넘어갔지만 괜히 신경이 쓰인다. 뒤로 걷는게 앞으로 걷고 뛰는 것보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게 사실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렇다’. 쥬 비스 의정부점 관계자는 “걷기처럼 단순하고 익숙한 운동을 오래 하면 운동
[터키발 통화 리스크]터키 쇼크에 신흥국 통화 ‘휘청’터키 리라화 폭락사태의 영향이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의 통화로 번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는 13일(현지시간) 달러당 29.94페소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페소화 가치는 이날 하루 2.61%나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3일 기존 40.0%였던 기준금리를 45.0%로 5.0%포인트나 인상했지만 페소화 가치의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 가치도 같은 날 달러당 14.42랜드(전일 대비
‘4월 위기설’ ‘6월 위기설’ ‘9월 위기설’…. 잊을 만하면 위기설이 터진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 그 원인들은 색다르지 않지만 시장은 늘 휘청인다. 이번엔 6월 위기설이다.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했다. 페소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게 아르헨티나 경제에 충격을 줬다. 아직까지 한국은 안전지대다. 남미를 제외한 다른 대륙에 ‘위기 인자’가 도착했다는 소식은 없다. 그럼에도 시장은 또 흔들린다. 혹시 모른다는 공포,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 탓이다. 더스쿠프(The SCOOP)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제31회 지용제 정지용국제문학포럼이 12일 국제 작가들의 참여 아래 성황리에 종료됐다. 정지용국제문학포럼은 지용제가 충청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행사로, 소말리아 출신의 누르딘 파라, 중국의 쇼판, 일본의 가와카미 미에코, 베트남의 레 당 환 등 해외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문학적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에 앞서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제14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자인 김지하 시인을 비롯한 참여 작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봄비가 오는 와중에도 지용의 고향까
2010년 영국에서 처음 제정된 스튜어드십 코드는 2017년 현재 20개국이 도입했다.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다 주주의 권익까지 높일 수 있다는 이상적인 취지에 세계 각국이 공감한 결과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혹여나 발생할 부작용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해외 국가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