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파는 중국 쇼핑앱이 국내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성인 1000명에게 중국 쇼핑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느냐고 묻자, 전체의 44.1%가 ‘이용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쇼핑몰보다 저렴하다(57.4%ㆍ복수응답)는 점이 꼽혔다. 중국 쇼핑앱의 가격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71.4%로 매우 높았다.그렇다면 중국 쇼핑앱으로 국내 쇼핑앱의 입지가 줄어들까.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8%)은 중국 쇼핑앱으로 국내 쇼핑앱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쇼핑앱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쇼핑몰 업계의 전
“플라스틱 빨대 규제를 완화했는데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건 스타벅스 같은 업계 1위가 플라스틱 빨대를 도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5일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내놓은 발언이다.박 비대위원은 플라스틱 빨대를 확산시키기 위해선 환경부의 적극적인 행정과 스타벅스와 같은 업계 1위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표➊). 플라스틱 폐기물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여당 정치인이 종이빨대를 이미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에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독려하고 나선 셈이다(표➋). 논란의 플라
정쟁에만 몰두하던 정치권이 모처럼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여당과 야당이 총선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표심 잡기’에 나선 거다. 그런데 그 방식이 황당하다. 지방소멸 위기가 팽배한데 서울의 몸집을 더 키우자는 얘기나 기후위기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일회용품 사용을 더 늘리자는 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더스쿠프 視리즈 ‘포퓰리즘의 덫’ 두번째 편 퇴행과 역행이다. 내년 4월 열리는 제22대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둘러싼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이어서다. 국민들은 표
총선거가 몇달 남지 않았음을 예고하듯 정치권이 바빠졌다. 10월 말부터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은 잇따라 굵직한 정책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중에는 국가 미래와 지속 가능성 확보에 대한 성찰 없이 급조하거나 민감한 핵심 이슈를 빠뜨린 맹탕정책이 존재한다. 원칙과 일관성 없이 우왕좌왕하거나 선거에서의 표를 노린 미끼 정책도 있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국가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시대역행적 대책도 끼어들었다.일요일인 5일 오후 임시 금융위원회가 열려 증권시장 공매도 금지 조치안을 의결했다. 공매도 금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시행할 예정이던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 그런데 환경부가 이 제도의 시행을 12월로 돌연 연기하더니, 12월엔 다시 제주도·세종시에 한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 그후 10개월여가 흐른 지금 환경부는 이 제도를 각 지자체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작 중요한 정책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내용의 SNS 챌린지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이란 비판이 나온다.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일회용품 없애기 도전)
우린 누구나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착한 행동만 하며 살기란 어렵다.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달걀을 집어 들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 대기오염이 걱정이지만 무덥거나 궂은 날씨엔 집에 있는 차를 타고 나서기도 한다. 인생은 매 순간 옳고 그름, 선과 악, 이타주의와 이기심 사이에서 도덕적 선택을 요구한다. 바람대로라면 타인을 위해 옳고 선한 일을 택해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고, 친환경적 행동을 하며, 사회에 협조적인 게 옳단 걸
[월스트리트에 부는 칼바람]3200명 해고… 골드만삭스 ‘신호탄’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직원 3200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매년 1~5%의 기존 직원을 해고하고, 신규직원을 뽑는 방식으로 직원을 교체했다. 하지만 이번 정리해고는 기존의 관례와 무관한 추가 감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골드만삭스의 직원 수가 4만9100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6.5%의 직원을 해고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에선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19.23% 넘게 하락하자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6월 10일 도입될 예정이던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 하지만 이 제도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반발로 12월로 연기됐다. 가맹점주들이 반발한 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환경부가 수거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제도 시행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환경부가 이런 논란을 잠재울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다름 아닌 ‘무인회수기’를 확대하는 거다. 환경부는 왜 무인회수기 도입을 지체했을까. ✚ 14년 만에 부활할 예정이던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의 시행이 결국 12월 1일로 연기됐습니다. 어떻게
AI 위기감 1위 “마케팅 직군”미래에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업무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제 직장인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605명에게 AI가 일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냐고 묻자, 42.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유로는 ‘단순하게 반복하는 업무가 많아서’가 43.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가 많아서(42.0%)’ ‘데이터 활용이 빈번한 직무라서(38.7%)’ ‘빠른 업무 처리가 필요한 직무라서(31.1%)’ 등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디슨모터스와 기관 검증론“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발전전략을 갖고 있다면 제3의 기관에서 검증받아야 한다.” 이동걸(68) 산업은행 회장이 11월 3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산은은 에디슨모터스로부터 어떤 자료도 받지 못했고 대출 협의도 없었으며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정보를 얻고 있을 뿐”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이 이런 얘기를 입에 담은 덴 이유가 있다. 최근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후 인수자금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자산(토지)
