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경쟁력이 가장 우위에 있는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린다. 그러자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던 나머지 업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 ‘누적된 고통’을 이유로 들지만,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 안에 업체들의 꼼수가 똬리를 틀고 있어서다.“육계 신선육 시장 점유율 77%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자들이 약 12년에 걸쳐 광범위한 수단을 동원해 담합, 온 국민이 이용하는 닭고기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 지난 3월 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16개 육계 신선육 제조·판매사업자에 총
2015년 ‘과일맛 소주’가 주류시장을 흔들었다. 과일맛 소주란 유자·자몽·청포도 등 과일향이나 과일 농축액을 첨가한 소주로, 정확히 말하면 소주가 아닌 ‘과일 리큐르(Liquor·알코올에 설탕·향료 등을 넣어 만든 혼성주)’로 분류된다. 과일 리큐르는 쓴맛과 알코올향이 강한 일반 소주에 비해 달달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5년 당시 과일 리큐르 유행을 주도한 건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였다. 시중의 소주에 비해 낮은 도수(14도)에, 유자농축액이 들어간 제품
국내 주류업체들이 제품에 새 옷을 입히거나 도수를 낮추는 등 각양각색 재정비에 나섰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외식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 보이면서다.먼저 오비맥주는 카스를 전면 리뉴얼한 ‘올 뉴 카스’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갈색병 대신 투명한 병을 사용한 점이다. 병을 감싼 라벨에는 변온 잉크를 사용했는데, 일정 온도로 내려가면 ‘쿨 타이머’에 눈꽃 그림이 나타나고 ‘fresh’ 글자가 파랗게 변한다.이뿐만이 아니다. 2월에는 쌀로 만든 라거 ‘한맥’도 정식으로 출시했다. 대표제품과 신제품으로 점
올 1분기 38개 생활필수품 가격이 줄줄이 상승했다(전년 동기 대비).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게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참기름·식용유·고추장 등 양념류의 가격상승폭이 크다는 점이다. 원했든 그렇지 않든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활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갑이 얇아진 서민에겐 이제 집밥마저 부담스럽게 됐다는 얘기다. 코로나19로 외식을 꺼리는 이들이 늘자 밥상물가가 올랐다. 식음료 업체들이 가격을 끌어올려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1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을 조사한
지난해 4월 대형마트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사라진 비닐봉투의 자리를 채운 건 장바구니다. 장보러갈 때 장바구니를 습관처럼 챙기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그렇다고 장바구니가 ‘친환경’으로 직결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장바구니를 수차례 사용하지 않으면 환경보호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친환경 장바구니의 민낯을 취재했다. # 주부 한보라(34)씨는 마트에 장을 보러갈 때 장바구니를 꼭 챙긴다. 지난해 4월 대형마트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된 후부터다. 한씨는 “처음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상반기 호시절을 보냈다. 사상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00%(전년 동기 대비) 이상 신장했다. 음료와 주류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 등 고민거리도 숱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칠성음료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했다.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는 코카콜라음료와 함께 국내 음료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관련 시장점유율은 40%대(2019년 2분기 · 닐슨코리아)에 이른다. 롯데칠성은 올해 최고의 상반기를 보냈다. 매출액은 1조2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일상을 잠시 멈추고, 축제를 즐기자!(Pause, Let it Beer!)” 올해 9번째 개최를 맞는 ‘2019 송도맥주축제’의 슬로건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즐기길 바라는 의미에서 ‘Pause’와 ‘쉼표’를 담았다. ‘Let it Beer’에는 맥주 축제의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비틀즈의 명곡 ‘Let it Be’에서 착안했다.올해 열릴 송도맥주축제엔 즐길거리가 다채롭다. 무엇보다 한국 최대 맥주축제답게 국내외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올해에는 총 20여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오비맥주에 밀려 고전하던 하이트진로가 반등의 전기를 마련했다. 발판은 ‘녹색병’이란 파격까지 선보이며 지난 3월 출시한 ‘테라’다. 테라는 출시 100일 만에 판매량 1억병을 넘어섰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테라가 카스를 어디까지 쫓아가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테라 돌풍의 이유와 다음 과제를 취재했다. 하이트진로가 ‘녹색병’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맥주 최초로 ‘녹색병’에 담은 신제품 테라가 출시 101일 만인 6월 29일 1억139만병(330mL · 누적 기준)이 판매되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식품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식품업체들은 제품가격을 5~20% 인상했다. 가격 인상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누굴 위한 가격 인상인가’라는 비판이 쏟아져도 식품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의 ‘구매 저항’ 심리가 3개월이면 사그라지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식품가격이 무섭게 오르는 이유와 3개월의 법칙을 취재했다. 직장인 김정현(30)씨는 요즘 장보기가 겁이 난다. 혼자 사는 살림에 장바구니에 담은 건 즉석밥ㆍ라면ㆍ맥주ㆍ과자 몇봉지뿐인데 계산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7년 5월 카스ㆍ하이트와 대적할 ‘소맥용’ 맥주 피츠를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1년 반여가 흐른 지금 피츠의 성과는 신통치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롯데의 야심작 클라우드마저 가성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점입니다.