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KT가 김영섭 대표를 선임하자 ‘CEO 공백 리스크’에 억눌려 있던 주가가 반응했다. 시장도, 노조도 ‘적임자’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김 대표의 선임을 반겼다. 하지만 KT의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 17일 KT로선 제법 과감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는데도 커다란 반향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김영섭 KT 대표의 제1과제는 기업가치 제고다. 김 대표를 국민기업 KT의 수장으로 공식 선임한 날,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달라”고 요구했고, 김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
KT의 차기 CEO에 오를 4명의 인물이 선정됐다. 업계가 우려했던 ‘정권의 낙하산’은 없었다. 그럼에도 정부 압박에 떠밀리듯 경선을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지울 순 없다. 더 큰 문제는 주인 없는 기업 KT가 외풍을 막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 누군가의 입김에 속절없이 무너졌다는 거다.KT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심사대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사외인사로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이 뽑혔고 사내에선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이 선정됐다. 이중 최종 1
# KT의 탈통신 전략은 성공했다. 통신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팔색조처럼 변신한 모습에 시장은 호평을 쏟아냈다. 그 중심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ㆍ디지코)’ KT를 선언한 구현모 대표가 있었다. 임기 종료를 앞둔 구 대표의 연임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이유다. # 그런데 변수가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후보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서 구 대표의 발목을 잡아챘다. 여권에서도 ‘부적절한 CEO’라면서 힘을 보탰다. 당장 ‘관치론’과 역풍이 함께 불어닥쳤다. 좋은 성과를 거둔 CEO에게 다시 기회를 주겠다는
‘황창규 체제’의 KT는 많은 상처를 입었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고, 각종 비리 의혹으로 경영진이 검찰수사 대상에 올랐다.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로 ‘통신대란’까지 일으키며 위상은 물론 신뢰도마저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부턴 새 CEO인 구현모(56) 사장이 KT를 이끈다. 내부인사 출신으로 KT의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정상화에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다. 하지만 그에게도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구현모 사장의 과제를 살펴봤다. “CEO를 선출할 때마다 밀실ㆍ낙하산 선임 논란이 있었지만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새 폴더블폰 가로본능 삼성전자가 새로운 형식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10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19)’에서 삼성전자는 가로형 폴더블 스마트폰의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선보인 ‘갤럭시 폴드’가 책이나 수첩처럼 세로로 접히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새 폴더블 스마트폰은 가로 방향을 축으로 안으로 접히는 형태다.이밖에도 삼성전자는 다양한 개발도구와 서비스,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템플릿, 인터페이스를
[이석채 전 KT회장]“모르쇠” 했건만, 4년 구형 ‘꽝’검찰이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 심리로 열린 재결심공판에서 이석채 전 KT회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 전 회장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인사 자녀나 지인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서유열 전 KT 사장은 구속 이후 이석채 전 회장과 김성태 의원이 저녁을 먹은 사실을 기억해냈고, 이 전 회장이 김 의원 딸의 공채 채용을 지시한 경위도 기억해냈다”면서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내용이며, 진술내용도 일관성이 있다”고 주
[포스트 황창규 준비하는 KT]이석채, 황창규, 그다음…KT 이사회가 차기 회장 선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황창규(66) 회장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 KT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16명의 ‘사내 회장후보자군’을 추렸다. 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와 업무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내부인사뿐만 아니라 외부인사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이르면 9월부터 ‘사외 회장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국정농단 연루’ ‘불법정치자금 후원’ ‘아현동 통신대란’…. KT가 눈총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CEO 황창규 회장의 행보는 당당하다. KT의 경영실적을 몰라보게 개선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이를 황 회장의 공으로만 돌리기엔 무리가 있다. 경쟁사의 실적도 괄목성장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KT만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도 꼬집을 만하다. 실적과 주가가 ‘역관계’였다는 얘기다. 황 회장이 KT에서 남긴 ‘황黃의 법칙’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KT 5년 ‘황의 법칙’이 남긴 실적을 취재했다. “통신을 중심으로 융합서비스를 선도
