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얘기를 늘어놓지 않고, 사는 얘기를 번거롭게 묻지 않는 운전기사. 취향에도 안 맞는 시끄러운 음악 대신 조용하고 차분한 클래식이 나오는 스피커.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데다, 휴대전화 충전까지 가능한 차. 목적지가 가깝다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하는 일도 없고, 승객을 골라 태우는 일도 없는 차. 2018년 10월 론칭한 타다의 얘기입니다. # 타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서비스가 출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기존 택시업계는 ‘타다가 면허도 없이 영업하는 불법 콜택시’라는 이유를 앞세우
BBQ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브랜드다. 무엇보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다. 지난 1년 새(2020년 대비 2021년) 가맹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치킨 브랜드도 BBQ였다. 문제는 정작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이 경쟁 브랜드 대비 훨씬 적다는 점이다. 가맹점 수를 늘리는 데 급급해 가맹점주의 매출은 신경 쓰지 못한 걸까. 한 집 건너 한 집이 치킨집. ‘치킨공화국’은 공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3월 27일 발표한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만9373개(이하 2021년 정보공개서
스타벅스가 올해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불거진 ‘발암물질 검출 사건’이 스타벅스를 흔들었는데도 알찬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려가 사라진 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타벅스의 커진 몸집이 위기의 징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불어난 몸집이 되레 약점이 됐다는 건데, 더스쿠프가 이 분석에 펜을 집어넣었다.쉽게 잊힐 일이 아니었다. 생각보다 여파가 컸다. MD 상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건은 소비자가 스타벅스에 보내던 강한 충성심을 흔들어댔다. 스타벅스의 공식사과와 회수조치가 한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최근 가격이 조금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휘발유차나 경유차에 기름을 넣는 게 부담스럽기만 하다. 전기차가 아직은 고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대안은 없을까. 몇몇 전문가는 LPG가 휘발유차ㆍ경유차를 대체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연료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성능도 몰라보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와 제조업체가 LPG차에 별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국제 사회의 질서를 단번에 무너뜨리며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왔다. 자동차
“프랜차이즈를 이기지 못할 거면 장사하면 안 된다” “자영업 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 “본사가 마진을 많이 남기면 가맹점주는 본사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그간 밝혀온 소신이다. 더본코리아가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수많은 자영업자가 백 대표를 ‘멘토’로 삼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 측은 “상장 일정은 확정된
현대차와 기아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위축됐던 자동차 수요가 되살아난 덕분이다. 하지만 두 회사의 상승세가 2분기까지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자동차 시장의 부활을 아직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 27조3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9
현대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과 함께 백화점 ‘톱3’로 꼽힌다. 하지만 매출 규모 면에서 두 업체에 밀려 ‘3위’에 머물러 왔다. 그런 현대백화점이 최근 ‘야심작’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서울 시내 최대 규모로 문을 여는 ‘더현대 서울’이다. 명칭에서 아예 ‘백화점’을 떼버린 더현대 서울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서울 시내 최대 규모 백화점, 종전에 없던 미래형 백화점…. 숱한 수식어와 함께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 있다. 현대백화점이 2월 26일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여는 ‘더현대 서울’이다. 2016년 정지선 현대백
최근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초소형 친환경차 보급률이 처음으로 3%대를 돌파하면서다. 초소형 전기차는 길이(전장) 3.6m, 좌우(전폭) 1.5m, 높이(전고) 2m 이하의 크기에 최고 정격 출력 15㎾ 이하인 전기차를 말한다. 이름 그대로 일반 차량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다는 게 장점인데, 이 때문에 복잡한 출근길이나 도심 속 골목 주행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크기가 작은 만큼 가격도 저렴하다. 초소형 전기차의 출고가는 대부분 1000만원대다. 여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날씨가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교통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눈길·빙판길 등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계절보다 미끄러짐 사고 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겨울철엔 타이어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겨울철 운전이 위험한 원인은 타이어와 지면 사이의 마찰력에 있다. 이는 온도와 노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낮은 기온에선 고무가 딱딱해지기 때문에 타이어 본연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고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겨울용 타이어를 구비하는 것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용 타이어와
‘대형마트 400개’ 시대가 저물고 있다. ‘클릭’ 한번으로 쇼핑이 가능해진 시대에 굳이 ‘카트’를 끌며 쇼핑하려는 소비자가 많지 않아서다. ‘유통공룡’ 롯데마트가 올해 12개 점포를 폐점한 건 단적인 예다. 홈플러스도 ‘1호점’ 대구점 등 4개 점포의 문을 닫는다. 반면 이마트는 140여개 점포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점포를 리뉴얼해 소비자를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대형마트 3사의 서로 다른 전략, 마지막에 웃는 이는 누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벌써 27년 전의 일이다. 국내 1호 대형마트인