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overflow: hidden; max-width: 100%; } .embed-container ifram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5월 카스ㆍ하이트와 대적할 ‘소맥용’ 맥주 피츠를 출시했다. 하지만 1년 반여가 흐른 지금 피츠의 성과는 신통치 않다. 더 큰 문제는 롯데의 야심작 클라우드마저 가성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소주 처음처럼을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주류)는 맥주시장 후발주자다. 지난 2014년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맥주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시장점유율 15%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5%대에 머물렀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5월 전략을 바꿔 카스와 하이트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레귤러 맥주시장 공략을 선언했
우후죽순 밀려드는 수입맥주에 점유율(가정용 맥주 기준) 50%를 내준 것도 모자라 1조원을 찍었던 국내 맥주 생산 실적이 1조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맥주업계는 “지금의 과세 표준 기준은 국산맥주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맥주 특성상 신제품을 내놓는 게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이는 얄팍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많다. 국내 맥주업계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거품이 걷힌 국산맥주의 민낯을 살펴봤다. 국내 맥주 생산 실적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9월 13일 식품
일상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플•소확행’이 생활 양식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소비자들은 더 간편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원한다. 낭비를 줄이고 최소한의 소비로 만족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류업계가 소용량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미니얼리즘 트렌드다.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간소함과 편리함을 선호한다. 음주도 ‘가볍게’ ‘홀로’ 즐기기를 원한다. 주류 업계가 새로운 음주 문화를 반영해 작은 용량의 제품들을 기획 출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휴대가 간편한 250mL
외식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소비자물가가 2.8% 상승하는 동안 외식물가는 5% 올랐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김밥ㆍ소주ㆍ갈비탕 등에서 특히 많이 올랐다. 통계 속 물가는 안정세를 찾는 데 현실 속 물가는 여전히 서민을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5년 11월과 2017년 11월 외식물가 상위 10개 품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부동산 투자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오피스빌딩,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의 부동산 시장이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며 한국감정원 ‘2016년 연간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도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평균 6%대로 나타났다. 이런 시장상황의 결과에 따라 투자수요가 상업용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는 “상가 투자가치를 판별하는 기준은 배후수요와 미래가치다”라고 강조했다. 중부권 최대의 미래형 명품 신도시로 개발중인 ‘서충주 신도시’에 투자자들의 이
오르고 또 오른다. 맥주ㆍ탄산음료에 이어 라면가격도 올랐다. 소주ㆍ두부ㆍ과자를 포함하면 안 오른 것빼곤 다 올랐다. 대체 얼마나 올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올 12월 현재 주요 품목의 가격을 5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인상률은 평균 1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약 5%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생필품 가격이
유례없는 불황으로 서민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벌이는 신통치 않은 데 소비할 건 많아서다. 최근에는 생필품의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공요금까지 꿈틀대고 있다. 마음도 시린데, 이젠 난방비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지난해는 담배가격 인상으로 시작했다가 소주가격 인상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담배는 평균 2500원에서 4500
시장에 내놓은 제품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 쉴 새 없이 공장을 돌려 물건을 내놔도 금방 동이 났다.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새롭게 공장을 지어 생산라인을 늘렸다. 그런데 이게 웬걸, 갑자기 미투상품이 쏟아졌고 판매량도 뚝 떨어졌다. 세상은 이를 두고 ‘증설의 저주’라 부른다.2011년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그해 ‘10대 상품’은 눈길을 사로잡을 만했다
맥주가격이 올랐다. 탄산음료도 올랐다. 이유는 이번에도 원재료값 인상 등 ‘가격인상 요인 발생’이다. 해당 업체들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그런데 시기가 수상쩍다. 소비자들은 “나라가 시끄러운 틈을 타 은근슬쩍 가격을 올린 것 아니냐”고 꼬집고 있다.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소주 가
지난해 15도가 채 안 되는 소주가 젊은층과 여성의 입맛을 홀렸다. 저도수 과일소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과일소주의 인기는 벌써 시들시들하다. 제철이 지난 듯 출고량도 떨어지는 추세다. 대신 주류업체들은 ‘탄산주酒’를 새 무기로 장착하고 ‘저도주 전쟁 제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저도수 과일소주 열풍이 불었다.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