이용경, 남중수, 이석채. 이들 세 인물은 민영화된 KT를 이끈 수장들이다. 임기 뒤 연임을 원했던 것도 같다. 성공한 이도, 실패한 이도 있지만 한결같이 끝이 개운하지 않았다. 민간기업 KT를 권력층이 쥐락펴락한 탓이다. 정부 지분을 뺐다고 KT가 민간기업이 된 건 아니라는 얘기다. CEO 리스크. KT를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말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실적이 좋아졌다’ ‘미래비전을 세웠다’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웠다’. 황창규 KT 회장에게 쏟아지는 3가지 찬사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실적이 좋아진 건 맞는데 KT만의 얘기가 아니다. 미래비전은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도 않았다. 황 회장의 업적을 냉정하게 살펴봤다. “KT는 혁신이 필요했습니다. ‘황의 법칙’은 혁
이석채 전 KT 회장을 둘러싼 의혹이 법정에서 가려진다. 총 130억원대 배임ㆍ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4월 15일 사업추진 과정에서 손실을 끼치고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로 이석채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결론 내린 이 전 회장의 범죄 액수는
새로운 CEO가 취임했다. 조직을 장악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라인을 구축했다. 여기까지는 나쁠 게 없다.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도를 넘어섰다. 독단적인 경영을 위해 기존 세력을 내치고 자신의 라인만을 챙겼다. 신구 세력간 갈등은 커지고, 조직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A씨가 한 공기업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황창규 KT 회장의 광폭 행보가 눈에 띈다. 1월 27일 취임과 동시에 본사 임원수를 30%가량 줄이고, KT본사의 주요 사업부문 사장을 해임하는 강도 높은 인적 쇄신 작업을 펼치고 있어서다. 2월 5일엔 53개 전 계열사 대표에게 재신임 여부를 통보했다. 계열사 사장 상당수는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강태 BC카드 사장, 이상홍 KT파워텔 사장, 김
‘난파선’ KT를 이끌 새 선장이 내정됐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다. 한편에선 ‘삼성의 DNA를 KT에 심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지만 황창규 내정자가 경영을 펼칠 곳은 삼성이 아니라 KT다. 솔솔 새어나오는 ‘청와대 낙점설’도 극복해야 한다. ‘황 내정자의 첫 인사가 임기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에 직접적으로 몸담았던 사
황창규 KT 내정자의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KT의 인력은 넘쳐나는데 경영효율성은 기대치를 한참 밑돌고 있어서다. 답은 적재적소에 인재를 꼽는 것이지만 이 역시도 여의치 않을 수 있다. 자칫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황의 첫 인사가 주목되는 이유다.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는 연구소와 인연이 깊다. 20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동안
KT의 전현직 수장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는 TF팀을 조직하고 계열사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이석채 라인’ 중 최고위직을 지낸 정성복 전 KT 윤리경영실장 부회장이 지난해 말 퇴진해 ‘걸림돌’까지 사라지는 분위기다. 반면 이석채 전 회장은 벼랑에 몰렸다. 검찰에 네차례나 소환됐을 뿐만 아니라 1월 중순께 기소될 것이라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한 2008년 11월, 남중수 KT 전 사장이 사퇴했다. 그로부터 5년 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 11월, 이석채 KT 회장은 자진사퇴했다. 기막힌 우연의 일치일까. KT는 민영기업이지만 여전히 정권의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08년 11월. 남중수 KT 사장(당시)의 후임 하마평이 나돌았다. 정관계 인사 10여명이
직전 사장은 검찰수사를 받았다. 사람들은 ‘새 사장’을 위한 포석으로 이해했다. 실제로 새 사장이 왔다. 그런데 5년 후, 새 사장 역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사람들은 ‘또 다른 사장’이 올 것을 직감한다. 역사는 반복된다지만 이건 좀 심하다. KT와 포스코의 얘기다.공기업을 민영화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독점적 시장에 자유경쟁체제를 도입해 경영의 효율성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12월 27일 이석채 전 KT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네번째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9일과 20일, 26일에 이어 이날 이 전 회장을 다시 불러 보강 조사를 계속 이어갔다. 현직은 아니지만 주요 기업 회장을 네번이나 소환하는 건 근래 보기 드문 일이다.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회사 실무진 보고를 묵살하고
KT의 차기 CEO 공개모집이 12월 4일 마감된 가운데, 적지 않은 수의 인사들이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개모집에 접수를 하지 않은 남중수 전 사장은 헤드헌팅 업체의 추천후보에 포함됐고, 이석채 전 회장도 청와대 낙점설이 나온 후 CEO에 오른 바 있어 누가 KT 수장이 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최소 10여명의 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