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들어선 이통3사를 상대로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경쟁 강도를 높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고객이 번호이동할 때 지원금을 추가로 얹을 수 있도록 시행령도 손질했다. # 하지만 이통3사가 정부의 요구를 순순히 따를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시행령까지 개정하면서 판을 깔았지만, 이통3사는 지원금 규모를 찔끔 올렸다. 다만 이통3사 중 한 회사라도 지원금 규모를 늘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땐 가입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3사 모두 이동통신 시장에 돈을 뿌려대야 한다. # 그렇다면 이동통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시민단체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다. 핵심은 클린스만의 계약 내용상 발생할 위약금이다. 경제학의 계약 이론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 위임자와 대리인의 문제는 결국 기업 혹은 단체의 지배구조와 맞닿아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10일 통보 없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진 후 경질 여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일 폐막한 아시안컵에서 직전 대회보다 한 단계 높은 4강에 진출했지만, 경기력
#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은 기업이 내놓는 제품의 실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업이 정보를 과장했거나 거짓정보를 흘렸다면 우리는 이를 잡아낼 수 있을까.# 누군가는 ‘인터넷만 검색하면 제품의 모든 걸 해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불가능하다. 제품의 진짜 정보는 여전히 기업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 권리’를 법적·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기업이 슬쩍 보여주는 정보를 ‘믿을 수밖에 없는’ 수동적 위치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
저명한 투자가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얘기가 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하지만 월급 받아 생활하는 직장인들은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싶어 한다. 적지 않은 이들이 주식이나 펀드에 올인하는 이유다. 정말로 분산투자는 중요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분산투자 이야기를 다뤄봤다.신혼 때 많은 빚을 진 탓에 고민에 빠져 있던 박문휘(가명·36)씨와 양영희(가명·35)씨. 부부는 두 자녀(3·1)의 양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마이너스통장(1400만원·연이율 6. 4%)을 만들고 보험계약대출(600만원
영국의 경제학자 로널드 코즈가 주창한 이론이다. 경제주체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 이를테면 외부효과를 해결하는 데 적용할 수 있다.소유권이나 재산권 등의 권리가 확립돼 있고 거래비용이 없다면 중앙 조정자가 개입하지 않더라도 이해관계자간 협상에 따라 외부효과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이론의 핵심이다. 거래비용은 이해관계자들이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부담하는 비용이다. 변호사 비용, 통역 비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코즈의 정리는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대(경제학) 교수는 “인공지능(AI)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관세사 등은 일종의 자격을 따는 시험이다. 공무원 임용고시와 달리 이들을 ‘자격시험’이라 부르는 이유다. 말 그대로 자격을 주는 시험이기 때문에 문턱을 높일 필요가 없다. 되레 많은 전문자격사를 양산해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도록 하는 게 시장경제에 더 어울린다. 그러면 전문자격사의 독점 논란도 사라질 수 있다. 전문자격사 시험, 이제 청년에게 대폭 개방하면 어떨까.의사ㆍ변호사ㆍ공인회계사ㆍ세무사ㆍ변리사ㆍ관세사ㆍ공인중개사ㆍ공인노무사….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문자격사다. 국가가 전문자격사 제도를 운영하는
얼마 전 은퇴했다는 A씨는 제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귀농할 생각입니다. 집부터 마련해야겠죠?”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짓기로 했으니, 집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거였죠. 아마도 그는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꿈꿨을지 모릅니다. 필자는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안 됩니다. 집을 마련하기 전에 생활부터 하세요.” 필자가 A씨의 꿈을 꺾어놓은 덴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나의 시골집 짓기 1편입니다. “살 집 또는 살 집?”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이나 땅값이 급등한 현실을 꼬집는 질문이 아닙니다. 오늘 이야기
현대차 · 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 논란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3월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되면서 대기업에도 기회의 문이 열린 거다. 다만 현대차 · 기아는 내년부터 중고차 판매업을 시작하지만 일정 기간 판매 대수, 매입 조건 등에서 제한을 받는다. 완성차업계는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플랜을 이미 마련해둔 분위기다. 중요한 건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가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느냐다.지난한 3년이었다. 중고차 시장을 둘러싼 기존 업계와 대기업의 줄다리기를 두고 하는 얘기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 ‘K-증시’에서 공매도는 늘 뜨거운 이슈다. 외국인ㆍ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공매도가 기업의 주가를 손쉽게 좌우할 수 있는 도구로 남용되고 있어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동학개미(국내 개인투자자)의 몫이다. # 동학개미를 울게 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 분할을 향한 개미들의 공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물적분할로 인해 신산업의 장래성에 투자했던 소액투자자들의 주주가치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인구가 10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색적인 대체투자 시장을 취재한 건 2020년 5월이었다. 미술품 공동구매, 음원 저작권 분할 거래 등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던 시기였다. 그로부터 1년 하고도 5개월이 지났다. 다시 들여다본 시장은 몰라보게 커져 있었다. 대체투자 대신 ‘조각투자’라는 말이 통용됐고, 공동구매 플랫폼은 우후죽순 생겨났다. 미술품 공동거래 규모 역시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최초의 음원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의 성장은 눈에 띈다. 시장에 경쟁자가 거의 없는 탓에 다른 플랫폼보다도 성장세가 가팔랐다. 문제
