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수를 공짜로 나눠 드립니다.” 미국 생수업체 ‘프리워터’는 사명社名 그대로 사람들에게 생수를 공짜로 나눠줍니다. 공짜로 생수를 제공해도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 비밀은 기업 광고를 싣는 생수 패키지에 있습니다. # 이 혁신적인 방식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줍니다. 소비자는 ‘기업이 지불하는 광고 비용’를 통해 고품질의 생수를 무료로 받습니다. 기업은 생수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프리워터에 쏟아지는 소비자의 관심은 소셜미디어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프리워터가 제작한 영상은 조
# 최근 오픈AI가 다시 한번 놀랄 만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하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소라(Sora)’라고 명명한 이 서비스는 텍스트만 입력하면 고화질 동영상을 생성해내는 AI 서비스입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손가락과 같은 세부적인 부분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손을 자세히 보는 것이 AI가 만든 작품을 식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라가 만든 영상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합니다. 그만큼 생생함과 정밀도를 뽐내고 있죠. # 무시무시한 기술력 때문인지 동영상 제작업계는 커다란
# 당뇨병. 몸속에 ‘당糖’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1970년대 초 국내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의 1.5%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훌쩍 흐른 지금,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이 당뇨병에 걸렸다고 하네요. 전체 인구의 16.7% 정도이니, 어림잡아 900만명이 당뇨병 환자란 겁니다. # 더 큰 문제는 2030세대에서 당뇨병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인이야 차고 넘치겠지만, ‘정제당’이 가장 큰 문제라는 군요. 자극적인 매운 음식, 피로를 덜어주는 달콤한 디저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음주 등이 당뇨병
# 1928년에 처음 등장한 ‘증기선 윌리’ 속 미키마우스의 디자인 저작권이 올해 1월 1일을 기점으로 만료했습니다. 이로써 1928년 만들어진 미키마우스 디자인은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미국은 저작권법을 수차례 개정하면서 월트디즈니에 ‘1928년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을 제공해 왔습니다. 미 저작권법을 두고 ‘미키마우스 보호법’이란 우스갯소리가 나돌기도 했죠. # 어쨌거나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의 저작권이 사라지면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저작권 만료와 함께 미키마우스의 디자인을 활용
# 전쟁터에서 한눈을 잃은 왕이 있었다. 승리를 거머쥔 이 왕은 자신의 모습을 충성스러운 신하들에게 담아내라고 명령했다. 첫번째 화가는 왕의 한쪽 눈이 없는 현실적인 모습을 그렸다. 왕은 “모욕과 초라함을 느낀다”면서 격분했다.# 다른 화가가 소환됐다. 두번째 화가는 왕의 눈이 멀쩡한 위엄 넘치는 초상화를 그렸다. 하지만 왕은 “자신이 기만당했다”고 느끼며 성을 냈다. # 마침내 세번째 화가. 사색 끝에 화가는 전쟁터에서 용맹하게 활시위를 당기며 한쪽 눈을 자연스럽게 감고 있는 왕의 모습을 그렸다. 그제야 왕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큰
#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 ‘무자본 갭 투자’로 임차인 207명의 전세 보증금 수백억원을 가로챈 ‘1세대 빌라왕이’ 구속됐습니다. 수원 일대에서도 675가구가 엮인 전세사기의 피해액이 1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라고 합니다. # 문제는 이런 사고가 향후에도 줄줄이 터질 확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전세제도의 구조적 한계 때문입니다.# 집값이 오를 땐 문제 없던 제도가 어느 순간 힘없는 서민을 압박하는 시한폭탄으로 돌변했습니다. 이쯤 됐으면 정부가 합리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할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언제쯤이면 전세사기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 샤인머스캣은 풍부한 맛과 큰 알맹이, 높은 당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맛있는 품종을 개발한 나라는 사실 일본입 니다. 그런데 정작 최대 수출국은 우리나라입니다. 일본에 로열티를 내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샤인머스캣처럼 새 품종을 개발하면 6년 이내에 품종 등록을 해야 합니다. 이를 놓치면 로열티를 받을 수 없는데, 일본이 그랬습니다. 일본이 한국에 샤인머스캣의 품종을 등록하지 않아 우리나라로선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도 수출할 수 있는 셈이죠. 일본 입장에선 아쉽겠다고요? 뭐, 그럴 수도
