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켓에 속해 있던 한국 시장을 올해부터 ‘단독 마켓’으로 전환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거다. # 하지만 정작 아디다스코리아의 경영전략은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십년간 함께해온 점주와의 거래관계를 일방적으로 정리한 후 대화마저 하고 있지 않아서다. 2년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아디다스코리아와 점주의 갈등을 취재했다.“아디다스가 한국 시장을 단독 마켓으로 격상했다.” 아디다스코
식품업계에 나도는 ‘증설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어떤 제품이 인기를 끌어 기업이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량을 늘리면 되레 인기가 싸늘하게 식는다는 거다. 대표적인 사례가 감자칩 ‘허니버터칩(해태제과)’과 맥주 ‘클라우드(롯데칠성음료)’다. 모두 초기 인기에 취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가 수익성 악화란 부메랑을 맞았다.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스피디한 의사결정이 미덕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의사결정이 늘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건 아니다.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사태부터, 2021년 불가리스 허위·과장 광고 사태까지…. 남양유업은 10여년째 수많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오랜 업력(1964년 설립)만큼 다양한 히트 상품도 보유하고 있다. ‘아인슈타인’ ‘이오’ ‘17차’ 등이 그것이다. 이들 히트 제품을 개발한 남양유업의 중앙연구소가 최근 ‘우수 기업연구소’로 선정됐다. 문제는 이런 호재를 가로막는 악재가 여전히 숱하다는 점이다.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가 더디기만 하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지분 매각을 추진했다가 돌연 철회하면서 시
믹스커피 시장의 절대강자 동서식품이 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월 캡슐커피 ‘카누 바리스타’를 론칭하면서다. 12년 전 실패했던 캡슐커피 시장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공교롭게도 신시장 개척에 나선 직후 오너 2세 김석수 회장이 복귀했고, 10년 만에 대표도 변경됐다. 동서식품으로선 캡슐커피 시장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셈인데, 그만큼 부담감도 높아졌다.믹스커피 브랜드 ‘맥심(Maxim)’으로 널리 알려진 동서식품이 새로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월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를 론칭하면서다.
월드콘, 메가톤바, 설레임, 돼지바…. 소비자에게 익숙한 빙과류 제품들이다. 이들 히트상품을 보유한 롯데제과가 4월 1일 ‘롯데웰푸드’란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빙과류뿐만 아니라 비건식품·케어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인도·러시아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새 출발의 방점을 해외에서 찍겠다는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롯데웰푸드의 숙제는 국내 시장에 더 많다.재계 서열 5위(2022년 자산총액 기준) 롯데그룹의 사실상 모태인 롯데제과가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식품 계열사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단숨에
세상에 새로운 건 없다. 히트상품을 만드는 건 한끗 차이다.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만드는 박성우(36) ㈜레포레스트 대표는 기존 제품에 생각 하나를 더하는 게 습관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 작은 차이로 조금 더 편리하고, 조금 더 감각적인 제품이 탄생해서다. 눈을 깜빡이는 순간마다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블루투스 마이크, 비닐접착기, 진공압축기 등 ㈜레포레스트의 제품 카테고리가 다양합니다. 그중 창업으로 이끈 아이템은 무엇인가요.“그중에 없습니다. 2017년 창업했을 때 처음 연구했던 건 생분해성 비
코로나19는 소비 품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몹쓸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밖에 나갈 일이 줄자 사람들은 집에서 가볍게 입을 이너웨어 사는 데 지갑을 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고 외부활동이 많아지자 이번엔 레포츠의류와 아우터를 구매했다. 같은 패션 브랜드라고 해도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품목별 순위가 달라졌던 거다. 코로나19로 바뀐 TV홈쇼핑 베스트 브랜드를 통해 일상의 변화를 살펴봤다. “고객님, 방금 끝난 드라마 잘 보셨나요?” 리모컨을 이리저리 누르던 중 살짝 들려온 TV홈쇼핑 쇼호스트의 다급한 목소리에 채널을 잠시 멈
‘조선 강국’ 한국의 히트상품은 LNG운반선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중 73%를 휩쓸었을 정도다. 하지만 LNG운반선을 1척 건조할 때마다 우리는 100억원의 로열티를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에 내야 한다. LNG운반선의 저장창고를 설계하는 기술의 표준특허를 GTT가 보유하고 있어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는 속담 그대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표준특허가 필요한 이유를 사례를 들어 살펴봤다. 2019년 우리나라가 연구ㆍ개발(R&D)에 쓴 돈만 89조여원이다. 국가 R&D 100
오비맥주가 지난 7월 맥주 신제품 ‘한맥(HANMAC)’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직 정식 출시 전으로 서울·부산 등 일부 지역 대형마트 등에서 한정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 측은 “소비자 의견을 반영 중인 테스트 제품이다”면서 “‘깔끔한 맛’을 강점으로 내세워서인지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흥미로운 점은 한맥이 기존 ‘갈색병’이 아닌 ‘녹색병’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인지 한편에선 “하이트진로의 녹색병 맥주 ‘테라’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3월 론칭한 ‘녹색병 테라’가
올 3분기 코로나 국면에서도 성장을 일군 몇몇 기업이 조명을 받고 있다. 그중엔 오리온도 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2.7%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초코파이와 꼬북칩이 국내외 시장에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제는 지난해 출시한 먹는샘물 ‘제주용암수’가 여전히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오리온의 명암을 취재했다. “두마리 토끼(성장성과 수익성)를 다 잡았다” “74년생 초코파이가 선전했다”…. 제과업체 오리온을 두고 증권가에서 장밋빛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맥주시장에서도 통용되는 말일까. 조선맥주(하이트진로의 전신)가 1933년 출시한 크라운 맥주는 1993년 하이트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27년여, 이번엔 ‘올드해진’ 하이트가 신제품 테라에 ‘주력제품’의 자리를 내줬다. 테라가 1년여 만에 9억병이 판매되며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노병老甁(오래된 병)’ 하이트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활용법을 취재했다. ‘2019년생’ 테라가 ‘1993년생’ 하이트의 자리를 대
