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중공업홀딩스 계열의 1인 오너 기업에서 2017년 12월 ‘상장사 최초 종업원지주제 기업’으로 탈바꿈한 한국종합기술의 ‘5년치 성적표’는 꽤 긍정적이었다. 모든 임직원이 회사를 ‘직원이 행복한 기업’으로 만들려 애쓴 결과다.# 그럼 시장의 우려를 이겨내고 종업원지주사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회사의 비결은 무엇일까. 더스쿠프가 한국종업기술에 숨은 ‘역설의 경영학’을 취재했다.임직원들이 주식을 직접 매입해 상장기업 최초로 ‘종업원지주제 기업’이 된 한국종합기술은 나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실적은 인수 3년 만에 흑자
2017년 12월 15일,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직원들이 대주주인 기업이 등장했다. 한국종합기술이다. 당시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유동성 위기로 인해 매물로 내놨는데, “다른 데 팔려가느니 직접 주인이 되자”며 직원들이 힘을 합해 매입한 거다. 이후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던 이 회사는 잘 굴러가고 있을까. 직원들이 직접 뽑은 제3대 사장, 김치헌(60) 한국종합기술 사장을 만나봤다.기업 오너와 그 직원들은 같은 곳을 바라보기 힘들다. 생각이 달라서다. 현실에서 오너가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을 찾거나 직원들이 자신들의 고충을
#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ㆍ합병(M&A)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7개 해외경쟁당국에서 두 회사의 통합에 일제히 ‘찬성표’를 던졌는데, 정작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장고에 들어간 탓입니다.# 이를 두고 ‘경쟁사들이 공정위에 이견을 보고해 고의적으로 심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결과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공정위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요? 더스쿠프가 ‘아무도 말하지 않는 한화-대우조선해양 M&A와 방산의 비밀’을 두편에 걸쳐 視리즈로 보도합니다. 그 첫번째 편 ‘공정위의 장고는 비난받을
송경동(55) 시인 겸 시민운동가가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김국식 판사는 14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 시인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송 시인은 2015년 2월 7일 관할 경찰서에 신고 없이 서울 종로구에서 옥외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이듬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송 시인 외에도 시민운동가 등 3명이 각각 2014∼2016년 불법 시위를 주도하거나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함께 재판을 받았으며, 이들은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
“당장 내 몸에서 손 떼세요.”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송경동 시인과 그의 동료들을 둘러쌌다. 외마디 비명에도 양복을 입은 이들은 시인의 팔다리를 붙잡았고 국회 밖으로 끌어냈다. 송경동 시인은 지난 6일 한진중공업 측의 교섭 불가 통보를 받은 이후 국회 비서실에서 단식을 이어나가고자 했다. 하지만 국회 관계자들은 그들을 강제로 붙잡아 퇴거시켰다. 이 과정에서 송경동 시인은 실신하고 말았다.송경동 시인이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약 47일간의 단식 투쟁을 끝냈다. 단식 투쟁은 한진중공업으로부터 해고당한 김진숙 민주노총 위원장의 복직을 위한
1990년 만들어진 동서울터미널은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아직까진 사전협상만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 플랜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정해진 건 있다. 현 상인들이 우선임차권 없이 가게를 빼야 한다는 거다. 상인들은 “어떤 고지도 받지 못했고, 건물주와 의논하거나 동의한 적도 없다”고 반발한다. 하지만 건물주인 한진중공업 측은 임차인과 임대인이 ‘제소 전 화해조서’를 썼다고 주장한다, 어찌 된 영문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고희동 동서울터미널 임차인 비대위원장을 만났다. 자. 재건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가정하자. 건물에 임차
소문만 무성했던 동서울터미널 재건축은 2017년 본격화했다. 내부적으로 협상만 하던 서울시와 한진중공업은 공개적으로 사전협상을 시작했다. 30여년 터미널에서 장사를 했던 상인들은 재건축이 시작된다면 목소리를 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순진한 생각이었다. 그들도 모르게 ‘기회’는 사라지고 없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동서울터미널 재건축 과정에서 쏟아진 상인들의 눈물을 취재했다. 1990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 매립지는 동서울터미널이 됐다. 당시만 해도 난지도 같은 곳이었던 구의동 매립지는 한때 ‘쓰레기 가스 폭발’
STX조선해양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018년 합의했던 무급휴직기간이 종료됐지만 사측이 연장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표면적으로는 뻔한 노사 갈등 같지만 본질은 다르다. STX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거란 확신을 심어줬다면 노조가 반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그 가능성을 사측과 채권단이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STX조선해양 노사 갈등을 둘러싸고 산은 책임론이 등장한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STX조선해양의 노사갈등과 산은 책임론을 취재했다. “직원 여러분의 고통이 줄어들 수 있게 2년 이내
쓸 곳은 많은데… 세수의 부메랑 올해 1분기 세수가 지난해보다 8조원 넘게 덜 걷혔다. 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를 보자. 올해 3월까지 걷힌 누계 국세 규모는 6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5000억원 줄었다. 특히 법인세 수입 실적이 저조했다. 올해 1분기에 걷힌 법인세수는 15조4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22조2000억원)보다 6조8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기획재정부는 “1분기 법인세 감소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기업 실적 하락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한해