# 신림역 칼부림은 신호탄이었을까요? 이 사건을 기점으로 온라인 게시판과 SNS가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게시글’로 들끓고 있습니다. 분당 서현역, 대전 등지에선 실제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 평화롭던 대한민국이 ‘공포의 도가니’로 돌변하자, 민중의 지팡이가 나섰습니다. 경찰은 국민적 불안이 사라질 때까지 특별치안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아울러 총기·테이저건 등 정당한 물리력 사용도 서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찰나에 벌어지는 흉기 난동을 완전히 막아낼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특정
# 1981년부터 2012년생까지…. MZ세대를 분류하는 범위입니다. 단순 계산해봐도 서른한살 차이입니다. 이 분류법이 맞다면, 몇몇 가족은 ‘세대갈등’ 따윈 없겠네요.# 사실 MZ세대의 분류법은 억지스럽습니다.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세대를 억지로 구분하면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그 부작용은 대부분 오해, 갈등, 불통 등입니다.# 비단 MZ세대만은 아닐 겁니다. 언젠가부터 우린 진영을 사이에 두고 거칠게 맞섭니다. 내편 네편으로 가르는 것도 이젠 익숙합니다. 분류와 갈등보단 이해와 포용이
# 17세기 그림에서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수박을 본 적 있습니다. 과육이 적은데다 색도 연해서인지 무척 낯설었습니다. 과학자들이 ‘리코펜’ 성분을 보충해 과육을 붉게 만든 게 지금의 수박이 됐다고 합니다. # 이번엔 피자 이야기를 해볼까요? 이탈리아 문화부가 최근 2000여년 전 화산 폭발로 파괴된 폼페이 유적에서 이탈리아 피자의 ‘원조’로 추정할 만한 그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카대륙에서 유럽으로 토마토가 건너간 것과 모차렐라 치즈가 만들어진 시기보다 훨씬 이전에 그려진 그림이어서 ‘그림 속 음식’이 진짜 피자라고 단
# 팬데믹 이후 가장 인기가 높아진 제품 중 하나는 위스키입니다. 몇몇 제품은 오픈런을 하거나 2~3배 높은 값을 지불해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자국을 대표하는 위스키가 있는 일본과 대만으로선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겠네요. # 오랫동안 위스키의 불모지로 여겨져 왔던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깨끗한 물, 술이 숙성하는 데 이상적인 기후 조건 등으로 경쟁력 있는 위스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현행 법체계입니다. # 술의 가격에 세금을 부과하는 현행 주세법(종가세)으론 해
# 2018년 중국에서 태어난 ‘맞춤 아기’는 세계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유전형질을 결정하는 염기의 순서)을 정확히 찾아 변형하는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기술로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맞춤 아기’는 다음과 같은 놀라운 특징을 갖고 있었습니다. - 높은 아이큐 수치- 탈모 없음 - 뛰어난 시력 - 운동 능력 - 알츠하이머 확률의 감소 - 유전적 질병 없음 #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기술은 ‘맞춤 아기’를 선보인 이후 5년 동안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이 기술은 현재 겸상 적혈구병이란 난
# 인공지능(AI)이 그림ㆍ문학ㆍ작곡 등 예술 분야에서 빼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AI가 인간의 영역인 예술엔 근접하지 못할 것”이라던 3~4년 전 예상을 무색케 합니다. 그럼 예술은 이제 종언을 고한 걸까요?# 이런 현상을 우린 이미 경험한 적 있습니다. 다름 아닌 사진기가 발명됐을 때입니다. 당시 많은 이들이 사진이 그림의 영역을 침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화가들은 모조리 굶어죽을 것이란 극단적인 전망도 나왔죠. 하지만 화가는 여전히 화폭에 그림을 담고 있고, 사진은 사진대로 진화했습니다. AI와 예술도 아
# 미국은 틱톡 앱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틱톡이 개인정보를 수집해 중국에 제공하면 자국 안보에 치명적이란 주장 때문입니다. # 우리 눈엔 약간 어이없긴 하지만, 미국 국민의 반응은 다릅니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소셜스피어가 미국인 16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틱톡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0%가 ‘틱톡이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그럼 틱톡만 막으면 미국인의 걱정이 사라질까요? 