유통업계에서 PB(Private Brand)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전략으로 통한다. 과거엔 PB상품을 ‘싼 만큼 품질도 낮다’고 인식했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엔 반대다. 품질은 물론 다양성에 재미를 느껴 PB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이런 PB상품은 사실 일본 편의점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전체 상품의 40%를 PB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고, 히트상품 또한 숱하다. 일본 패밀리마트의 화미치키(패밀리마트에서 파는 치킨)는 일본의 국민간식으로 불린다. 2018년 로손에서 출시한 ‘악마의 주먹밥’도 론칭 초기엔
신성통상은 지난해 유니클로 대체재란 별칭을 얻은 ‘탑텐’을 발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덕을 톡톡히 누린 셈이었다. 올해도 이 회사는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성통상의 현주소와 미래를 분석해 봤다. 국내 의류전문업체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의 2019년 매출이 3400억원에 달했다. 전년(2500억원대) 대비 무려 36.0%나 늘었다. 신성통상 2019년 회계연도 매출(9549억원·2018년 7월 1일~2019년 6월 30일 기준)의 35.6%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의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개인위생을 신경 쓰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다른 이와의 접촉이 잦은 대중교통 대신 자차로 출퇴근하려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하지만 자동차 내부도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차 내부에서 번식 중인 곰팡이·세균 등을 없애지 않으면 호흡기 계통의 면역력이 떨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실제로 운전대·기어 레버 등 운전자의 손이 닿는 곳엔 다양한 세균이 살고 있다. 한 차량관리 전문가는 “운전대가 아닌 세균을 돌린다는 말이
홍콩계 SPA 브랜드인 지오다노(GIORDANO)는 국산으로 착각하는 소비자가 많을 만큼 익숙한 브랜드다. 1994년 한국에 진출한 지오다노는 청춘스타 마케팅과 품질 좋은 기본 아이템을 내세워 시장에 안착했다. 하지만 후발주자의 고속성장과 히트상품의 부재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말았다. 지오다노엔 또 다른 기회가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기본 아이템의 강자로 불리는 지오다노의 과제를 취재했다. 지오다노는 홍콩계 SPA 브랜드지만 국내 브랜드로 알고 있는 소비자가 많다. 1994년 일신창업투자주식회사(일신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2014년 출시 당시 전국에 허니 열풍을 일으켰다. 메가히트를 친 덕분인지 ‘허니버터칩’은 5년 만에 스테디셀러로도 자리 잡았다. 그런데 정작 해태제과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주가도 예년만 못하다. 대체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허니버터칩을 통해 ‘양날의 검’ 메가히트작의 그 이후를 살펴봤다.2014년 8월 전국을 강타한 ‘허니 열풍’을 기억하는가. 짠맛 일색이던 감자칩 시장에서 버터와 꿀을 이용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단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당시 허니버터칩은
창고형 할인점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코스트코가 쥐고 있던 시장에 국내 대형마트 3사(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가 모두 뛰어들었다. 지난 14일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서울 시내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공격적 출점을 선언했다. 문제는 너나 없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창고형 할인점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출혈경쟁의 비극悲劇이 서서히 막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창고형 할인점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이하 트레이더스)가 첫번째 ‘인(in)-서울’ 매장을 14일 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와의 대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트레이더스 킨텍스점은 코스트코 일산점에, 수원점은 코스트코 공세점에, 월평점은 코스트코 대전점에 밀려났다. 자존심 탓일까. 트레이더스의 첫 서울 매장(월계점) 역시 코스트코 상봉점 인근에 열었다. 작심한 듯 ‘한국형’을 앞세운 전략도 내세웠다. 트레이더스의 3전4기, 이번엔 성공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트레이더스의 첫 서울 매장에 가봤다.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매장 입구부터 오픈을 준비하는 직원들로 분주했다. 매장에
1980년대 말 일본 편의점들이 한국 시장에 대거 진출했다. 그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일본 편의점 브랜드 중에 가장 일본 모델과 유사한 건 미니스톱이다. 미니스톱은 국내 편의점 대비 넓은 크기로 출점하고, 최저수입보증제도를 통해 점주의 수입을 보증하고 있다. ‘마이웨이’를 걸어온 셈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미니스톱이 지난해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남다른 길을 가던 미니스톱은 왜 내리막길을 걷게 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편의점 수가 4만개를 넘어선 한국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편의점 공화
라면업계에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HMR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대체제가 다양해진 데다, 주요 라면소비층인 10~2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2조976억원으로 전년(2조1612억원) 대비 2.9% 역신장했다. 쪼그라드는 라면시장을 잡기 위해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위기의 라면업체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내세우면서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2008년 이후 10년간 가격을 동결한 오뚜기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그 결과, 오뚜기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