10여년 전 국내 조선업계에는 해외진출 붐이 일었다. 비좁고 비싼 국내만 벗어나면 싼값에 넓은 부지를 활용하고, 인건비도 낮출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해외조선소 중 대표적인 곳은 산둥조선소(대우조선해양), 수빅조선소(한진중공업), 다롄조선소(STX조선해양) 등 3곳이다. 하지만 이들 조선소는 지금 안녕하지 않다. 조선업 종사자들을 속칭 ‘막일’로 치부한 게 ‘안녕하지 않은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현지 조선소가 안녕하지 않은 이유를 취재했다. # 2005년 대우조선해양은 중국 산둥山東에 1억9000만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1910년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시문학사를 망라한 “한국 현대 시문학사”가 초판 발행 후 14년 만에 개정 증보판을 발행했다. 개정 증보판 “한국 현대 시문학사”는 2005년 판이 1990년대까지의 시사만을 다뤘던 것을 극복하고자 2000년대 이후의 시사와 한국 시사의 미래를 점친 글을 새로이 수록했다.“한국 현대 시문학사”는 제목처럼 한국의 시문학사를 현장의 평론가와 학자 11명이 면밀하고 풍성하게 다루고 있다. 1910년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 10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벌어졌던 문
조선 불황이 극에 달했던 2016년. 업계 안팎에선 독자생존 가능성이 낮은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고 빅2 체제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하지만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에 산소호흡기를 붙였고, 빅3 체제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여전히 빅3 체제론 성장 가능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매각 이슈가 불거지면서 한국 조선은 또다시 빅2와 빅3의 갈림길에 섰다. 이번엔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격변하는 조선업의 생태계를 분석했다. 2015년 10월.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은 4조2000억원의 자금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은평구와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2017년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제정하고 이호철의 문학정신과 통일 의지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의 본상 수상자는 팔레스타인 작가 사하르 칼리파, 특별상 수상자로 송경동 시인이 선정됐으며, 은평구와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운영위는 14일부터 15일까지 시상식, 낭독극, 심포지엄,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분쟁과 여성, 난민, 차별 등에 문제의식 드러낸 작가 선정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냉전체제의 희
“공적자금이 투입된 공기업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려서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현대상선 특혜 논란을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일부 기업의 회생을 위해 시장질서와 공정성을 해쳐도 된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김 장관의 말을 곧이곧대로 풀어보면, 대우조선해양에도 일감을 몰아줘야 한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 역설적으로 또다른 혜택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부실기업에 쏟아지는 역설적 혜택을 취재했다. “해운재건을 통해 ‘공생적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 해양수산부와 기획재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이 오는 2022년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될 예정이다. 북항 앞바다를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주기로 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항 재개발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철도부지와 조선소부지까지 통합적으로 개발, 해양산업과 해양금융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침체됐던 부산 원도심의 활력도 되찾을 것이다”고 했다. 또 부산 북항 국제여객 터미널을 방문해 북항 재개발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한 후에는 문 대통령이 “도심에 위치한 북항은 부산 발전의 새로
미국에 설비투자를 하겠다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해외 이전을 검토 중인 기업도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당연히 “국내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안은 없을까. 이번에도 머리띠를 묶은 노동자들의 한탄만 들어야 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설비투자를 위해 세이프가드(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버린 카드’를 다시 주웠다. 매각하려던 발전 계열3사를 육성하기로 플랜을 변경한 것이다. 탈원전을 선언한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펼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알짜 계열사였던 한진종합기술의 매각대금 중 일부를 발전 계열3사에 투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선택, 신의 한수가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진중홀딩스 발
상장사 최초 종업원 지주사 탄생이 현실화됐다. 지난 9월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자회사였던 한국종합기술을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많은 이들이 “투명경영이 가능할 것”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할 것” 등 기대와 우려를 품는다. 조금만 삐걱거려도 ‘경영은 노조가 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을 게 뻔하다. 김영수 우리사주조합장(노조위원장 겸직)은 “이제
노동자들은 가끔씩 ‘몽상 같은 이상’을 꿈꾼다. “노동자 스스로 일하고, 그 대가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면….” “우리가 땀흘려 만든 성과를 못된 경영자가 뺏을 수 없다면….” 흥미롭게도 이런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땀을 쏟는 상장사가 있다. ‘상장사 최초 종업원 지주사’에 출사표를 던진 한진중공업홀딩스 자회사 한국종합기술이다.
2012년 한진중공업은 노사갈등을 슬기롭게 회복한 회사로 손꼽혔다. 309일간의 크레인 농성이 끝난 뒤 등장한 신新노조와 회사가 합심해 수주까지 일궜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舊노조의 속은 썩고 있었다. 다른 예도 있다. 얼마 전까지 한진중공업은 부진한 업황을 뚫고 좋은 실적을 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600억~1300억원 손실’을 감춰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