글쎄요, 알 수 없습니다. 올해 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 상위 5위 중 4개는 중국에서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시기가 다가오면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문제는 우리나라 정치권에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 문제 앞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를 정치적 쟁점으로 활용하려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양쪽 어디에도 ‘국민’은 없는 듯합니다. # 이러나 저러나 원전 오염수는 방류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 위험을 살피고 피해야 하는 게 개인의 몫이 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원전 오염수 앞에서 우린 무엇
#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스티븐 스필버그 작품·2018)’은 가상현실 세계인 오아시스에서 벌어지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입니다. 22년 후인 2045년이 배경입니다.# 이 영화의 묘미는 가상세계에 구현된 아바타와 카메오가 유명 캐릭터들이란 점입니다. 한 화면 안에 베트맨, 킹콩, 건담, 고질라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레디 플레이어 원’은 1970~1990년대 서브 컬처에 스필버그가 헌정한 영화란 평가를 받습니다.# 흥미로운 건 또 있는데, 제작비입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2000억원이 넘는데, 그중
# 1920년대 PR 전문가인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유명 담배 회사의 의뢰를 받았습니다. 담배를 더 잘 팔리도록 만들어 달라는 제안이었습니다. 버네이스는 담배를 남성의 전유물에서 여성도 피우는 상품으로 바꾸기 위해 ‘담배와 여성, 그리고 자유의 횃불’이라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여성 인권 신장 등을 담배 이미지에 삽입해 다른 담배 회사와 차별화한 광고 이미지로 뭇 여성을 유혹하는 데 성공했죠. 버네이스가 ‘대중의 심리를 다스리면 구매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속설을 입증했던 겁니다. # 그로부터 100여년이 훌쩍 흐른 지금도
# 국내 대형 시중은행에 다니고 있는 A씨. 신도시에 자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고액의 연봉을 받습니다. 그는 아이 사랑도 극진합니다. 매달 100만원 이상을 들여 ‘중국어 유치원’에 보낼 정도죠. # 한데 A씨는 하나도 신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주변에 훨씬 더 비싼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차고 넘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면 ‘비교 당하는’ 느낌이 들어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답니다. # 어찌해야 할까요?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삶, 그게 그리 어려운 걸까요? 특히 아이와 관련된 일이라면 조금이나마 욕심을 덜어낼 순
# 2차 대전 중 미국 해군 분석센터의 연구원들은 생환한 전투기의 기체를 뚫은 총탄 자국을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투기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었죠. # 그때 연구팀 소속 에이브러햄 왈드가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총탄 자국이 없는 부분을 보강하는 게 더 긴요합니다.” 그에게 이유를 물으니 설득력 있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부분을 타격당한 전투기는 돌아오지 못했으니까요.”# 많은 이들이 ‘유대인 학살’ 하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실제론 벨제크, 소비보르, 트레블린카 등의 수용소에
“영화 속 인공지능 비서 JARVIS의 실제 버전”“2007년 아이폰을 뛰어넘을 만한 충격”“새로운 종의 진화를 실시간으로 목격”# 인공지능(AI) 연구기관 OpenAI가 선보인 대화형 AI인 ‘ChatGPT’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100만 가입자를 달성하는 데 10개월가량 걸렸는데, ChatGPT는 단 5일 만에 그만큼의 가입자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교육·언론·예술 등 사회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실무에 적용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 너무나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