국내 완성차 시장이 모처럼 웃었다. 9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0.9%)했기 때문이다. 해외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가운데 내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9월 대비 23.3% 늘어난 13만8530대를 기록했다.기업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현대차가 6만7080대, 기아차가 5만1211대를 판매하면서 전체 내수 판매량의 85.3%를 독식했다. 남은 파이(14.7%)를 두고 쌍용차(8208대)ㆍ한국GM(6097대)ㆍ르노삼성(5934대) 등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맥주시장에서도 통용되는 말일까. 조선맥주(하이트진로의 전신)가 1933년 출시한 크라운 맥주는 1993년 하이트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27년여, 이번엔 ‘올드해진’ 하이트가 신제품 테라에 ‘주력제품’의 자리를 내줬다. 테라가 1년여 만에 9억병이 판매되며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노병老甁(오래된 병)’ 하이트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활용법을 취재했다. ‘2019년생’ 테라가 ‘1993년생’ 하이트의 자리를 대
올해 상반기 LPG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부가 LPG 승용차의 판매 제한을 없앴음에도 판매량은 되레 역주행했다. 시장이 LPG 승용차의 판매대수가 확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던 것과는 딴판이다.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면서 LPG 승용차에 악영향을 미친 걸까.2019년 3월부터 일반인들도 액화석유가스(LPG) 승용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늘어나는가 싶던 LPG 자동차 수요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PG 승용차 판매대수는 5만8131대였다. 지난해 판매량(11
기아차 카니발은 국내 미니밴을 대표하는 차종이다. 자녀가 있는 아빠라면 한번쯤 꿈꿔보는 드림카이기도 하다. 이처럼 명성을 이어온 카니발이 6년 만에 4세대 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 덕분에 벌써부터 업계에선 높은 판매량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못내 아쉬운 점이 있다. 이번에도 LPG 모델이 빠졌다는 점이다.코로나19 국면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은 날아온다. 자동차 업계도 그렇다. 국산 신차가 쏟아지고, 그 결과 내수 시장에 활력이 깃들고 있는 건 ‘봄철 제비’와 같은 소식이다. 최근엔 기대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다. 날씨는 뜨거워지는데 마스크를 벗을 수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에겐 고통스러운 날이 이어지고 있다. 더 심각한 건 장애인의 상황이다. 장애인 택시 등을 이용하기엔 대수가 적어 예약이 어렵다. 자차를 이용하는 것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 장애에 딱 맞는 자차를 갖는 게 여간 어렵지 않아서다. 불ㆍ편법으로 만들어진 장애인차를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면서 자차로 이동하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이른 아침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여온 ‘수소차’의 성장판이 활짝 열릴 거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청정 에너지원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수소에너지를 향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이 중장기 수소경제 육성안을 담은 ‘그린 딜(Green Deal)’을 발표한 건 대표적인 예다. 그린 딜의 골자는 “에너지 시스템을 재생가능한 수소연료로 전환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탄소중립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말이다. EU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의 6월 내수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ㆍ기아차 ㆍ한국GMㆍ르노삼성ㆍ쌍용차)의 6월 내수판매는 17만6468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8만3700대로 가장 많이 팔았다. 지난해 6월보다 37.2% 많은 판매량이다. 기아차는 6만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한국GM도 6월 내수판매 9349대를 기록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나 증가했다. 아울러 ‘르노삼성(80.7
기아차는 한때 해외 소비자로부터 ‘가격은 싸지만 품질은 낮은 차’라는 조롱을 받았다. 미국 코미디언은 기아차를 ‘신발’에 비유해 풍자를 늘어놓기도 했다.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면서 해외 시장을 노크해온 기아차로선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변곡점變曲點은 기아차가 ‘디자인 경영’을 선포한 2006년에 형성됐다. 이 해를 기점으로 세계 유수의 디자인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더니, 최근엔 텔루라이드가 ‘2020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신발 취급받던 기아차가 ‘세계차’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기아차의 반전 스
패밀리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 유통업체 AJ셀카의 ‘대표 시세’에 따르면 2월에 가장 높은 시세 상승률을 보인 모델은 기아 더 뉴 K9(직전월 대비 5.0%)였다. 이어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와 기아 올 뉴 카니발의 시세도 각각 4.0%, 2.0% 상승했다. 반면 1월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경차 ‘기아 더 뉴 모닝’은 9%로 하락했다. 더 뉴 K9을 포함한 중형·대형 세단이 지금껏 시세 상승률 1위를 단 한번도 기록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이런 변화는 봄을 앞두고 레저용 패밀리
머릿속 생각을 만들어내는 건 찰나다. 창작은 그래서 몰두하지 않으면, 즐겁지 않으면, 어울리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교육용 보드게임ㆍ캐릭터 등 무형의 존재를 마법처럼 창조하는 사회적기업 오즈하우스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유로움’으로 무장한 이유다. “생각은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것을 우리가 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창작집단 오즈하우스의 마법세계로 들어가 봤다. 콘텐트와 캐릭터. 사람들은 이 단어들에서 ‘가치’를 찾아내지 못한다. 공짜로 유통되는, 공짜가 아니라면 굳이 사용할 필요 없는 ‘무가치의 존재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