수백만톤(t)의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첫걸음은 시민 한명의 분리배출에서 시작된다. 제대로 분리수거할지,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릴지는 오로지 그 시민의 마음에 달려있다. 어떻게 해야 그가 올바른 분리배출을 하게끔 이끌 수 있을까. ‘가톨릭대 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디자인싱킹’ 수업에 참여한 ‘PJ팀’은 쓰레기 수거함 뚜껑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한국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22.7%밖에 되지 않는다.” 2019년 12월 그린피스는 ‘플라스틱 대한민국, 일회용품의 유혹’ 자료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쓰레기
플라스틱 대체용품으로 떠오른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친환경적일까. 정답은 ‘반반’이다. 까다로운 생분해성 플라스틱 처리 조건을 갖춘 곳이 많지 않아서다. 또다른 플라스틱 대체용품 ‘텀블러’는 어떨까. 텀블러 사용 권장제도가 있지만 사용량은 저조하다. 휴대가 불편해서다. ‘가톨릭대 사회혁신 캡스톤 디자인 : 디자인씽킹’ 수업에 참여한 ANPL팀이 플라스틱 대체용품 문제를 들여다본 이유다.✚ 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뭔가요? 조효빈 학생(이하 조효빈) : “저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어요. 마침 수업에서 환경 주제를 다
많은 사람이 일회용컵에 담긴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게 사용한 일회용컵은 하루하루 지구에 쌓이고 있다. 서랍 안엔 일회용컵을 대신할 ‘텀블러’가 많지만 활용하는 사람은 여전히 소수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건 좋지만 종종 불편해서다. 익숙함과 편리함을 좇는 사람들, 그들을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톨릭대 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디자인씽킹’ 수업에 참여한 ‘ANPL팀’은 ‘넛지(Nudge)’ 전략을 택했다.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올 7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의식 개선을 위한 숱한 캠페인이 진행됐고, 버린 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가 도입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하루 동안 쏟아지는 음식물쓰레기 양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배출량 증가만 문제인 것도 아니다. 처리비용, 재활용 방안, 분류체계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숱하다. ‘가톨릭대 사회혁신 캡스톤 디자인 : 디자인씽킹’에서 만난 곽승현·이지선·이호연 학생은 까다로운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접근했다. 이들이 솔루션의 초점을 맞춘 건 흥미롭게도 음식물
#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 브랜드가 ‘굿즈 역풍’을 맞았습니다. 과한 마케팅으로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해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그러자 내로남불 논란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환경오염을 막겠다면서 소비자에게 종이 빨대와 다회용컵을 권장하던 그들이 수천만개의 플라스틱 굿즈를 마구 찍어냈기 때문입니다. # 일회용품 줄이기는 유행이 아닌 인류의 생존과 관련한 필수 과제입니다. 당연히 기업의 마케팅에도 ‘진심’이 실려야 합니다. 굿즈 역풍, 허투루 넘길 만한 일이 아닙니다.송정섭 작가songsuv@naver.com | 더스쿠프
포장재 없이 제품만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매장이 하나둘 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런 제로웨이스트 매장은 정부나 기업이 나서서 만든 게 아니다. 기업들이 환경 문제에 책임을 갖고 만든 매장도 있긴 하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제로웨이스트 매장은 ‘넘쳐나는 폐기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던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제로웨이스트 매장 중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지난 6월 경기도 부천시에 문을 연 ‘산제로 상점’은 엄마들이 만든 제로웨이스트 매장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가맹점주에게 주식 100억원어치 증여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치킨의 창업주 권원강(70)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전국 1300여개 교촌치킨 가맹점주에게 100억원어치의 주식을 증여한다. 권 전 회장은 지난 3월 교촌에프앤비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생과 나눔을 위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번 주식 증여는 코로나19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돕기 위해 지급된다. 권 전 회장은 재단 설립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보다,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늦은 밤 주문한 식재료가 다음날 새벽이면 문 앞에 놓이는 세상. 신선식품 배송 수요가 늘어날수록 아이스팩 사용량도 증가했다. 지자체들은 직접 사용한 아이스팩을 수거했지만 거둔 아이스팩의 사용처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가톨릭대 하승민·김지윤 학생이 경기도 부천시에 쌓인 처치 곤란 아이스팩의 재활용을 위해 나선 이유다. 이들은 발로 뛰며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모은 끝에 시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아이스팩을 활용할 방안을 찾아냈다. 더스쿠프(The SCOOP) 소셜기록제작소가 두 학생의 아이스팩 부활기를 기록했다. 환경보호를 향한 관심이 어
“꿈꾸는 청춘에게 날개를 달아주겠다” “청년의 꿈이 좌절되지 않는 서울을 만들겠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청년이 미래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그들이 내놓은 정책과 공약들은 청년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을까. 청년들이 바라는 서울과 후보자들이 만들겠다는 서울은 공통점이 있을까.“잘 모르고 투표했다가 서울시가 잘못되면 어쩌지란 걱정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후보들의 공약을 더 많이 공부하고 투표하려고요(백아현ㆍ20).” “책임감이 느껴지고 부담감도 커졌어요. 어른이 된다는 건 내가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거구나 느
취업문은 좁고 창업시장은 황량하다. 학교에 나가려 해도 코로나19 탓에 여의치 않다. 취업ㆍ실업ㆍ알바ㆍ등록금 등 청년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는 숱한데, 정작 청년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어떤 청년 공약을 갖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청년 10명이 묻고 오세훈 후보가 답했다. ✚ 코로나19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코로나 방역정책을 펼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둘 건가요? - 조서영(마포구ㆍ22)“지금까지 정부는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