지난 6월, 어느 스타트업 대표의 SNS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가끔은 일찍 상장한 게 후회스럽다.” 이 회사는 지난 몇 년 간 빠르게 성장해 경쟁자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른 곳이었다. 그런 스타트업을 일궈낸 CEO가 왜 IPO 회의론을 설파한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IPO 시장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기업공개(IPO)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 열풍과 풍부한 유동성 덕에 올해 상반기 공모금만 무려 5조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2020년 한해 공모금(4조5426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규모다. 카카오뱅크
시와반시 사태와 아작출판사 사태로 불거진 표준계약서와 불공정 관행 논쟁이 한국출판문화진흥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21년 출판 분야 창작자 대상 표준계약서 설명회’로 이어졌다.이날 행사는 출판 분야 불공정·불평등 계약 사례 및 문제점에 대한 발표, 문학 분야와 아동문학 분야 불공정 저작물 권리관계 및 피해사례에 대한 발표, 창작자가 유의해야 할 출판 분야 정부 표준계약서 활용 방안, 출판 분야 불공정 사례 예방을 위한 관련 법령 교육,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지원제도 안내 순서로 진행되었다.1부는 2020년 문학 분야
마스크와 함께하는 두 번째 여름이 찾아왔다.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더위부터 푸르게 빛나는 나무들까지 앞다투어 여름을 반기고 있다.문학에서 계절성을 띄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다름이 아닌 문예지다. 매번 다른 특집으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문예지들이 여름호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릿터와 한편, 문학동네, 에픽, 창작과비평, 계간 미스터리, 문학과사회, 계간 푸른사상, 학산문학, 솟대평론까지. 다양한 문예지들이 이번 여름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특집을 살펴보자.1. 릿터 Littor 2021.6.7 30호 - 우리에게 도착한 말기술의 발전
최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 유례없는 투자 열풍이 불었다는 걸 감안하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얘기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증권사 PB는 투자환경이 많이 바뀐 건 사실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유튜브나 주식 리딩방을 통해 직접 정보를 얻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증시 활황에 묻힌 증권사 PB의 고민을 들어봤다.2020년 우리나라를 관통한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주식투자였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가격은 대부분 주택보다 저렴하다. 이 때문에 처음 부동산을 접한 사람들은 수익형 부동산에서 투자를 시작하려 한다. 문제는 분양 부동산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는 거다. 필자가 분양분석 인공지능(AI)을 만들어 특허까지 출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리가 낮으니 꾸준한 이익을 얻으려 부동산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주택자 규제 탓에 대출이 어려운 주택보단 상가ㆍ오피스텔ㆍ지식산업센터ㆍ생활형 숙박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이도 숱하다. 문제는 상당수 투자자가 부동산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매물
부동산 불패신화든 안전자산을 얻으려는 심리에서든 이유는 여러개일 것이다. 어쨌거나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은 분명히 많다. 문제는 부동산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사이에 형성된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답은 부동산 투자자에게 상품을 설명하는 분양상담사의 존재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4명은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으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가구 소득)의 절반도 벌지 못한다(통계청 2018년). 그렇다 보니 젊을 때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살기 위해 선택했다지만…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직원 600여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코로나19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항공사의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7일 오후 구조조정 대상자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정비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군이 포함돼 규모만 6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정리해고 시점은 오는 10월 14일이다. 구조조정 이후 이스타항공에는 500여명의 직원만 남는다. 항공기
패밀리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 유통업체 AJ셀카의 ‘대표 시세’에 따르면 2월에 가장 높은 시세 상승률을 보인 모델은 기아 더 뉴 K9(직전월 대비 5.0%)였다. 이어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와 기아 올 뉴 카니발의 시세도 각각 4.0%, 2.0% 상승했다. 반면 1월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경차 ‘기아 더 뉴 모닝’은 9%로 하락했다. 더 뉴 K9을 포함한 중형·대형 세단이 지금껏 시세 상승률 1위를 단 한번도 기록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이런 변화는 봄을 앞두고 레저용 패밀리
신라젠은 임상3상 실패를 알렸다. 미공개정보를 악용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익을 내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신라젠은 국내 제약바이오 상장사 중에서 시가총액이 21번째로 높다. 반면, 수천억원의 매출,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시총이 신라젠의 절반도 안되는 기업도 숱하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가치가 적절하게 매겨지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바이오와 밸류에이션, 버블’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2015년 한미약품이 쏘아올린 제약바이오 신화에 균열이 일고 있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계약 파기를 시작으로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서울국제도서전 연계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19 북비즈니스 콘퍼런스 (Book Business Conference 2019)”가 열렸다. 연계협력 프로그램의 경우 출판문화산업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는 동시에 도서와 출판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을 다뤘다.“2019 북비즈니스 콘퍼런스”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디지털 혁명 이후 도서·출판 업계의 변화 및 미래 예측으로, 영미 시장과 독일 시장을 중심으로 소개됐다. 초대된 두 연사 모두 단순한 포맷의 변화 외에 ‘도서 유통 구조의 변화’ 그리고 ‘독자 맞춤